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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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려는 사람은 자신과 세상을 보는 이중적 시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고쳐야 할 것과 고치지 않고 오래 써야 할 것을 구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해체하고 제거해야 하며, 남거야 할 것은 철저히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란 결국 모순과 대립이 함께 '가장 잘 살 수 있는' 공생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본문 192p

이 책은 작가 구본형이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인물과 사건들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대상을 반영한 재해석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어느새 그의 사고에 젖어들게 만드는 끌림이 강한 책이다.

혼란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져야할 기본적인 도덕이 있듯...
사회생활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이 상도덕이라는 것이 많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가 없다.
A 거래처의 대리가 어느 날 경쟁사 B 거래처의 과장으로 승진하여 나타났을 때..
A와 B 모두와 거래해야 하는 C회사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 사회생활에서 그런 경험을 해 본 나로선...
B의 거래처로 이직한 직원이 A사 제품의 문제점과 함께 그동안 과는 달리 A사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며 참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B사로 이직했던 과장은 행복했을까??
나는 결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회사는 대리를 과장으로 데려오면서 꼭 그만큼의 혹은 그 보다 더 가중한 업무와 성과를 바라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B회사의 경우, 경영진이 기술력을 가졌다기 보다는 자금의 힘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자금의 힘으로 요소요소의 인재들을 끌어와 뭉쳐놓은 그런 기업형태였기에..
그 기업은 1년도 못되어 휴업과 부도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한번 입사한 기업에서 퇴직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경력도 없는 신입사원으로 입사 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갖추어진 직원으로 성장하였을 때..
자신의 노력과 회사의 공을 어느 정도는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상도의"라고 생각한 나만의 기준은...
바로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내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 회사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였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회사를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원 개개인이 그런 생각으로 회사를 떠나기 시작하면...
회사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더들에게 인재경영과 하이브리드 리더십에 대한 지혜를 주기 위해 쓰여 졌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리더는 꼭 우리 개념 속에 박혀 있는 CEO만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뿐만 아니라, 일인기업의 창업을 꿈꾸는 예비 CEO, 가정의 살림과 아이들 교육에 막대한 공헌을 하는 맘CEO, 일에 대한 열정이나 사고가 비슷한 마음에 드는 후배를 잘 이끌고자 하는 직장선배들 개개인이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나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인가??
그 물음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본문 내용을 통해 스스로 검증해 보기 바란다.

인재란 다음 다섯 가지 중 몇가지를 갖춘 사람이다.  (본문 112p)

1.머리 회전이 빠르지만 마음이 음험해서는 안 된다.

2.편협되고 고집불통인 사람들은 등용하지 마라.

3.말을 기막히게 잘하더라도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등용하지 마라.

4.이리저리 아는 것이 많은 박학다식에 속지 마라. (진짜 전문가는 마음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잡다하여 쓸모없는 것을 피하고, 깊이 알아 정교하고, 핵심을 꿰뚫어 자신의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을 등용하라.

5.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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