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걸린 액자와 상들리에를 비롯해 고풍스러운 장식과 가구들로 꾸며진 데다가 창밖으로는 랜드마크의 풍경이 보이는 방안의 커다란 침대에 누운 반짝이며 빛나는 드레스차림의 여성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자신이 죽을 날을 예언받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중고거래를 통해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중인 넬은 침대를 구매하려고 온 톰이 건넨 멀리 떠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19년전에 한 예언가로부터 죽을 날짜를 예언받았으며 그것이 6일후라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대입 시험이후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가지고 남자친구 그렉과 떠난 여행에서 만난 그 예언가의 말을 믿고싶지않았지만 같은 예언가에게 점을 본 다른 친구가 정확히 예언된 날에 사망하는 것을 보며 넬의 인생은 바뀌어버렸는데요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누군가를 만들지않기위해 관계가 깊어질때쯤이면 훌쩍 떠나며 전세계를 거처로 삼아 살았으며 가족에게도 아주 조금의 곁만을 내어주고는 했습니다그리고 맞이한 최후의 날은 핸드폰이며 인터넷계정등 세상과 연결된 고리들을 삭제하고 가진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초호화 호텔의 객실에서 보내는데요차분하지만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잠시 눈을 붙힌 넬은 예언의 날이 완전히 지났음에도 자신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고 그런상황에서 우연히도 오래전에 헤어진 그렉을 만나게 됩니다갈곳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데다가 예언이 틀린 상황에서 당황한 넬에게 그렉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며 상황을 해결해보자고 제안하고 그사이 넬이 보냈던 마지막 편지가 도착하며 일은 예상치못하게 흘러가는데요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았던 넬과 그런 넬을 보며 마음졸이기도하고 답답해하기도했던 넬의 가족 그리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지못했던 그렉과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톰의 이야기가 얽히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태어난 생명은 모두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날이 언제인지 알수없고 또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죽음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여러가지 책들이 많은데 이책은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편안하면서도 묵직하게 질문을 던져주며 언제든 중요한 것은 진심이며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낯설면서도 설레이고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풍경이 열린 문틈으로 보이고 그앞에 선 채 정면을 가만히 응시하며 많은 말을 건네는 듯한 눈빛을 가진 소년의 손에 들린 평범한 하얀 운동화가 인상적인 표지의 이책은 상처받은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후회하지않도록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이책은 2020년 초판 발행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새로운 표지와함께 돌아온 책의 이야기가 5년이 지난 지금의 청소년에게는 또 어떻게 다가올지를 생각해보며 책을 펼쳐봅니다2학기의 첫날 신발장에 있던 새하얀 운동화를 꺼내 신고 등교하던 선미는 학교앞 골목에서 자신에게 알은 체를 하는 낯선 할머니를 마주칩니다 선미가 선택을 받았다며 파란색 대문의 집으로 잠깐 들어오라는 할머니는 선택의 증거가 선미의 하얀 운동화라고하는데요의심을 거두지 않은채 도망치는 선미에게 할머니는 엄마를 살릴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말라며 금요일 다섯시에 다시오라는 말을 합니다그이후 하얀운동화를 신지않은 선미에게 파란색 대문은 보이지않고 항암치료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만나러가려 조퇴한 날이 마침 금요일이었기에 지친 마음과 혹시라는 희망과 호기심에 하얀운동화를 신고 다시 학교로 향합니다며칠간 보이지않던 파란색 대문이 나타나고 그렇게 들어간 집안에는 자신을 포함하여 네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요혼란함과 어리둥절함에 빠진 아이들앞에 어느새 나타난 할머니와 아저씨는 선택받은 아이들에게만 허락되는 이집은 12월 31일 단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과거 현재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고 알려줍니다엄마의 병을 낫게하고 살리고싶은 선미, 친구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고싶은 자영, 사랑을 받아보지못한 가족들에게 화가 나 있는 이수, 아직 무언가를 바꾸거나 소망하는 것이 생각나지않는 강민은 그렇게 가을과 겨울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지금의 현실이 버겁고 버티기에 힘이 부쳐 미래로 훌쩍 뛰어넘고 싶다거나 과거로 돌아가 어긋나기시작한 시간들 앞에서 다른 선택을 하고싶다는 누구나가 한번쯤 상상해볼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이책은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자신이 가진 고민과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방법 그리고 후회하지않기위한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시간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색채감을 없애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과 그 사이로 자리잡은 태극기가 교차하고 그 아래로 환하게 웃고있는 인물이 그려져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키고있는 표지의 이책은 광복 80주년 기획소설로서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 임시정부 탄생의 순간으로 독자들을 데리고 갑니다태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부모와 삼촌의 하와이 이민길에 동행한 진수는 사탕수수밭에서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삼촌의 항일운동이 원인이 되어 집안이 무너지고 먼 타국으로의 이민후 몇해만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는등 조선에 대한 기억은 커녕 고국이라는 그리움도 없는 진수는 학교도 다니지않고 그저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이 유일한 쉼이자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인데요교회에서 준비한 청년부 연극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진수도 참여하지만 목숨을 거는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는 없습니다그런 진수에게 담당 목사는 자신이 상해에 다녀와야하며 가족과의 방문인듯 보여 의심을 피하기위해 진수가 동행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삼촌과 목사의 대화에서만큼 독립에 대한 관심이나 열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해라는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진수는 목사와 동행하게 되고 상해로 향하는 배에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목격하기도하고 상해에 도착하자마자 미행과 감시등으로 독립운동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며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나라가 빼앗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로인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하지못하던 진수는 현대의 어린 독자들 혹은 젊은 청년과 중년들의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진수가 마주한 상해의 모습과 독립운동의 현실을 통해 자유를 빼앗기고 말과 글을 빼앗기며 차별받아야했던 긴 시간속에서도 끊임없이 독립을 염원하고 그 희망을 잃지않았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합니다당연한듯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오늘의 하루를 지켜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했는지를 잊지말아야겠습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분할된 화면속에 담긴 다양한 장면과 영상의 재생버튼을 향하는 주인공의 개구진 표정이 유쾌해보이는 이책은 우정을 지키기위한 아이들의 노력과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엄마와 아빠가 세상의 전부였던 아이는 어느새 훌쩍자라 친구가 제일 중요하며 친구와의 하루가 어떠한지에 따라 천국이 되기도하고 지옥이 되기도 하는데요그래서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자신의 생각을 모른 척하기도하고 다들 그렇게한다는 이유로 그저 따라하기도 합니다이책에서도 우정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을 만날수있는데요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늦은 시간까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찾아보던 채연은 오늘도 학교에 지각을 하고 맙니다쇼츠나 1인미디어에 빠진 것은 비단 채연뿐만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최근에 유행하는 영상이나 챌린지에 대해 대화를 하고 학원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영상속으로 빠져드는데요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가족들은 저마다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커녕 일상적인 대화도 전혀하지않습니다그럴수록 더욱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않기 위해 그리고 여가시간을 위해 핸드폰을 찾는 채연인데요유명 유투버 퀸채가 우정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도경은 적극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이며 채연과 함께 챌린지 영상을 촬영합니다1단계인 매운 마라탕을 먹는 챌린지는 힘들기는 하지만 도경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라 즐거웠으며 2단계인 플레스텝 챌린지는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보여주기에 뿌듯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이어지는 챌린지의 주제는 우정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라 채연의 마음은 무거워집니다결국 챌린지에 대한 의견 다툼으로 도경과 멀어지게되는 채연은 어디에도 마음을 털어놓을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는데요청소년들의 생활과 생각 그리고 고민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책은 도경과 채연의 관계는 다시 회복될수있을지 아이들이 쉽게 중독되고마는 핸드폰의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지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자랑스레 올리고 인증하는 인터넷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것인지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어린이책이기는 하지만 보호자도 함께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줄 책입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설화도편에서는 흰 눈이 덮힌 산과 마을을 배경으로 그리고 코아편에서는 높이 솟은 빌딩을 배경으로 하여 작게 조각난 공간들이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인물들이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를 극복하기위한 인간의 노력과 그것조차 자신의 권력과 욕망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수시로 눈이 내리는 설화도에서는 눈이 오면 모두가 건물안으로 몸을 숨깁니다설화도에 내리는 눈을 맞으면 어느새 병이 들어 죽음에 이르기 때문인데요설화도 주민들은 하나같이 설화도에 오기전까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옷에 적힌 나이와 이름만이 유일한 정보로 설화도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들을 찾고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그리고 설화도에 눈을 내리게 한다는 설괴를 소도라는 공간에 격리시키고 지키는 천군들이 있는데요부족한 약초로인해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설화도 주민들을 구하기위해 천군의 약방을 훔치려한 이연은 천군에게 잡혀 설괴가 사는 소도로 추방이 되고 맙니다사람들을 아프게하는 눈을 내리게한다는 설괴를 마주하며 설화도의 진실을 알게 된 이연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설화도의 비밀을 알리고 주민들을 구하기위해 코아로 향하게되고 코아에서 조력자들을 만나며 오래된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요기후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노력이 오히려 잔인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진실을 숨긴채 결과를 조작하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코아의 실세들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기위한 시민단체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당장에 내가 직접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겪지않으면 사람들은 모른척하거나 다음이 있을 것이라며 나중으로 미루고는하는데요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 결과를 보여주며 더 늦기전에 정말로 돌이킬수없게 되기전에 우리가 지구에 대해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함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