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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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그림책 한 권이 내게로 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화책을 읽고 리뷰를 하고 여기저기 주위에 나눠 줬는데 요즘은 잠시 내가 갖고 있다.


읽고 또 읽고 어떤 동화를 쓸 것인가에 약간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사실, 동화를 몇 개 써놓긴 했다.

다듬지 않고 그냥 두고 어쩌다 꺼내서 읽어 보는데 마음에 들지도 않고 뭔가를 더 보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좋은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받아서 읽고 있다.


이번에 내게로 온 그림책은 은 허정윤 작가의 <이제 날아오르자>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누가 봐도 아이들 이야기나 뭔가 꿈을 향해서 노력하자 뭐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봤다.

그림책이 너무 커서 어지간한 가방에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사이즈다.


글은 허정윤 작가, 그림은 이소영이다.


허정윤, 이소영 작가 모두 그림책 작가이다.

그런데 이 그림책 <이제 날아오르자>를 보면 작가님들의 그림책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글과 그림이 너무 와닿고 정말 그림 속의 글이라고 해야 하나?

그림 속의 내용들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있고 아이들이 만약에 <어서 날아오르자>를 본다면 

눈을 뗄 수 없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한다.


글도 그렇고 그림도 완전 환상적이고 그림 속의 동물이나 아이들이 그림인데도 모두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영상을 보는 듯하다. 그만큼 그림이 살아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그네가 주인공이다.

의인화된 것 같고 그네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너무 이제 익어가서 그런지?

아니면 그림책이 너무 메시지가 좋고 상상력을 불러와야 해서 그런지?

동화책을 읽으면 바로 이해가 되고, 별로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리뷰를 썼는데 이번 그림책은 달랐다.


동화책을 읽으면 글을 읽음으로써 모든 게 이해가 되고 상상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 역시 그림책은 달랐다.

그래서 아마도 주위에서


그림책을 어렵다.

그림책이 재밌다.

그림책은 어른들도 좋아한다.


뭐 그렇게 말을 한다는 것을 <어서 날아오르자>를 보면서 더 느꼈다.


한 번 읽고, 또 읽고, 그림을 보면서 이해를 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

5번 정도를 반복해서 읽은 것 같다.

처음에는 대충 내용을 보고, 그다음부터는 그림을 보고 그림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구체적으로 천천히 살펴보고, 또 내가 등장인물이 되어 읽었다.


당연 그림책을 그림을 보면서 상상도 하고 자신이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돼서 읽으면 더 재밌고 너무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있고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일이 있다.

힘든 일이 찾아와도 잘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말이다.


그네를 타는 사람들은 가벼운 사람도 있고 무거운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매일 시시때때로 다른 무게가 그네를 기다리고 있다.

때론 힘들기도 하고 때론 만족하기도 하면서 사는 것이다.

매일 무거우면 어떻게 살겠는가?

무거움을 알아야 가벼움의 가치를 더 알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이렇게 그네에 비유하면서 그림책을 썼다는 것에 감탄하고 너무 존경스럽다.

어쩜 그렇게 그네가 작가님의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딱 들어맞는지 놀랄 정도다.

어떻게 이렇게 구상을 하시고 그네에서 불러내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와 딱 맞는지? 


아마도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그네가 되어 본다면 그 심정을 이해한다면 쉽게 하지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네에 오르고, 또 그것도 똑같은 무게가 아닌 무겁고 가벼운 사람들을 태워준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것도 그네가 경중을 가릴 수도 없고 선택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과 너무 비슷하고 우리의 일상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되고 너무 재밌다.

힘들고 지치고 주저앉으면 친구들이 와서 도와주고 배려해 주고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날개가 있는 친구들은 날 수 있으니 그 친구들을 제외하고 날지 못하는 친구들을 태워주는데 그 모습에서도 너무 진한 배려심이 감동을 준다.

그림책 속에는 숲속 동물 친구들이 다 모였고 그 동물 그림을 보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재밌을까?

서로 걱정해 주고 부러진 그네를 위해서 마음을 모으고 너무 아름다운 내용이다.


'맞다 우린 어디든 갈 수 있다.'

'친구들이 있고 모두 힘을 합치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어떤 무게도 이겨낼 수 있다.'


부러진 그네에도 새 잎이 돋고 날개를 다쳐서 그네의 신세를 진 학과 친구들이 그동안 수고한 친구를 위해 대신 태워준다.

그렇게 행복해하면서 모두 박수를 치고 행복해하며 즐거워한다.


혼자가 아니라 더 행복하고 서로 힘들 때는 도와주고 배려해 주고 그렇게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힘들고 지칠지라도 참고 견디다 보면 매일 다른 웃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든 날아오를 수 있다.'

이 좋은 메시지의 그림책 읽어도 계속 읽고 싶고 그래서 아마도 요즘 그림책과 동화책에 빠져 있지 싶다.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이 도서는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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