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읽어주는기자들 #넥서스 #KBS #기자 #김기화 #강병수 #옥유정 #정연욱 #산문

기자가 쓴 책들이 자주 보인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고 하지만, 기사로는 쓸 수 없는 그들의 속내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삼켰던 말들이 결국 넘쳐서 책으로 나오나보다.

책을 읽고서야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라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다. 5년 가까이 이어왔다고 하는데 얼마 전 고별인사를 끝으로 종영된 듯.
뒤늦게서야 구독 버튼을 눌렀다. 시간 날 때마다 들어 볼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받은 인상은 아젠다 키핑의 어려움이었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되짚어가며 읽는 부분이 많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과 사고, 정치 공방, 재판으로 인해 하나의 이슈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시사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도 특정한 이슈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조차 낼 수 없는 때가 있다. 어떻게 따라가야하지?

특정 언론만 구독하면 어느새 내 생각이 그 언론사의 기조와 닮아간다. 그러고 싶지 않아 의도적으로 다른 기사를 찾아본다.

인용한 글은 기자의 선택을 강조하지만, 이 책에서는 언론 소비자의 역할도 강조한다.

기자들조차 자신의 진의를 드러내기 위해 책을 내는 세상이다.
정보가 넘치지만 이젠 가려서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적어도 특정 언론의 관점을 자기 생각이라 믿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오늘도 기사를 읽고 검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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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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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세계 #SF #프랭크허버트 #황금가지 #영화원작 #서평단

프랭크 허버트는『듄』을 집필하기 위해 역사, 소설, 종교, 과학 자료, 전문가용 혹은 대중용 자료, 유명 혹은 무명 자료 가리지 않고 수없이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작품이 문화에 미친 영향력은 오히려 창작 시 받은 문화적 영감의 영향력을 훌쩍 뛰어넘었다.

『듄』은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SF 소설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이다.

SF 연구자 존 J. 피어스는 ˝SF에서『듄』이 지니는 위상은 판타지에서『반지의 제왕』이 지니는 위상과 동일하다. 두 작품은 모두 궁극의 세계관을 창작해냈다.˝라고 주장한다.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지금.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사실 프랭크 허버트의 사후 그의 아들이 참여해 내어놓은 후속작들이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에 그가 만들어 낸 원작소설들에 대한 향수가 더 커진 듯 하다.

세상에. SF에서 듄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보면 여지껏 읽지 않았다는 것이 부끄러워진다. 그 분량많은 반지의 제왕도 완독했었는데.

40대가 다 가기 전 목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과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를 완독하는 것으로 정했다. 자그마치 6년에 걸쳐서 잡은 장기목표이다.

시리즈를 읽기 전에 미리 세계관을 알 수 있는 가이드를 접했다. <듄의 세계>. 시리즈의 위상 만큼이나 공들여서 만든 책. 방대한 사진 자료, 작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문헌이나 영향을 받은 사상, 시대적 배경까지.

소설 속 문장을 인용한 부분을 따로 떼어놓고보니 예언자같기도 하다.
어릴적 봤던 2020년 원더키드를 보는 듯한 기분이. 지나고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기를.

☆ 인상깊은 구절

˝옛날에 사람들은 생각하는 기능을 기계에게 넘겼다. 그러면 자기들이 자유로워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기계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노예로 삼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 대모

_ 생각까지 다른 이에게 맡기진 말자.

※ 이 글은 @goldenbough_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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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이르는병 #사센도유키 #시옷북스 #일본소설 #진실 #위장 #가스라이팅 #백야행 #소실점 #솔로몬의위증 #밀리의서재

시옷북스.
최근 눈여겨보는 출판사.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을 펴낸 그곳이다.

사랑 대신 사형을 넣어도 이상하지 않을 내용.
사형에 이르는 병.
사랑과 사형이라.
이게 매칭이 된다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백야행>의 주인공들(유키호, 료지)의 관계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어쩌면... 이럴수도 있었겠구나 싶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제3자의 존재와 주인공이 애써 무시하려 했던 진실 한조각을 들이밀게 되는 장면에서
소실점, 솔로몬의 위증이 떠올랐다.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찾게 된 퍼즐조각.
이래서 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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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시간 - 바로 지금에 관한 이야기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생각의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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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시간 #생각의힘 #인문교양 #시간

60.
인간 나이 예순을 기념하기 위한 대담회가 열렸다.
아니, 그런데 이 사람들.
시간에 대해 논하기 시작하네.

‘60‘이라는 수에 무슨 의미가 있죠?

천문학자 이명현 - 의례의 한 형식이죠. .. 달의 움직임에 따라 월이, 해의 움직임에 따라 연이 나왔을 테고요. 또 그 열두 번이 다섯 번 반복되는 60이라는 숫자를 상서롭게 생각했겠죠.

생화학 저공자 이정모 - 내가 예순이 되면 절대로 저런 일은 하지 말아야지 했었죠. ... 우선은 이명현 선생님도 언급했지만 오래 사는 것, 장수가 있는데요.

인문학자 이권우 - 방금 이정모 선생님께서 이야기했듯이, 이 나이까지 살아남았다는 걸 기념하는 동시에 삶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도 있어요.

아, 선생님들. 시작부터 이러기있습니까요?

대체 시간이란 무엇일까?

김상욱 - ‘시간이란 무엇인가?‘ 처럼 본질을 따지는 질문은 물리학의 질문이 아니에요. 물리학은 현상을 놓고서 기술하는 학문이지요. 물리학의 질문은 질량을 잴 수 있는가? 더 중요하게는 예측 가능한가?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실 뉴턴 이후 물리학자 누구도 ‘시간이 무엇인가?‘를 놓고서 답한 적이 없어요. 뉴턴 이후로 ‘시간‘은 물리학자에게 ‘숫자‘입니다.

이명현 - 공간이 직관적인 데에 반해 시간은 그렇지 않아요. ... 시간 간격이라는 걸 통해 개념화한 겁니다. 그게 과학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이정모 - ‘시간이 흐른다‘는 표현이 정말 좋아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그렇게 표현하지 않나요?

김상욱 - 원래 과거는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 우리의 기억 같은 것이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이 흐른다는 환상을 줄 뿐이죠.

이명현 - 시계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시곗바늘이 하루 주기로 한 바퀴 돌잖아요. 순환하는 시간과 과거-현재-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개념이 여전히 섞여 있는 것으로보 보이네요.

급기야는 지구의 역사를 논한다. 두둥.
이건 옮길 수가 없어요. 책에서 확인하시기를!!!

표준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유를 아시나요??
솔직히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순간 움찔하신 분!!! 거기!! 그래, 거기 당신!!
이 책 꼭 읽고 나서 소감 알려주세요. 댓글. 꼭!!

노동시간. 제대로 짚고넘어가야 할 주제 같아요.
읽기 전에는 그게 뭐, 어때서, 왜? 이랬는데, 우리가 올바른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답을 해야 할 시간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짜 노동>이란 책도 읽어야 할 것 같아요. 2차 독서 유발하는 책으로 임명합니다.

혹시 영화 <컨택트> 아시나요? 드뇌 빌리브 감독. 테드 창 소설 원작.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현재를 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질문을 던집니다. 주제가 여기까지 왔어요.

150페이지가 안되는 짧은 책인데, 흥미진진한 소설 서너권 정도 읽은 것 같은 기분.
어때요? 정말 진지하게 읽고 댓글 다실 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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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 편견 - 뇌를 속이는 편견의 함정과 탈출법
패멀라 풀러 외 지음, 이윤정 옮김, 한국리더십센터그룹 감수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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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주목할 것!!


이 책의 목표는 형식주의, 정치적 올바름 또는 기회의 제한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당신이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제시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언어나 생각을 검열하려는 의도도 없다. 편견을 탐구하고 리프레임하는 것의 목적은 검열이 아니라 타인과 소통할 때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33쪽


그리고 한가지 더!!


편견을 탐구하는 목적은 한 집단을 악마화하거나 죄책감, 수치심, 두려움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편견에 대해 진전을 이루고 편견이 자신이나 타인의 가능성을 어떻게 제한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34쪽


다문화 아동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루딘 심스 비숍 오하이오주립대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한다.

"책은 현실이나 상상, 친숙하거나 낯선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다. 이 창은 미닫이 유리문으로, 독자는 상상 속에서 그 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작가가 창조하거나 재창조한 세계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조명만 적절하다면 창문은 거울이 될 수도 있다. 문학은 인간의 경험을 변화시켜 우리에게 반사하는데, 우리는 반사된 상을 통해 더 큰 인간 경험의 일부로서 우리 자신의 삶과 경험을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독서는 자기 확인의 수단이 되며, 독자들은 종종 책에서 자신의 거울을 찾는다."

당신이 이 책에서 창문, 미닫이문, 거울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35쪽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은 당신이 인식하지 못했던 편견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 역시 다른 사람의 편견에 의해 평가당한 경험이 있을 인식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그게 시작이다.


우리는 때론 결과와 과정을 착각한다. 당신이기 때문에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긴다. 당신이 했으니 다른 사람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가정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호의나 조건에 대해서는 잊어버린다.


서론은 저자의 경험과 고백으로 시작한다. 당신이 채용한 후임은 '임신 중'이었다. 당신의 반응은?

새로 채용된 후임 이전에 임신 및 출산을 겪었던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 사람이 누구였더라?


당신은 곧 깨닫는다. '나'였잖아. 그런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이다니.

당신은 거울을 발견했다.


책의 내용를 따라가 보자.


편견의 함정 인식하기

편견의 함정에는 정보 과부하, 사실보다 감정, 속도의 필요가 있다.

편견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편견을 인식하고 이런 본능에 대응할 기회를 만든 다음 의사결정 과정을 통제하는 것이다.


다음은 연결 강화하기 → 용기 선택하기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인재관리 전반에 적용한다.


표로 작성된 위 과정은 책의 전반에 걸쳐서 반복해서 보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당신이 만들어갈 수 있다. 각 챕터의 마지막은 당신이 직접 채울 수 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나가는 독자가 되기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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