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글댕글~ 갯벌 한 바퀴 - 갯벌 유형에 따라 만나는 생물 댕글댕글 9
심현보.정재흠.이학곤 지음 / 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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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져 있으며 수많은 섬들이 있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바다의 생태계를 만나볼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은 생태계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책은 갯벌하면 흔히 떠오르는 펄 갯벌과 모래 갯벌외에도 염습지, 해안사구, 바위해안등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수있어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있습니다

갯벌의 정의와 종류부터 시작해 갯벌의 형태에 따라 구분하여 그곳에서 만날수있는 생물의 사진과 관찰 지역 그리고 이름의 유래등을 간략하게 담고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조개류를 만나면 반갑고 그런 해산물들 외에도 다양한 식물들과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기도 합니다

갯벌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생물들은 물론 계절에 따라 멀리 이동하는 길에 우리나라를 찾아 잠시 쉬어가는 새들의 모습도 볼수있는데요

철새의 특성상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찰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책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할수있습니다

댕글댕글 시리즈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휴대하기에는 조금 크고 무거워서 집에서만 봐야할것같지만 부담스럽지않은 글의 양과 선명한 실사사진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어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게 책을 읽으며 공부할수도 있는 이책은 갯벌의 중요성과 함께 갯벌을 지키기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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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신서, 법은 누구의 편인가 - 다산 정약용이 풀어내는 정의란 무엇인가?
정약용 지음, 오세진 편역 / 홍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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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로서 정조 임금과 함께 조선을 이끌어갔던 다산 정약용은 왕의 총애만큼이나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아 결국 40세의 나이에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유배생활이 그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고 세상을 살펴볼 시간을 준 것인지 유배기간동안 많은 책을 집필하게 되는데요

그 많은 책들중 흠흠신서는 여러가지 살인사건에 내려진 조선의 법 집행에 대한 개요에 더해 다산의 비평을 담은 책입니다

평생을 서책만을 가까이하던 사대부가 과거 급제를 통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업무를 이어갈때에 생전 처음 마주하는 강력한 살인사건과 쉽게 풀리지않는 조사등에서 참조할수있도록 여러가지 사례와 조사방법 그리고 판결의 내용을 담고 그 사건에서 칭찬할 점 아쉬운 점을 덧붙이는 구성으로 총 30권 10책으로 그 양도 엄청납니다

그중에서 일부분을 모아 원본의 내용을 현대어로 번역하고 편역자의 생각을 덧붙인 이책은 조선 후기의 생활과 풍습을 만날수있으며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다양한 경우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부모의 복수를 위한 살인, 간통한 배우자에 대한 살인, 자신을 무고한 이에 대한 살인등 조선의 윤리관에서는 살인을 했으나 죄를 묻지는 않았던 일들은 조금 놀랍기도하고 누가 진범인지 알수 없을때에는 누구도 처벌하지않는 것은 현대의 법개념과도 이어지기에 신기한데요

서로간의 원한을 사사로이 해결해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살인사건이 되기까지의 사연을 꼼꼼히 살피는 수사와 판결은 백성을 아끼며 억울한 이를 만들지않으려는 정조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법이라는 것이 왜 존재해야하는지 어떻게 집행되어야하는지 바뀌는 세상만큼 법 또한 새롭게 바뀌어가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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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나르 주식회사 - 김동식 AI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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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홀로그램 로고가 재미있는 표지의 이책은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강력해진 AI가 삶에 깊숙히 들어온 이후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초단편으로 엮은 책입니다

AI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현실에서 할수 없는 일들을 하고 실제가 아닌 설정된 값의 외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게임속 캐릭터로 나를 키우기도 하는 세상은 초반의 환호와 관심이후에는 이런 저런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지금의 핸드폰속 세상으로 인한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은 공감이 됩니다

AI와 로봇을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인정할수 있는가를 다룬 이야기에서는 반전을 보여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AI가 범죄에 이용되는 이야기에서는 이런 일이 언젠가는 벌어질 것 같아 두려워지기도 하는데요

인간을 대신하는 AI는 과연 어디까지 내다보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인지 인간은 짐작도 할수없는 상황과 인간을 뛰어넘는 AI와 공존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보게 합니다

AI 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AI 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워진 세상에서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 AI 와 인간이 함께 이루어내는 업적도 많아질텐데요

여러 창작물에서 다루어진 것처럼 AI 가 인간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기전에 인간은 또다른 발전을 이룰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도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도 인간일 것이고 그런 위험을 막는 존재도 인간일테니까요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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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이희준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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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헤친 검고 긴 머리칼과는 대비되는 하얀색의 한복과 허리를 감은 뒤 내려오는 옷의 장식이 비범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인물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의 표지를 가진 이책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삶을 살아내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9살의 서준은 여름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외딴 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의 집에 맡겨집니다

한적도라는 본래의 이름보다는 귀신섬이라 불리는 무인도에 서준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들어온 할아버지는 혼자 살고 있기에 마땅한 놀거리도 친구도 없는데요

섬의 곳곳을 누비며 시간을 보내던 서준은 할아버지가 가지말라고 한 보리밭에서 기이한 존재를 마주치게 되고 그 존재에 대한 무서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중 가끔씩 한적도를 오가며 서준의 할아버지를 방문하는 영주 할아버지를 만나며 서준이 만난 존재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요

영주할아버지도 알고 있는 그 존재의 사연을 듣게 되며 이야기는 과거로 향하게됩니다

때는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로 용과 용 사냥꾼, 독립운동가인 저격수, 조선인이지만 제국군이 되어 조선인을 취조하는 군인,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고 굿도 하는 마법사, 한량, 도박꾼, 가난한 아낙, 호기심많은 아이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장소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기에 그들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알기전까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만 큰 줄기로는 고대문서의 주문을 통해 수많은 조선인을 희생해 악마를 소환하고 그 힘으로 대륙으로의 전쟁을 준비하는 제국군과 그 작전을 막고 조선의 독립을 이루려는 독립군 그리고 마법사들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역사에 무당이 마법사가 되고 호랑이가 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독립을 염원하는 대마법사의 굿판이 전국에서도 마력이 제일 많이 감지되는 한적도에서 벌어지게 되는데요

책의 제목인 엑스터시의 사전적 의미로는 감정이 고조되어 감에 따라 자기 자신을 잊고 도취 상태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간절한 염원을 담은 굿판에서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역사와 판타지가 맞물리며 장엄한 장면과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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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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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두송이가 서로 기댄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표지를 가진 이책은 1968년 일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면서 진짜와 가짜를 교묘히 넘나드는 사실과 허구를 짐작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거기에다가 금기시된 사랑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형식의 새로움과 도전정신으로 일본의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기도하고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하는 책입니다

소설가인 화자는 쉰 살을 맞이한 기념으로 전집을 출간하기로 하였으며 전집 출간에 앞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기로 합니다

1900년대 초반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지않은 것과는 별개로 가족들이 단명하거나 짧은 시간안에 연달아 사망하는 등의 아픔을 가진 화자는 쉰 살을 맞이한 감회가 남다른데요

전집을 발행하기에 앞서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들과 일기나 편지같은 개인적인 기록들을 살펴보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흐려지고 지워졌던 기억들을 되살리게 됩니다

그 기록들을 오가며 저자의 중학생 시절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하급생과의 관계를 언급하게 되는데 1년여의 교제기간과 화자가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헤어진 후에도 서로의 일상을 그리고 미래를 응원해주는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지금과는 다른 학년제이기는하지만 그래도 열다섯을 전후한 나이의 몸과 마음이 혼란할 시절에 화자는 어려서 돌아가신 부모를 대신해 키워주시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신 상황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게되며 더욱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그시절을 버티게 해준 하급생과의 관계가 우정을 넘어서는 사랑의 감정이 되었음을 짐작할수있습니다

십대시절의 일기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진 편지 그리고 화자가 소설가로서 발표했던 작품들을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꽤나 사실적입니다만 약간의 진실위에 올라간 수많은 거짓이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특별한 작품입니다

소설 자체로서 독서후 그 당시의 시대상이나 문학계의 흐름을 생각하며 재독하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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