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선사시대 불의 요리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요리의 위대한 진화 한빛비즈 교양툰 20
브누아 시마 지음, 스테판 두에 그림, 김모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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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배우는 #요리의역사 #교양툰 #한빛비즈 #브누아시마 #스테판두에 #리더스클럽8기 #서포터즈 #역사 #문화 #무역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요리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일 듯.

5만 년의 역사를 200여 쪽 만화책으로 압축했다.


어느 문명에서든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식재료를 1. 선택하고 2. 조리해서 3. 저장하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해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인간은 생존을 뛰어넘어 번영할 수 있었다.

요리는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장악해왔는지 보여준다.

이 메타 역사는 불의 발견에서 비건 햄버거 등장으로까지 이어진다.

식탁에서 우리는 먹는 것뿐 아니라 아는 것도 나눈다. 요리는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징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왕은 백성을 배불리 먹여 살리고 식량을 잘 관리해야 주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큰 축제를 준비하려다 보니 새로운 직업인이 필요해졌다. 이렇게 해서 요리사가 등장했다!

요리가 정교해질수록 시대를 앞선 복잡하고 다양한 술이 필요해졌다.

제국 확장과 함께 로마 사회에서 식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거대한 도시에서는 엄청난 식재료가 필요했기에 식품 수입 시장이 생겨났다.


알다시피 식재료가 원인이 되어 전쟁까지 일어난다.

전쟁 중에 필요에 의해 생겨난 간편식은 패스트푸드라는 이름으로 우리 식단에 자리한다.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면 알게된다.
사람을. 역사를. 문화를. 그리고 현재를.

교양툰 시리즈. 교양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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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연금술사에서 사이보그까지, 인류는 어떻게 불멸에 도전하는가 한빛비즈 교양툰 19
브누아 시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홍성욱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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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배우는 #불멸의역사 #교양툰 #브누아시마 #필리프베르코비치 #트랜스휴머니즘 #한빛비즈 #리더스클럽8기 #서포터즈 #사화과학 #자연과학 #과학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으려는 지적 운동을 바로 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 합니다.


수명이라는 한계를 가진 인간인데. 그 한계를 깨뜨리기 위해 벌인 일들과 지향점과 기술 발달에 따른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책.


제목이 대박입니다.
불멸의 역사라니. 종교. 연금술. 기계발명. 기계 결함을 고치듯 인간을 개조할 수 있다는 발상 하에 진행된 일들. 전쟁 속 발전한 기술 등등이 진행된 원인을 불멸에 대한 인간의 욕망에서 찾아냅니다.


이책에서는 먼저 고대 로마의 신비주의 종파인 그노시스파와 아랍과 중세 유럽의 연금술사,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자, 그리고 19세기 말에 등장한 우생학자를 살펴봅니다. 이어서 인공지능과 트랜스휴머니즘 그리고 나노기술, 생명공학, 정보기술, 인지과학을 한자리에 모은 NBIC 융합기술처럼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 또한 등장합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의 대서사시'


놀라운 불멸의 역사는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가능성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변화하는 기술의 역사가 아닌,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명제를 뛰어넘으려고 한 인류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유럽.
몸과 머리를 복제하려는 시도 속에서 트랜스휴머니즘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합니다.


결함 하나 없이 완벽한 기계를 만들 수 있다면 인간도 완벽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생각은 곧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그 비극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우생학이라는 이름 하에 인간이 했던 일들을.


이제 인간은 인간 개조의 꿈을 안고 인간종 개선에 직접 나서기 시작합니다. 과학을 과학의 영역으로만 둘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등장.

이야기를 시작할 때 말한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는 동시에 과학과 종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다룬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전쟁과 지구온난화, 세계를 휩쓴 전염병 속에서도 트랜스휴머니스트는 인간의 본성을 뛰어넘어 영원히 살 날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대를 앞선 천재일까요. 미치광이일까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주제를 만화로 풀어낸 교양툰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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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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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등장인물 '제이미'는 이야기의 장르를 '공포물'로 정의한다.

이 이야기는 그가 '나중에' 어릴 적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써냈다. 아이의 눈으로 보고 겪었던 일을 '나중에' 적은 글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재미있게도 이전에 썼던 쪽을 다시 돌아보니 점차 글솜씨가 좋아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는 문장이 있다. 이 문장을 이 작품을 읽은 독자로서 "스티븐 킹 옹이 이 책을 쓰면서 젊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바꿔 말하고 싶다.


존 그리샴이 <시어도어 분> 시리즈로 돌아왔을 때의 감정이랄까.

대가들은 여전히 새로움을 추구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본 이야기는 마냥 공포스런 이야기는 아니었다. 죽은 자를 보는 아이의 이야기는 익숙하니까.

읽으면서 생각났던 장면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게임 속 인물들을 피해 오랜 시간 도피한 현빈이 생각났다. 음악이 깔리면서 등장하던 그 분의 모습은 견디기 힘든 공포를 주었었다.

아무튼 책을 수령한 후 공포소설이라고 한 언급을 무시해주길 바란다. 이 책 재밌다.


슬럼프에 빠져있음에도 3일만에 다 읽었다. 가독성 좋은 소설.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문장들이 수시로 나오는 책이었다.



제이미는 죽은 사람을 알아본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그것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면, 내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면 그건 능력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언젠가 엄마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믿지 않으셨다. 아니, 믿지 않기로 다짐한 듯 했다. 열병처럼 앓고 난 후 사라질 것이라 믿었을지도.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평소에는 믿지 않던 신까지 소환해가며 기도한다. 엄마는 저작권 대리인이다. 풀어서 말하면 저자가 책을 낼 권한을 대리하는 사람. 엄마가 관리하던 작가가 선계약하고 미리 돈을 받은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엄마가 날 믿지 않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 의지할 곳은 내 능력 밖엔 없나보다.

작가의 집으로 갔고, 아직 그가 그곳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묻는다. 작품의 내용을. 그가 답한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해주면 엄마가 다시 묻는다. 그리고 수개월 후 그 작가의 유작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엄마를 도와서 뿌듯하지만 그때 동행했던 엄마의 연인 리즈는 나를 이용한다. 경찰인데,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고 있어 직장에서 곧 짤릴 것 같다. 그러던 중 연쇄폭탄마가 발각되었고, 정체가 발각된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당연히 나는 그를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리즈에게 납치당하다시피 현장으로 간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폭탄을 설치한 장소가 어딘지 알아내기 위해. 망자는 물음에 진실만을 말한다고 믿었던 내게 그는 "너에게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때 알았어야 했다. 특이 케이스임을. 윽박질러서 겨우 알아냈는데, 리지는 내가 받은 충격엔 관심도 없다. 나는 책을 몰입해서 읽을 정도이지만 아직 어린 아이다. 얼굴의 반의 형태가 없는 사람을 보고 괜찮을리가.


연쇄폭탄마가 설치한 마지막 폭탄은 리즈가 동료에게 알린 덕분에 무사히 해체되었고, 그덕에 리즈도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연쇄폭탄마는 성불하지 않고 수시로 내 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리즈는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


악연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나중에야 다 밝혀지겠지만. 나는 또 하나의 비밀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이란 것을 묻기로 한다.


대략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렇게 끝이 나지만, 당연하게도 설명하지 않고 생략한 내용이 책에는 훨씬 많다.


혹시나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남긴 글에 의견이 있다면 필히 들려달라. 나중에.


나중에. 나도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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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예쁜 작은 꽃들 피었다 소통과 힐링의 시 26
이인환 지음 / 출판이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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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예쁜작은꽃들피었다 #이인환시집 #이인환 #출판이안 #소통과힐링의시 #이맛에시집을읽는다 #도서협찬


■ 오래 읽었다. 이 책.


시집이란게 이런거였다.


글이란게 쓰는 이의 내력에 따라 달라지나보다.


같은 제목인데 내가 떠올린 이미지와 같은 것이 없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가장 쉬운 말은

"아직 어리다. 젊다"는 것이었다.

언급하는 것만으로 남은 삶과 건강, 미래가 보장되는 것 같았다.


마흔이 넘은 나이.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하겠는다.


그래. 이 시집은 수긍과 화해에 가까운 정서를 담고 있다.


이십대였다면 시집의 제목에 "작은"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이제는 멀리 보기보다 가까운 곳을 보는 것이 좋으다.


잡히지 않는 것보다 곁에 있는 것에 눈길이 간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다.


특히 와닿았던 시를 옮겨본다.

옮긴 시 아래 - 부분은 시에 대한 감상이다.


0 산다는 걸 어떻게


들어온 문 찾지 못해

갇히는 신세 되었네

어쩔 거나

제비 세 마리


나갈 곳 아무리 알려줘도

나갈 길 없는

높은 천장만 날아다니며

제 버릇대로 요리조리

여기 찍 저기 찍

배설만 해대니 스스로

제 명만 재축할 뿐


산다는 걸 어떻게

버릇대로만 하려나

제 식대로만 하려나


 -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렇게 무식하게 살았다. 열심히란 이름으로 포장한 채.


0 빈 가지처럼


빈 가지가 아름다울 때가 있다

때가 되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이제 나도 빈 가지처럼


- 채워야만 하는 줄로 알았다. 꼭 나여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젠 채우지 않아도, 내가 아니라도 된다는 것 안다.


0 배신


그도 아프리라

깨진 것은 신의가 아니라

하늘이기에


평생 이고 살아야 할

삶의 무게이기에

나만큼 그도 아프리라


한때나마 가슴을

열었던 사람이라면


- 아프지만 이젠 내 감정 이외 다른 이의 감정을 돌아본다.


0 봄이 오듯이


너도 누군가의 봄이다

기다리는 이의 애는 태우지 마라


때가 되면 잊지 않듯이

봄이 그러하듯이


기다리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듯이


- 뭣이 중한디? 중한 것이 뭣이여? 이제는 좀 돌아볼 줄도 알아야지.




※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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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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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소설가의 인터뷰(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음)에서 이런 뉘앙스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느 순간 소설 속 등장인물이 하자는데로 끌려갔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인지 소설 속 등장인물이 살아서 움직인 것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그렇다. 잘 키운 캐릭터는 생명력을 가진다.


메소드 연기의 대가로 불리우는 배우들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의 과거, 배경 등 인물탐구를 한다. 사전작업을 통해 극의 개연성을 부여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구현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사건 위주가 아닌 인물의 심리묘사가 주일 때는. 이 책은 그 작업을 가능케 해줄 길잡이다.


특정한 성격의 인물이 어떤 행동특성을 보이는지, 왜 그런 성격이 되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여기 반사회성 성격의 인물이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회 유지를 위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유형이다. 범죄, 수사물에서 자주 보이는 악역의 성격.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타인을 개의치 않는다. 군인, 경찰이나 사업가, 정치가, 교수 등 엘리트 집단에서 종종 보인다. 영화 <추격자>의 지영민 같은 살인마도 여기 속한다.

행동특성은 충동적이고 강압적, 위험이나 처벌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한다.

자신만의 정의를 주장하며 매사에 남을 이기려고 한다. 힘없는 자가 잘못이고, 힘이 있는 자가 정의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왜 반회성 성격의 인물이 되었나? 부모와의 신뢰 결여와 학대, 힘으로 남을 억압했던 기억, 기억이 경험으로 발전되는 학습 등을 설정한다.


그러면 언제 반회성 성격이 발현되나?

갈등구조나 상황을 설정해나가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간다.



자. 독자들은 1장, 2장, 3장에서 다루는 각 성격 스펙트럼을 통해 인물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

4장 방어기제를 통해 그러한 성격이 발현되는 방향을 생각해보고, 5장 성격 스펙트럼을 통해 캐릭터의 기질을 설정해가는 방법을 배운다.

6장 문화와 사회적 영향을 통해 추가적인 설정을 할 수 있음을 살펴보고, 마지막 7장을 통해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법을 알아본다.


제목에 "사전"이 들어가지만 따라하다보면 작법서로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하겠다.

읽을수록 놀라게 된다. 아니, 소설을 쓰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거지?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소설가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간다.


음..... 그러면 어떤 캐릭터를 그려볼까요? 이 책 읽고 난 후 알려주세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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