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강하다 래빗홀 YA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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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홀YA “달리는 강하다”
김청귤 장편소설, 래빗홀

🧟 처음에 제목과 표지를 보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달리’라는 주인공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 이 이야기 주인공은 달리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강하다’이다. 이름처럼 강한 멘탈의 소유자이다.

🧟 나는 좀비 영화를 포함한 재난 영화를 별로 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재난 영화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에 닥친 재난 속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해내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 이 소설에서 공간적 배경이 되는 ‘태전’이라는 도시에 65세 이상이 좀비가 되는 재난이 닥친다. 이 소설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탈출’에 초점이 있지 않고 ‘공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재난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생존하며, 터전을 버리지 않고 그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재난을 다룬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구성이었다.

🧟 주인공 ‘강하다’와 그의 새로운 식구들의 생존 방식도 너무 따뜻했다. 좀비가 되었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인사를 나눴던 이웃들이기에 나를 공격할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이지만 함부로 하지 않는 마음. 남아있는 다른 그룹에서는 차로 좀비들을 치며 공격하고, 좀비들에게 공격을 당하면 자신들의 그룹 중 한 사람을 미끼로 던진 채 도망치는 일들도 많다. 하지만 하다의 식구들은 좀비들이 두렵지만 좀비들을 해치지 못한다.

🧟 이런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일상은 재난 상황과 대조되어 더욱 빛이 난다. 하다가 달리기를 하며 식구들을 위해 노력하고, 식구들도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불안하고 아슬아슬하지만 소중함이 느껴졌다. 그러다 ‘옥상의 피크닉’을 통해 불안함마저 사그러듦을 느끼게 되었다. 비록 할머니와의 갈등이 그려져서 잠시 마음이 아팠지만, 더 큰 행복을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내게 생긴 것 같았다. :)

🧟 할머니의 결혼식은 할머니와 현동 할아버지만의 행복이 아니라 옥상에 모여 있는 모든 식구들의 행복을 상징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서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서로 돕고 의지하고, 웃고 사랑하며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 중간 중간 어떤 약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며 좀비의 원인에 대한 암시를 하고 있었지만 이 글에서는 좀비의 원인이 정확이 나오지 않는다. 이 또한 재난 상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식구들의 마음과 행복이 더 중요함을 말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물론 원인이 너무 궁금하긴 했다.. 😅

🧟 재난 상황의 종식이나 재난이 일어난 곳의 멸망, 혹은 주인공들의 탈출… 이런 결말도 없었다. 하지만 강하고 따뜻한 등장인물들의 웃음만으로도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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