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에서 일년동안 모은 활동집을 가지고 온 아이랑 두 시간이 넘도록 보느라 바빴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적은 주소록이랑 선생님이 울 아이 반 아이들 32명 전체를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가며 쓴 편지를 아이에게 읽어주었는데 제가 눈물이 나서... 울 아이 "엄마, 왜 울어?" 하고 묻네요.

사실 울 아이 졸업식 가서 제가 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ㅎㅎㅎ

제일 위 그림은 우리 집 근처에 자그마한 휴양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치원에서 단체로 갔었답니다. 물론 아이들만...

안 익은 도토리를 따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온 아이. 그 기억이 좋았는지 그 주위를 갈 때면 언제 휴양림에 갈거냐고 묻습니다.

겨울에 휴양림 가봤자 썰렁할텐데 이제 좀 괜찮을까요? 아님, 좀 더 기다리는게 나을까요?

중수풍뎅이랑 사슴벌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아이. 덕분에 작년부터 장수풍뎅이랑 사슴벌레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기르다보니 장점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장수풍뎅이는 일년생이라 모두 죽고 애벌레들만이 있습니다. 이젠 번데기가 될 시간도 된 것 같은데, 빨리 번데기가 된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어요.

사슴벌레 역시 수컷이 죽는 바람에 암컷만 두 마리 남아있네요. 수컷 애벌레를 한 마리 사다놓았는데 언제 성충이 될런지 짝짓기하고 알 낳는 것 꼭 보고 싶어서요.


역시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예전에 울 신랑에게 참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슴벌레랑 장수풍뎅이 직접 잡고 싶다고 졸랐는데,  봄이 오면 또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낼 것 같습니다.

여기도 여전에 장수풍뎅이... ㅋㅋㅋ

다른 그림보다 정말 장수풍뎅이랑 공룡은 잘 그려요. 자신이 좋아하는 건 더 잘 그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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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2-2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장수풍뎅이 입이 굉장하군요~~ 세밀하게 그렸네요.
휴양림은 아무래도 파릇파릇한 봄은 되어야 좋겠죠?
 

요즘 학교에 간다고 들떠있는 우리 아들.

하지만 역시나 들은 풍월이 있는지라 학교에 가면 좋은 선생님 만나고 싶다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말하는 우리 아이.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역시 안 무서운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그 소원에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쇠라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쇠라의 그림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꾸며보라고 했더니 이런 작품이 되었네요.

집에서도 다른 화가의 그림을 이용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다채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올해는 1학년이 되니까 동시집도 많이 읽고 감상하고 또 동시도 지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울 아이가 지은 동시입니다.

기존 동시를 재구성해놓았는데 원래 동시 내용이 좀 궁금하네요.

이 동시를 읽으면서 울 아이에게 정말 엄마 말도 잘 듣고 심부름 잘 할거냐고 물어보았더니 웃더군요.

학교에 가게 되니 공부를 해야되는 것을 아나봅니다. 유치원 갔다오면 피아노만 하고 저랑 학습지 몇 장 하는게 고작. 나머지 시간을 늘 놀면서도 언제나 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루 24시간이 짧다고 하는 울 아이.

드디어 공부 시작이네요.

유치원 옆에 작은 텃밭을 가꿨답니다.

일년 내내 감자 잎과 꽃이 피는 것도 보고 직접 캐어보고, 배추랑 무, 고추도 심고 따고...

고추 냄새를 맡고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나봅니다.

냄새가 매운 것을 아는지 입에서 불이났습니다. 아이들다운 그림이 넘 좋아요. 저는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늘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아이는 쉽게 그림을 그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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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작년 12월에 했던 <그림 속 여행> 프로젝트 수업 때 만든 것 같다.

4주간에 걸쳐 미술, 화가와 작품에 대해 유치원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우리 아이랑 나 역시 미술에 대한 책들을 함께 읽어나갔다.

고흐를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이 답게 자신이 만든 명화 사전에는 고흐의 그림이 가장 많이 있다.

난 고등학교 때 고흐랑 고흐의 그림을 본 것 같은데 울 아이 일곱살 때 고흐와 그의 작품을 알았다. 부럽기도 하고 정말 요즘은 좋은 책도 많이 나오고, 유치원에서 하는 수업도 마음에 들고...

게다가 명화사전에 있는 작품들은 죄다 유명한 것이라 집에 있는 미술에 대한 책 속에서 본것들이다.

패러디한 그림으로 만나기도 했던 명화들... 아마도 기억에 무척이나 남을 것 같다.

유치반 때 했던 프로젝트 수업 중 <그림 속 여행>은 아이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집에서도 함께 즐겼던 프로젝트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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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유치원에서 1-2월이 되어 열심히 공부한 학습지이다.

유치원에 3년 다니면서 학습지 한 것은 처음인데...  참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보인다.

알림장도 쓰고 그림일기도 들어있고,  맨 위에 있는 내용은 아마도 지난 주에 한 것 같다.

이렇게 써놓은 걸 보니 학교에 가서도 알림장에 선생님께서 전해주시는 말 빼놓지 않고 잘 적어올 것 같은데...

이것도 지난 주.

요즘 울 아이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초대장을 썼다.

올 생일은 이미 지났고 내년 생일은 1년이나 남았는데, 혹시 잊어버리면 어떡할까?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내가 몇 번 물어보았는데 역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라고 했는데,  유치원에서도 변함없이 똑같이 썼다.

끝도 없이 사는 애완동물 덕분에 울 집은 동물원이 되는 것 같다. 아님 수족관...

울 아이랑 울 신랑이랑 어찌 그리 호흡이 척척 맞는지... 그나마 애완동물 돌보기는 둘이 다 하니까 다행인지...

역시나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받침 빼고 쓰는 울 아이.

이렇게 읽고나니 더욱 웃겼다.

작년 여름 캠프에는 유치원에서 편지를 썼는데 "엄마 주지마세요." 라고 했다.

그 때 내가 병원에 2주 동안 있다 퇴원했는데 울 아이 무척 걱정을 했나보다.

'주지마세요 - 죽지마세요'  ㅋㅋㅋ

하여어요 - 하였어요.

놀래어요 - 놀랬어요

하지만 그래도 좋다. 씩씩하고 꾸밈없이 밝은 울 아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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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한 그림일기장을 가지고 왔다.

아이들 그림일기 처음에 할 때에는 이렇게 미리 글 내용이 적혀있어 날짜와 날씨와 제목을 쓰고 그림을 그렸나보다.

처음 일기를 쓸 때에는 괜찮은 방법같기도 하다.

역시 집에서는 색칠하기 싫다고 안 하는 울 아이도 유치원에서는 열심히 하나보다.

철봉에 매달리는 것 참 좋아하는데...

이 일기를 보니 얼마나 놀이터에서 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났다.

워낙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라 겨울에 밖에서 못 놀게 하는데 요즘같은 날씨면 괜찮을 것 같다.

빨리 봄이 와서 늘 씩씩하게 뛰어놀고 건강해지는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중간에 있었던 일기는 생략하고...

이 일기는 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이 초등학교에 갔다와서 쓴 내용이다.

도서관이 무척 좋았던 것 같고 요즘 부쩍 친해진 친구 이름이 등장한다.

집에서 방학숙제로 일기 봐줄 때에는 글자 하나하나 봐주고, 띄어쓰기를 알려주었는데

유치원에서 혼자 쓰는 일기를 보니 많이 큰 것 같다.

이제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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