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나뉜 표지의 한쪽에는 막대 사탕을 물고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장난기와 함께 의욕이 넘치는 표정의 아이가 그려져 대비되는 모습의 이책은 청소년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틴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통통 튀는 매력과 묵직한 메세지를 담은 책입니다공부와는 담을 쌓은 채 살던 소망은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긍정스위치라는 개념에 몰두하며 공부를 시작해 3개월만에 졸업시험을 무사히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어냅니다소망의 목표는 졸업시험 합격에서 멈추지않고 졸업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래 예측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는데요미래 예측 테스트는 참여자의 두뇌를 스캔해 잠재력을 파악하고 인류에게 공헌할 인물이 될 사람을 판별해내는 것으로 테스트에 통과한 사람에게는 전 국민이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전 국민의 지지와 투자를 받아 인류를 위한 업적을 달성하면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와 함께 수익을 배분받게 되는 시스템으로 시간이 갈수록 과열되는 열기는 이런저런 부작용을 낳기도 하는데요늘 해맑고 긍정적인 소망은 반대로 늘 부정적인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미래 예측 테스트 통과와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요소망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소망은 미래 예측 테스트를 통과합니다만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능력자중 하나인 세상을 멸망시킬 파멸자로서 통과되었으며 함께 통과된 예언자인 써니의 말로서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투자를 받지 못하면 세상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써니의 예언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연설과 대중들이 원하는 파멸자로서의 악당을 자처하는 소망의 이야기는 미래는 정해진 운명인 것인지 스스로가 자유의지로서 바꾸고 개척해나가는 것인지를 물어오는데요한번의 테스트를 통해 미래가 결정되고 그 테스트 하나만을 위해 오랜시간 휘둘리고 내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직업이나 삶의 목표를 가지지못한 채 학창시절을 보내고 부모나 선생등 주변의 어른들이 정해주는 길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번아웃이 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자신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를수도 있고 수시로 바뀔수도 있으며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할수도 있고 그래서 실패라는 결과를 받을수도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며 청소년은 물론 성인이 되고 중년을 지나 노년이 되어도 여전히 무언가에 부딪히고 깨질수도 있음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져 있으며 수많은 섬들이 있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바다의 생태계를 만나볼수 있는데요그중에서도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은 생태계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이책은 갯벌하면 흔히 떠오르는 펄 갯벌과 모래 갯벌외에도 염습지, 해안사구, 바위해안등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수있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있습니다갯벌의 정의와 종류부터 시작해 갯벌의 형태에 따라 구분하여 그곳에서 만날수있는 생물의 사진과 관찰 지역 그리고 이름의 유래등을 간략하게 담고 있는데요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조개류를 만나면 반갑고 그런 해산물들 외에도 다양한 식물들과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기도 합니다갯벌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생물들은 물론 계절에 따라 멀리 이동하는 길에 우리나라를 찾아 잠시 쉬어가는 새들의 모습도 볼수있는데요철새의 특성상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찰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책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할수있습니다댕글댕글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휴대하기에는 조금 크고 무거워서 집에서만 봐야할것같지만 부담스럽지않은 글의 양과 선명한 실사사진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어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게 책을 읽으며 공부할수도 있는 이책은 갯벌의 중요성과 함께 갯벌을 지키기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조선 후기의 학자로서 정조 임금과 함께 조선을 이끌어갔던 다산 정약용은 왕의 총애만큼이나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아 결국 40세의 나이에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하지만 오히려 이 유배생활이 그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고 세상을 살펴볼 시간을 준 것인지 유배기간동안 많은 책을 집필하게 되는데요그 많은 책들중 흠흠신서는 여러가지 살인사건에 내려진 조선의 법 집행에 대한 개요에 더해 다산의 비평을 담은 책입니다평생을 서책만을 가까이하던 사대부가 과거 급제를 통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업무를 이어갈때에 생전 처음 마주하는 강력한 살인사건과 쉽게 풀리지않는 조사등에서 참조할수있도록 여러가지 사례와 조사방법 그리고 판결의 내용을 담고 그 사건에서 칭찬할 점 아쉬운 점을 덧붙이는 구성으로 총 30권 10책으로 그 양도 엄청납니다그중에서 일부분을 모아 원본의 내용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편역자의 생각을 덧붙인 이책은 조선 후기의 생활과 풍습을 만날수있으며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다양한 경우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부모의 복수를 위한 살인, 간통한 배우자에 대한 살인, 자신을 무고한 이에 대한 살인등 조선의 윤리관에서는 살인을 했으나 죄를 묻지는 않았던 일들은 조금 놀랍기도하고 누가 진범인지 알수 없을때에는 누구도 처벌하지않는 것은 현대의 법개념과도 이어지기에 신기한데요서로간의 원한을 사사로이 해결해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살인사건이 되기까지의 사연을 꼼꼼히 살피는 수사와 판결은 백성을 아끼며 억울한 이를 만들지않으려는 정조의 마음도 느껴집니다법이라는 것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어떻게 집행되어야하는지 바뀌는 세상만큼 법 또한 새롭게 바뀌어가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홀로그램 로고가 재미있는 표지의 이책은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강력해진 AI가 삶에 깊숙히 들어온 이후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초단편으로 엮은 책입니다AI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현실에서 할수 없는 일들을 하고 실제가 아닌 설정된 값의 외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게임속 캐릭터로 나를 키우기도 하는 세상은 초반의 환호와 관심이후에는 이런 저런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는데요지금의 핸드폰속 세상으로 인한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은 공감이 됩니다AI와 로봇을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인정할수 있는가를 다룬 이야기에서는 반전을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AI가 범죄에 이용되는 이야기에서는 이런 일이 언젠가는 벌어질 것 같아 두려워지기도 하는데요인간을 대신하는 AI는 과연 어디까지 내다보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인지 인간은 짐작도 할수없는 상황과 인간을 뛰어넘는 AI와 공존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 합니다AI 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AI 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워진 세상에서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 AI 와 인간이 함께 이루어내는 업적도 많아질텐데요여러 창작물에서 다루어진 것처럼 AI 가 인간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기전에 인간은 또다른 발전을 이룰것이라 예상해봅니다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도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도 인간일 것이고 그런 위험을 막는 존재도 인간일테니까요*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풀어헤친 검고 긴 머리칼과는 대비되는 하얀색의 한복과 허리를 감은 뒤 내려오는 옷의 장식이 비범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인물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삶을 살아내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9살의 서준은 여름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외딴 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집에 맡겨집니다한적도라는 본래의 이름보다는 귀신섬이라 불리는 무인도에 서준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들어온 할아버지는 혼자 살고 있기에 마땅한 놀거리도 친구도 없는데요섬의 곳곳을 누비며 시간을 보내던 서준은 할아버지가 가지말라고 한 보리밭에서 기이한 존재를 마주치게 되고 그 존재에 대한 무서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그러던중 가끔씩 한적도를 오가며 서준의 할아버지를 방문하는 영주 할아버지를 만나며 서준이 만난 존재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요영주할아버지도 알고 있는 그 존재의 사연을 듣게 되며 이야기는 과거로 향하게됩니다때는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로 용과 용 사냥꾼, 독립운동가인 저격수, 조선인이지만 제국군이 되어 조선인을 취조하는 군인,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고 굿도 하는 마법사, 한량, 도박꾼, 가난한 아낙, 호기심많은 아이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서로 다른 장소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기에 그들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알기전까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만 큰 줄기로는 고대문서의 주문을 통해 수많은 조선인을 희생해 악마를 소환하고 그 힘으로 대륙으로의 전쟁을 준비하는 제국군과 그 작전을 막고 조선의 독립을 이루려는 독립군 그리고 마법사들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역사에 무당이 마법사가 되고 호랑이가 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그렇게 독립을 염원하는 대마법사의 굿판이 전국에서도 마력이 제일 많이 감지되는 한적도에서 벌어지게 되는데요책의 제목인 엑스터시의 사전적 의미로는 감정이 고조되어 감에 따라 자기 자신을 잊고 도취 상태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간절한 염원을 담은 굿판에서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역사와 판타지가 맞물리며 장엄한 장면과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