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그림동화 018 “못 말리는 먹보 고래”다니구치 도모노리 글•그림, 봉봉 옮김, 미운오리새끼🐳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그림이었다. 표지 그림부터 무척 역동적인 느낌이 재미있었다. 불규칙적으로 검은색이 보였는데, 검정 바탕에 색을 입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을 헤치고 모든 것을 다 삼키겠다는 고래의 의지가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 있었다. 🐳 이 그림책은 표지를 그냥 넘기면 안 된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즐거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치 검정 잉크로 도장을 찍은 듯한 물고기 모양이 내지에 나열되어 있고, 맨 마지막으로 넘기면 이들의 이름이 써 있다. 아이와 함께 물고기 이름 맞히기 놀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아들도 이 부분부터 흥미를 갖고 자신이 알고 있는 물고기를 가리키며 열심히 이름을 얘기해줬다. 🐳 먹보 고래는 작은 물고기 - 더 큰 물고기 - 더, 더 큰 물고기 순으로 먹어 치운다. 고래의 먹성이 점층적으로 커지는 물고기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온 물고기들은 맨 앞쪽 내지에서 실루엣만 보여준 물고기들이라 더 재미있다. 🐳 바다 물고기에 질린 고래는 결국 바다 밖으로 나가 강, 땅, 하늘의 것들도 모두 섭렵한다. 세상의 모든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픈 고래는 결국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고 몇 년 후 고래를 닮은 고래섬이 발견되었다. 마치 먹보 고래가 자신이 먹은 것을 되돌려주는 듯, 이 섬에는 먹을 것이 매우 풍부한 멋진 섬이었다. 🐳 나는 이 그림책의 마지막 그림을 보고 어딘가에 이런 섬이 존재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보았다. 고래 모양의 섬을 보고 그 안에 이야기를 담아 표현한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이 책이 마치 전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다양한 재미가 가득한 이 그림책은 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기에 딱 좋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