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써내려간 듯한 정갈한 글씨체의 제목만을 가지고있는 간결한 표지의 이책은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은 어미의 처절한 하루하루를 담고 있습니다이책은 누군가에게 읽히기위해 쓰여지는 소설도 아니고 일상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정리하여 담은 수필도 아니며 그저 오늘의 애끓는 하루의 기록인 저자의 일기들을 조금 다듬어낸 것으로서 날 것의 감정을 만나볼수가 있는데요애지중지 키운 다섯의 자녀들중에서도 아무래도 하나뿐인 아들이라 더 애정이 가고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이후로는 더 의지하게 되었을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그의 이야기는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공감은 물론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감정의 변화를 보여줍니다믿을수없는 현실앞에 아침에 일어나면 꿈이 아닐까 생각하고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원망할 대상을 찾아 끝없이 화를 내다가도 내 잘못이며 내 업보인가도 싶고 나의 아픔과 슬픔과는 상관없이 잘만 돌아가는 세상과 어느새 일상으로 돌아간 다른 가족들이 밉기도합니다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음에도 하루하루 여전히 살아지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화하는 감정을 다스리려 지인들과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수녀원에서 보내는 시간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예상치못한 크나큰 상실앞에 인간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는지 상처받고 고통받은 사람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저자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의 중심에는 상실과 절망에서부터 다시 생겨나오는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잎들이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하는 배경속에 자리잡은 2층짜리 건물에는 아담한 송차카페가 운영중입니다서울과는 2시간여가 걸리는 지방의 대학교 건물과 전철역 사이의 한적한 동네에 있는 송차카페는 대학교 입학과 함께 기숙사에서 살게 된 딸 다경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는데요그런 엄마 미선이 암 판정을 받으며 송차카페는 폐업의 위기를 맞이합니다항암 치료에 전념하기위해 암 전문 요양병원에 엄마가 입원한 날 다경은 앞으로의 생활비며 학비등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송차카페의 알바생이며 파티시에인 훈민 또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한다는 걱정에 답답해지는데요다경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정음의 제안으로 지분사장이 되어 송차카페를 운영해보기로합니다새로운 메뉴의 개발과 동풍 라이더스와의 협업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고 매출증대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매달 추천되는 음료와 함께 소소하면서도 위태롭게 이어지는데요매일이 행복할수는 없지만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려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습니다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되면 몸도 추워지고 마음도 가라앉고는 하는데 현대인들은 꼭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이아니어도 팍팍한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몸과 마음이 고달파지기도합니다그럴때일수록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에너지를 충전해야하지만 실제로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면 현재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기 쉬워지는데요송차카페를 배경으로 들려주는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주인공들과 함께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창문밖으로는 밝은 빛이 보이지만 그와는 대비되는 어둡고 긴 복도를 배경으로두고 손전등을 켠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빛과 그림자가 대비되는 무표정한 표정의 인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공포 콘텐츠 제작자인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과 제보를 받은 사연들을 담고 있습니다헬스장이나 기숙사, 대형마트등 일상적인 공간을 비롯해 병원과 군대 그리고 낚시터등 괴담의 단골 장소에서 경험한 일들도 있고 시골 마을이나 한적한 산속등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경험한 경우들도 있어서 다채로운데요짧은 사연들로 이루어져있기에 금밤금방 읽히면서도 하나의 귀신을 목격한 여러사람의 이야기나 처음 가 본 장소에서 그곳에 전해지는 귀신의 형체를 알아보기도하는 등의 일들을 읽어나가다보면 과연 주인공들이 경험한 일들은 무엇일까 곱씹어보게 합니다오래된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같은 공간에서 삶을 끝마치고 떠나간 사람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며 그들중에는 살아있는 이들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경우들도 있지않을까 싶어지는 다양한 공포 실화들이면서도 참혹한 모습은 거의 다루지않고 있어서 조금은 덜 무섭게 독서를 할 수 있는데요저자의 채널에서 다루어진 영상들을 찾아본다면 좀더 으스스하고 무서움을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볼수 있을것같습니다한때는 무더운 여름이면 대중을 찾아오던 공포이야기이지만 이제는 어느 계절이든지 상관없이 찾아볼수 있는데요잔혹하거나 놀래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공포를 느끼게하는 이야기들을 찾고 계신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큰 무대위의 아이돌은 그 화려한 차림새에서도 눈이 부시지만 오랜 기간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끝에 자신의 꿈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더 특별한데요이책은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과 엔터테인먼트 회사 그리고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과 삶에서 끝까지 지켜야할 소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아이돌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이자 시작점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아이돌 연습생이 되기위해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는 오늘이는 계속되는 불합격에도 포기하지는 않지만 실망하게되고 언제까지 계속할수있을까 불안하기도합니다그러다가 듣게 된 합격소식은 소속 가수들의 일상은 물론 회사의 내부조차도 공개하지 않으며 오디션도 시크릿 코드를 받은 사람만 볼수있는 신비주의를 가진 회사 드래곤 시티인데요처음부터 팀으로 꾸려 1년을 준비한다음 딱 한 팀만 데뷔하는 프로젝트의 마지막 팀인 케이 팀의 멤버가 된 것입니다다른 멤버들에 비해 습득력도 떨어지고 실수도 자주하는 것 같아 밤늦게까지도 개인 연습을 하며 노력하는 오늘이는 드래곤 시티의 연습생을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이무기의 후예인 미리족임을 알게 되는데요미리족 특유의 잠재력과 신체능력을 따라갈수는 없지만 아이돌이라는 꿈에 대한 열정과 열망이 남다른 오늘이는 자신이 미리족이 아님을 숨기기로 합니다아이돌로서의 데뷔만을 목표로 매진하기에도 벅찬 시간임에도 오늘이를 비롯한 드래곤 시티 회사의 내외부에서는 이런저런 이슈들이 생기게 되는데요논란을 돌파해나가며 오늘이도 케이팀 멤버들도 회사의 대표들도 모두 더 단단해지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습니다화려한 모습 이면의 고통과 절제의 시간 그리고 만들어진 이미지와 실제 모습과의 거리감에서 오는 오해등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계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데요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다양한 직업이 있으며 모든 직업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음을 기억하며 그럼에도 나의 행복을 위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도전해보기를 응원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사람모양의 종이 인형 세 개와 인형들을 연결하며 얽히고설킨 실이 왠지 불안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표지의 이책은 세 명의 소녀를 둘러싼 오랜 인연 혹은 악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소설가로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나는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편지를 보내온 유리를 만나게 됩니다새롭게 생겨난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유리는 같은 단지내에 사는 동갑내기 사토코와 절친인데요초등학교 2학년이 된 어느 날 유리는 사토코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한 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이야기를 들은 유리네 할아버지로 인해 사토코와는 거리를 두라는 부모의 결정을 듣게 됩니다사토코에게 안좋은 일이 벌어지고있음을 둘 다 자각하게 되지만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둘은 자연스레 멀어진 채 사토코는 불량한 학생들과 어울리고 유리는 평범하면서도 조용한 학생이 되어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합니다도쿄에서 전학을 와 반에서 겉돌던 마호와 가까워진 유리는 늦은 저녁 귀가하던중 아파트 단지내에서 괴한을 만난 마호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괴한에게 흉기를 휘두르게되고 둘은 도망치는데요그 광경을 우연히 보게 된 사토코는 자신이 과한을 만났고 괴한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흉기를 휘둘러 살인에 이르게되었다며 자수를 합니다할아버지로부터 사토코를 구하지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신을 대신해 죄를 자백한 것에 대한 미안함등을 느끼던 유리에게 형기를 채우고 나온 사토코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하며 살인의 동기가 없는 유리 그리고 알리바이가 있는 사토코라면 완벽 범죄가 될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가정내 성폭력과 학대 그리고 방임, 학교내 폭력과 일상을 무너뜨리는 성범죄등 아이들의 주변에는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도움을 청할수 있는 어른들은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기에 스스로가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하는 아이들의 슬프고 안타까운 관계는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도록 위태롭게 이어집니다행복하고 싶었으나 행복할수 없었던 세 소녀의 위태로운 심리를 잘 담아내며 그들의 우정 혹은 애정은 인연인 것인지 악연인 것인지 고민해보게하고 독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