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 6706㎡(19만 5천628평). 국회의원 99명(배우자 소유 포함)이 보유한 농지 면적이다. 농지라는 점에 주목하자. 일반 토지면 그러려니 해도 농지라는 것에 뭔가 상당히 의문표가 찍힌다. 국회의원이 농사지을 것도 아닌데 왠 농지가 이렇게 많은가 말이다. 전부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 쳐도 저렇게 많이 상속이나 증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또한 놀랍긴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농지법에는 농민이 아니면 농지 소유가 불가능하다. 농업을 경영하는 농업법인을 제외하면 일반 법인조차 농지 소유 불가이다. 대대로 우리나라의 농지는 경자유전의 원칙에 의거하여 농사를 짓는 자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다만 예외적인 사항이 있는데, 대부분 국회의원들은 이 예외사항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 농업을 겸직하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아 옛날에 강기갑 전 의원은 농민이었지.) 이런 예외라는 것은 결국 경자유전의 원칙을 훼손한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소유한 농지는 과연 무슨 용도일까? 농사를 짓는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이 대원칙이 상당히 무색하게 변질되어 버렸다.

 

결국은 부동산도 소위 있는 자들끼리만의 복마전일 뿐이다. 여기의 토지 시장은 거의 대부분이 없는 자는 철저히 열외이다. 어딜 나가서 둘러 봐도 어느 구석을 해매도 내 수중에 지불할 자금력으로 든든하고 보면 또 다른 눈먼 자금이 보이지만, 없는 사람에겐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 자본력은 자본의 냄새에 아주 민감하게 하고 시야를 상당히 넓혀 주는 마력이 있기도 하다. 즉, 어떤 수준의 소유에 대한 차이가 이를 자본의 확장을 결정한다. 농사를 짓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농지가 어느 공공이나 민간의 개발  계획에 포함되느냐, 개발지의 근처 주변에 있으냐에 따라 시세 차이와 호가는 천차만별이고 개발을 전혀 할 수 없는 "절대농지나 보전 임지"는 평생을 가지고 있어도 요지부동으로 거래가 없다. 대부분 자본력 있는 자들의 농지는 개발 호재를 따라가는 것이 뻔하다. 다만 그 개발 정보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 위치인가에 따라 농지의 소유도 판가름 날 것이다. 따라서 자본력은 자본의 집중을 위해 냄새 또한 기가 막히게 민감도를 올리는 역할도 한다.

 

부동산에 대해 좀 더 확장해서 비약해 보자. 자본력의 차이가 결국 권력의 호불호가 갈리고 정치력의 결과이다. 상당히 아픈 지적이겠지만, 어느 누가 나선다 하더라도 자신의 자본력이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기도 한다. 정치적 방향성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누구는 하루하루 얼마의 일당을 받아 일상을 살아나가든, 직업이 없어도 자본력으로 얼마든지 소득을 유리하게 끌어 내서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것도 이 차이를 말한다. 누군 자신의 자본력으로 시세차액을 남길 곳에 투입하면서 보이지도 않는 미래의 자본을 결국은 현실화시키는 결정도 현재의 자본이 결정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에 더불어서 잔머리 잘 굴러가서 기막힌 타이밍에서, 적재적소에 자본을 투입하는 자본의 민감성 또한 실력이 될 것이겠다. 이런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것도 물론 자본력과 정보력이 존재해야만 하는 기초 자산일 것이다. 특히 천민자본주의가 심화되고 강력해질수록 없는 놈은 점점 더 약탈당하듯 자본을 축적할 수 없게 될 것이고 극히 소수의 재벌가들은 평생 다 써도 못 쓰고 죽을 만큼의 자본이 집약되는 형국이다. 기울어진 자본의 운동장에서 달리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된다고 보면 맞다. 신발에 모터가 달린 사람이랑 맨발로 달리는 사람의 자본적 추력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벌어지는 것. 자본의 추력은 자본주의에서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학교 전공을 도시계획이었다. 즉 개발 정보에 접근하기 유리한 공부도 했었다. 개발 사업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진폭 파동을 이루기 마련이기에, 즉 토지이용에 따른 토지의 가격이 결정되기도 한다. 전공 수업 때 지대론(부동산 가격론)은 거의가 토지이용에 관한 것이었으나,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동산 투기 혹은 투자는 한 번도 해 본적도 없다. 게다가 회사 업무도 부동산에 관한 것도 많이 있고 토지에 관한 법률이나 부동산 개발 등 건축에서 다루어왔다. 그러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왜 당신은 하지 못하는가라고 와이프로부터 평생을 타박 받았다. 알지. 왜 모르겠나. 정보력도 관련 공부도 다 되어 타이밍도 찾아 잴 줄도 아는데 단 하나의 관건은 자본력이었더란 말이다. 자본이 천박해질수록 돈이 돈을 버는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력의 부재는 자본의 집약에 최대 걸림돌이었다는 걸 와이프는 간과 한 것일 테다. 월급만으로 내 살 집조차 하나 건사하기에는 이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즉 자본 시장에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도 늘 자본 시장에서 노는 사람들에 비해 늘 뒤처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그 시장에 입장할 수 없어 거래할 수 없다면 뻔한 거 아니겠는가. 나도 물론 이 시장에 입성조차 못했다. 따라서 자본력이 계속 불로소득의 자본으로 집중될 때는 노동이나 근로가 폄하된다. 진짜 뭐 빠지게 일해도 노동 푸어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본의 축적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의 일상은 늘 그자리만 맴돌 뿐이고 혹여 그 자리마저 잃게 되면 바로 나락으로 추락하는 급진 하강이 삶을 무수히 봐왔지 않았던가 말이다. 열심히 일 하는데 왜 늘 부족하고 점점 빼앗기는 것처럼 가난한가라는 질문의 답은 열심히 일해도 벌어서 축적할 동안 자본은 더 많이 축적되니 항상 허덕거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다. 하다 못해 열심히 농사 지어서 버는 소득보다 어느 누군가의 땅이 개발사업에 수용되어서 보상금으로 몇 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가끔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이게 자본의 기회론에 수렴된다. 어디에 어떻게 무슨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진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누구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인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전혀 도외시할 수 없는 본질적 운명은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땅도 마찬가지이다.

 

주제넘은 생각이었지만 한동안 비교적 자주 땅을 보러 다녔다. 무슨 대단한 자본력으로 투기하고 싶어서 토지를 구하려 하지는 않았다. 얼마 있지 않을 은퇴도 대비해야 하고 그동안의 살아온 도시의 삶을 청산하고 싶은 마지막 욕망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욕망이 너무나도 어렵고 고단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역적인 거리를 감안하고 주변의 환경을 고려하고 풍경과 조망을 고려하고 접근성을 따지는 등등의 조건과 토지의 형상과 풍수지리를 보고 게다가 이에 따른 지대 가격에 상관된 자금을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없이 올라가는 땅값을 따라잡을 방법이!~ 난감 난감이다. 2-3년 전의 땅값이 현재는 평당 몇십만 원 오르는 걸 무슨 노래 부르듯 올라 버리는 호가에 기겁하고 놀라기만 한다. 올라도 너무 올랐는데 자금력은 상대적으로 점점 반비례로 턱없이 부족해져만 가는 상황이다. 쌓이는 속도에 오르는 가격을 쫓기가 너무도 어렵다. 게다가 계획하는 토지이용을 할 수 없는 땅은 누가 공짜로 줘도 소용이 없다. 필요한 토지는 가격만 들입다 비싸지고 별 쓸모도 없는 토지조차 꾸준한 인상의 욕망에 바람만 잔득 불어 댄 꼴이다. 시골이나 산골에 인구가 급격히 줄어간다고는 하지만 시골에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욕망 또한 강력하기 때문에 쉽게 내놓지 않는다. 새로운 인구 유입이 차단된 상태에서 시골 산촌 땅은 잡풀이 우거진 버려진 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다. 소위 묵전이라고 묵은 전답은 농사짓기 점점 어려워질 텐데 관리가 전혀 안된 땅들이 많다. 게다가 시골에 무슨 놈의 전원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땅 장사는 그리도 많은지, 온통 산을 깍고 전답을 매워 주택 부지로 분양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부지 조성공사에 토목공사로 투입된 자금의 본전을 생각하고 이익을 얻다 보니 터무니없는 높은 분양가격이 형성되는 형국이다. 전 국토가 부동산에 망조가 들어가는 걸 보면 토지의 필수적이고도 삶의 주거안정성에 토지의 역할이 오히려 방해되는 꼴을 낳고 만다. 지금 생산성이 전혀 없는 부동산에 발목이 잡힌 부채가 얼마나 될는지 수백 조는 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전처럼 열정적으로 땅을 보러 갈 의욕도 사라졌다. 그렇다고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인지 지켜보자는 심산이 강하게 일어난다. 어차피 쉽게 이루지 못할 거라면 당분간 지켜보며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가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하다. 뭐 그렇게 더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자금력으로 소화를 못 시킬 요건이라면 아예 깔끔하게 단념하는 것도 마음 조림이 덜할지도 모르겠다. 이게 다 뭐라고 아둥바둥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렇게 소원하고 욕망을 한다 해도 종국에는 내가 다 내려놓고 떠나야 할 건데 왜 악착같이 열정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삶을 고갈시켜야 할 것도 아니란 거다. 되면 되고 말면 말자. 바락바락 달려들어도 찾아지지 않는 것들에 소모시키지는 말아야겠다. 시간은 늘 희나리처럼 흰 재처럼 날아가 버리는데 말이다.

 

어디 겔러리 하나 지을 땅 없나?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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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6-01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땅을 살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 갤러리를 짓는 데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춘 땅을 찾는 일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겠어요.

yureka01 2019-06-02 11:50   좋아요 0 | URL
핵심입니다..자금이야 무리해서라도 조건에 맞는 땅을 찾으면 질러 볼텐데...찾아도 보이질 않으니 말이죠..

2019-06-01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2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6-03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음에도 제대로 된 농촌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러니이면서 비극이라 여겨집니다...

yureka01 2019-06-03 13:31   좋아요 2 | URL
시골분들 거의가 70대 80대입니다..앞으로 10년 내 급격한 도시인들의 유입이 없다면,
공동화현상이 일어납니다. 지금도 공동화가 진행중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땅값은 반대로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부동산업자 때문인지 아니면 소유자의 욕심 때문인지 아니면 시골 땅 수요가 갑짜기 폭증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상황이 그렇습니다.
저처럼 자금력이 부족한 사람은 점점 시골로 귀향이 멀어지는 듯하네요...
모아도 오르는 땅값에는 턱없으니까요..
조바심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땅도 다 인연이려니...합니다...

강옥 2019-06-04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턴가 시골길 가다 보면 뜬금없이 갤러리가 나타나곤 하더군요
작업장 겸 갤러리로 사용되는, 거의 문이 닫혀있는, 필요에 따라 개방하는 -
사진이나 그림하는 분들의 로망이 갤러리카페나 갤러리주택일 겁니다.
전자는 상업용이고 전자는 주거용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정도지 싶어요.
단순 귀농이나 귀촌이 아니고 갤러리를 꿈꾸신다면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겠지요.
돈만 있으면 해결되는데, 그넘의 돈이 어디 가서 안 오는지 ㅎㅎ
도시계획 전공하셨으면 공무원으로 취직, 관공서에 들어가서 알짜 정보를 선점(?)할 수도 있었을텐데 ㅎㅎ

일주일 외유에서 돌아오니 반가운 유레카님의 글이 올라와있네요
날씨 더운데 컨디션 관리 잘하이소~~~

yureka01 2019-06-04 11:34   좋아요 1 | URL
사진으로 돈 벌 수 있을 만큼의 지명도나 명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진 재주가 월등한 것도 아니라서..겔러리 하면 ...즉각 망하는게 상업용이라서요..
그러니 상업용 겔러리는 제 주제에 과분한 거라서 ...
그저 사진 즐김용이나 은퇴후의 2막의 삶은 꼭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일단 시골로 가면 돈이 많이 필요가 없어서요..투자할 자금만 있으면 시골 살이 유지는 그리 많이 필요한게 아니라서 가능할듯해서요..
어릴때 아주 가까운 사람이 공무원이라서..공무원하면 제 숨이 막힐듯해서 안했습니다..ㅎㅎㅎㅎ
요즘은 공무원이 1등 직업군이더만요.

네 여름 시작이네요..감사합니다!~

2019-06-04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07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7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7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0 0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0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3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6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6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가 늙었는지 최근에는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특정 모드(흑백의 거친 톤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큰 반점이 나타났다가 컬러로 담으면 반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혹시나 렌즈나 센서에 먼지 때문인가 의심했었다. 먼지라면 어떤 사진이든지 모두 나타나야 하고 청소하면 되지만 이와는 별개로 꼭 특정 모드에서만 반점이 출몰한다는 점이다. CCD 센서에 뭔가 전기적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 할 뿐이다. 게다가 가끔씩 LCD 모니터가 일그러진 영상이나 혹은 빛바랜 듯한 푸른 톤의 깨진 영상이 보일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카메라를 재부팅하면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뭔가 증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서서히 맛탱이 가려는 거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확대되면 사망에 점점 다가가는 게 꼭 우리 삶의 시간과 다르지도 않을듯하다. 어떤 날은 메모리가 인식이 되지 않는 적도 있었다. 분명 메모리가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모리가 없다고 나오거나 메모리 오류로 표시되고 셔터조차 눌러지지 않는 증상들이다. 이 정도면 늙은이 근근이 숨구멍이 붙어 있는 셈은 아닐까 싶다. 그러다 초기화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하기도 하고 이내 또 비슷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보인다. 이 카메라는 나날이 리프레시의 낡아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가 싶었다.

 

비교적 큰 카메라가 있어도 일상에서 단출하게 다니기에는 사이즈가 작고 아담한 크기여서 들고 다니기 딱 좋은데 이걸 어쩐다 싶다. 고치려고 하니 마이너 브랜드라서 지방에는 변변한 수리 센터가 없다. 처음 구입할 때 가격이 70 정도 줬는데 지금 가격을 보니 반 토막 이하의 가격이다. 게다가 A/S 보내려고 하니 또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아봐야 하는 성가심이 뒤따르다 보니 차일 피일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동일 브랜드의 카메라를 찾아 봤더니, 첫 초기 출시가가 거의 100이었는데 지금 보니 30을 겨우 넘는 가격을 보고 이렇게 많이 추락했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까지 하다. 이렇게 떨어진 가격이면 고치는 것보다 아예 하나 더 구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얼핏 스친다. 까짓 거 뭐 있나 지르고 보는 거? 문득 카메라를 검색하다가 써보지 못한 카메라에 대해 설레지가 않는다는 걸 보고 스스로에게 또 놀랐다. 처음 D_SLR 카메라를 살 때의 떨리던 마음으로 카메라 박스를 열었었는데 이제는 심드렁하기까지 한다. 나도 호기심의 예각은 많이 뭉그러졌구나 싶었다. 게다가 가격이 출시가에 비해 1/3이라면 충분히 질러야 맞는 건데 카메라를 봐도 설레지가 않는다니.

 

최근에 딸아이가 아이폰에 끼울 에어 팟을 이야기하길래 중간시험 치면 질러라고 했다. 귓 구멍에 꼽는 게 그리 비싼 줄은 몰랐으니까. 고작 이어폰인데 흔쾌히 질러라 하고 나서 가격 보고 완전 깜놀~. 내뱉은 말을 도로 담을 수는 없었다. 괜히 했나 싶어서 조금 후회? 가 밀려들었지만 어쩌겠나, 딸아이에게 약속을 해버렸으니까 시원하게 송금했다. 딸아이는 그냥 한번 해본 소리라고 넘어갈 줄 알았으나 대뜸 아빠가 돈을 보내 주니 놀랐다고 했다.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어서 가졌을 때의 기쁨이 이젠 나에게 없다는 것의 슬픔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그게 뭐라고 가져서 기뻐하는 딸아이가 대뜸 부러워졌다. 딸아이의 진단은, 아빠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니 심드렁 한 거라서 가지고 싶은 마음이 적다고도 했다. 몇억이나 하는 차를 타고 다닌 것도 부럽지도 않는 건 왜 일까라고 다시 물었다. 계속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수인데 점점 고장이 늘어가는 카메라를 대체할 욕망이 줄어든다는 것의 의미는 무슨 심리적인 현상일까 싶었다.

 

가끔 일종의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을 볼 때면 부럽기도 하고 때론 허무하기도 하다. 모아 놓고서 스스로가 흐뭇할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게 충족되어 어느 정도 규모를 압도하게 되면 작은 박물관것과 같은, 물건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규정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의 업적화가 되기도 한다. 문화재 수집가들이 그랬고 심지어 우표 수집이나 병뚜껑 수집하다 못해 라면 봉지의 수집만으로도 그러하기도 하다. 카메라 기종을 섭렵하고 새로운 카메라를 모으는 컬렉터들의 자신의 심도 있는 물건의 집착이 다 비슷한 심리상태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심리적으로 정서의 결핍은 끝임없이 물건의 탐욕으로 발전된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같은 거. 이른바 수집벽이란 둘 중 하나이다. 하나는 수집함으로써 돈벌이, 즉 투기적 가치의 경제적 활동이거나, 아니면 심리적인 허기의 충족이 물건으로 대리적인 집착하는 경우이다. 아니면 또 좋아하는 선호의 취향이랄 수도 있을 것이다.

 

있으면 찍고 없으면 말고.... 다시 말해 살면 살고 못살면 안 살고.... 계속 그런 말이 뇌리 속에서 맴돈다. 억지스러움들이 온통 일상의 번뇌를 사로잡아버리는 거 같다. 그래서일까. 오늘 사진 블로그 지인의 글에서 사진에 힘을 빼라는 말이 유독 마음을 휘감는 느낌이 든다. 잔득 힘이 들어간 듯한 글과 사진들. 무거운 주제들, 어쩔 수 없었던 운명이란 핑계로 점철된 글들과 운명을 자책하는 못난 마음들. 이런 것들이 계속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결핍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듯하다. 그저 한 세상 힘 빼고 설렁설렁 물 흐르는 것처럼 순리대로 흐르면 될 텐데 왜 이 억지스럽게 아등바등 거리며 욕망으로 불만으로 생의 아까운 시간을 소모시키고 있을까.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기종을 가져 본들, 더 이상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마음이 고개를 처들게 되니 새로운 카메라에 흥미가 엷어져 가는 느낌도 가지게 되는 원인이다. 결국은 찍고 싶은 마음 없이 찍는 것. 살고 싶은 마음도 없이 사는 것. 그래야 비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 자체를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를 방임하고 싶을 때, 악착같음을 내려놓고서 하늘을 자주 보고 싶은 진정한 자신만의 충족감이 시시때때로 그립다. 늘상 허기지는 부족함 등이 어떤 물건으로 아무리 집착해도 영원한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델의 제품이 쏟아진다. 하기야 자본주의 물질 사회에서 항상 뉴페이스의 모델이 등장하고 새로운 호기심으로 사람의 욕구를 채우게 해서 어마어마한 차액을 남기는 시대가 아니었든가 말이다. 마음의 허기를 물건에 투사시키기에 너무나도 풍족한 사회인 반면에 제품의 사용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또는 싫증 나게 만들고 비교하게 만들어 물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대입시키게 만든다. 뭐 빠지게 일하고 벌었던 돈은 그렇게 카드 값으로 술술 빨리는 인생이 공허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당장에 뽀대는 그럴싸한데 흡사 목이 말라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 증상은 현대인의 고질병 같은 착각이다. 매달 카드 값에 월급이라고는 정거장처럼 거쳐 나가버리고 또다시 할부의 유혹은 그칠 줄 모른다. 과연 이게 발전이란 말인지 종종 헤맬 때가 많다. 결정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거의 변함이 없이 비슷하게 작동을 해도 디자인과 모델을 변경하고 껍데기의 폼을 바꾸는 리빌딩이라는 이름들. 리체인지라는 단어에서 정작 실속도 없는 허상에 대한 만족을 찾으려고 한다. 기능이 추가될수록 가격이 올라가지만 마음에 부는 변덕은 이내 곧 허기로 더더욱 강력한 자극을 바라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모델의 넘버는 이제 따져 보기에도 벅찬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할부의 카드값은 온갖 혜택으로 무장하고 공짜심리를 발동하게 한다. 소비의 허기가 소모의 인생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자원은 고갈되고 소비로 양산된 폐기 처분된 쓰레기와 만들어지는 유해물질들과 공해 환경은 전 지구적 현상으로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 지구의 온도는 점점 뜨거워지고 오늘에 내가 쓰다 버린 일회용 비닐은 어느 바다를 떠돌다 거북이의 뱃속에서, 썩어가지도 못한 채로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과연, 죄가 없는 사람이 없는 이유이다. 쓰다 버린 것들의 유해성이 곧 죄악이다. 그러나 현대 산업 자본 사회에서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조건에 부닥친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자원의 소비라는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원죄가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1g의 비닐도 안쓸 수가 없고 1g의 플라스틱을 안쓸 수가 없다는 것이 죄의 근본 원인인지도 모른다. 이런 죄로 저지른 업보는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대로 유전되고 전승되어 갈때, 농축되는 악조건의 환경을 물려주는 꼴이다. 그러면서 또 많이 낳으란다. 이 얼마나 존재론적인 모순이며 이 얼마나 치명적 오류인가. 자본의 무한대적인 수익이란 욕망으로 파생된 병든 환경은 결국 인간의 생존에 대한 병들어가는 증상인 거다. 뭐 어차피 죽을 거 팍팍 써보고 죽자라는 자살적 행위들이 야금야금 오늘도 쉬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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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4-29 2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갈수록 쏟아지는 신제품 때문에 제품에 익숙해질때 쯤 교체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새 것을 사용하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손에 익은 제품을 사용하는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집니다...

yureka01 2019-04-30 08:58   좋아요 3 | URL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신상에 밀려서 교체되는게 많을 겁니다..
기능은 편하게 바뀌겠지만 결국 남는건 쓰레기만 늘어나죠..


강옥 2019-04-30 0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림푸스, 와락 반갑네요~
필름 시절에 저 카메라 엄청 인기 좋았거든요
하프 사이즈로 48장이나 찍을 수 있었던 추억의 명기 ㅎㅎ
친구들 사진 찍어 뽑아주면서 알바하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땐 사진이 그만큼 귀했거든요. 인화지도 엄청 작고 더군다나 흑백
그래도 우린 그 사진 딜다보며 참 행복했는데
물자가 흔한 이 시대, 유행따라 가기도 벅찹니다 ㄷㄷㄷ

yureka01 2019-04-30 09:01   좋아요 1 | URL
제가 올림푸스 하프 팬입니다..ㅎㅎㅎㅎ
소시적 수학여행갈때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올림푸스 pen이었어요...
그 모델의 디지털버젼이 E-pan 시리즈인데요..이거 가지고 있거든요.

네 필름 한 컷에 두장 찍히는 ....카메라..필름값때문에 사진 많이 못찍을때..두배로 찍게 해주었던 카메라..
선연하네요...ㅎㅎㅎ

페크pek0501 2019-05-02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의 출현이 한몫할 듯싶어요. 다들 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세상에 특별한 카메라가 주는 의미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역시 예전엔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나 유레카 님처럼 전문가라면 여전히 카메라 욕심이 있을 듯한데 그렇지 않다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저 역시 많은 것들이 시시해지는 걸 느끼곤 하거든요.
다행인 것은 어제 책 5권이 배달됐는데 책은 여전히 저를 설레게 하더라고요. 제발 이 설렘마저 나이 들어가면서 없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진에서 예술성이 느껴집니다. 감탄!!!

yureka01 2019-05-02 17:21   좋아요 1 | URL
네 지적하신 것처럼 스마트폰의 위력이 카메라 수요를 급감시켜 버렸죠...
그런데..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사진이란걸 못찍겠더군요..

네 예봉이 무뎌진다는 것이 나이와 상관 있긴해요^^..

2019-05-04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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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0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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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0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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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 08: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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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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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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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1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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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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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5-31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데, 휴대전화를 오래쓰면 점점 예쁘지 않게 나오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높은 화소의 카메라 기능이 나오고 있어서 그럴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쩐지 선명도 같은 것들이 처음 샀을 때에 비하면 좋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휴대전화와 달리 유레카님이 쓰시는 카메라는 고가라서 자주 바꾸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는데는 여러가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유레카님, 오늘까지 5월입니다.
내일부터는 새로 6월이 시작되는데,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6월, 그리고 좋은 주말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9-06-01 0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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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책 리뷰나 페이퍼 글도  한 권조차 못(안) 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고 의심을 해도 단순한 지장은 거의! 없다. 조금 바쁜 일상이고 이 조금 바쁨이라는 것으로 시간이 무참하게 쓰러져 지나쳐 가고 있는 셈이다. 반복의 일 같은 기계적인 움직임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하여간 일도 상수보다는 변수가 사사건건 스트레스가 되고, 야금야금 심리적인 지침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안 먹을 테니 일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라는 궁리는 논리적으로도 너무 열악한 현실과 마주한다. 인간의 식욕과 생존이란 일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거다. 가끔 먹는 것에 열받을 때도 있다. 이게 다 뭐 하자고 먹고 사느라 미친 것처럼 맹목적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는 여전히 오리가 무중이다. "안 먹고 안 살면 안 되겠어?" 틀린 말도 아니지. 밥을 못 먹어도 시간에 걸쳐 순간이란 시간을 억지든 자연스럽든 먹고산다. 다시 말해서 일하지 않는 자는 순간도 먹지 말라면 좀 수긍이 가긴 하다. 그것도 절대적으로.

 

15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실직으로 직장을 그만둔 와이프에게 권한 책이 "심미안 수업"이란 책이다.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려는 의도의 시선으로, 시야와 시각을 넓히는 것에서 조금의 즐김과 누림이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권했다. 직장이란 그만한 면적의 시야보다 더 넓은 공간의 파노라마를 의도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찾는 것에서 재미를 발견한다는 것.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기약 없이 생겨난 여유에 대해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 들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남는 시간의 주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아직은 모를 일이다. 역시나 책은 어렵다는 핑계로 덮어 놓고 있다. 이 봄날에 베란다에 놓인 책이 햇살을 받아 유난히도 반짝거리는데, 언제 다 읽기가 어렵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아직은 전 직장에서 받은 그 스트레스 풀리기에는 시간이 여물지 못했고 직독의 여운이 짙게 베여 있고 보니 당분간은 책도 펼치지 말라고 했다. 여행에는 여독이 남는데 직장에서 돌아온 몸은 직독이 무척 많이도 남을 것이다. 희석되고 휘발되려면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분간은 와이프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무조건 다 갈 작정이다. 그동안 나도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았다.

 

돈 복은 없는데 일 복은 많은 모순된 꼬인듯한 인생. 남들은 일이 없어서 황당하기까지 하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나는 일이 밀려들까. 세상이 불공정한 것도 일에 비례하는 돈은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엄연히 있다. 회사도 공사 수주를 몇 건 했고 기존에 일들도 여전히 시간을 재촉하는 일이 쌓여간다. (그렇다고 월급은 늘 제자리) 주말과 휴일에는 그동안 일하느라 다니지 못했던 여행에 대한 갈망을 소원 풀이하듯 가자고 종용하는 와이프의 요청도 거절할 수 없었다. 운전을 오래 하다 보니 무릎도 시큰거린다. 나이 들어가는 거 같다. 젊을 때 하루 종일 운전해도 괜찮았던 시절은 이미 과거의 빛바랜 훈장같은 거다. 운전의 피로는 젊은 시절의 영광과 같고 피곤은 누적되고 지쳤다는 번아웃 증상이다. 퇴근 후에는 그저 멍하니 유튜브 영상에 음악만 듣는다. 책의 활자나 책의 이미지를 보면 피로증상으로 인한 것인지 눈에 들어와 박히지도 않고 설사 건성의 활자는 레코드판에 돌아가는 턴테이블 바늘의 오작동처럼 튀기 일쑤이다. 그럴 바에는 아예 활자를 좀 멀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글 쓰고 책을 내는 작가들에겐 많이 미안한 일이다. 사실 40-50대 남자들이 술 한잔 간단히 마실 수는 있어도 가오 잡고 책 한 권 펼치기가 그리 호락호락한 삶들도 아님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과연 그들에게 지금 당장 가장 목이 마른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니즈에 맞는 어떠한 글일 수 있을까. 역시나 당면한 현실의 요구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구두가 터지도록 뛰게 만드는 것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 글 쓰는 작가야 제 할 말만 할 때에 외면당한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의 입장에 대한 처지와 교감이 없는데 서로에게 어긋난 니즈를 누가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혀 딴 동네에서 노는 애들끼리 모여서 친하게 지내라는 꼴이다.

 

역시나 이와 비슷하게 사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진 봐달라고 애쓰고 싶지 않고 점점 사진 올리고 싶지가 않다. 비비안 마이어처럼 줄곧 나게 제 혼자 지가 찍어 대며 즐기는 사진이라면 나도 그런 사진이나 자위하듯 찍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빠도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보는 세상으로 빠져 있노라면 세상 사의 먼지들이 제거되는 기분이 든다. 한 세상 이렇게 살다 가는구나라는 희열과 혹은 자포자기성 자책감들이 서로의 모순으로 으르렁거리며 내부에서의 치열한 전투장이 뷰 파인더로 보이는 듯하다. 결국 수도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어도 정작 누르는 횟수는 결과와는 전혀 상관없이 너무나도 적다. 이 적게 잡은 순간들마저도 이젠 블로그에 포스팅 횟수조차 줄어든다. 자꾸 보여서 뭘 하자는 것도 없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아도 그저 무덤덤해져만 간다.

 

시간은 무색무취의 처절함이거나 혹은 무연의 처연함이다. 늙어가는 것들의 처절함은 때로는 지금 이 순간의 혼란과 악연으로부터 해방으로 변화시킨다. 시간의 본질은 멈추지 않고 늘 변화와 변질과 변동으로 무색과 무취를 갈아 마신다. 색이 무한대로 변할 때, 향기가 무한대로 변할 때 결국은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듯한 무한의 착각으로 빠져들게 한다. 내 삶에 주어진 시간의 변화는 그래서 잔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축복이기도 하다. 제벌 3세의 마약에 취한 쾌락이란 짧은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는 영원성의 쾌락은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시간의 무색함에 대해 인생의 지난한 고통의 대가만 놓여 있을 뿐이다. 사진은 그래서 시간을 찍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잔인하고도 또한 축복이기도 하다. 이 삶이 영원하다면 언제까지 먹어야 할 것인지 언제까지 변화를 겪고 지켜봐야 할 것인지 형벌처럼 고역적이라는 것. 가끔 시간이 지겨울 때는 더 빨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동안 리뷰나 페이퍼 글을 못쓰고도 읽은, 아니 봤던 사진 책들이다.

 

 

 

 

책 세 권이 모두 사진 책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저자가 같은 책이 두 권이다. 대단하기도 하다. 사진 책은 한 권 내기도 빡치는데 두권도 내는 저자가 부러웠다. 나도 다른 거 치워 버리고 사진 찍고 책내기만 하라면 잘 할 자신 있는데.,, 자신은 있는데...그래 자신만 있을 뿐, 실행력은 없는데, 없는데. 그래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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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8: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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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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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4-23 1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도 때가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책을 오래 읽으면 눈이 침침해지는데 노안이 오는 것은 아닌가 살짝 두렵습니다.^^:)

yureka01 2019-04-23 23:50   좋아요 1 | URL
나이들어가면서 다른 곳이 고장 나더라도 최후까지 작동해야하는게 눈이죠...
시력 보호...자주 먼 산도 봐야 하는데 말이죠.눈이 시원한 곳~~~
도시는 일단 눈이 따갑더군요..

강옥 2019-04-24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달동안 그런 일이 있었군요.
15년간 일했으면 이제 쉴 때도 됐네요. 둘 다 쉬면 더 좋지만, 현실이 으르렁대니 어쩔 수 없고 ㅎ
일하던 사람이 놀면 병 생길텐데 어쩌나. 안(못) 읽던 책이 하루아침에 읽어질 리도 없고.
여행은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서로에게 선물하면 좋잖아요~

간만에 비가 와서 운무 자우룩한 풍경을 담아보려고 6시에 집을 나섰답니다
집 앞 저수지 한바퀴 돌면서 처연하게 지고있는 철쭉과 송홧가루 떠다니는 호수만 보고 왔네요.
산다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 그럼에도 차마 죽을 순 없는, 그런 딜레마를 누구나 갖고 살겠지요
위에 사진책 3권중 두 권은 저도 읽었답니다.

2019-04-24 0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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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28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책 제목에 책을 쓴 사람의 간절함이 느껴지네요.

요즘 글 쓰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책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았어요. 블로그에 접속하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책 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만나면서 지내다보니 ‘글’을 매개로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알라딘 서재/북플의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활동을 멈춘 분들이 있었어요. 이제 그분들의 심정이 어떤지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9-04-29 08:49   좋아요 0 | URL
좋은 인연이네요..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조금 드물거든요..
그럼요..오프라인도 장담점이 있고 온라인도 장단점이 있죠..
다좋거나 다 나쁜 건 없죠...
뭐 이웃분들 책읽기에 반에 반도 못따라 가지만 리뷰글이라도 보는게 간접 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페크pek0501 2019-05-02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글만 쓰는 생활 조건이라면, 글이 지금 걸어가는 수준이라면 뛰어다닐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ㅋ
글쓰기 이외에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yureka01 2019-05-02 17:22   좋아요 0 | URL
네 누가 그러죠..글쓰기를 보고 한가하구나 라고 ....
결코 한가해서글은 나오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렇다고 너무 정신없이 바빠도 혼이 빠지거든요..
이랫든 저랬든 글쓰기는 아무나 업으로 삼을 수가 없나 봐요..

2019-05-04 15: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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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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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4: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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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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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3-29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yureka01 2019-03-29 08:41   좋아요 2 | URL
음악의 스타일에 따라 감동할 포인트가 다 있으니까요..
요즘 바쁘니 ..그저 듣기만 해도 멍 때리기엔 최고죠..

2019-03-29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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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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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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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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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3-29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귀르가즘...!
유레카님이 만드신 단언가요?
그렇다면 저작권에 등록하시죠.ㅋㅋ

yureka01 2019-03-29 12:06   좋아요 1 | URL
아니예요..ㅎㅎㅎㅎ
단어에 저작권이 있을리가 없답니다..ㅎ

2019-03-29 1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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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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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5: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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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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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3-29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갖다놓으셨네요
엔까 듣고 깜놀. 설마 이런 노랠 들으실 줄이야 ㅎ
몽골 카우보이 발음이 끝판왕이네요
온동네 벚꽃이 죄다 바람나서 난리부루스네요
미세먼지에 쩔어 꽃이 무색합니다. 이런 날은 외출보다 노래!

yureka01 2019-03-31 22:18   좋아요 1 | URL
노래 스타일은 다 다르지만
공통의 공감의 포인트는 다 있더군요..
이른바 꺽기~^^..

페크pek0501 2019-04-02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풍성한 음악 잔치네요. 즐겨 보겠습니다.

yureka01 2019-04-03 11:58   좋아요 1 | URL
음악도 많이 듣다보면 풍성해지는 느낌 들죠..

서니데이 2019-04-03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는 곡이 하나도 없네요.;;
유레카님, 따뜻한 하루 되세요.^^

yureka01 2019-04-03 11:59   좋아요 1 | URL
저도 아는 곡이 없습니다..
이제 알게 되니 많이 듣게 됩니다..~

2019-04-03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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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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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4: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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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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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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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4: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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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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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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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4: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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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8: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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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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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2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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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1: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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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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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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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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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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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7: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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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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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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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4-21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하루하루 날씨가 따뜻한 봄날에서 더운 봄날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맛있는 계란 드셨나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주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yureka01 2019-04-22 09:06   좋아요 2 | URL
네 .그동안 좀 바쁜일들이 ...이 봄을 건너 뛰게 만들었네요..

별고 없으신지요...

2019-06-20 1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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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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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저자인 사진작가분 뵙고 싶네요.


오..메~~~ 사진이......너무 좋네요.


구구절절 리뷰 글 쓴다 해도

사진만큼 표현 못할듯하네요.


다음은 제가 주말에 담았던 사진 아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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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3-18 0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흑백사진 사이에 있어서인지 가운데 사진의 태양이 더 인상적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yureka01 2019-03-18 08:53   좋아요 2 | URL
순서 없이 사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컬러가 가운데였네요..^^..감사합니다!~

cyrus 2019-03-18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사진들을 컴퓨터 모니터로 봐야 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

yureka01 2019-03-18 12:31   좋아요 4 | URL
나중에 시골에 겔러리 하나 만들면 초대하겠습니다.. ^^..
시골 겔러리에 상시 사진 전시할 계획입니다.

2019-03-18 13:40   좋아요 3 | URL
저두요. 모니터가 아닌 실제 사진을 보고 싶어요.
나중에 꼭 갤러리 하나 만들어주세요. 유레카님..^^

yureka01 2019-03-18 16:02   좋아요 3 | URL
설해목님// 나중에 시골에서 겔러리 하나 만드는게 꿈입니다..ㅎㅎㅎㅎ
겔러리 만들면 꼭 초대 하겠습니다~~^^..

2019-03-18 1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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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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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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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6: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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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2019-03-18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큰화면으로 보고싶어 노트북을 켜는중입니다 하하.

yureka01 2019-03-18 13:2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사진 누르면 더 커집니다^^..

stella.K 2019-03-18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랜만에 보는 사진 같습니다.
정말 좋네요.
제목이 그래서 어디 아프신가 했습니다.ㅋ

yureka01 2019-03-18 15:59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출사나갔어요...
사진 자주 찍기도 버거우니까요..ㅎㅎㅎㅎ
책에 나온 사진이 후덜덜하더라구요.

2019-03-19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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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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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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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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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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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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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3-19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며칠 집 비운 사이에 반가운 사진들이~~~

이모부 돌아가셔서 진주에 문상 갔다가
내친 걸음에 구례 화엄사까지 갔다 왔네요
진주 -하동 -구례 이 길은 제게 참 정다운 길이지요
산 허리에 흰 빨래처럼 널려있던 매화도 한물 가고 산수유도 시름시름
화엄사 흑매만 유독 맹렬하게 피고 있습디다
다음주면 벚꽃으로 사태가 나겠지요. 섬진강 둘레길이 죄다 ㅎㅎ

유레카님 추천하는 사진집이면 믿고 본다! 에 한 표 ㅋ

yureka01 2019-03-19 15:48   좋아요 1 | URL
봄맞이 남도 일주 하셨네요...
저도 봄맞이 강원도 일주라도 한번 하고 싶어요..
초상집으로 해서 구비구비 봄길을 처연하게 담담하게 지나는 모습..그려지네요..

네 이 사진책에 나오는 사진..딱 지우당님 스타일이었어요.~~~~

2019-03-19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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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1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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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19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 대단하군요. 예술품입니다.

yureka01 2019-03-20 12:44   좋아요 2 | URL
아직 멀었어요..예술의 길은 ^^..

2019-03-20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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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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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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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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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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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10: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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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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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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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1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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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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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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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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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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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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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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