악스트 Axt 2025.9.10 - no.62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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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Gen Z 세대를 묘사할 때 ‘생각 없음’을 세대의 특징이라 한다.
생각없이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지...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부러울따름이다.

과거, 현재. 먼 미래까지 하나하나 걱정하고, 항상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나에게 이번 주제는 새로웠다.

MZ세대를 “생각 없음”이라 부르는 이유는 부정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생각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오히려 덜 생각함을 택하는 방식, 그것이 새로운 세대의 특징으로 연결된 것이다.

생각없음은 내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 주고, 자기방어적인 선택 수단,
그리고 진지함보다는 순간적인 즐거움, 유연함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표현이었다.

생각이 많은 나에게, ‘생각 없음’은 도망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또 다른 방식임을 알려준 이번 62호

잘 읽었습니다.

@axt_eh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h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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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을유세계문학전집 14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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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가장 어두운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작품집

특히 ‘검은 고양이’에서는 죄책감과 광기가 어떻게 인간을 무너뜨리는지 강렬하게 드러난 것 같았다. 미쳐가는 모습의 섬세한 묘사들...고양이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환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고자질하는 심장’에서 스스로 만든 공포가 끝내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과정을 읽으며 숨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의 본성, 심연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지..
단편 소설 하나하나 오싹하고 기괴했다.

불안과 광기, 집착 등 인간의 내면을 끝없이 파고드는 이야기들..
현실과 환상, 이성과 광기 사이의 경계가 흔들리는 장면들...

기괴하고 미스터리한 장르의 소설들이 모인 단편집.
잘 읽었습니다.

@eulyoo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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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인페르노 BLACK INFERNO
오성은 지음, 연상호.류용재 원안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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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심연과 상실, 그리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다.

13년 전 캠핑을 떠난 아이들이 실종되고, 주인공 메건의 아들 제이슨 역시 그 속에서 사라진다. 블랙 인페르노라 불리는 절벽에서 발견된 버스와 사망한 아이들, 그리고 AI로 재현된 가상의 제이슨과 살아가는 메건의 일상... 앞으로 소설이 어떻게 전개될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됬다.

어느 날, 진짜 제이슨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전개들...
현실의 아들은 더 이상 메건이 알던 아이가 아니었다.
그녀는 환영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소설은 부모의 상실감, 죄책감과....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과 진실의 경계를 긴장감 있게 묘사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절망 속에서 드러나는 선택의 무게를 생생하게 잘 드러난 작품이었다.

진실과 환영, 그 경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연을 드러낸 소설
잘 읽었습니다.

@ehbook_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책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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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중독 클럽
이온화 지음 / 한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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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사람, 사실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지?

해랑고 사진부 멤버 이도, 우주, 태현, 지나.
그들 앞에 실패한 짝사랑을 되살릴 수 있다는 초대장이 도착한다.
24시간 안에 한 명씩 초대장을 찢으면, 짝사랑이 이루어질 확률이 가장 높았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

그들은 차례로 초대장을 찢고 과거로 향한다. 과연 돌아간 시간 속에서 짝사랑 상대에게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학생회장 은호의 충격적인 비밀….

표지만 보았을 땐 단순히 풋풋한 짝사랑과 첫사랑의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학생회장 은호를 둘러싼 소름 돋는 진실이 숨겨진 스릴러였다.
이도, 우주, 태현, 지나가 과거로 돌아가 짝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동시에 은호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

그들의 짝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불안정한 사랑이었기에 더 강렬하고 애잔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마음만큼은, 네 사람 모두를 성장하게 만든 힘이 아니었을까.

짝사랑의 설렘 뒤에 감춰진 집착과 진실, 반전의 스릴러 같은 성장기
잘 읽었습니다.

@hanki_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책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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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 그래픽 노블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수현 옮김, 어슐러 K. 르 귄 원작 / 책콩(책과콩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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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자와 마주할 때, 진정한 마법이 시작된다.”

자신에 힘에 대한 어리석은 믿음으로 오래 묻혀 있던 비밀을 건드린 게드.
그 댓가는 끔찍했다. 세상에 어둡고 끔찍한 그림자를 풀어놓았다.

강력한 마법의 언어를 익히고, 고대의 용을 길들이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
그림자와 마주하는 과정까지...

정교한 인물, 치밀한 서사, 그리고 웅대한 풍경까지...

중간 중간 넓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의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바다와 하늘은 게드가 배우고 헤쳐나가야할 끝없는 세계를 상징하는 걸까? 의문을 갖고 책을 읽어나갔다.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닌 길...
게드는 죽음의 그림자에 이름을 붙이며 마침내 자신을 온전히 마주치게 된다. 그림자의 이름을 아는 순간, 그는 더 이상 타인이나 힘에 휘둘리지 않고, 그저 자기 자신의 삶을 살게 된다.

단순히 마법사의 모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온전한 자기자신을 마주한 순간 느끼는 자유와 평온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려움을 마주한 순간,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책
잘 읽었습니다.

@booknbean_pu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책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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