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 - 제주 부동산과 도시계획을 한눈에 꿰뚫는 속 시원한 팩트 체크
이정민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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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서울 위주의 시장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서울의 강남 아파트에 집중된 시장의 관심이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할 때 시장에서 약간 소외된 곳의 부동산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제주부동산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와 같은 책 말입니다.

 사실, 제주부동산은 몇 년 전에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인기 연예인들의 제주도 생활이 부각되면서 더욱더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제주도 투자 열풍도 한 몫 한 것 같고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주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기획되고 출판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바로 제주도 부동산 현황이나 어디를 사면 좋을 것이다라는 예기를 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선 부동산 투자를 위한 기초 다지기부터 시작합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알아야 할 경제지식과 지표들을 이야기하고, 인구감소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다른 부동산 시장 관련 서적들에서도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기초 다지기를 이야기 한 다음에도 바로 제주 부동산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부동산 투자와 법률이라는 키워드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법률 상식과 함께, 국토계획법이 무엇인지, 도시계획조례와 재산권, 도시계획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 줍니다. 제주도가 난개발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로 도시계획조례를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은 제주도라는 특수 상황 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시장을 이야기하면서 믿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받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저자의 다음 글은 정말 눈에 확 들어오며, 무언가 각인이 되는 느낌입니다.

 부동산 서적을 읽거나 부동산 방송을 듣다 보면 부동산으로 돈 벌기 참 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성공사례 때문이다. 그런 성공사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중략>

강사나 저자가 제 책을 읽고, 제 강의를 듣고, 제가 하는 컨설팅을 따라 하면 모두 부자가 됩니다.”하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중략>

진정한 전문가는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사기당하거나 손해를 보지 않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중국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자료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공부는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지적도 등에 대한 이야기와 부동산 실거래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창고가 있는 과수원을 매입하여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거나, 단독주택을 카페로 리모델링 하려는 분들은 건축물대장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이유는 제주도 읍면에는 건축물대장이 없는 건축물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물대장을 확인하는 방법과 그 건축물대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알고 매입하려는 부동산을 살펴 보라는 것이다. 또한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가 가지는 한계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인터넷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실전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실제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는 해안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제주 부동산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절대 투자 예산 범위를 넘어서지 말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해안변에 건축하려면 연대 주변을 피하라는 조언도 해 줍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안변을 살펴보았다면, 다음으로는 중산산 부동산을 이야기합니다. 목장으로 사용되던 곳이 큰 손들의 놀이터가 되고, 기획부동산이 판을 치는 곳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나씩 해 줍니다. 농지구매를 위해서 제주도로 주소 이전을 하는 매수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타운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중산간 지역의 타운하우스는 저자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도 타운하우스를 구매하고 싶다면 제주시 동지역 특히 노형동, 아라동 지역 등 자연녹지지역 가운데에서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 건축된 타운하우스를 권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저자는 제주도에서 피해야 할 물건들을 알려준다. 정말 특이하다. 보통의 부동산 투자서들을 어느 지역을 사면 향후 전망이 좋다거나, 어느 아파트가 재개발 하기에 적합하다던가 하는 식으로 투자를 하라는 내용인데 반해, 이 책의 저자는 피해야 할 물건들을 알려주니 말이다. 그만큼 제주도 부동산 투자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제주도 부동산 추천이라는 장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제주도의 미래 정책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대안으로 곶자왈이라는 곳을 이야기한다. 이곳의 매입을 추천하는 이유로 저자는 환금성과 감정평가가격으로 매겨지는 가격을 이야기하는데 참으로 흥미롭다.

이렇게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기본기에서부터 제주도라는 특수한 지역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제주도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미리 한 번 읽고 투자에 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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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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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절묘합니다. 사십대를 시작하는 시점에 신정근 교수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접한 것 같다. 사실 그때는 사십이라는 나이의 무게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을 따라서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신정근 교수가 들려주고픈 이야기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에 이 책을 선뜻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정근 교수는 오십에 만나야 할 것은 사서삼경 중에 중용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책 제목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사실, 오십의 나이에 들어서면 소위 꼰대가 되곤 합니다. 또는 ‘~라떼는 말야라는 유행어를 만드는 장본인이 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것이 중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오십을 바라보는 저와 같은 분들에게는 보약과도 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나이, 오십에 자신의 중심을 찾아서 마음 수양을 하도록 이끄는 중용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 주니 말입니다.

 이 책은 크게 극단부터 포용까지 12개의 큰 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2개에는 각각 5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중용의 묘미를 밟혀 줍니다. 그리고, 각 키워드에 대해 입문에서 승당을 거쳐, 입실, 여언의 과정을 맛보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부분은 중용의 원문만을 나열한 다른 중용 관련 서적과의 차별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 책의 5중심: 마음 근육의 중심 잡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중용]의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인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늘이 명령한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라는 한자의 해석만을 기억하고 있던 저에게, 전체 문구를 읽고 어떤 뜻인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천명天命이라는 단어가 [서경], [시경]에도 자주 나오는 표현이지만, 그 의미까지는 같지 않다는 저자의 해석에 중용의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용에는 중용이 없다라고 하네요. 저도 책 이름만으로 봐서 중용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실제 중용에는 중용이라는 개념이 자주 쓰이지 않을 뿐 아니라 중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풀이한 내용도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를 살펴보기 위해 주희의 중용 풀이를 표제어로 삼아서 중용의 의미를 파악해 보자고 우리들을 이끕니다. 참으로 두 글자에 지나지 않는 중용中庸에 이렇데 심오한 뜻이 담겨 있으며, 해석하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하듯, 이 책은 중용의 여러 문구를 원문으로 살펴봄과 동시에 다른 고전과 비교하고, 이를 또 현대의 삶과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마음 중심을 잡는 것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 줍니다.

2019년 한 해를 마감하며, 다가오는 2020년의 계획하면서, 우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외부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고전의 지혜가 무엇인지를 들려줄 수 있는 책으로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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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 - 효율성을 넘어 창의성으로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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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궁극의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 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효율성을 넘어 창의성으로라는 부제는 우리들이 오늘날 디지털 사회로 넘어가면서 반드시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의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룰 내용을 ‘4주 안에 우리 회사를 디지털화하는 법이 아니라 디지털화를 이룩하기 위해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영을 위한 111가지 조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되고, 다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꾸역꾸역 읽어 나갔다. 왜냐구? 꼭 그래야만 해야 할 것 같았다. 무언가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바라보는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의 저자가 던져줄 지혜를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더욱더 가슴에 담으며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은 디지털화의 뿌리, 즉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디지털화는 연결성으로 대표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제조하는 자가 아니라 연결하는 자가 승리한다라고 강력히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디지털화의 중심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자는 사람이라고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오직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근본에 집중하는 행위가 바로 디지털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다음을 제시한다.

u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u  타인과 다시 협력하기

u  창의력을 다시 키우기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가지고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객, 협력, 창의력, 이 세 가지 전략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한다.

 이러한 전략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이 책을 3개의 chapter로 나누고 있다. ‘고객이 중심이 되는 회사’, ‘함께 협력하는 법을 배우기’, ‘창의력을 키우는 기업문화라는 세 가지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 말이다.

 먼저 고객의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첫 번째 원칙: 고객이 메뉴판보다 중요하다에서 고객 중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고객의 주변환경으로 탈바꿈하라며, 끌어당기기 전략을 도입하라는 이야기를 그 다음의 원칙, ‘금기를 없애라에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들로 하여금 올바른 질문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올바른 질문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은 것이다. 정말 오늘날 고객 중심 경영을 한다는 기업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이야기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를 넘어가면서 달라진 것을 가장 잘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은 다음의 원칙 새로운 화폐를 확보하라이다. 여기서 새로운 화폐는 바로 고객의 행동에 관한 데이터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시작하라는 원칙에서는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화는 피하라는 메시지를 얻게 된다. 이는 오늘날 디지털화를 하는 기업이 대부분 겪게 되거나 이미 실패한 이유의 근원이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시장-조직-조직구성원-기술로 이어지는 올바른 순서를 따라가야 한다.

 고객이 중심이 되는 회사에 대한 조언으로 38가지의 원칙을 저자는 제시한다. 38번째 원칙은 사업 목표보다 고객이 먼저다이다. 역시나 고객 우선 경영의 원칙을 이야기한다. 기업의 이익이라는 목표에 가려진 고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내세우는 목표가 결국에는 구조적인 고객 적대 행위임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은 ‘Chapter 2. 함께 협력하는 법을 배우기이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원칙이 협력하기로 결정하라이다. 이 원칙을 설명하면서 저자가 하는 디지털 시대의 경제는 모든 연결의 총체이지 모든 물건의 총체가 아니다라는 말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가치 있는 것은 모든 연결과 연결성이다라는 글로 인해, 우리들이 왜 협력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제시한다. 타인을 우리와 함께 이익을 보도록 하라는 말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서로 협업을 하고, 이를 통해서 이익을 공유하는 것을 보면 정말 큰 울림이 있는 글이다.

협력하기로 결정하라는 이야기 다음으로 협력하지 않는 직원을 해고하라는 저자의 강력한 권고를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협력을 할 준비가 된 구성원들과 함께 공통의 문제에서 출발하라는 것이 다음의 조언이다. 이렇게 공통의 문제를 찾았다면, 다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고객의 당면의 새로운 문제를 포착하라는 조언과 더불어 공통의 문제에서 이야기한 두 가지 조건에 하나를 추가하라고 한다. 그것은 바로 고객이 정의한 것이다. 그럼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긴다.

 현재 진행 중인 고객의 문제 중 오늘 우리는 어떤 것을 찾아서 확인하고 우리의 디지털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할까?”

 협력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이 부분에서 당연히 사일로 문화는 타파되어야 할 것이다. 이동성이 늘어난 오늘날의 조직 구성원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고객 문제를 위해서 협력하고 팀으로 일한 다음에 다시 새로운 과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통해 협력은 더욱더 강화되고, 고객우선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협력을 이야기하면서 한 지붕 아래전략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실제 회사 경영을 하면서 왜 기업들이 사옥을 만들어서 모든 구성원들을 한 곳에서 일하게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홈 오피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없애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협력을 하는 조직, 자기조직화를 이루고 민첩한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해 저자는 오직 신뢰만이 기업을 민첩하게 만든다는 명제로 답을 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신뢰가 아니라, 협력이 신뢰를 낳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디지털화를 위해 기업은 신뢰의 수준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서 정말 우리들이 어떻게 해서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이끈다.

이와 더불어 팀플레이 육성, 더하지 말고 조합하라, 우리를 강조하는 언어 사용, 노동자 대표와의 협력, 스타트업과의 협력, 산업의 경계를 넘어 파트너십에 참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이렇게 함께 협력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조언 30가지를 이번 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우리는 ‘Chapter 3. 창의력을 키우는 기업 문화를 만나게 된다. 제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은 원칙 1.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상상하라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기본적인 요소는 바로 창의력임을 주지시키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창의력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다음의 글이 인상적이다.

혁신-스피드-혁신-스피드-혁신.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 경쟁력의 기본 개념이다

 창의력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저자는 창의력의 세 가지 유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1.     효율적인 창의력: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낸다.

2.     지속적인 창의력: 좋은 제품을 더 좋게 개선한다.

3.     파괴적인 창의력: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품 서비스 등을 만들어낸다.

 파괴적인 창의력만이 높은 성장을 가능케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디지털화의 기본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장착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창의력은 협력에서 탄생한다는 이야기와 보상은 창의성을 망친다와 같은 이야기를 이번 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혁신을 관리하지 말고, 혁신담당자를 없애라는 조금 과격한 이야기도 만나게 된다. ‘유연하게 활용하는 혼합형 사무실을 구축하라’, ‘창의적인 혼돈을 조성하라등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될 세상,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인간이 더욱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람을 기업으로 다시 끌어들이기를 이야기한다. 그러하기에,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세상에서 앞으로 기업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또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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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트 - 미래를 꿰뚫어보는 힘
비나 벤카타라만 지음, 이경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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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두께로 우선 압도되는 느낌의 책이다. 저자는 책의 시작하며 이 책을 쓴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기에 몰아넣을 무모하고 경솔한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이 책을 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에 어떤 문제들이 있기에 저자는 이 책을 쓴 것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은 서론 미래와 관련된 곤란한 문제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는 날마다 우리는 누구나 모두 지금 당장 바라는 것과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것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온갖 의사결정에 직면함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슈퍼마켓에 가서 감자칩의 유혹에 넘어가고, 복권을 사게 되는 것을 예로 드는데, 정말 생활 속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상적인 결정과 더불어 미래를 선택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 다음에, 저자는 미래에 대한 똑똑한 선택을 하는 판단을 하는 미래에 대한 통찰, 포사이트(foresight)’의 정의로 우리를 이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포사이트를 개발해 시간을 앞질러서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더 부유하고 보다 더 건강하게 살며 또 가족을 위험으로부터 보다 더 잘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러한 포사이트를 어떻게 기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것 같다.

 저자는 예측(prediction)과 포사이트(foresight)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개인과 가족, 기업과 조직, 자치단체와 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미래에 대한 통찰을 되찾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며, 이 전략을 획득할 수 있는 기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7지옥 또는 최고 수위에서 만나게 되는 키트 스미스, 그린 다이아몬드를 저지한 그녀의 이야기는 근시안이 얼마나 현대 민주주의사회에 널리 펴져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정말 정치인들의 의사결정은 너무나 근시안 적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유권자인 우리들은 또 얼마나 그러한 공략에 박수를 보내며 투표에 참여하는가 말이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이미 알고 있는 뮌헨 올림픽 당시의 이스라엘 선수촌의 테러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미 포사이트를 발휘해서 이 사건을 상상한 지버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정말 포사이트를 실행해 아주 간단한 예방 조치만 취했어도 이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포사이트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만나게 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역사적인 사실로부터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포사이트를 발휘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정말 포사이트를 적용해야 할 곳들이 많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는 오기나와 원자력발전소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포사이트의 힘을 정확히 알려준다. 도호쿠전력의 한 토목기사는 869년에 있었던 거대한 쓰나마 이야기를 알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발전소의 위치 이동 및 방파제의 높이를 12미터보다 더 높게 지을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에 의해서 지어진 오기나와 원자력발전소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포사이트를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5가지의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 단기 목표 너머를 바라보라

 둘째, 상상력을 자극하라

 셋째, 즉각적인 보상을 하라

 넷째, 충동에 휘말리지 마라

 다섯째, 더 나은 기관들을 만들어라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포사이트에 대한 막연한 느낌이 아닌, 무언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두꺼운 책이며, 조금은 생소할 것이라는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사례들, 그리고 포사이트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하면서 다른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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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염세주의자 -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
염세철학가 지음, 차혜정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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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대만의 염세철학자가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지혜를 들려주는 책이다. 그런데, 염세철학자라니? 조금 부정적으로 보이는 이 염세라는 단어를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질문에 저자는 염세를 다음의 말을 통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꾸어 버린다.

 철학자들의 염세는 세상 전반을 꿰뚫어보는 통찰이라고 하는 저자의 글은 염세를 달리 보는 눈을 가지도록 이끈다.

그리고, 저자는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던 철학자로서 장자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장자가 이야기한 쓸모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시행되고 있는 교육, 그리고 경쟁사회의 단편을 장자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앞으로 추구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기 위해서 만난 장자는 우리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들려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우리들에게 주문한다. 가만히 책을 덮고 이 생각에 집중해 본다. 과연 나는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왔단 말인가? 정말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아마도 그래서, 장자의 글들이 울림이 있는 것이 아닐까? 다음의 글이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말이다.

진정한 자아는 노력한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본인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어서 자기팽창에 대해서 예기하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심한 편견에 빠져서 진리를 바라보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장자가 살던 시절에 유가와 묵가의 대립에 대해 이야기한 장자의 지혜를 오늘날의 정당간 대립으로 인해 분열된 대한민국의 사회를 바라보는 것에 빌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또한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나의 생각이라는 필터를 제거하기에서 저자는 니체의 글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들려준다.

 사실은 없고 이에 대한 해석이 있을 뿐이다. / <권력의지>, 프리드리히 니체

그러하기에 <장자>모름이라는 지혜는 아무리 꺼내어도 사라지지 않는 보고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가 <장자>하면 가장 많이 아는 장주몽접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똑바로 뜨고 현재 인생이 과연 자신에게 어떤 정보를 주는지 살피며, 수시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혜를 전한다.

자유와 욕망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들려준다. 진정한 자유란 만물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글이 마음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가 <장자>하면 생각나는 무위라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풀이로 저자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해 준다.

 철저한 자유를 느낀 이후로 나는 완전히 새로운 상태가 되었다. 도가에서는 이를 무위이무불위 無爲而無不爲라 한다. 무위란 내 생각대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무불위는 완전한 자유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하나 더 만나게 되는 지혜가 바로 심재(心齋)이다. 심재는 마음으로 듣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오늘날 살아가면서, 어떻게 외부사회와 소통하며 지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알려준다.

또 내면의 어린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어떠한가! 우리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존재하는 한 누구도 성숙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내면의 어린아이를 보살피는 법을 알고 그와 함께 자라야 한다는 지혜의 글은 지금 육체만 어른인 우리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 인간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신뢰를 배워야 한다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지혜를 들려주는 이 부분은 사랑에 대한 지혜가 가득하다.

 이렇듯 이 책은 <장자>의 전체를 독해한 것은 아니나, 장자의 사상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들이 직면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와 젊은이들의 불계사상 - 우리나라로 치면 소확행정도 될까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들려준다. 정말 다음 책으로 읽은 <장자>와는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장자>를 즐겨 읽거나 인용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장자의 또 다른 맛을 만나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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