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의 Dinner For 8 - 사랑하는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그들의 미래 반려자들과 함께
정명훈 지음 / 동아일보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요리에 어울릴만한 클래식 음반을 추천해 준다. "

고 했는데 음식마다 너무 짧은 음반 소개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초보자를 위한 자상한 음악 소개를 기대했는데... ㅠ.ㅠ

음악가로서 기대하기 보다는 요리에 정말로 중점을, 그리고 가족에게 중점을 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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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제국 - 현대인을 중독시킨 신용카드의 비밀
로버트 D. 매닝 지음, 강남규 옮김 / 참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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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래전에 읽은 책이었는데 모처럼 다시 읽게 되었다 

  모든 내용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대학생의 신용불량 증가와 빈곤층의 카드빚 문제는 우리나라와도 다르지 않고 2005년인 지금 더더욱 닯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요즘 뜨는 광고인 "아버지는 말하셨지, 그걸 가져라"라는 카드 광고는 신용카드 회사의 자백이나 다름없다. 신용카드 회사는 가능한한 고객이 빚을 내게 하고 연체하게 하고 가능한한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도 평생 카드회사를 위해 살기를 바란다.  물론 안쓰면 되지않냐 라거나 낼 만큼만 써야지... 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인생의 어느 시기는 흥청망청 쓰고 즐기고 싶어진다.

   물론 예전에도 이런 시기를 모두 겪었지만 결국에는 깨닫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게 불가능하다. 돌려막기(리볼빙이라는 근사한 단어를 붙이더라도)는 여기에 가속도를 내 줄 뿐이다.  나는 10년 전에도 돌려막기를 하는 멀쩡한 직장인을 본적이 있고 지금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는 멋내지 않는 여자는 멋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잘 쓰면 잘 벌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를 해주지 않는 남자는 별볼일없다고 가르치고 청춘에 죽을 만큼 술먹고 놀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 모든 행동을 하는데 돈이 얼마 든다고는 결코 가르쳐주지 않ˆf다.

   이제 대학교에서도 신용카드의 위험성에 대한 강의나 상담을 하고 직장에서도,  주민을 위한 동사무소 강좌에도 쇼핑중독이나 카드중독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가르쳐야할 때가 온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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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벼룩 - 직장인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는가, 개정판
찰스 핸디 지음, 이종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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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 세 권의 책에 나올법한 내용이 한 권에 담겨져있다.

   먼저 작가는 기존의 대기업을 코끼리에 비유하고 이런 대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은 매우 줄어들거라고 했다. 실제로 지금 대기업 근무자는 영국에서는 40% 이하라고 한다. 그리고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들을 벼룩에 비유한다. 이런 상황이 환영할 상황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결국 현실화된다는 것이 그의 글의 차이점이다. "화이트칼라의 위기"나 "부유한 노예"등에서 줄기차게 나오는 직장의 불안정성은 프리랜서의 경우는 더 크고 대기업의 직원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주가 "르 올리기위해서라며 대량감원, 아웃소싱, 핵심사업 분리 등 뭐든지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나중에서야 아...그때 그러는게 아니었는데 라고 후회하고 싶어도 그 일을 결정한 사장(소유주가 아닌 월급사장)은 이미 억대의 연봉을 받고 다른 회사에 건너가 있을 터이다.

   이런 상황에서 "벼룩"으로 살아남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이다. 작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한다는 것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헤쳐나와야하는지에 대하여도 서술하고 있다.

  물론 사실을 안다고 해서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자그마한 위로와 희망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처럼 38세를 정년으로 생각하는 나라에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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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경제 - 빈민의 유리지갑에 비친 경제 이야기!
바바라 에렌라이히 지음, 홍윤주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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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열심히 노력하면 맨손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신화이다.

 우리는 이 신화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모재벌회장 같은 사람이 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신화가 된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가능한 일은 결코 아니다.

 작가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나은 상황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나이가 많지만 헬스클럽에서 다진 건강한 체력과 비상금으로 가져온 뭉치돈... 이것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으로 자신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그럼에도 작가는 몇 달동안 일을 했음에도 돈이 생기질 않았다. 오히려 자꾸 줄어들 뿐이었다.

  항상 드라마에서 성공하는 여자, 성공하는 남자들이 나온다. 밑바닥에서 열심히 일해 목돈을 모으고 그 돈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서 성공한다...가 기본 줄거리인데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사업 성공율은 결코 높은 것이 아니다. 나는 동네에서도, 회사앞에서도 망해서 나가는 가게들을 숱하게 본다.  물론 이 가게에 들어올 만한 목돈을 모으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예전에 들은 치과의사의 얘기가 떠오른다.

  "가난한 사람들의 치과진료비가 항상 더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돈있는 사람들은 조금만 이상해도 치과에 자주 와서 미리 미리 진료를 받기 때문에 큰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아파도 참고 참다가 못참을 지경이 되어서야 병원에 오는데 이 때서야 치료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결코 밝지않은 미래를 보면서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작가처럼 어느날 자리를 박차고 안락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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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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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노 나나미는 엄청난 수의 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통 학자들에게는 평판이 좋지 않은 듯하다. 평판이 좋지 않다기보다는 tv등에 나오는 유명한 영어강사에게 "그정도 영어실력으로 강사라고 설치냐"라는 눈빛을 보내는 동시통역사급들의 눈빛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일반인에게 역사책이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했느냐가 그 책의 판단 근거는 아니다. 물론 허위사실을 써놓고 이게 진실이다라고 떠드는 정도의 몰지각성은 안되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마추어이고 그러니까 이정도의 추론이나 내 생각을 반영하는 건 괜찮지요?"라고 하는 작가의 책이 보다 손에 들기 만만하고 기억에도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마키아벨리"를 즐겁게 읽은 내가 "로마인이야기"를 이제서야 들게 된것은 "로마"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추석 연휴가 아니었더라면 이제서라도 굳이 들지는 않았겠지만 요즘 들어 아주 조금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다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든것과도 무관치는 않다.

  어쨌거나 작가는 언제나처럼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장 지루한 시대 - 폭군 황제도 없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밋밋한 시대를 흥미롭게 묘사해내는 문장력은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티로스와 그의 부하와의 대화에는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대화는 요즘도 mba의 조언이라는 형태로 복원되어있다. ^^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로마의 원로원 세 명이 로마의 혼란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를 방문하는 부분이었다. 그 때 그리스는 페리클레스의 시대를 맞아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부분에서

   "그들은 아테네의 민주정치도 스파르타의 왕정제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런 제도를 바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이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현재 기업이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 어떤 회사가 발전했거나 어떤 국가가 잘 나가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언론은 집중적으로 보도를 한다. 그러면 회사든 국가이든 이를 빨리 따라하거나 또는 비슷한 다른 것을 빨리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장 무능한 취급을 받는다 이로 인해 고유의 주체성없이 아무 제도나 기법을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여서 진행하다가 중도에 결국 중단되거나 실패로 끝난 사례가 무수히 많다.

 로마의  원로원 세 명이 그리스 전 지역을 1년간이나 방문하고 돌아와서 로마에서 아무런 반영정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이 세 명의 시찰이 헛되었다거나 로마가 역시 가장 잘났다거나  다른 정적들이 그들을 방해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로마인들은 로마인들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내는데 있어 결코 서두르지 않았을 뿐인것이다.

  이런 여유와 자신들에 대한 자긍심- 당장 따라하지 않으면 안될거라는 불안감이 없는 - 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금 이 시대에 과연 몇 명이나 존재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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