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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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거의 다 읽었다. 이게 마지막이었던 듯.

 <speed>나 이 책이나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주인공이 여고생이냐, 40대의 샐러리맨 아저씨이냐의 차이뿐.

 둘 다 세상에 화를 내게 만든 원인과 맞서 싸울 것을 결심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키운다...는 얘기인데 언제나처럼 딱 그만큼 기분좋고 유쾌해지고 낙관적이되고 열심히 운동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발끝으로 계단을 100개 오르기 라던가 하루에 800m 달리기를 매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2개월이면 배가 6개의 근육으로 나누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신이의 책 취향이 많이 가벼워지고 학생스러워져서 좀 기뻤다. 힘을 좀 빼고 살게 되었나 싶어서 ^^

  야마시타는 이번 책에서가장 사랑스럽게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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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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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이번 주는 무척 스트레스가 많은 주였다. 순전히 업무에 대해서만 받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가가 굳어져있을 만큼의 긴장과 압박의 한 주였다. 그렇게 그 날도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밤 책꽂이에 올려둔 책을 아무생각없이 펼쳐들었다.

  그리고 읽어나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엇다. 리뷰를 읽고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좋기도 하지만 나쁘기도 하다. 어떤 의미에서 읽고 실망할 책을 미리 골라낼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도 안좋아하지만 나 혼자서만 좋아하는 책들도 있다는 점을 간과할 할 때가 있다. 특히 이 책은  "너무 너무" 재미잇다는 리뷰들과 페이퍼들이 주루루 올라오는 중에 가끔씩 보이는 "지루하고 밋밋하다"는 악평들의 쇼크가 제법 큰 책이었다.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책들의 포인트는 그 유머가 독자와 맞지 않는 경우 아주 궁합이 나쁜 책이 되기도 한다."삼미슈퍼스타즈"같은 경우는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 묵직함이 다시 책을 펴들게 하는데는 제법 부담감을 준다.

  이 책의 경우에는 읽다말고 나는 슬슬 약속을 한번 잡아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만나서 깔깔거리면서 웃고 떠들어본지가 몇 달은 된 것 같았다. 즐거움, 기대감, 가슴두근거리면서 고대하는 순간, 키득키득 거리면서 폐속에서 올라오는 유쾌한 간질거림 같은 것을 느껴본지 무척 오래되었다. 마지막으로 느낀 것이 몇 달 전 여행을 가기전 준비하는 일주일이었었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충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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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재기
히구치 이치요 지음, 이상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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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리가면에서 신유미와 유정이가 - 나는 일본이름을 모르는 세대 -_-00  - 처음으로 같은 배역을 맡은 극의 원작작품이다. ^^;;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현대소설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 소설은 우리나라 신소설과 같은 느낌이다. 대사는 뜨문뜨문, 지문과 대사가 혼돈, 전지적 시점으로 주인공 맘속도 작가가 마구 설명, 그러면서도 일본의 토속적인 의상,풍습이 와르르 펼쳐지면서도 몹시도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물들이 눈에 보이듯이 지나간다.

   생각보다도 몹시 짧고 별 심각한 내용도 없이 - 만화에서 나온 엄청난 싸움 장면도 여기서는 별 일 아닌것처럼 지나간다 - 별 슬픈 내용도 없이 - 유정이가 헝겊을 입에 넣고 깨물 만큼의 안타까움도 없다 - 그저 모두들 어른이 되는 시점 - 본격적인 비극이 시작될 것을 예고하면서 허망하게 끝나버린다.

  그럼에도 아련하게 뭔가 남는 뒷 여운이 약간은 아쉬운, 그런 짧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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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유리가면에 나온 그 연극?!

다락방 2006-03-07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 연극입니다 ^^
 
어깨너머의 연인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신영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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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쿨하고 황당하다는 점에서 다른 일본소설과 다른 점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바나나나 다른 작가들처럼 뜨지 않았을까??

  주인공이 늙어서?(이들은 27세인데 늙었다고 생각한다 -_-0)  너무 현실적이라서?(바나나 처럼 꿈속의 일이 일어나고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야하나?) 

 그러나 이 작품의 감동점은 쿨한 주인공들이나 획기적인 결론이 아니라 세 주인공들의 행복찾기를 위한 진지한 태도에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행동을 벌이는 듯한 이 세사람이 실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찾기위해 필사적일만큼 진지하게 자기 인생을 살아간다는 점이다.

  반쯤은 거저 먹은듯이 인생의 문제점이 해결되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듯한 요즘의 일본소설들과의 차별성이 느껴져서 좋았었다. 어쩌면 내가 늙어버려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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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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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삶부터가 참 파란만장했다. 자신의 삶을 쓸때조차도 담담한 어조로 무시무시한 내용을 뱉고 있었다. "그 전에 동거하던 남자는 무척 힘들게 했다"라니...그게 그렇게 한 문장으로 표현될 말이던가..? -_-0  

  같은 어조로 담담하게 작가는 루이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피어싱의 묘사는 상상하기 조차 끔찍할만큼 생생하고 생경하다. 낯설고 당황스런 세계를 별일 아닌 듯이 풀어나간다. 그 낯선 현실에 적응이 될 즈음에야 나는 루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 세상에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에 자신을 검은 색으로 칠해버리고 싶어 하는 루이의 고백에 나는 그 순간 그녀를 이해해 버렸다.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써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그러나 그녀의 다음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는 궁금하기도, 걱정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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