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인 로봇적인 -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SF소설 리뷰
이유미 지음 / 봄날의박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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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내가 즐겨보는 언론의 신간소개기사를 통해 이번에 읽을 책이 선택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이와 같은 경우다.

몇주전 시사인을 보던중 신간소개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SF소설 비평집?

어? 앞으로 읽으려고 하는 책중에 『시녀이야기가 SF소설 아니던가? 

최근에 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SF소설이었고..

그유명한 테드창의 『숨』도..

아 맞다. 영화보고 샀다가 아직도(?) 깨끗이 모시고 있는 『마션도..

그래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가 충분하구만.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쓴 글은 제3자가 읽어도 사랑스러움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SF영화만 봤지 SF소설은 1권도 안읽은 나조차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SF소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질 정도니 말 다했지.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아아니 '많은' 것들은 SF소설로 배웠다는 저자는 초등학생시절부터 SF소설을 읽어왔던 'SF 열혈팬'이다. 

이 책에는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22편의 SF소설을 소개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마션』도 나오고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조지 쌍알(RR)마틴의 책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론 나에겐 새로운 책들이다.


책에서 소개한 몇가지 인상깊었던 작품을 고르자면 

할머니와의 일화를 통해 소개된『노인의 전쟁』

젊음을 희망하는 노인들의 욕망을 절묘하게 이용해 의료적으로 강인한 신체를 개조시켜줌으로써 외계와의 끊임없는 전쟁에서 필요한 인적자원의 충원에 성공해서 병사로 합류한 (개조된 젊은 신체를 가진)노인들이 우주에서 외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안드로이드 로이 바티가 제 창조주를 대면하는 장면이 좋았다. 그는 제게 '사물'의 운명을 부여한 안드로이드 제조사 타이렐 사의 회장을 살해하는 데, 총을 쏘거나, 칼로 찌르거나, 완력으로 목을 부러뜨리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대신 두 손을 내밀어, 마주한 얼굴을 비통하게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두 눈을 짓이겨 버린다. 엄지손가락으로 오만한 눈알을 터뜨려 버릴 때, 그것은 단순한 복수를 넘어 세상을 향한 통렬한 시위가 된다. 인격과 자의식을 갖춘 한 존재를 어엿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자, 그 방자한 시선을 영원히 거두라!

(p. 161)


저자는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소개하며 이 원작의 영화작품인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하필 안드로이드가 창조주 인간을 두 눈을 짓이겨버리며 죽이는 장면에 눈길이 갔을까?

왜 방자한 시선이라고 했을까?

뒤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이 이렇게 흘러간 데에는 연유가 있습니다.

(…)

물론 이성의 몸이란 매혹적인 관음의 대상입니다. 저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아요. 하지만 양식 있는 인간이라면 다른 인간의 몸을 그렇게 대놓고 쳐다보지 않겠죠. 몸에 맞지 않는 스키니한 삼선 추리닝을 입는 바람에 아랫도리가 볼썽사납게 툭 불거진 남성들을 저도 많이 보지만, 그들이 무안해질까봐 사타구니로부터 재빨리 시선을 돌립니다. 몸을 보든 국부에 눈이 가 닿든, 당사자가 불쾌하지 않게끔 시선을 단속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이니까요. 눈알맨들의 문제는 그걸 안 한다는 점입니다. 신체를 반히 쳐다보는 행태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 어떨지 전혀 개의치 않아요. 저는 그 시선에서 그들 스스로 설정하고 있는 위계를 느낍니다. '나는 남자다. 연장자다. 그래서 내가 더 우월하고, 내가 더 '진짜 사람'에 가깝다.'

 제가 눈알맨들의 회사 회장님이었다면 감히 그렇게 쳐다보지 못했겠죠. 월세 받아가는 집주인이기만 해도 못 그랬을 거라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 뻔뻔한 시선은 상대가 대등한 인격체임을 인정하지 않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화를 내며 안드로이드 로이 바의 엄지손가락을 떠올리곤 하는 거죠. 실소도 나오지 않을 이유로 우의를 점하고 방약무도하게 구는 자를 붙들어 그 알량한 두 눈알을 콱 터뜨려 버리는 전복을. 

 자, '진짜 인간'따위, 엿이나 먹으렴.

(p. 167~168)


저자는 헬스클럽에 갔다가 맞닥드린 여러 눈알맨들과의 일화를 통해 『블레이드 러너의 안드로이드 로이 바의 엄지손가락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 유명한 『블레이드 러너』와 원작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조차 전부 보지는 못햇지만 이 글을 읽고 다 보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숏커트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며 앤 레키의 소설 『사소한 정의』를 말했다.


『사소한 정의』가 가장 짜릿하게 빛나는 지점이 여기에 있었다. 앤 레키는 성별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는 관습적인 독서 패턴을 그 어떤 정서적인 호소도 없이 기술적으로 차단해 버린다. 아주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칭대명사를 전부 여성형으로 통일시켜 버린 것이다. she, her, her's. 모든 사람을 '그녀'로 지칭하는 이 간단한 비틀기가 사고의 전개에 일으키는 이물감은 상상 이상이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다 여성뿐인가 했다가, '그녀'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 이르면 '레즈비언 SF'인가 했다가, '그녀'라고 지칭된 인물의 생물학적 성별이 명확히 '남성'으로 설명되는 대목을 몇 번 맞닥뜨리고 나서야, '아‥‥'하는깨달음이 찾아온다. '사람'이라고 하면 무심코 남성을 상정하던 관성을 벗어나, 그냥 중립적인 '사람', 혹은 오히려 살짝 여성으로 기울어진 이미지로써 대상을 수용하는 감각, 관점, 사고방식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 해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남성이나 여성으로 특정하지 않으면서 등장인물들을 판단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게 되는 것은 신선하고도 즐거운 경험이다. 

 (p.198 ~199)


이 소설을 좋아할 이유야 얼마든지 댈 수 있지만, 내게 각별했던 이유를 대자면 역시 다시 숏커트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인물들의 활약과 매력에 있어 각자 성별은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내용 속에, 문체에, 심지어 문법에까지, 끈질기게 녹여내고 설득해 내는 와중에도 작가가 성별이 각자 정체성의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 또한 놓지 않는다는 점이 나는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이 세계에서는 남성과 여성 어느 한쪽이 딱히 우월하다는 관념이 없고, 사회적으로도 성별을 준거로 하는 차별이 전혀 작동하지 않지만, 성별을 오인하는 것은 명백히 실례가 되는 일이고, 사람들은 그런 일을 당할 떄 어김없이 불쾌해 한다!

(p. 199)


이런 책이 있었나? 찾아보니 『사소한 정의』이후에 『사소한 자비』,『사소한 칼』로 이어지는 라드츠제국 3부작 이라고한다. 



SF세계야 말로 혐오와 차별, 배제, 부당함이 존재하는 현재를 벗어나 기존의 것들을 마음껏 전복시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해볼 수 있는 곳이다.

SF소설에 대한 애정이 듬뿍담긴 글 덕분에 눈길조차 가지 않던 SF계로 발을 걸쳐볼까하는 용기가 생겼다. 

그 의미로 보관함엔 소개된 몇권의 책이 어느새(응?) 옮겨져 있다.

(결국은 읽는다는 소리보다 기승전-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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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읽는 법 - 코넌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미야베 미유키로 미스터리 입문
양자오 지음, 이경민 옮김 / 유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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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

집에만 있어도 덥다..(헥헥)

안그래도 땀이 많은 사람인데..

작년에는 더 더웠던걸 어느새 잊어버린채 올해는 무지하게 덥구나라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최근에 다니고 있던 도서관에서 책장 속을 지나가다

'응? 『추리소설 읽는 법』?'  몸이 먼저 반응해 집어들었다. 

'유유출판사꺼네? 최근에 산 책들중 유유출판사것이 많았는데.. 양자오? 이사람은 누구길래 유유출판사의 많은 책에서 불수 있는거지?? 아 중화권의 유명한 인문학자이시구나.'

그래 여름이고 하니 추리소설 한권쯤은 읽어야 할텐데...

(정작 나라는 사람은 모든 종류의 소설 시작자체를 무서워 하는 사람 ㅠㅠ)

바로 시작하기는 무서우니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 하고 읽게 되었다.



나 같은 경우, 사실 추리소설이라고 한정지으면 이제껏 거의 읽지안았지만 일본 추리만화로 그나마 추리를 접했던 기억이다. 한때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을 신나게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작품엔 꼭 호색한에 머리는 좋은 주인공들이 나온다. ;;;머리 좋아서 범인만 잡으면 다냐?)

조금 커서 이 만화들을 새롭게 안 정보가 김전일이 난 재일교포인줄 알았고.(일본명 '긴다이치 하지메'로 그냥 일본사람이다.)

그리고 명탐정 코난에서는 코난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일본추리작가 에도가와 란포의 '에도가와'와 홈즈의 작가 코난도일의 '코난'을 합쳐서 에도가와 코난인 건 알고 있었지만 주인공의 애니메이션판 한국이름인 남도일이 그 코난 도일의 도일 일줄이야.


이 책은 셜록 홈즈의 작가 코난도일, 필립말로를 창조한 레이먼드 챈들러,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 일본 사회파추리소설가 미야베 미유키등 몇몇의 추리작가와 그들의 작품들을 저자인 양자오의 개인적인 애정이 듬뿍담긴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셜록홈즈야 유명하지만 정작 읽어보지는 못했고.(응?) 레이먼드 챈들러는 전혀 몰랐고,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의 경우도 다른책에서『바우돌리노』를 추천해주길래 한번 읽어봐야지 했다가 아직까지 못읽었고, 그나마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몇년전에 화차를 읽고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사회파 내용이 와- 이런작품이 라며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결론은 추리소설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책이야 말로 내가 필요한 책. 

실제로 부담없이 읽기 좋고 양자오씨의 글솜씨를 감탄하며 술술 읽었다.


자 이 책을 읽었으니.. 집엔 이 책에도 소개되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이 책장속에 잠들어(?) 있고, 최근에 산 피에르 프레트르의 추리소설 3편이 깨끗한 상태로 모셔져 있다. 이렇게 더운 이번 여름.. 여름이 가기전 이 소설 한권이라도 읽을 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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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9-08-04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을 읽기도 전에 추리소설 읽는 법을 읽는 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 공감가옄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5 09:57   좋아요 1 | URL
읽는법을 읽었으니 이제는 읽기만 하면 되옄ㅋㅋㅋ╭( ・ㅂ・)و

단발머리 2019-08-05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추리 소설은 완전 메롱인데요, 요즘 양자오 책 읽고 있어서 급 반가움 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5 11:18   좋아요 0 | URL
저는 소설자체에 대해서 메롱인데요.. 워밍업은 제가 또 잘합니다. ㅋㅋㅋ
수영할때도 좋은 수경, 좋은 수영복, 예쁜 수모구입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요. (´◔‸◔`)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 지음,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 현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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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유우머(?)가 가미되어서 그런지 몇 군데는 어떤 의미일까 한참 생각하면서도 역시 책방에도 이상한 사람은 많구나 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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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라딘에서 산 종이 책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화재의 색,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이렇게 피에르 르메트르의 3개의 책을 이번에 샀는데(충동구ㅁ...?) 기존에 알지도 못하는 이 사람 책을 산 이유가 뭔고 하니.. 지금 기억이 안난다. 어디 책이던가 기사던가.. 보고 산게 분명한데.. 추천해줘서 산건데.. 뭐. 아아무튼 프랑스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의 작가이며 영국 추리작가 협회상을 타신 분이다. 조만간 읽는 날이 오겠지? 

(책장에 쌓아만 두는 건 아니겠...ㅠ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요즘 화재작이기도 한 이 소설책은 소설은 우선순위가 아닌 내가 평소같았으면 이 책이 나온 줄도 몰랐을게다. 그런데 최근에 즐겨보는 채널인 겨울서점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어? SF소설? 한번 사봐야겠다고 해서 산 책이다.
















시녀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 책은 <여성주의책 같이 읽기> 8월 선정도서 2권중 하나로 발빠르게 구매했다. 아직 6,7월꺼는 시작도 안했고.. 5월은 얼마 안남긴 했지만 다 못읽었고...준비만 잘해서 큰 일이다.ㅠㅠ  

 


2. 알라딘에서 산 전자책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신현호 지음


넘처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요즘에는 이것도 팩트고 저것도 팩트고 여기서 체크했더니 저기는 아니라하고. 현대는 이런 정보들의 로우 데이터를 판별하는 능력도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이 데이터 독해에 있어 입문서가 되어주지 않을까?















누구나 결국은 비정규직이 된다

나카자와 쇼고 지음


한국도 비정규직 문제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 노동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뉴스에 등장하는 산업재해사고는 거의 비정규직노동자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다. 옆동네 일본은 어떠한가? 한국 못지 않다. 일할수록 가난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책을 아직 안 읽었음에도 한 일본인의 비정규 경험기가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만 같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은 차별안한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도 모르게 차별에 동참하고 있다면? 대놓고 차별하는 사람은 극소수이지만 특히 최근의 상황을 보면 온갖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왜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 그 이유가 어느정도 보일 것 같다.
















헬렌을 위한 경제학

힐레어 벨록 지음


저자는 영국의 사상가이기도 했던 힐레어 벨록이다.자본주의, 공산주의도 아닌 양대 이념에서 탈피한 대안 경제학을 말하고 있는 책으로서 그의 이론들이 책을 읽는 오늘날에는 어떻게 다가올까



  













안전한 나의 집

정 윤 지음


며칠전 이웃인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보고 어! 읽어봐야겠다.(라기 보다 사야겠다에 가까울려나..;;;)하고 바로 사버린 책.

재미 한인가족을 그린 소설로 소알못(?)인 나도 관심가질 만한 소설인것 같다.



3. 동네서점에서 산 책
















책이 선생이다

듀나, 김중일, 한지혜, 김보영, 황시운, 홍희정 지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김애란, 편혜영, 손보미, 이장욱, 황정은, 정지돈, 강화길 지음


대도시 사랑법(동네서점 에디션)

박상영 지음


오랜만에 동네서점에서 여러권 구매했다. 인터넷에서만 살게 아니라 주위에 있는 동네서점에서도! (서로 상생하는 차원에서..다같이 살아야죠..) 원래 다른 걸 사려갔다가 없어서 이렇게 3권 사게 되었는데 그 중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웃인 쟝쟝님 페이퍼에서 본건데 떡하니 동네서점 에디션 판이 있어서 낼름 사버렸다. 



# 0

음... 구매목록을 보고 있자니 이번에 꽤? 사버렸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 사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데 다른 것 살때보다야 부모님 눈치도 덜보이는 이점도 작용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것도 아닌게 몇번의 이사를 통해 들어난 집 크기에 비해 무지막지(?)한 책보유량(?)에 기겁을 하신 덕분에 눈치를 좀 보게 되었...ㅜㅜ) 

그리고 뭐야 소설의 비중이 많잖아. 이..이거 다 읽을수는 있는거지? 「사지만 말고 책책책 책을읽읍시다!!운동이라도 벌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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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7-25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준비만 잘해서 큰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7-25 10:5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보기에도 그런 것 같죠? ㅋㅋㅋㅋ ( ꒪﹃꒪)…

비연 2019-07-2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에르 르메트르의 책을 저 중에 두 권 가지고 있고 한 권은 읽었는데, 재미는 있는... 그래서 나머지 한 권도 사야지 하고 있는... 사지만 말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캠페인에 저도 동참을 해야 하나 싶은..ㅜㅜㅜ

블랙겟타 2019-07-25 13:06   좋아요 0 | URL
역시 재미도 있군요 ㅋㅋㅋㅋ
어..그럼 비연님도 저처럼 3권을 가지게 되겠.. (σ^∀^)σ
어서 캠페인 동참하셔요~!
(응? 정작 나는?!? ( ・ワ・) )

목나무 2019-07-25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겐 독서의 계절 가을이 있잖아요! 그때까지는 착실하게 준비만 하는 걸로... 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7-25 23:13   좋아요 1 | URL
네. 설해목님 가을이 또 독서의 계절이죠 ㅎㅎㅎ
그래도 너무 준비만 하다가 사놓은 것들도 거의 못읽을 것 같아 두려워서요. ㅜ

공쟝쟝 2019-08-03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피에르르메트르 ㅡ 오르부아르 읽고 있어요! 약간 페이지터너 느낌! 재밌어요 ....!!! 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4 06:46   좋아요 1 | URL
멋도 모르고 일단 샀는데요... (응?)
쟝쟝님 말대로 재밋는거 맞죠??
페이지터너 느낌 있는거 맞죠?(๑◔‿◔๑)
ㅋㅋㅋㅋㅋ
쟝쟝님만 믿고 갑니당? ㅋㅋ٩(ˊᗜˋ*)و

공쟝쟝 2019-08-04 15:09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 뒤로 갈 수록 ㅠㅠㅠㅠ 더 ㅠㅠㅠㅠㅠ
 

#1














예전에 2000년 초반이던가.. MBC에서 느낌표라는 공익예능프로그램에서 한달에 지정도서를 선정해 온국민을 도서 열풍으로 이끈 코너가 있었다. 나도 한창 재미있게 본 기억이... 거기에 나온 책 중엔 『야생초 편지를 샀던 기억이 있는데 현재 집에 없는거 보니 이사하면서 버렸나보다. 


#2














나는 의외로(?) 책을 그렇게까지 좋아해본 게 근 몇년 안된 것 같다. 많은 부모들은 자기자식이 어릴때부터 책 좋아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 쪽은 아니었나보다. 왜냐면 당시 집근처 많이 있었던 도서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자주 빌리러 다녀서 그 가게 주인과 친했던 기억이 있던 걸로 봐서 만화책 이외의 책과는 거리가...

『도라에몽』은 그때 처음 접했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응?)


#3














어릴때 직접 책을 사본 기억이 잘 안난다. 대신 서울에 계신 이모네에서 부쳐온 여러 책들이 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상중하 3권으로 되어있었던 삼국지와 서유기, 그리고 논리야 놀자. 천재지능백과 추리랜드, 탐정랜드정도는 즐겨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초등학생때 였는데 하굣길에 학교 앞에서 위인전등의 전질을 판매하기 위해 영업하시는 아저씨의 말빨에 넘어가 낼름 신청서에 신청해서 집에 돌아와서 마지막 관문인 어머니에 보여드렸다가 당연히(!) 없던 일로 되었던 기억도 난다. 


#4














학생시절은 학교의 문제집이외에는 거의 안샀다고 봐야 되는데 그래도 꿋꿋이 샀던게 당시 월간 팡팡이라는 만화잡지를 매달 샀었다. 여기에 도라에몽이 연재되기도 하고 부록을 주었기에 나름 매달 기다려졌었다.

소설도 수능에 꼭 출제되는 고전문학 현대문학으로 한두권으로 되어있는 것으로만 읽는 정도였으니 소설에 별로관심이.,.(그래서 아직도 소설이랑 안 친한가보다. ㅠㅠ) 게다가 소설을 읽는다면 집중해서 읽어야하는지 당시 대여점에서 판타지 소설을 빌려 4박5일동안 못읽고 연체료 내어가며 겨우 읽어갔던 기억이 나기에 이후로도 소설과 친해질 엄두가 안났다. 


#5
















아 이 글을 왜 적고 있냐면.. 요즘 '책'이라던지 '출판계'라던지 '책방'과 관련된 책을 여려권 읽다보니 '책'을 좋아하게되거나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읽다가 문득 나는 언제부터 책이랑 친해진거지 하고 생각하던게 몇개가 생각이나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더 적을게 있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또 적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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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7-24 0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독자는 아니지만, 저도 팡팡을 봤어요. 팡팡을 처음 보기 시작한 해가 1999년 아니면 2000년이었을 거예요. 이 시기에 포켓몬스터가 나와서 엄청 큰 반응을 일으켰었어요. 팡팡에 포켓몬스터 에피소드가 연재되기도 했어요. 그밖에 ‘헬로우 꼬망‘이라는 만화도 재미있었어요. ^^

블랙겟타 2019-07-24 08:06   좋아요 0 | URL
네. 예전에 있었던 보물섬, 소년중앙에 이은 뚱뚱한 만화잡지의 대명사였죠 ㅎㅎ
포켓몬스터 붐이 일면서 이 잡지도 인기가 꽤 있었죠. ‘무술소년 꼬망’과 두치와뿌꾸가 팡팡에서 연재되었던 대표적인 한국만화로 기억나네요 (˶′◡‵˶)

다락방 2019-07-24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적을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후훗.

블랙겟타 2019-07-24 08:38   좋아요 0 | URL
(V•̀ᴗ-)✰

syo 2019-07-24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른 다음 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예요.... 그리고 제 댓글에도 귀여운 얼굴 달아주세요....

블랙겟타 2019-07-24 22:55   좋아요 0 | URL
아.. 사실 기억도 안나고 해서요.. ((◜▿‾ )ノ헤헤) 네, 곧 올려드릴께요. syo님께도 당연히 달아드려야죠 (๑˃̵ᴗ˂̵)و ̑̑

다락방 2019-07-25 07:29   좋아요 1 | URL
짱 귀여운 얼굴 달렸다!!

syo 2019-07-25 13:41   좋아요 1 | URL
히히 엄청 귀엽네 쟤네들 ㅎㅎㅎ

공쟝쟝 2019-08-03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얼굴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08-04 06:47   좋아요 0 | URL
(ღゝ◡╹)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