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으로 동양 예술을 탐하다
주량즈 지음, 서진희 옮김 / 알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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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양사상과 서양 예술에 대해서는 학교에서도 많이 배우고 또 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양 예술은 잘 모르겠어요. 한국미술은 조금 알아도... 다른 동양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 그래서 이 책은 제게 동양 예술과 동양 미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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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시간 노트 - 3만 한국 독자가 선택한 시간 전략
야마모토 노리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책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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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짧은 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고 아무도 방해하지 않은 오로지 나 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내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되었네요. 매번 생각만했지 실천은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책과 함게 꼭 꼭 아침 1시간을 잘 사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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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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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물론 그 역사는 가상의 역사일수도 있고, 실제 있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인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지나온 생활이 역사의 순간이라서 그런것인지, 실제 역사와 더불어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은 처음인데, [우리가 고아였을 때]를 읽으며 난 작품 속에 더더욱 빠져들어 주인공 크리스토퍼 뱅크스의 아픔 속에 같이 빠져들게 되었다. 크리스토퍼가 겪는 여러 일들이 이 책의 저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한 순간에 부모를 잃어버린다는 느낌은 어떠할런지, 자신의 고향이 아닌 이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많은 느낌을 갖게 해준다.

10살이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한순간에 부모님이 차례로 실종이 된다면... 크리스토퍼가 상하이 외국인 공동 거주 지역에서 연이은 부모의 실종으로 고아가 되어 결국엔 다시 영국 땅으로 돌아가게 된다.

 

크리스터퍼에게 중국 상하이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가 영국에서 사립탐정이 되고 상류사회에서 명성을 쌓게 되지만 영국에서 안주하지 못하고 결국엔 다시 상하이로 가는 것을 보게 된다.

당시 영국은 중국을 지배하고 있었고 아편으로 인해 중국은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크리스토퍼의 아버지는 그러한 아편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회사에 근무를 한 것이다. 과연 부모님의 실종은 단순한 실종이었을까 생각한다면 아마도 대부분 아니라는 사실에 더 많은 확신을 할 것이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또한 이 책은 성장소설의 느낌도 같이 받게 된다.  크리스토퍼 뱅크스와 함께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즉 양녀 제니퍼와 자신이 좋아했던 여인 세라 헤밍스. 이 세사람이 보이는 어린 시절의 모습과 어린시절의 기억들은 나중에 그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들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빈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의 상태로 계속 존재하기 힘들기에 그것을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는 역구가 다시 생길것이다. 

 

그리하여 영국 상류층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 꽤 명성있는 사립탐정이 되었지만 크리스토퍼는 그런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즉,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원하고 부모의 흔적을 발견하고자 결심한다. 어린 시절 일본인 친구 아키라와 중국 상하이에서 지내며 탐정놀이를 즐겼던 크리스토퍼가 실제 영국에서 최상류 교육을 받고 탐정이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결국 '탐정'이 된 크리스토퍼가 상하이로 돌아가서 부모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이 탐정이었기에 더더욱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게 된 크리스토퍼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아키라를 만나고 부모의 실종과 관련된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현실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넘어선 추악한 현실인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부재 이전 자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 행복한 삶과 달리 그 옆에서는 아편으로 인한 많은 상처와 아픔을 지닌 중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잊고 있었던 행복한 추억이 아니라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나오는 숨겨진 진실은 중일 전쟁의 참혹한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쟁'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나타내고 싶은 작가의 의지임을 발견할 수 있다.  

 

아편으로 인한 피해가 정말 컸던 것으로 알려진 중일전쟁. 인간의 이기심과 전쟁이 벌이는 아픔까지 함께 느끼고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 중간에 나오는 크리스토퍼의 엄마와 조사원의 대화, 그리고 그런 엄마와 한 가족으로 아편과 관련된 회사에 다니는 크리스토퍼의 아버지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게다가 일본인 친구 아키라로 하여금 당시 아편전쟁 뿐 아니라 영국과 중국의 관계, 중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데, 역시나 작품 속에는 그의 경험과 가치관이 반영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전쟁의 폐해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혼자이며 혼자인 자신이 겪에 되는 공허함과 부재가 어떤 것인지 , 자신의 그러한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아마도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방향을 달리 할 것이다.

크리스토퍼가 마주한 진실, 그것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럼에도 그로 인해 크리스토퍼의 삶은 보다 평온해지고 빈 공간을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가의 필체와 탄탄한 구성을 보며 작가의 다른 작품도 꼭 읽어봐야겠가는 생각을 했다.

다소 어둡고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지만 묘한 매력이 넘치는 작품 [우리가 고아였을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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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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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늘에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실까요?

 

얼마전에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른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몇 번을 읽으면서 두 분의 우정에 감탄을 하였고 또한 권정생 선생님께서 그렇게 힘들게 사셨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5년 전 우리 아이에게 처음 사 준 그림책 중 하나가 바로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 똥]이고 지금도 해마다 봄이 되면 다시 꺼내보는 책이고 또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꼭 읽어주는 책이지요.

우리 아이랑 나중에 꼭 같이 권정생 선생님의 생가에 가보자고 하면서도 계속 미룬채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이오덕 선생님이 아니 계셨다면 지금의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거의 만나보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973년부터 2002년까지 주고받은 두 분의 생생한 편지가 정말 큰 감동으로 가슴 깊이 밀려들어왔습니다. 띠동갑 두 분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기쁨이 되는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평생을 지병으로 고통 속에서 홀로 가난하게 살아가신 권정생 선생님은 이오덕 선생님이 아니 계셨더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강아지 똥]은 1969년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 당선작이고 권정생 선생님의 등단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런 [강아지 똥] 이야기를 1972년에 이오덕 선생님꼐서 읽고나서 이듬해 바로 권정생 선생님을 찾아가며 시작된 두 분의 우정이 위대해보이네요. 이오덕 선생님께서 먼저 돌아가실 때까지 30년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를 통해서 지금이나마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평생을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살아가신 이오덕 선생님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의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과 이렇게 멋진 우정을 나누신 덕분에 나와 우리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음을 알게 되었네요.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한국에 오셨지만, 마음 편히 쉴 공간도 자신의 마음을 나눌 가정과 친구가 없었던 권정생 선생님께 이오덕 선생님의 방문과 그 이후 계속된 서신 교환이 주는 의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권정생 선생님의 건강을 염려한 이오덕 선생님의 마음이 편지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느껴지고, 마음 편히 글을 쓸 수 있도록 힘써주시는 마음 역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강과 생활을 염려하고 또 글에 대해서 아낌없이 충고하는 이오덕 선생님의 모습에서 나도 그런 친구 아니 그런 가족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지요.

또한 그런 이오덕 선생님께 감사하며 도움을 청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모습도 멋져보이네요.  진정으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아니라면 그런 도움을 청하는 것도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책 중에서 계몽사에서 출간된 책이 꽤 있었는데 이 책 속에서 '계몽사'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반갑더군요.

두 분의 첫 만남. 마흔아홉의 이오덕 선생님과 서른일곱의 권정생 선생님의 30년 우정. 그 우정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강아지 똥] 이후로 나오는 권정생 선생님의 따스한 동화를 만날 수 없었을수도 있었겠지요?

 

마지막 이오덕 선생님의 아들이 권정생 선생님께 전화해서 남긴 짧은 한 마다. "정웁니다. 그만 끊겠습니다." 라는 말의 의미. 이 책을 읽는 나조차 마음이 아파오는데, 권정생 선생님께선 더하셨겠지요?

 

이 책의 표지그림, 또 그 표지 그림이 다시 책 뒷부분에서 나옵니다. 나란히 시골길을 걸어가시는 두 분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으로 두 분은 평생 행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뒤에 나오는 이오덕 선생님의 시 두 편 [권정생 선생님2]과 [몇 평생 다시 살으라네]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조만간 이오덕 선생님의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어봐야겠어요.

 

평생 홀로 사셨던 권정생 선생님께서 [용감하게 죽겠다]는 제목으로 남긴 유언글을 읽으며 평생을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쓰신 권정생 선생님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로 인한 수익금이 앞으로도 평생을 어린이들에게 다시 쓰여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평생을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쓴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존경 뿐 아니라 그렇게 권정생 선생님을 있게 한 분이 바로 이오덕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님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두 분 모두 이 시대에 보기 힘든 진정한 스승임을 깨달으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렵니다. 이오덕 선생님께서 권정생 선생님을 만난 것이 마흔아홉이니 아직 제겐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이지요.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언제나 내 맘 속에 자리하며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도 꼭 읽으라고 해야겠어요. 저도 우리 아이도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정어린 친구를 갖게 되기를, 또 서로가 그렇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어느 새 봄이 지나서 여름이 다가오네요. 우리 집 앞에 있는 민들레 꽃도 이젠 거의 보이지 않고 강아지똥을 떠올리는 민들레 꽃은 다시 내년을 기다려야겠지요.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더더욱 두 분의 모습이 내 안에 자리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제 두 분은 하늘에서 다시 우정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건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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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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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는 쉽고도 어려운 것 같아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원하는 것까지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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