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지막 습관 -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학(小學)을 통해 몸을 다스리는 길을 발견한 다산! 그를 따라 삶의 기본으로 돌아가 사소한 일상을 위대하게 바꾸는 문장들을 마음에 새기고 습관으로 만들고 싶어, 경전을 읽는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윤제의 열렬한 독자입니다. 그의 책, <말공부>(흐름출판), <우아한 승부사>(21세기북스), <천년의 내공>(청림출판), <다산의 마지막 공부>(청림출판)을 읽었고, 이제 최신의 책 <다산의 마지막 습관>(청림출판)을 손에 잡았습니다. 동양고전에 정통한 저자는 이 책에서 다산 정약용이 <소학>에 집중해서 귀향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수신(修身)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실천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 곳곳에 다산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여섯 꼭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교(立敎) - 위학일익(爲學日益)’. ‘명륜(明倫) - 자승자강(自勝自强)’, ‘경신(敬身) - 독립불개(獨立不改)’, ‘계고(稽古) - 이대사소(以大事小)’, ‘가언(嘉言) - 붕정만리(鵬程萬里)’, ‘선행(善行) - 일일청한(一日淸閑)’. 이 여섯 꼭지 제목을 공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정신을 배우게 됩니다. 배움이란 끝이 없으니 날마다 날마다 채우고자 배움에 뜻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쳐서 이겨야 올바른 선인의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말부터 단단히 단속함으로 자신의 몸가짐을 단단히 한다면, 그 단단한 몸가짐에서 단단한 마음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옛일을 자세히 살펴보며 말과 글의 내공을 갖추어야 합니다. 잘못된 삶의 자세는 오늘 고쳐야 합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깨끗하고 넉넉하게 살아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너무 넉넉하면 모두에게 부끄러워진다는 말이 마음에 닿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듣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부끄러운 줄을 안다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단숨에 읽고 넘어갈 책이 아닙니다. 습관을 들여 하루하루 조금씩 두고두고 읽어가면 자신의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새롭게 고쳐가야 합니다. <소학>과 한문 공부는 덤입니다. 독서의 궁극적 목표는 지식을 얻는 데 있지 않고,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일상을 매일 새롭게 함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올곧게 살아내는 데 있습니다. 왜 사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