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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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넓은 도로를 달리는 한 대의 차를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듯한 구도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낯선 곳에서 낯선 상황을 마주치며 낯선 이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고 성장하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승무원 정원은 퇴사전 마지막 출근이자 탑승으로 암스테르담으로 향합니다

도착과 함께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쉬던 정원은 다음날 아침 화산 폭발과 화산재로 인해 하늘길이 기약없이 막혔음을 알게 되는데요

당장 결혼식 드레스의 마지막 가봉은 물론 2주 뒤의 결혼식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은 어처구니가 없어 실감도 나질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랜 투병으로 입원중인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한국으로의 귀국을 결심한 정원은 렌터카를 빌려 이탈리아에서 배를 타고 인근 나라로 이동하기로 하는데요

렌터카 회사에서의 실수로 마지막 남은 한 대의 차는 이중계약이 되고 그렇게 마주한 해든은 정원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이자 자꾸만 마주치며 우연이 쌓인 사람입니다

결국 함께 차를 타고 각자의 일정과 목표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 둘은 낯선 장소와 예기치못한 상황속에서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데요

다시 안 볼 사람이기에 더 솔직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도하며 인류애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이름도 묻지않은 채 함께한 시간은 끝이나지만 그들의 인연은 끝나지 않는데요

유럽의 여러 곳을 거치는 로드무비같은 이야기는 정원과 해든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이 되기에 빠른 속도감을 보여주고 한국으로 무대가 옮겨지며 더욱 다채로워지는데요

결말이 너무 궁금해지는 사랑의 이야기이자 성장의 이야기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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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필요한 순간 - <명의> 작가가 17년 동안 만난 기적의 순간들
양희 지음 / 몽스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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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살면서 가지않으면 좋을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병원이었지만 이제는 가까이 할 수록 좋고 자주 검진을 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치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생활습관을 길러야하는 곳이 되었는데요

그렇게 열심히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도 삶에 바빠 평소 자신의 몸을 살피지 못 하는 사람도 예상치못하게 큰 병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평균 수명이 늘어난 현대인들은 남은 생을 병과 함께 하여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병이든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이든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는 병이든 완치가 없이 진행속도를 늦추며 안고가야하는 병이든 발병과 진단을 마주한 환자에게는 자신에게 조언하고 충고하며 치료법을 알려줄 의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의사란 병을 빠르고 완벽하게 낫게 해줄 의사일수도 있지만 환자가 삶에 대한 의지를 이어갈 수 있고 치료법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의사일텐데요

이책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환자의 생을 후회는 없고 행복은 가득하도록 만들어주는 의사들이 명의가 아닌가라는 질문과 함께 그동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저자가 만난 명의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돈이나 명성을 쫓거나 자신의 지식과 손기술을 맹신하는 의사가 아닌 환자의 삶과 병의 예후를 우선하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켜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감사한 명의들을 진료과목별로 만나보며 혹시라도 진료가 필요한 순간에는 책에 소개된 분들 혹은 그들과 같은 생각과 사명감을 가진 분들을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합니다

간략하게 소개되는 이야기와 더불어 방송을 찾아보며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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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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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여기저기로 향해있는 꽃잎과 줄기들 사이로 귀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동사 하다를 주제로 하여 다섯 가지 행동에 대해 각각 5명의 작가들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앤솔러지의 네번째 이야기로 듣다라는 동사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서로 한공간에 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고 공허함을 느끼는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인 '사송'

언제나 해야할 말을 속으로 삼키던 애실에게 찾아온 마음 편한 대화 상대인 현서와의 이야기인 '하루치의 말'

도저히 익숙해지지않는 고향의 분위기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영지가 다친 엄마로 인해 본가에서 머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 '나의 살던 고향은'

엄마와 다툰 후 가출의 끝에 찾아온 조카와 지내며 사춘기 조카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인 '폭음이 들려오면'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의 목소리만이 들리지않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인 '전래되지 않는 동화'

이렇게 다섯 편의 이야기는 듣다라는 주제에 맞추어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하는 행위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서로 상호작용하는 대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연인을 비롯해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 것일수도 있고 가장 가까운 사이이니 일일이 말하지않아도 나와 같은 생각이며 언제나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리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는 그 지레짐작이 불러오는 후회의 시간을 만들지않기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책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만큼 나의 내면도 차분히 들여다보고 귀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함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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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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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찻잔에 담긴 물을 티백이 점점 물들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표지로 따뜻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책은 괴테 연구가가 우연히 마주한 괴테의 명언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딸과 함께 레스토랑을 찾은 히로바 부부는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와 함께 홍차를 마시게 됩니다

레스토랑의 홍차 티백에는 꼬리표에 여러가지 명언이 적혀 있어 서로의 것을 비교해보는데요

마침 괴테 연구자인 도이치의 티백에는 괴테의 명언이 담겨 있어 신기한 우연이라며 대화의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도이치는 자신이 마주한 괴테의 명언이 정확히 출처가 어디인지 괴테가 한 말은 맞는지 확신할 수 없는데요

괴테가 한 말일지라도 번역에 번역을 거치며 그 원문과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하지요

티백의 꼬리표에 담긴 문장을 곱씹으며 괴테에 대한 자신의 연구 이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도이치의 이야기는 주변인들과의 교류와 함께 이어지며 지식에 대한 탐구자로서의 열정과 다양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독일인들이 농담처럼 사용한다는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의미와 함께 괴테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후대에 전해지고 재평가되는 명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도 던져주는데요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너무 복잡하고 어렵지않도록 틈틈이 유쾌함도 보여주고 있어 차근히 읽어나가기 좋은 책입니다

신인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자 첫번째 장편소설인 이책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을 이루어낸 젊은 작가이기도 한 저자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집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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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고요하길 바랍니다 - 108번의 비움으로 나를 다스리는 부처의 말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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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과 조화를 이루며 수묵화로 연꽃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출가후 50여년의 수행을 이어가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저자가 고른 108가지의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필사책입니다

'법구경' '숫타니타파' '아함경류' 등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책중에서도 초기 경전에서 구절을 가져옴으로서 수행자나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울 수도 있는 경전의 내용이지만 그 내용과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누구라도 이해하기쉽도록 현대어로 풀이를 해두었기에 종교와 관계없이 마음의 소란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모든 독자가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요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페이지와 필사를 할 수 있도록 줄이 그어진 페이지가 한 쌍으로 구성된 이책은 책이 완전히 펼쳐지는 사철제본으로 만들어져 문진등이 없어도 책을 읽어보기도 필사를 이어가기도 좋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부처님의 말씀과 필사로 108일을 보낼수 있는 책이지만 부처님의 말씀만 읽어보는 것도 좋고 필사와 더불어 자신의 감상과 다짐을 적어두어도 좋을 책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고 고통을 일으켜 삶을 힘들게 만드는 근본 원인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108 번뇌에 대해 살펴보며 마음을 다스려 번뇌의 폭주를 막고 번뇌에 휘둘리지않기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108번의 필사를 담은 이책을 통해 시도때도없이 주어지는 주변의 자극과 그로 인한 마음의 혼란함을 다스려보면 어떨까요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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