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싸늘해보이는 비스듬한 시선으로 무언가를 탐색하는 듯 혹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두 주인공과 칠판가득 붙은 여러 자료들 그리고 접근금지를 뜻하는 노란색의 테이프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두 친구가 새롭게 만들어진 교내 동아리활동을 통해 지난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국어선생님이 새롭게 만든 동아리인 추리소설 창작반에 가입을 하게 된 지은은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는 것이 힘들어 인간관계에 서툰 아이인데요추리소설 창작이라는 과제앞에서 포기하려는 지은에게 국어선생님은 실제 사건을 조사하여 소설로 바꾸어도 된다는 조언을 해줍니다그이후 다양한 사건들을 검색하던 지은은 자신의 집과 그리 멀지는 않지만 외곽 지역으로 외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진송리에서 있었던 진송 초등학교 화재사건을 소재로 정하고 외할아버지를 시작으로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지은의 옆에는 같은 동아리부원인 해영이 함께 하는데요지은과 해영은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이미 종결된 그날의 사건속에는 미쳐 밝혀지지않은 진실이 있다는 의문을 가지게 되며 조사를 이어갑니다상반된 성격으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해가며 사건을 조사해가는 지은과 해영이 정체불명의 협박까지 받게 되면서 독자들 또한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무사히 진실을 밝혀낼수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긴장감 있는 전개와 반전으로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를 보여주면서 지은과 해영이 한층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도 만나볼수있습니다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예쁜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며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기에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며 분명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날 것 같은 트라이앵글과 그런 트라이앵글보다도 더 반짝이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세 아이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열세 살 아이들의 우정과 고민 그리고 상처와 성장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열세 살의 민하는 윤지 그리고 은빈과 삼총사이지만 속마음까지 터놓을수있는 사이는 아닙니다첫 만남에서부터 약간의 허세와 거짓말로 이루어진 관계를 이어가기위해 민하는 여전히 아이들앞에서는 쿨한 척 센 척하지만 혼자있을때는 더욱 초라해짐을 느끼는데요그런 민하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아이들과 다투고야맙니다한편 윤지는 자신의 필통에 놓인 의문의 쪽지와 샤프 선물로 인해 상대방이 누군지에 대해 자꾸 신경이 쓰이고 그 주인공을 찾으려 반 아이들을 관찰하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부모의 사고이후 할머니와 살게 되며 의기소침해지고 명확한 대상이 없는 분노와 자신과 할머니에 대한 고민 그리고 또래들과 평범하게 어울리고 싶어하는 민하의 입장에서 이어지던 전반부의 이야기는 조금 어둡기도 한데요후반부에서의 윤지의 이야기는 첫사랑의 감정과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며 밝은 분위기를 보여줍니다민하는 미처 몰랐지만 민하를 배려했던 주변의 인물들과 윤지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어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이들을 위해 주변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짙은 빨강의 하늘과 대비되며 그보다 더 짙은 검정과 초록이 섞인 듯한 색감의 어둠속에 잠긴 땅을 뛰어가는 인물의 얼굴부분을 비롯해 땅의 이곳저곳에서 증기인 것도 같고 빛무리인 것도 같은 것이 피어나는 표지는 재난상황을 떠올리게도하고 삭막한 풍경속에 내던져진 누군가의 심정을 떠올리게도 하는데요이책은 총 8편의 단편이 담긴 저자의 첫번째 소설집으로 소설이라는 거짓말속에 현실을 담아내는 저자의 생각과 고민을 엿볼수있습니다실적이 좋지않아 동기들보다 진급도 느린 영업사원이 회사내에 있는 나무화분들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나무를 훔친 남자'보석쿠키라는 히트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파티시에가 새로 입사한 직원의 재능앞에서 현실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인 '알리바바 제과점'한 노숙인의 그림이 낙서가 아닌 아트로 인정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우리 시대의 아트'우연히 만나게 된 외국인으로부터 자신들의 미래일지도 모를 일들에 대해 듣게되는 이야기인 '롤라'시도때도 없이 특별한 규칙도 없이 박수를 치는 남자와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인 '박수 치는 남자'어느날 발견한 버려진 수조와 그안에 들어간 여자로 인해 삶이 바뀌는 남자의 이야기인 '수조 속에 든 여자'공원에서 매일 마주치던 여자와 남자의 어긋난 사연을 다룬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정신만 남기고 육체는 사라진 신인류의 탄생으로부터 천년후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의 업적'이렇게 8편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기도하고 명확하면서도 모호하기도 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단편집을 읽게 되는 이유중에는 짧은 분량도 있겠지만 서로 다른 배경과 장르를 가진 단편들을 읽어보는 재미와 함께 전체를 아우르는 작가의 생각들을 만나수있기때문일텐데요기대하는 목적을 이루지못할 때 쉽게 다른 것으로 대체되고마는 약자들과 주변의 기대와 평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나라는 존재 그리고 내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진짜를 뛰어넘는 가짜들이 어느 때에는 매도되고 어느 때에는 칭송되기도하는 삶이라는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인물의 표정은 물론 옷의 주름까지도 세밀하게 표현되어 생동감을 주는 그림이 그려진 표지는 독자들에게 수세기전의 문화를 엿볼수있게 해주는데요저자가 주목한 것은 그 시절의 다양한 풍경중에서도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하여 벌어지는 불법적이며 위험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경험하며 동참했던 은밀하면서도 공공연한 일들을 담은 베스트셀러입니다수많은 이들이 꿈과 성공을 위해 모여드는 런던의 한 지역인 코번트가든은 상업적인 발전은 물론 화려한 밤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극장과 술집을 찾는 신사들의 이면에는 쾌락을 탐하는 욕망이 있었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많은 이들이 관여를 하였습니다술집 주인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일을 배우고 새로운 업소에서 웨이터이자 포주로서의 능력을 드러낸 잭 해리스는 사업을 더 확장시키며 견고하게 만들기위해 아이디어를 내는데요고객인 손님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한편으로 자신과 연이 닿은 여자들을 관리하기위한 리스트를 만들게 되지요그 리스트를 함께 만들고 좀더 볼거리를 추가하는 인물로 작가를 꿈꾸었던 새뮤얼 데릭이 합류를 하게되면서 예상외의 큰 성공과 오랜 관심을 받게되는데요이책은 여러 방면에서 문제작인 해리스 리스트라는 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함께 세상으로부터 보호받지못한 여성들과 쉽고 빠른 돈벌이로 기꺼이 걸어들어가는 여성들 그리고 그들을 탐하는 남성들의 사이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밑바닥이라거나 타락등의 한가지 단어로는 정의될수없는 수많은 인생과 마주하며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그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심각하면서도 비장한 표정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또 그 방향을 가르키며 달려가고 있는 인물들은 아무리 보아도 공통점이 없습니다상상의 동물인 용과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있는 남자에 이어 깡마른 몸에 후줄근한 런닝 셔츠를 입고 있는 소년 그리고 그보다 더 앳되면서도 한쪽 다리가 기계로 이루어진 소녀가 결전을 앞둔듯 각자의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이책의 이야기가 어떠한 존재와의 싸움을 다룬다고 짐작해볼수 있는데요사바는 현실세계 곧 속세를 뜻하고 사바라는 윤회를 뜻한다는 점에서 생을 반복하는 인연과 악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양의 문화와 철학이 더해진 액션물을 기대하게 합니다어머니의 사망이후 이어진 동업자의 배신등으로 상처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진 아버지로부터 계속된 신체적 정신적 학대에도 반항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의미없음을 깨달은 수호이지만 도저히 견딜수 없던 어느 가을날 새벽 지갑은 커녕 외투도 없이 슬리퍼를 신고 도망나와 떠돌다 몸을 녹이려 들어간 편의점에서 기묘한 조합의 두 사람을 마주하게 됩니다얼굴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화상 자국을 가진 어른과 의족을 한 어린애를 향한 시선이 실례인줄알지만 눈이 마주치게 되고 기묘한 조합만큼이나 이상한 이야기를 건네는 그들과 헤어진 수호는 동네의 불량배들의 표적이 되고 마는데요무자비한 폭력이 시작되려는 순간 수호가 있던 주변이 변하고 수호를 둘러싼 불량배들의 모습이 변하고맙니다갑자기 휘말린 이상한 싸움의 끝에 수호는 인간의 욕망에 힘을 실어주며 형상화시켜 만들어지는 카마라는 존재와 그 카마를 만드는 마구니 그리고 인간들이 한가지 욕망을 가질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알게 되는데요마음속에 생긴 한가지 목적만을 가지는 카마로 인해 현실에서 변해가는 사람과 그런 카마를 없애는 퇴마사의 전쟁이 오래도록 이어져왔음을 알게 됩니다인간의 욕망인 카마와 카마를 만들고 계약후 다스리는 마구니 그리고 그들과 싸우는 퇴마사와 퇴마사들 내에서의 내분등 광범위한 세계관이 이제 막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개발되며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서울의 연남동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정교한 복선과 반전이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이책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트구성에는 스페셜 가이드북도 있다고하니 이왕이며 세트로 만나보면 더 깊이있는 즐거움을 만날수있을것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