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죽여라 - 살인코드 A103
나카지마 히로유키 / 영언문화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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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드가와 란포상을 받았다면 읽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사실 내용은 대단하지 않다. 일본사회에서 "검사"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명예는 있고 힘든 시험을 거쳐 들어오지만 변호사처럼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월급의 박봉에 매일 야근에 시달려서 신입 검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두 검사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는 검사의 인기가 일시적인 붐이지만 많이 올랐다고 하니 다행이구나 ^^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나라라고 그다지 다른 상황도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자체는 법조계의 현실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면 사실 대단한 내용도 아니었다. 결국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것을 어떻게 요리해나가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의 수준의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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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신사 세계추리베스트 17
시바타 렌자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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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일본적인"이라는 말의 뜻은 적당히 흥미 본위의 묘사를 넣으면서도 전체적인 수준이 떨어지지는 않을 정도에서 그치고 제법 수준이 될 듯한 반전이나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도 통속적인 내용 전개로 그 이상의 수준까지는 결코 넘지 못하는... 이라는 뜻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ㅠ.ㅠ

   일본 추리소설이 워낙 많고 다양한 쟝르를 가진데다 역사마저 오래되었기 때문에 전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번 읽고 버릴 수 있는" 정도의 소설이다. 간간이 흥미로운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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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0
도로시 L. 세이어스 지음, 김순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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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매력은 바로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 불안과 그 원인을 찾아내려는 이성적인 행동에 있다.

   어느날부터 소화가 되지않고 속이 안좋은 주인공은 비소독살을 저지른 가정부가 사라졌다는 신문을 읽는다. 자신의 증세가 단순한 소화불량이고 새로 들어온 착실해보이는 부인이 비소 독살이 취미인 그 여자일리는 절대로 없다고 확신하고 싶다.

   편안하고 안락한 일상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의혹은 근거가 없으면 없을수록 점점 더 자라나서 시야를 막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작가는 명탐정도 경찰도 하나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이 과정을 멋지게 그려 나간다.

  밀실 살인 등 수많은 트릭과 온갖 기벽의 탐정들과 온갖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현대적 수사방법에 싫증이 났을 무렵 이런 고전은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든다. 양념없이 좋은 재료의 맛만 살리는 음식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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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환영 -상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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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구성을 들자면 마리니나는 나날이 sf 로 가고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게 로빈쿡이나 하인리히 정도의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같은 황당한 버전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 걱정스러울 지경이다.

  물론 그렇게 따지자면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의 비디오의 효과를 규정하는 부분부터 이미 상당히 현실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았지만-_-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니나의 소설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은 그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은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자식도 없고 이혼한 남편과 죽지 않은 몇 몇 안되는 오랜 친구들밖에 없는 노년의 부인이 호화로운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하고 집안은 어지럽혀져 있다. 아나스타샤는 이 많은 물건중에 귀중품이 도난당한것이 있는지를 지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그 중 도난품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렇다면 이 노부인이 살해된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이유를 찾아 수사를 시작한다.

  한없이 덜렁거리고 외모에는 관심이 없음에도 괜찮은 외모를 지녔고 5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만 담배와 커피에 중독되고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라서 서로를 너무 잘알고 있는 요리 잘하는 남편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사랑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아나스타샤와 그의 수사팀 직원들의 캐릭터는 하나 하나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러시아의 현실이 보인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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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살인사건 - Q MYSTERY 40
크레이그 라이스 지음, 이기원 옮김 / 해문출판사 / 199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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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작가인 엄마와 엄마를 무척 사랑하는 착한 세 아이들의 일상이 즐겁게 펼쳐진다. 그 속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범죄현장에 남아있는 Œ고 아름다운 여배우... 아이들은 엄마 소설을 홍보하는데 좋을 거라고 생각해 이 범죄를 해결해보려고 뛰어든다.

 슬픈 범죄의 진실처럼 인물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착한 인물들이다. 추리소설을 써서 그 인세를 받아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일에 몰두하면 계란후라이를 부쳐놓고도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후라이팬에 그냥 놔둔채 다시 방으로 올라가버린다. 아이들은 엄마가 바꿔넣어둔 물건을 제 자리에 정리하고 돌아가면서 저녁을 준비하고 엄마의 생일을 준비한다

 이런 따뜻한 가족을 그린 작가가 평생 혼자 살면서 호텔방을 전전하며 외롭게 살았다니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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