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
서수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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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은 읽어봤을 '어린 왕자' 그 당시 100% 어린 왕자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읽으면서 '맞아. 어른들은 참 이상해'라고 말하며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항상 의문점을 가져왔죠. 어린 왕자를 읽던 그 시절 그 소녀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그 당시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이제는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 팍팍한 생활을 지속함에 따라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그러던 중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놓치고 살던 저 멀리 보이는 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다시 한번 어린 왕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봅시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보면서 그 뜻을 찾아 힐링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작가님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직접 그리신 그림으로 힐링을 받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부분으로 다가가 어린 왕자를 해석하여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하나 소중히 마음속에 새기며 책을 읽어 나갔어요. 


책의 이야기를 시작 전 작가님의 핵심으로 말하는 내면아이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이 어린 왕자의 저자이자 또 다른 화자인 조종사가 잃어버린 내면의 아이. 그때의 순수했고 잃어버렸던 유년의 모습, 그때의 꿈들을 다시 생각하고 떠올렸을 때 비로소 그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그때의 모습들을 하나둘씩 잊고 삽니다. 그러던 중 어린 왕자라는 인물을 통해 내면아이와 마주하게 되는 거죠.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별을 결코 보려 하지 않고, 꽃의 냄새를 맡지 않으며, 모든 것에 계산적으로 행동하고 자신만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외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면 아이를 통해 그때의 순수했던 기억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내면아이와 마주하게 되었다면 챕터별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 단어들이 있는데, 저는 이 많은 키워드 중 '기억'이라는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다 보면 안 좋은 기억들도 있고 좋았던 기억도 있을 거예요. 작가님은 우리에게 이 기억의 씨앗들 중 어떤 게 나쁘고 어떤 게 좋은 것인지 구별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에서 바오밥나무 씨앗을 보면 더 크지 못하게 바로 뽑아버리는 것처럼 그 기억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 뿌리를 내리기 전에 잘라버리는 것이지요.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그렇게 하나하나 잘라버리다 보면 조금은 내 마음이 편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똑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 다른 감상을 하듯이, 여러분들에게는 어린 왕자가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해지네요. 또한 책을 통해 새롭게 어린 왕자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그렇기에 아직도 유년의 순수를 기억하며, 그리고 거기에 담긴 사랑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사막의 밤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고 별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는 그러한 세계가 될 수 있는 것. - P22

슬픔이 슬픔에게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슬픔이 노을빛이라면 석양의 빛을 닮았다면 어두운 밤하늘에 곧 별이 뜨고 우리의 슬픔을 뚫고 떠오르는 별들을 볼 수 있다고요. - P69

사랑의 설렘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정의 설렘에도 비어 있는 서로의 공간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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