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 - 사회적기업 창업 도전기
야마모토 시게루 지음, 신충 옮김 / 생각비행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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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일본의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가인 지은이의 청춘들을 위해 권유하는 한 가지 방법을 자신의 경험에 비춰 풀어쓴 이야기.

 

우리 주위엔 엄친아 만큼, 이태백과 88만원 세대들이라고 불리는 어두운 청춘들이 사회 뒷편에 숨겨져 있다. 그들이 주목받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남들 앞에 비추기 싫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왜 이렇게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인지, 번듯한 직장에 자기 집 갖는 것이 모든 젊은 세대들이 남들이 그것이 맞다라고 하는 것처럼 한 가지 트랙을 따라 달리는 모습.

 나는 갑갑 했다. 물론 돈벌고 안정적인 삶 속에 좋은 배우자 만나고 자식들 낳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리고는 하는데, 그게 엄청나게 한국에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이후로는 밥맛이 뚝떨어졌다.

 

 저자는 진정 꿈이 없는 대학생활을 거쳤지만, 꿈이 없는게 아니고 어떤 걸 해야 의미있는 삶이 되는 지를 몰라 하고 싶은 일이 없었을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물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사실이지만, 이게 과연 내가 계속 나아가야 할 길인지는 계속해서 자문자답을 하려 한다.

 마침내, 자원봉사를 비롯한 사업이 사회적 기업이라는 비즈니스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교육' 이라는 테두리로써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청소년을 위한 문장교실', '니트족이나 외톨이의 출판 사업', '니트를 위한 라디오 방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주로 꿈이 없거나, 직업이 없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지만, 비즈니스는 적자로 돌아서고 만다.

 

 하지만 지은이는 여러가지 실패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더욱 절실히 깨닫고, 결국 그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지방 만화가 지망생을 지원하는 '토기와장 프로젝트'를 통해 흑자를 이루고야 만다. 우리가 아는 사회적 기업중에서 쉽게 비즈니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여태껏 여러 정보를 통해서 절실히 느꼈는데, 실제적으로 전적으로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흑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에 대해 나름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저자는 자평하고 있다.

 

 내일 모레 강연회가 기대된다. 현재로써는 나는 일반 사기업에서 일하는 하나의 일꾼일 뿐이지만, 여러가지 간접경험과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 나도 또 하나의 길을 발견 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한다. 설령 못하더라도, 실마리라도 잡았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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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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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3~15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는 저자가 1998년부터 시작한 여행을 에세이로 묶어 좋은 사진과 함께 구성되었다.

밤마다 요새 잠을 못 이루는 이유는 이같은 여행에세이가 요새 내 맘을 흔들어서가 아닐까?

 

 여행 속에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나와 만나는 여러사람의 이야기, 하지만 결국 여행은 나를 사랑하기 위한 것을 귀결을 짓고 있다.

지금 현재의 나 자신이 아닌 미래의 나 자신을 보고 싶다면,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여행을 하는 것..

 

8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 장소를 만나는 일이지만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도 하다.

 공간의 새로움이 아닌 시간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가늠한다.

 

 그래서 여행은 당신을

 여행을 떠나기 전의 당신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우리 생각하는 가난함은 과연 왜 생기는 걸까?  남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아니라면 진짜 필요해서? 있으면 남들에게 도움이 되니까?

더 가질수록 더 욕심이 생긴다.

 

#18

 ....

 나는 참 많이 가지고 있는데

 왜 난 가난할까?

 내가 갖고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것, 내가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적어도 내가 남들한테 잘한다고 칭찬받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 일까?

 

 #31

 내가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원칙은 단 하나다.

 하기 싫어도 잘하는 일이 아니라

잘할수 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자.

...

좋아서 하다보니 열심히 하게 됐고, 최선을 다했던 같다.

그러다 보니 나중엔 그럭저럭 잘 하게까지 되었던 것 같다.

...

 

서른의 초반을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두렵다. 꿈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청춘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지금은 꿈이 뭔지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이 두렵다. 그리고 꿈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고 꿈으로 놔버리게 되면 엄청 속상할 것같다. 그러니까 일단 청춘으로 규정하고 뭔가 하자.

 

 #35

 ...

젊음은 청춘은

낭비하고 탕진하라고 있는거지

아껴두라고 있는게 아니야

...

청춘이니까 저지르고 살아라

그게 청춘의 특권이니까

 

 

나 지금 현실과 개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저울질 하고 있다. 바람직한 루트에서의 일탈인가? 아니면 경직된 것에서의 새로운 바램일까?

 

 #36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일단 결정을 하고 저질러버려라.

 

 기하게도

 그렇게 하고 나면 모든 것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건

 성공을 기원하는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는 일

 

 

 어느 쪽을 펼쳐도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 마음이 심란할 때 한번씩 펼쳐 주면 정리가 될 것 같은 생쾌한 사진과 함께.

나도 나만의 여행을 꿈꿔본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내용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다., 여행,,책 읽기 그리고 글쓰기.

다행히 난 다 좋아한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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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제학 1 - 부동산의 비밀 위험한 경제학 1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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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이제는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소장이 된 선대인씨의 2009년작..

제목은 위험한 경제학이나, 2008년도 이명박정부 출범이후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황분석과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무자비한 비판이 이어진다. 그러니 토건주의 정부 추종자들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울화병의 원인을 미리 예방하는 근본책이 될 것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99%의 국민들이 1% 기득권을 위한 정부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불나방처럼 뛰어들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강부자, 고소영으로 대표되는 1%의 기득권층은 MB정부에 강한 압력행사를 행하여, 토건경기를 억지로 지속시키도록 압력을 행하고 있고, 이 정부는 이제 이들한테라도 잘보여야 나머지 99%에게 욕을 처묵을지라도, 살아갈 방법이 있기도 하고, 그들 스스로도 부동산의 고수기 때문에, 계속해서 건설업을 뒷받침하고, 그들이 살 수 있게끔 세금을 꼴아박을 만한 사업을 만들어 마치 식물인간에게 제공되는 산소공급기 처럼, 돈줄을 대 주고 있다.

 

 그.러.나 99%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은 뛰어난 지성을 가지고 있고 차츰 경제에 눈을 뜨고 있으나, 아직도 건설업계 와의 유착으로서 이윤을 꾀하는 언론의 지독한 부동산 사랑에 그릇된 정보를 가지고, 마지막 차를 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

 

 저자는 현재 부동산의 거품이 엄청나게 끼어있으며,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나라도 머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이렇게 거품을 끼게 한 공로자들은 엄청난 로비로 정부와 언론에 관계를 잇게 해주는 건설업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악용하여 높은 이자율과 금액의 담보대출로서 월세를 살게 하는 시중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 부동산으로 소득 증가의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는 허황되고 자극적인 기사로써 서민의 눈을 멀게하는 주류 언론, 서민의 피같은 세금을 스스로의 기득권을 위해 건설업체에 4대강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갖다 바치는 정부 등, 여러 주체들의 합작품이다.

 

 건설업체는 미분양 된 아파트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계속하여, 정부에게 죽겠다고 손벌리고 있고, 언론으로 하여금 서민들이 아파트를 고가에 살 수 있도록 영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현대건설 출신의 명박이 정부 아니랄까봐, 21세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설업에 투자하는 모양새로, 그들이 마이너스 손실이 나는 것을 메꿔주고 있고, 은행권들은 위험한 기업 투자 대신, 더욱더 안전하게 서민들에게 담보대출이라는 명목으로 쉽게 집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돈을 대주고 이자를 받아 먹는다. 정부는 이러한 과열을 막기는 커녕, 대출 금액 규제를 풀어버리는 방조를 하기도 한다.

 

 또한, 건설업의 아파트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부동산 섹션까지 만들어가며,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장미및 기사를 정확한 데이터의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기사를 올려 서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정부는 집값이 떨어져, 부동산 부자로 대표되는 1%의 기득권 층의 강력한 항의를 막기 위해,

대출이자가 올라가 서민이 집을 팔 수 없게 하기 위해, 은행에 압박을 가해 금리를 조정한다.

 

 이런 환상의 하모니로, 없는 돈을 대출로 끌어모아 '하우스 푸어'가 되는 서민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을 꼬집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토건업 숭배의 정부를 갈아엎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대출로 집을 구입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정책을 만드는 한편, 부동산으로 떼돈을 벌 수 있는 개꿈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우리 스스로도 지켜야한다.

 저자는 주류 언론의 사탕발림에 속지 말고, 은행의 이자 노예가 되지 않도록 당부를 하며, 아직 장기적으로 젊은 세대는 집을 적당한 가격에 살 수가 있으니, 지금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현재, 2011년 2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직 버블이 꺼지지는 않은 상황이나, 대내외적인 상황에 비추어 한 차례 홍역이 머지않아 생길 것 같은 조짐이다. 될 수 있으면 막차를 타지 말자. 차라리 그 돈으로 자기계발에 힘써 다른 건강한 수입원으로써 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선대인 비판론자들은 집값이 오르면서 전세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틀렸다고 공격하지만, 이는 저금리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세로써 재산을 불리기 힘든 상황때문에 주택소유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돌려 전세 공급을 줄이는 것에 한몫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거품은 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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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
이희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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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24~2/8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이슬람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지금의 10%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은 이슬람을 진정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길로 나아가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지은이 이희수 교수는 주관적인 의견을 덧붙였음에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양면적으로 이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슬람을 오래 공부하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사물을 가운데서 바로 볼 수 있는 힘을 키워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들 중에 많은 부분이 고정된 관념에 무의식적으로 박혀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이슬람이 단지 중동처럼 지정학적 위치를 가르키는 것이 아닌 무슬림 처럼 이슬람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아랍처럼 중동에 살고 있는 사람을 지칭 하는 것이 아닌 '이슬람'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해주는 것부터 여타 논설과는 다르다.

 

 우리가 이슬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일반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서방에 대한 태도에 적대적이고, 성전 '지하드'로써 대표되는 자체적 호전성, 테러를 불사하는 종교주의적 태도, 여성에 대한 차별 등등.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우리가 180도 다른 태도로 변경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슬람에 대한 무지한 오해를 없애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

 

 이슬람교만 해도, 유일신을 섬기며 그 유일신이 알라신이라는 만들어진 신이 아닌 기독교의 여호와와 동격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은 모른다. 원리주의 이슬람교가 극단적인 테러로 서방을 공격하게 하는 이슬람 주류로부터 배척받는 일부의 일파를 말하는 것이 아닌 종교의 근본적인 태도를 강조하고자 하는 교파인 것을 모른다. 그들이 왜 무기를 들어야 했고 폭탄을 던져야 했던 원인이 서방세계및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이 원인임을 우리는 잘 모른다. 이슬람교가 기독교도와 유대교를 존중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타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서방의 문화가 최초에는 아시아에서 전해진 문화에서 파생했던 것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들이 오일달러를 벌게 된것은 그들이 재수가 좋아서가 아닌, 스탠다드 오일을 미롯한 다국적 대규모 석유기업들에 대항해서 이루어지게 된 것임을 모른다. 이 모든게 승자의 조작이며 교묘한 계략임을 우리는 잘 모른다.

 

 물론 일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기독교 중심의 세계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보고자 하는 노력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이 책을 통해서 최대한 이슬람의 입장에서 세계를 보는 시각을 키우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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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나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제안하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
모리 겐 지음, 김온누리 옮김, 희망제작소 기획 / 에이지21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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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2/1/30

 내 나이 어느덧 서른 하나.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불타 올랐던 시기는 조금씩 지나가고, 정신없이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를 단련 시켜야 할 시기가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 었느냐였다. 만약 10년이 지나고, 똑같은 단계라면, 아니 오히려 퇴보한 단계라면 그만큼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을 테니까. 10년 뒤에는 한 여자의 남자로써, 두 아이의 아빠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까 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다. 행복하다면야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일이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나의 가족들에게도 슬픈일이겠지만, 나에게도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계속 내가 있는 곳에서 성장을 할 수 있고, 그것이 보람된 일인가? 자문을 해보았지만 답은 쉽지 않는다. 문제는 계속 일을 하면서, 삶의 중요한 한 축인 경제적인 문제의 비중이 높아 지고 있다는 것이고, 내가 가정을 갖게 된다면, 넘버원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요즘에 책이든, 강습이든, 동호회든 최대한 다른 사람의 경험과 얘기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일 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 회의감이 드는게 사실이고, 내 회사의 윗사람들의 모습이 10년 후 나의 모습이라면, 조금 더 노력하여 한번 쯤 더 진로를 바꿀 수 있을만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 길을 뭐라고 딱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방향을 잡은게, 되도록이면 경제적인 걱정없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자는 것, 하나의 전문가가 되어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것, 내가 하는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렇게 정해놓기는 했는데, 그런 일이 있다면, 남들이 벌써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요새 기회가 되면 관련 책들을 보고 있다. 이 책 또한 그 일환으로써, 우리의 거울이나 다름없는 일본 청년들의 직업에 관환 고민과 그 진행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단 박원순씨가 추천을 한다고 하니,  읽어서 버릴 것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에는 여러가지 진로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에 종사하는 13명의 스토리가 나와있다. 다른 젊은이와 다르게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수공업의 세계에 빠져든 사람들, 중심이 아닌 변두리 지역에서 새로운 삶은 연 사람, 개인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 도시의 생활 대신 농업을 종사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 사익보다는 공익을 위한 삶은 택한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샐러리맨을 그만고 회사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인 인생을 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찌되었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의 '자신의 인생'을 살 수가 없거든요. "p25

 

"신발을 업으로 삼기 전까지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신발로 먹고 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에는, 그에 따른 테마와 의의를 정하고 그렇게 정한 것은 제대로 지키자고 결심했습니다. 최소한의 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p57

 

"6월 어느 날 사무실에 내 자리에서 무심코 시선을 돌리니 과장, 부장, 국장이 앉아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오더라고. 그걸 보니 내 미래가 짜잔 하고 보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순간 장래가 너무 불안하게 느껴졌지. 순식간에 표현할 길 없는 불안에 휩싸였어. 계속 여기에 있다가는 빼도 박도 못하고 정해진 미래 그대로 살아야만 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 p133

 

 "상당히 오래전에 다니엘 핑크가 <프리에이전트 사회의 도래> 라는 책을 내 놓았는데, 돌아보니 나도 내 주변도 의도치 않게 프리 에이전트가 되어 있는 거야. 각 시대마다 적절한 일의 방식이 있고,이것이 현 시대에 맞는 일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 p141

 

"그러나 수입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인생이지. 자신이 즐겁다고 생각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쪽이, 만족할 만한 충실한 인생을 살 수 있어. 그 우선순위를 잘못 책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p167

 

"그가 회사를 그만둘 당시 가지고 있던 가장 큰 화두는 '일'이라는 것의 근본적인 의미와 역할이었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p 195

 

"그것보다는 시민들이 스스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한 뒤 스스로의 의지로 기부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p270

 

"제게 돈은 자기성장, 자아실현, 사회 변화를 위한 수단, 그 뿐입니다. 또 일한다고 하는 것도 제게 동일한 의미를 지닙니다. " p271

 

내게는 위의 청년들 처럼 손재주가 탁월하지도 않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뛰어나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내 길은 있다.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여기 이 책을 통해서 그것으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사표를 던지는 것에 의미를 주지 않고, 내 일을 잡기 위한 노력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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