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색상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로 아마도 하늘 일 것 같은 위쪽을 지긋이 바라보는 인물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있자니 저 눈동자에 비친 것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데요이책은 환생과 타임루프가 섞인 판타지 구조로 어른에 대해 인생에 대해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현재 네 살인 재이는 전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의 생은 같은 날짜에 같은 부모의 자식으로 반복해서 태어남으로서 시작이 됩니다재이는 첫번째 인생에서 만 세 살이 되기전에 사망하였으며 마지막 순간에 묘한 경험을 했는데요두번째 인생에서 전생에 대한 기억을 부모에게 털어놓자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전문가를 찾아가지만 특별한 이상소견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그러던 중 소아청소년상담센터의 센터장 소영을 만나게 됩니다소영은 재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그 이야기를 믿는다고 말하는데요그 이유는 소영 또한 전생을 기억하며 재의의 탄생 순간으로 회귀하였기때문이지요그렇게 두 사람의 연대와 공조로 재이의 인생이 반복되는 이유와 재이의 죽음을 막을 방법을 찾아가며 현재 일곱번째 삶이 시작되었습니다여섯번의 생에서 모두 스무살 성인이 되지 못했던 재이의 이야기는 세상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마주하게 하고 몸은 어른이 되었을지라도 마음이 어른이 되지못한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소녀 혹은 소년시절에 머물러있는 상처를 들여다보게합니다생을 거듭하는동안 계속해서 고민하고 후회하며 성장해가는 재이를 보며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그 파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누군가의 정성이 듬뿍 담긴 보살핌으로 초록잎을 키워내며 잘 자라난 화분속 나무와 세상의 고민들은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기분좋게 웃고 있는 곰인형이 놓인 현관이 왠지모르게 아련한 표지의 이책은 신인상을 받은 작품은 물론 저자의 여러 단편들을 만날수있는데요단편이라는 분량안에서 만날수있는 반전과 미스터리 그리고 사회의 시스템과 보호받지 못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만나볼수있습니다생존을 위해 오염구역이자 폐쇄된 구역으로 숨어든 모녀의 이야기인 '낮달'애지중지키운 딸의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과 시체처리를 돕는 비뚤어진 모정을 담은 '엄마, 시체를 부탁해'병든 아들을 위해 배양중인 휴먼더미에게 벌어진 일을 담은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산후우울증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와 진실을 담은 '마더 머더 쇼크'노모의 간병과 생활고속에서 생을 마감한 가장의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인 '어떤 자살'뺑소니 교통사고후 코마 상태로 이송된 병원에서 자신의 상황을 되짚어가는 환자의 이야기인 '잠든 사이에 누군가'한날 한시에 실종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여름의 시간'이렇게 일곱편의 단편은 부모와 자녀 그리고 부부라는 가족의 관계를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과 맹목적인 사랑 혹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집착의 이면을 보여주는데요화자를 서로 교차시키거나 시간의 흐름을 재분배함으로써 진실의 충격을 배가주는 이야기들은 반전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피해자가 어느새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분명 존재하고있지만 관심을 주지않으면 인식하지도 못한채 지나쳐버리는 모든 존재들과 그들이 보내는 수많은 구조신호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자신의 머리를 감싸쥐는 듯한 인물의 모습이 굵은 선과 함께 거친 손길로 표현된 표지의 이책은 기후위기가 재난을 넘어 재앙이 된 미래인 205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뇌속에 AI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한 달만에 깨어난 AI 개발자 기범은 자신이 잠든 사이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혼란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데요집에 구비해둔 음식도 얼마없는데다가 아파트는 봉쇄되었으며 아내인 영희는 자신이 있는 미국으로 무조건 빨리 오라는 연락을 합니다미국은 물론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은 이미 결항되었기에 마지막으로 운행될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여객선을 타기로 결심한 기범에게 아파트 보안요원이 찾아와 함께 미국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는데요아파트를 탈출하고 대한민국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모여 함께 이동을 하게 됩니다기범 일행의 이야기와는 별도로 청와대까지도 점령할 정도로 비이성적인 폭력성을 보이는 감염자들을 피해 지하 벙커에 모인 대통령과 장관등은 미국과 연락을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정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신종 바이러스의 원인은 무엇인지 해결방법은 있는지 기후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인류는 다시 일어설수있을지 명확한 답도 긍정적인 답도 없는 상황이 이어집니다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일단락이 된 듯 마무리가 되었기에 그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지금의 우리가 아무것도 바꾸지않는다면 기후위기가 재앙으로 다가오는 미래가 그저 상상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화사하다못해 눈이 부신 햇살과 시끄러울정도로 맹렬히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여름날을 떠올리게하는 풍경속에서 나무의 선명한 그늘 아래에 자리한 두 주인공이 어딘가 무심한 듯한 표정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표지의 이책은 하나의 인생에서 열일곱의 시기가 가지는 위치와 고민 그리고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별다른 일이 없어도 세상에 대한 불만과 주변에 대한 불평에 더해 수시로 느껴지는 짜증으로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시기인 열일곱의 미카는 갑작스런 등교거부와 은둔형 외톨이 그리고 부모와의 다툼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되었습니다그렇게 만나게 된 의사인 아쓰미에게도 부루퉁함으로 일관하던중 아쓰미의 열일곱살에 대해 궁금함을 느끼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좋은 성적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쓰미이지만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인해 명문고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로 진학을 합니다면학분위기라고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할일을 하며 열심이던 아쓰미는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고 크게 부부싸움을 한 이후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로 인해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떠맡기에 이르는데요우울증으로 인해 무기력감을 느끼는 어머니와 철없는 중학생인 동생의 틈에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식사준비를 비롯한 집안일까지 거의 도맡게 되었어도 특별히 불만이나 투정도 부리지않는 아쓰미에게 소꿉친구인 유타로는 유일하게 모든 상황을 공유할수도 있고 그렇기에 더없이 든든한 존재입니다아쓰미못지않게 불안한 가정환경을 가진 유타로는 학업으로는 재능이 없음을 알고 타지의 공장으로 취업을 하게 되는데요이런저런 일들로 점점 지쳐가면서도 기댈곳도 마음털어놓을 곳도 없는 아쓰미에게 자신과 함께 하지않겠느냐는 제안을 합니다그렇게 가출을 감행한 아쓰미에게 유타로는 취업을 한 자신이 생계를 책임질테니 아쓰미는 미래를 위한 꿈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하라고하는데요가족의 보살핌도 사회적인 도움도 받지못하는 열일곱의 아이들의 아슬아슬하면서도 희망을 가지고 꿈을 가지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삶을 포기하지않는 한 기회는 올 것이고 그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함을 이야기하며 독자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더 많이 사랑하기를 조언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어두운 색감의 배경에 그려진 오래된 수령이 느껴지는 나무와 기암괴석 그리고 호랑이의 얼굴등이 어우러진 표지의 중앙에 자리한 책의 제목에서부터 작가만의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임을 나타내는 이책은 한국적인 풍경과 문화속에서 만날수있는 공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작가가 만들어낸 섭주라는 지방의 작은 도시는 변화가 더딘만큼 발전이 잘 이루어지않고 외지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곳인데요기존의 작품에서도 보여준 섭주만의 분위기와 역사에 이어 이번 책에서 보여줄 섭주의 여러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섭주군 수낭면의 수낭초등학교로 발령받은 상식은 학교 운동장에서 교사들의 회식이 이루어진 날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폐가와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요시골마을 특유의 괴담과도 같은 이야기를 듣고 난뒤 막차를 타기위해 취한 몸을 일으켜 홀로 나선 길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만석지기 최진사 고택은 열녀의 집이라고 불리는 별채를 제외한 집안 곳곳에서 계속해서 기이한 사고가 일어나며 훼손과 복원을 계속하였는데요새로운 군수의 공약으로 섭주 포크 호러랜드로의 변신을 위해 다시금 공사를 시작하고 공포소설 작가인 수현은 다음 소설의 소재를 찾기위해 철거직전의 최진사 고택을 방문합니다성공한 화가인 정욱은 평론가와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개인전이후 기묘한 소문만을 남기다가 섭주의 기차역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이 되는데요사건의 미스터리함에도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즈음 정욱과 친분이 있던 기자인 나영 앞으로 비망록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도착을 합니다폐쇄적인 분위기의 마을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주민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거짓말은 물론 남을 해하는 것도 서슴지않는 이들이 신묘한 힘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은 누군가의 상처와 한을 담고 있기에 단순한 두려움만으로는 설명할수가 없는데요한국적인 공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수있는 작가의 섭주이야기가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