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전하는 영유아 언어 발달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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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생긴지 4개월이 되어간다. 출산까지 아직 5개월이나 더 남았지만 아내님은 벌써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게 둘째도 이미 4살이 넘어가고 있기에 신생아를 어떻게 키워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나 역시 첫째와 둘째는 두 살 터울이라 그냥 흘러가는데로 아이들을 돌보았던 거 같다.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은 마냥 귀엽고 예쁜 아이들의 모습인데 아마도 내 편향된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새벽마다 깨고, 울고 보채고, 컨트롤이 안되는 아기를 잘 보살피기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육아의 바이블과 같은 책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을 펼쳐들었다.

아기발달전문가하면 오은영 박사님을 많이 떠올린텐데 김수연박사님 역시 그분 못지 않게 대단하신 분이다. 다른 설명 필요없이 이 책만 보아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출산한 아기를 대하는 방법부터 어느 정도 성장하여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성장한 아이들과 어떻게하면 더 친숙하고 정답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실제로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일지라도 눈빛, 말투, 몸짓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강조하는데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하게 만들었다.

솔직하게 말하건데 매번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쓸 때는 좋은 점만 골라 적었다. 그러나 분명 아이들에게 짜증과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른 적이 많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울고 떼쓰는 아이에게 내가 원하는 '언어적 소통'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기와 소통할 때 언어적인 요소 외의 모습을 강조한다. 그것에 아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부모라면 반드시 그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에서는 아기의 언어 외적 요소를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 부모를 이지 페런츠(easy parents)라 부르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부모를 디피컬트 페런츠(difficult parents)라고 부른다. 이 책에 정말 고마운 사실은 과거의 나는 어느 부모에 가까웠는지, 그리고 셋째를 맞이했을 때는 어느 쪽의 부모가 되어야할지 명백하게 제시해 주었다.

10달간 엄마 뱃속에서 지내다가 처음 세상에 나와 접하는 모든 것들은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아기가 안정감을 느끼고 바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아주 적절하게 설명해준다. 김치국을 마시는 걸지도 모르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이미 아기와 소통할 준비를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간이 지나 잊어버리지 않도록 수시로 읽어보면서 아기를 맡이하는 순간부터 수시로 꺼내보면서 잊지않고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와 어떻게 말하고 소통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 외에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었다. 단순히 아기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건강과 안정을 강조했던 점이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엄마는 체력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다. 거기다 육아까지 하려면 자칫하다가 산후우울증에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최우선적으로 엄마의 건강회복에 힘쓰라고 조언한다. 참 맞는 말이다. 솔직히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겪지 못했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내 건강에 많이 약해진 것을 보아왔기에 내심 걱정이 된다. 미안한 마음에 잠시나마 셋째를 가진 것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는 몸도 마음도 나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아주 씩씩하게 잘 할 수 있다며 다시 기합을 넣는 모습을 보면서 출산 후 아내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잘 흡수해서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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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꿀잼 과학 이야기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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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있다. 나 같은 경우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2때 담임선생님 덕분이었고, 과학을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탐구하게 된 것은 "1분 과학"이라는 유튜버 덕분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1분 과학님은 단순히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과학으로 얻은 영성적 깨달음을 선하게 나누는 느낌을 받았다. 한동안 유튜브를 하지 않으셔서 약간 걱정도 하였으나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셨고, 더구나 1분 과학이라는 책도 함께 가지고 오셨다.

1분 과학 책은 영상에서 담았던 이야기를 웹툰으로 쉽게 풀어냈다. 예전에 몇 번이나 보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 특히 '시간이라는 환상'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을 하나의 차원으로 보고 우리가 인식하는 3차원과 합치면 곧 4차원이 되는데, 우리는 3차원밖에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4차원을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웹툰과 1분 과학님의 설명이 들어가면 아주 쉽사리 이해할 수 있다.

그 밖에 우리의 눈에 숨겨진 놀라운 진화이야기와 보이저1호가 촬영한 지구를 보며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에피소드는 다시 봐도 감동이었다. 사실 이 책이 웹툰으로 만들어져서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었든데 나의 오판이었다. 감동적인 이야기는 글로 보든, 영화로 보든, 웹툰으로 보든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그림을 그리신 최준석님은 설민석의 역사이야기 책 그림도 담당하셨던 분으로 감동을 전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는 분이다. 글과 그림 모두 믿고 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1분 과학이다.

하나하나 모든 에피소드들이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1개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마다 과학은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우리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의 존재와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철학적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준 1분 과학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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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순삭 파이썬 시간순삭 시리즈
천인국.정영민.최자영 지음 / 생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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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학습을 위해 선행해야 할 분야가 많다. 그 중 하나가 프로그래밍이다. 파이썬과 R 사이에서 약간의 고민을 했었지만 파이썬이 더 쉽다는 말에 주저없이 파이썬을 선택했다. 그러나 펼쳐든 책들은 결코 쉽지않았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시간순삭 파이썬"은 달랐다.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에게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책과 유튜브 강의는 독학을 하는 입장에서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다.

우선 파이썬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의한다. 정의가 바로 서니 그와 관련된 내용을 학습하는데 막힘이 없다. 오히려 어렵게만 느껴졌던 파이썬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용어 정의와 프로그래밍 설명 중간중간 실습이 있는데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도 있다. 용어의 정의, 프로그래밍 설명, 실습 이라는 3박자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프로그래밍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파이썬으로 그림을 그릴수도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더구나 화면상에 표시되는 커서가 단순히 화살표 모양이 아니라 귀여운 거북모양을 하고 있었고, 내가 내린 명령에 따라 요리조리 움직이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신기했다. 여태 접했던 책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명령어가 난무하며 단순히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시간순삭 파이썬"은 파이썬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고, 활용의 범위와 사고능력을 확장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랬기 때문에 다음에 무슨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졌고, 비록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접근방법을 달리해보면서 다양한 결과값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프로그래밍'을 초등 필수교육에 추가한다고 했다(이미 시행 중인가?). 시대를 너무 앞서 태어난 나머지 정규교육에서 듣지는 못했지만 그 한을 "시간순삭 파이썬"과 함께 풀고 있다. 추후에 2독, 3독을 하면서 책 내용을 모조리 흡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파이썬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프로그래밍을 어려워하지 말고 이 책과 함께 즐기면서 학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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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리프 DEBRIEF Vol.2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 - POST COVID-19 디브리프 DEBRIEF 2
바이러스디자인 UX Lab. 지음 / 바이러스디자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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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시대, '마이크로 소프트 주식 사 놓을 걸',
모바일시대, '애플 주식 사 놓을 걸',
코로나 시대, ???

우리는 언제나 지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이제 이런 행동은 그말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만약 우리가 코로나로 인해 달라지는 삶을 예측할 수 있다면 후회하기 전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집어든 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달라지는 우리 삶"은 내 궁금증은 물론 변화되는 우리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서 그동안 코로나에 관해 의문으로 남았던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코로나는 왕관을 뜻하는 라틴어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질병 이름으로 붙여졌다. 정식 명칭은 COVID-19, corona virus disease 로 2019년에 발병되어 마지막에 19가 붙었다. 올해 초 WHO에서는 코로나에 대해 팬더믹을 선언함으로써 세계에서 4번째로 팬더믹이 선언된 질병이 되었다. 보통 전염병은 전염성이 높은 대신 치사율이 낮지만, 코로나의 경우 폐렴과 비슷한 자체적인 문제도 있지만, 변형을 통해 질병이 진화되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에 따라 각국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제약회사들이 엄청나게 바빠졌다. 그러나 수요가 폭증하는 건, 제약회사뿐만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언택트 사업이 크게 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크게 격변하는 산업을 꽤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물류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시대 이전부터 물류산업이 크게 발달하였고 쿠팡을 비롯해 다양한 물류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타국에서는 화장지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폭동까지 일어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물건을 수급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시스템을 갖춰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배송서비스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소비하려는 욕구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과 매출증대가 예상된다.

둘째는 구독 사업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공유산업, 즉 에어비엔비나 우버 등이 강세였으나 현재는 매출이 30~40%까지 폭락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직원 해고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어려운 사정. 그에 반해 구독 사업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을 예로들면, 이미 핸드폰 판매로 인한 수익보다 어플, 음악 등 구독을 통한 수익이 더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에도 물류산업을 뛰어 넘어 다양한 산업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데 월 구독을 통해 아마존월드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한 명의 소비자를 1회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며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추후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산업을 예로들고 있으며 어느 것 하나 허투로 지나칠 내용이 없다. 코로나에 대한 정의부터 다양한 산업, 변화되는 사회를 정확히 인지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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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 어느 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옮김,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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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요청에 키우기 시작한 넓적사슴벌레. 처음에는 귀찮고 거북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곤충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아다니기도 하고 젤리에 얼굴을 파묻고 먹는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기도 했다. 이제는 아이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좋아서 하는 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가 되었다.

이번에 접한 "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는 나와 아이의 곤충 지식과 관심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주었다. 이미 접한 곤충들도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된 곤충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곤충학자의 코멘트가 곤충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보고 만져보았던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애벌리지만 책으로 보니 더 반가웠다. 책에 쓰여있는대로 만졌을 때 어떤 감촉이었는지 모습은 어땠는지,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이와 이야기해 보았다. 생각보다 아이가 자세히 기억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이 책 구성처럼 곤충일기를 그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계절마다 만나볼 수 있는 곤충을 소개하면서 일부 곤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곁들여 준다. 어느 시기에 어느 곳으로 가면 만나볼 수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사육하기 좋은지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채집 후 아이들과 집에서 사육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곤충 책과는 달리 수첩에 작성한 듯 구성되어 있어서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도 딱딱한 느낌에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곤충학자가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여러번 읽어보기 좋았다. 앞으로 아이들과 공원이나 나들이를 나갈 때, 꼭 이 책을 읽어보고 어떤 곤충을 만나볼 수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채집까지 성공하면 우리들만의 곤충 탐구 수첩을 적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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