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이 온다 - 100만 세대를 위한 인생 2모작 가이드
조창완 지음 / 창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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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라는 말도 어느 순간 옛말이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 2모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으니 말이다. 어느 시기를 살아왔는지도 상관없이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도태되지 않고 겨우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필자는 특히 40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소위 2차 베이비붐 세대로 일컫어지는 1970년대생은 한 해 출산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갔기 때문에 100만 세대라고도 불린다. 이들의 성장은 순탄지만은 않았다. 독재정권과 군부통치, 광주민주화운동, 전태일 열사의 분신 등 굵직한 풍파를 한 몸에 받았다.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100만 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경쟁 역시 치열했다.

그렇다고 힘든 시기만 있었던 건 아니다. 100만 세대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 세대보다 부유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줄었고 유행에 따라 흘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 김광석, 유재하, 김현식 등은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안타까움을 감출 수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낭만과 젊음을 공유하는 호사를 누렸다. 또한 88올림픽은 축제의 장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는데, 이러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어찌 즐겁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 세대는 다시 풍파를 맞이한다.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 취업에 성공했거나 취업의 문을 두드리려고 하는 순간 우리나라는 IMF를 맞는다. 많은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그들에게는 더욱 힘겨운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조금 자리를 잡으려고 할 즈음에 금융위기로 또 한 번 고난의 시기를 거친다. 이쯤되니 40대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다. 예전에는 나이 조금 많은 형이나 젊은 꼰대라는 생각도 적지않게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꿋꿋이 견뎌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100세 시대까지 살아야할 우리지만 줄어든 정년과 급변하는 시간 속에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4차 혁명이라며 갖가지 신기술이 쏟아져 나올 때면 아직 30대인 나조차도 제대로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책 "신중년이 온다"는 단순히 40대를 위한 책이 아니라 나를 위한 책이기도 했다. 저자는 인생 2모작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고독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정년 퇴임 후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나의 경우 독서와 글쓰기에 취미가 있고 웃음치료사라는 자격증을 딴 적이 있는데, 저자는 이런 취미와 연관된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고 각각에 맞는 역할과 성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산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와 고부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농산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로 손색이 없는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공유해 주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분명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추후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100만 세대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를 짚어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저자의 안목에 점점 빠져들었고 책을 완독하면서 꼭 소장하여 두고두고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나와 비슷한 감정과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신뢰가 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동시성 효과'를 체험하며 강한 충격을 받았던 구절이 있어 짧게 남겨 놓으며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 말 중에 '새로운 광야, 황야, 들판'은 내 가슴에도 박혔다. 필자 또한 기존에 남들이 닦아 놓아서 윤이 반짝반짝 난 길을 택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로버트 프로스트가 말하는 '가지 않은 길'을 잊지 않고자 끊임없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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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인간의 소비심리를 지배하는 뇌과학의 비밀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강영옥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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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물건을 살 때 매우 합리적으로 선택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찾아보고, 같은 제품이라도 조금 더 싸게 파는 최저가 판매자를 검색한 뒤 구매평을 꼼꼼이 살펴 본다. 최종적으로 결제하기 전에는 할인이 가능한 쿠폰을 살펴보기도 하고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 역시 확인한다. 상품을 소비하는데까지 빈틈이 없다. 제품을 구입하고 난 후에도 매우 현명한 소비를 했다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한다.

그런데 이런 소비과정이 정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이루어졌을까?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소비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단지 뇌가 일으키는 착각이라고 주장한다. 구매결정은 주로 감정적으로 내려지며 우리의 자아는 구매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소비 패턴은 무의식중에 이미 구매 결정이 난 제품을 의식적으로 끼워 맞추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판매자 입장에서 구매평을 관리하고 상품설명에 신경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심리적 측면을 이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의식적 측면을 자극할 수 있을까?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자극 시스템과 지배 시스템, 그리고 균형 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자극 시스템에 주로 반응하는 사람들은 젊고 모험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많다. 신비로움, 환상, 모험, 스릴, 놀이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 자극할 수 있다. 자동차를 예로들면 거친 장소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랜드로버 같은 차량이 자극 시스템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포지셔닝했다고 볼 수 있다. 오랫동안 격투 스포츠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복싱을 밀어내고 MMA가 인기를 모으는 것도 자극 시스템을 활용한 포지셔닝으로 볼 수 있다.

지배 시스템은 사회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위치가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감정이다. 이들은 물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과 타인을 구분짓는 잣대로 사용한다. 샤넬과 같은 명품 백이나 벤츠같은 외제차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배 시스템을 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는 아무리 고가의 제품이라도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만 있다면 기꺼이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

균형 시스템은 안전과 안정을 추구한다. 출산한 여성들이 아이들을 위해 유기농 식품이나 제품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도, 앞서 자극/지배 시스템에 치중한 소비자들이 활동적이고 지위를 나타내는 제품을 선택했다면, 균형 시스템을 중요 시 하는 소비자는 자동차가 가지는 안전성과 편안함을 우선으로 살펴보게 된다. 따라서 같은 자동차를 판매하더라도 소비자 각각의 감정이 어느 것을 우선으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무의식을 점령하고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감정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연령, 성별, 문화 차이에 따라, 혹은 마케팅 기법에 따라서도 소비 스타일과 습관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미세한 차이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감정,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분석한다면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제약과 어려움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소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의식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타겟과 그들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해야만 성공적인 포지셔닝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소비심리에 대해 뇌과학, 심리학, 신경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론을 정립하였으며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또한 소비심리에만 국한된 정보가 아니라 우리 인간의 감정과 심리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 나 역시 특정 제품을 판매하고 싶어 마케팅 관점으로 접근한 책이지만 그 이상의 소득을 얻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대여했던 책 중에 정말 마음에 들어서 추후에 구매 후 다시 한 번 정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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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9
헤르만 헤세 지음, 박환덕 옮김 / 범우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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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 한 권의 책 읽기를 끝냈다. 이 한 작품을 위해 투자한 시간을 어림잡아 계산해 보니 대략 10시간 정도였다. 왠만한 책이면 4, 넉넉하게 잡아도 3권은 거뜬히 읽을 시간이었다. 분량도 분량이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 덕분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가득했다. 도대체 유리알이 뭔지, 그리고 유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각종 명인은 또 어떤 존재며, 카스탈리안에서 추구하는 사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단순한 내 머리로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난 10여개월 동안 꾸준한 명상과 학습을 통해 소소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시간이 더 소요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노력과 수고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고, 존경과 경탄을 표할만 하였다. 아니 내가 감히 평가를 하기 이전에 이미 노벨 문학상을 통해 이 책의 존재 자체가 가치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았다. 중간에 그만 읽을까 싶다가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왠지 모를 의무감과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손길을 유혹하는 매력 때문에 어떻게든 완독을 하고 싶어졌다.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생각해낸 방법은 주인공을 중심으로하여 각 집단, 인물, 지역을 도식화 한 것이다. 나처럼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친 게으른 독자에게 이런 방법은 지난 몇 십년동안 독서를 하면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다행이도 연습장에 휘갈겨 놓은 도표는 제법 괜찮은 효과를 보였다. 책을 손에 들기 전 도표를 먼저 확인하고, 독서를 하는 도중에도 간단한 메모와 수정을 하면서 작품을 조금 더 깊고 진중하게 집중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알 유희"는 가상의 명인 크네히트의 전기와 유고를 남겨 놓은 책이다. 단순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의 성장에 따른 만남과 이별, 대립, 갈등, 깨달음 등을 음악, 문자, 역사, 명상과 같은 고차원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 굉장히 흥미를 끈다. 특히나 음악의 경우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고증 자료로는 중국의 진나라 거상 여불위의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음악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동양과 서양의 사상, 철학, 종교 등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유리알 유희 속에 숨겨 놓았는데 이것을 찾아 보는 것 또한 이 작품을 읽는 소소한 재미가 되었다. 추가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명상과 역경에 대한 내용이 자주 언급되는데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크네히트의 전기 부분에서 급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극심한 허무감을 느꼈다. 주제넘지만 '이렇게 결말을 맺어도 되나?' 라는 작가에 대한 원망도 컸다. 하지만 뒤이어 유고 부분의 시와 소설을 읽으면서 원망이 아쉬움으로,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존경과 사랑, 애틋함으로 바뀌어 갔다. 누군가의 죽음은 상상하기도 싫은 공포와 두려움이다. 그 대상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경해 마지않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비록 소설 속이지만 유리알 유희 명인 크네히트가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우리의 마음속에 조그마한 씨앗을 남겼다면, 혹은 우리를 위해 문자, 음악, 혹은 그 외의 것을 남겼다면 언제까지나 그를 떠올리며 감사하고 축복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작품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책을 정독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유리알 유희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내가 이해한 유리알은 개인적으로는 정신, 영적 성숙, 해탈과 같은 것이고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한다면 개인, 사회, 국가, 자연과의 공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추후에 작품 해설이나 서평을 찾아보고 조금 더 작품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유리알 유희 명인이 친구에게 유리알 유희에 언급하는 내용을 추리면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유리알 유희는 학문과 미의 예찬과 명상이라는 세 가지 원리를 모두 내부에 결합시키고 있어. 따라서 참다운 유리알 유희자는 익은 과일이 달콤한 과즙으로 가득 차 있듯이 명랑성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임에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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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 부동산 투자 공식을 뒤집는 1% 투자자들의 비밀 노트 세트 - 전2권 시크릿
권강수 지음 / 경향BP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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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리 뇌리에 각인되어 지울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 경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기를 단순히 위험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기회를 찾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익숙한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ETF, 부동산, 상가, 토지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고, 경제 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저가로 나온 상품들은 경제가 호황일 때보다 더 큰 수익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주식은 기업 성과와 경영진의 도덕성, 그리고 외부 환경(외국인 투자자)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큽니다.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보다 '망했다, 절대 주식하지 마라'라는 말을 더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니 정부 규제 때문에 집값 하락이 걱정되고 이미 현금 부자들이 점령하여 쉽사리 진입하기도 힘듭니다. 다른 금융상품을 눈을 돌리자니 생소한 단어들과 용어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해도 쉽사리 찾기가 힘듭니다.

여기에 책 '시크릿'은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상가거래에서 20년 이상 노하우를 쌓아온 저자는 책을 통해 상가 거래의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저자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중 대표적인 것이 상가인데, 매달 고정적인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 상승까지 이어지면 임대료와 더불어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품입니다. 상가 투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고 다른 업무와 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수입을 원하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공부하면서 투자 한다면 지금처럼 경기가 불황인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상가 거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입지를 분류해야 합니다. 상가가 번화가 및 중심상권인지, 오피스/주택가/아파트단지 중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주변에 학원가/대로변/유원지 등 어느 입지에 속하는지에 투자 방법이 달라집니다.

둘째, 상주하는 인구와 유동 인구를 구분해야 합니다. 인구 통행량에 따라 상가 유형이 달라지고 매매가 역시 천차만별로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에 속합니다. 시크릿 2권에서는 서울 각 지역(역세권 중심)의 유동인구를 분석하고 예상 매매가, 임대수익을 평균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자료조사에 상당한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명심해야 할 점은 상가가 위치한 곳에 직접 가서 보고 분석을 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상권 내 입주 점포들의 상품가격, 객단가, 매출,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책이나 전문가들의 조언은 어디까지나 정보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가공하고 학습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적인 상가투자가 결정됩니다. 또한 본인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상의하고 매매에 나서야 실수를 줄이고 보다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 1권보다는 상권에 대한 분석을 위주로 한 2권이 더 좋았습니다만 상가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학습하고 싶은 분이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반드시 1권을 먼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상가 투자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와 핵심이라고 부를 만한 정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명시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알아가는데 유용한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하고, '상가의신'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분석을 간편화한 것은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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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차드 멩 탄 지음, 권오열 옮김, 이시형 감수 / 알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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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조금은 독특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명상, 미니멀 라이프, 다소 과격한 운동은 쉽사리 접하기가 힘든 이유가 가장 크다. 그렇다고 전혀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미니멀 라이프의 경우는 검소하게 사는 거라 생각들을 하시고, 과격한 운동은 요즘 워낙 MMA가 유명해서 많은 남성분들이 좋아하시니 이해를 하시는 편이다. 하지만 명상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명상이라고 하면 도 닦는 도인, 불교나 힌두교의 고승들과 같이 범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혹시나 이상한 종교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하고 좋은 점을 말해도 이해시키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를 읽고 180도 생각을 바꾸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을 전파하고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오늘은 명상을 하다가 그림 동화책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콘티와 스토리를 짜기도 했다). 여하튼 이 책은 명상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기 수월하게 쓰여져 있다. 책의 저자인 차드 멍 탄은 조금 엉뚱하기도 하면서 능력이 뛰어난 명상가인데 명상의 과정을 거쳐 그의 꿈인 세계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썼고 베스트 셀러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가지 더 눈 여겨 보아야할 점은 그가 구글의 엔지니어라는 사실이다. 세계 일류의 첨단 과학이 모여있는 곳에서 명확한 결과값을 추구하는 구글의 엔지니어가 명상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구굴 내에 마음챙김이라는 공식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명상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차드 멍 탄의 주장인데 이 한 문장만큼 명상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는 것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마음의 근육이란 쉽게 말해 멘탈 강화라고 볼 수 있는데 나 같이 유리 멘탈을 가진 사람에게는 특히나 중요한 수련법이다. 마음의 근육을 쌓을수록 화를 다스리고, 감정을 조절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창의력이 향상되고, 행복이나 사랑을 쉽게 느끼며, 나라는 존재를 한차원 높은 상태로 이끌어 준다. 물론 항상 좋지만은 않다. 명상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 볼수록 지난 날에 대한 반성과 자괴감으로 괴로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비만 잘 넘긴다면 과거로부터 배움을 얻는 동시에 현실에 집중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먼 미래도 아닌 겨우 1년 후 나의 모습만 그려보아도 얼마나 더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고 있을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상을 어려운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전혀 어렵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그저 바르게 앉아 호흡에 집중하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쉽고 간단한 행위이다.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 마시고,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쉬고. 호흡은 가슴이 아닌 단전으로. 천천히 천천히. 순수하게 호흡에만 집중. 천천히 반복. 글만 보아도 정말 쉽다. 5살짜리 첫째도 금방 따라한다(물론 몇 번하고 재미없다며 가버렸지만 ^^;) 이런 간단한 활동만으로 마음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더군다나 하루에 겨우 10분만 투자해도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니 세상에 이런 인생 치트키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하지 않을 사람들은 하지 않는다. 왜냐면 선천적으로 멘탈이 강해 명상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거부감을 느끼거나 내가 하는 말을 믿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이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이 서적은 구글의 최고 엔지니어가 집필하였다. 그리고 세계 일류 기업이자 창의력을 최고 무기로 삼는 구글에서조차 공식적으로 명상을 인정하여 내부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유지,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는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작가인 차드 멍 탄은 엔지니어답게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단순화와 최적화를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명상하는 방법을 작성해 놓았는데 조금씩 따라하다 보면 초보자라도 금세 적응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명상 외에도 음식을 먹을 때, 걸을 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명상법도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참고했으면 한다. 한 사람이라도 더 자신의 내면을 검색하고 마음을 챙김으로써 그가 원하는 세계평화의 순간이 조금이라도 앞당겨 지기를 바라면서 서평을 마무리 한다. 오늘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온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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