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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학 수업은 처음이야 - 그림책과 함께하는 주제별 과학 활동
최정아.이상준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5월
평점 :
<이런 과학 수업은 처음이야>는 그림책 이야기와 과학적 지식을 조합하여 통합적인 사고를 이끌어주는 책이다. 재미와 지식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자신과 이웃의 여러 상황도 돌아보도록 해준다. 선정된 그림책과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지까지 제안하고 있어 누구라도 아이들과 함께 토론과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저자는 23년차 교사인 엄마와 카이스트생 아들이다. 전문성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과 사유도 돋보인다. 저자는 <달가루>라는 그림책을 소개하면서 지구와 우주, 달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언급하면서 “달빛”을 두고 인간적인 태도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달빛에는 온도가 없어요.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온도가 없다고 해서 차가운 건 아니에요. 색온도로 본다면 달빛은 햇빛보다 더 따뜻하니까요. 시선만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따뜻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달빛이 일러주는 것 같아요.”p.14
여기서 달의 위상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누구에게 따뜻한 달빛이 되어주고 싶은지 나눌 수 있다. 책에는 과학 질문과 가치 질문으로 나누어서 적절한 질문지도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조금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지식과 통찰을 개인에만 머물지 말고 확장시킬 수 있는 관점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 삶의 색온도와 우리 삶의 달가루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차갑더라도 서로의 색온도가 따스함을 잊지 않기를, 그리고 차가운 우리 인생에 달가루가 내려주기를 바랍니다.”p.22
책제목 그대로 이런 과학 수업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듣고 싶다. 네 명의 아이들과 12권의 그림책을 바로 구입하여 한 주씩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차고 깊다. 두고두고 읽고 참고할만한 책이다.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