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오세요, 저승길로 로컬은 재미있다
배명은 지음 / 빚은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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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개조한 정감가는 카페를 둘러싼 담벼락의 일부분이 깨진 너머로 보이는 기묘한 존재들과 까만 밤의 어두운 동네와 골목길이 보이는 이책은 지역의 매력을 느낄수있는 로컬은재미있다 시리즈로 수원의 행궁동을 중심으로하여 벌어지는 이승과 저승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저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기를 바랬지만 어느 순간 찾아온 번아웃으로인해 자신의 인생이 잘못된 것을 넘어 실패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 운영은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살던 수원의 주택을 개조해 카페를 열기로 결정합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개조를 시작한 운영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여보고자 간단한 작업은 스스로 하기로하는데요

뒷마당의 담에 남겨진 문의 흔적을 발견하고 손님들이 오가기쉽도록 뒷문을 복구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담을 부순 순간 나타난 의문의 남자는 이승과 저승 그리고 결계라는 뜻모를 소리를 하고 뒷담을 마주하고 있는 골목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알아갈수록 그곳은 망자들이 지나다니는 저승길이며 망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상점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카페 사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던 운영은 귀신과 엮이게 됐을뿐만아니라 자신이 부순 결계로 인해 산 사람과 귀신이 영향을 주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차피 안되는 인생이라며 자조하던 운영은 사람과 귀신의 상생 프로젝트를 생각해내고 그렇게 카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저승길은 다양한 손님들의 사연을 맞이하는 공간이 됩니다

귀신이라는 존재가 주는 으스스함속에서도 착한 귀신과 악한 귀신의 존재는 물론 저승의 규칙을 유지하고 결계를 수호하는 인물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유쾌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데요

기묘하지만 따뜻하고 유쾌한 판타지로 한국적인 여러 귀신들과 수원의 골목을 비롯한 명소들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는 오래된 골목과 건물속으로 들어온 젊은 감각이 서로를 배척하거나 위협하지않고 함께 상생할수있도록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로컬은재미있다 시리즈는 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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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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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유민은 톱스타이자 배우인 이한과 10년을 비밀 연애중입니다

10년을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한임에도 그들이 평범하게 드러내놓고 사랑을 할수 없는 이유에는 이한이 연예인인 것도 있지만 이한에게 비극적인 가족사가 있기 때문인데요

아역배우에서 청소년배우로 인정을 받아가던중 이한의 아버지가 살해당했을 뿐만아니라 그 가해자가 이한의 큰아버지이며 오랜 세월동안 도피중이던 연쇄살인범이기 때문이지요

잔혹한 연쇄살인범인 장수혁과 달리 덕망있는 의사이자 장수혁의 피해자들에게 대신 사과하며 장수혁의 검거를 위해 앞장서던 장기혁이 외진 곳에서 자신의 형과 단둘이 만났다가 살해당했으며 만남 이전에 거액을 인출했다는 것과 이한이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도를 넘어서는 확인되지않은 사실에 대한 추측과 비난으로 이한은 움츠러들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런 이한의 옆을 지켜준 유민이 있었기에 버틸수있었음을 이한도 유민도 잘 알고 있기에 매사에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슬럼프에 빠진 유민은 아버지의 권유로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방치된 시골집에서 머리도 식히고 집필도 해보기로하는데요

선산아래 마늘밭의 잡초를 뽑으며 정리를 하던중 땅속에 묻힌 돈 다발을 발견하게 되고 돈다발을 찾으러온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스크가 벗겨진 찰나의 순간 괴한의 정체가 장수혁임을 알아본 유민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과 충격에 대비하기를 바라며 이한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는데요

소식을 들은 이한은 곧바로 유민의 시골집으로 찾아오고 장수혁이 검거되기전 그와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며 유민의 증언을 조금 늦춰달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한 연쇄살인범과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곱지않은 타인의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대중들이 얼마나 무심하고 잔인할수있는지를 생각해보게하는데요

믿음과 의심속에서 유민의 사랑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땅속 거금의 정체는 무엇일지, 이한은 수혁과 무슨 대화를 하고 싶은 것인지 긴장감을 늦출수없는 전개속에 숨겨진 또다른 비밀들이 계속해서 드러납니다

연쇄살인범을 잡는 추리소설이면서 사랑앞에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연애소설이자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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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서가는 아이의 비밀, 미디어 지능 - AI 시대 전 세계 교육계가 새롭게 제시하는 미래 교육 대안
김소연 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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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마주치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경우 꽤 많은 빈도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는 하는데요

어른들의 볼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아이가 할수 있는 행위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스마트폰만큼 즉각적이며 아이가 혼자서 몰입을 할 수 있는 물건도 잘 없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집밖에서 피치못할 상황에 주어지는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일텐데요

태어나면서부터 주변의 스마트기기에 노출이 되었던 아이는 어른이나 나이 많은 형제자매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자신은 그럴수없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기도합니다

한때는 공부하는 습관 및 독서하는 습관을 위해 집에 TV를 없애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으나 과도한 제재는 오히려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때 더 빨리 더 깊이 빠져드는 문제가 발생함을 알게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여 협의점을 찾아가게도 되었는데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없어지며 TV보다 더 생활 깊숙이에 들어온 스마트폰은 가족간의 토론을 통한 규칙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시간적인 제약이나 규칙이 아닌 콘텐츠의 질과 공정성, 편향되지않는 가치관등을 보호자들도 함께 살펴보며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으며 그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더불어 보호자가 관여하지않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미디어세상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판단할수있도록 교육해야할텐데요

부모세대가 겪어보지못한 초연결과 범람하는 정보들 그리고 즉각적인 온라인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를 이책을 통해서 배울수 있습니다

부모세대의 경험이나 가치관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달라진 세상과 아이들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할수 있도록 고민해보는 시간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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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2 - 이순신 탄생 480주년 만에 공개되는 7년 전쟁의 비록
조강태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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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몰아치는 파도와 주변을 훤하게 밝히는 둥근 달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위인으로 손에 꼽히는 이순신이 임진왜란 기간 동안 쓴 난중일기와는 별도로 기록된 이야기를 기초로하여 전쟁기간동안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많이 알려져있는 공적인 기록물인 난중일기와는 별도로 이순신이 초안을 작성하고 임단이라는 인물이 정리하여 작성한 야록에는 난중일기에 담기지않은 일들도 많이 담겨있는데요

난중야록 2권은 전쟁이 조금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임진년 7월 21일부터 12월 13일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단은 관비이지만 뛰어난 관찰력과 명석한 두뇌로 주변을 두루 살피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여인으로 이순신의 일상생활은 물론 전쟁에서의 고민도 함께 해결해나가는 인물입니다

바다위에서의 싸움에서는 언제나 정확한 판단을 해내며 승리로 이끄는 이순신이지만 육지에서의 정치싸움에는 관심도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기에 질투와 시기를 받기도 하는데요

그런 이순신의 고민을 알아채고 나름의 계책을 내어놓는 것은 물론 장기나 그림등으로 교류도하는 단이 있기에 이순신은 고단한 삶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전쟁중에 쓰인 일기이기에 왜군을 물리치기위한 다양한 계책들과 고민의 이야기는 물론 이순신을 시기하는 인물들과의 싸움과 양반이라는 지위와 권리만을 이용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조선의 시대상도 만나볼수 있는데요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단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집니다

이순신의 15대 외손인 저자에게로 전해진 난중야록과 그속에 담긴 이야기의 내용을 일기의 형태로 생생히 전해주며 난중일기가 담지못한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는 이책은 3권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위기를 맞이한 이순신과 단은 무사히 위기를 벗어나고 전쟁에서의 승기를 잡을수 있을지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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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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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하여 월간 현대문학에 이어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핀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는 실종된 아이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기억을 잃은 채 산에서 발견된 아이들의 뉴스와 함께 이책은 아이들의 가족이라며 찾아온 노인이 아이들중 한명이 60년전 잃어버린 자신의 딸이라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요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 마인들의 세계가 그려지며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바뀌는 이야기에서는 5학년인 담희의 앞에 나타난 민진의 이야기로 민진은 30년전 실종된 담희의 고모라고 자신을 소개하는데요

담희의 아빠와 할머니는 있을수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민진의 생환을 반가워합니다

실종당시와 똑같은 아이의 모습으로 담희의 또래로 보이는 민진은 그래서인지 담희와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데요

일년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실어증에 걸린 담희의 심리치료센터를 동행하기도하고 한방에서 지내기도하며 담희가 숨기고 있던 감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시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리라는 생각을 하던중 또다시 민진이 사라지게 되는데요

민진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지 시간이 멈춘듯 성장이 멈추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추리해가며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아이로서 지내는 삶을 선택하는 피터팬을 떠올리게도하고 학대와 방임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마녀의 집조차도 안식처로 여기는 헨델과 그레텔을 떠올리게도합니다

시간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번이야기는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마주하게하며 현실의 문제와 아이들의 아픔을 대하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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