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비밀
김영화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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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찰서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의 대다수는 10대 청소년에 의해 행해진다. 이처럼 청소년의 사이버범죄가 심각해지는 이유는 주위의 아무런 제재 없이 집에서나 PC방에서 늦게까지 카보드를 두들기며 불규칙한 생활을 하거나 전반적인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범죄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게임 확산과 더불어 10대 사이버 전과자가 폭발적으로 양산되고 있어 10대 청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전과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은 유익한 것일까? 1960년대 초 미국에서는 인형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 조사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아이들은 관찰한 대로 따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다른 상황에서도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폭력적인 컴퓨터게임을 하는 청소년의 뇌를 들여다보니 정서적 자극을 받아서 편도체가 더 활성화되어 있었다. 즉 뇌가 더 쉽게 흥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런 뇌의 상태는 게임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었다. 게임하는 동안 보았던 공격적인 비디오 영상은 게임이 끝난 후에도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만약 학생이 자신의 뇌를 공부 잘하는 뇌로 만들고 싶다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몰두하기보다 책을 읽고 계산을 하며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편이 좋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의 이름이다. 한 나라의 왕이자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였는데, 그만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피그말리온 왕은 이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신에게 간절히 빌었다. 그러자 신은 조각상을 사람으로 변하게 했고, 결국 그 여인과 맺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 과정에 흔히 일어난다. 부모나 교사가 자녀에게 어떤 기대를 강하게 걸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은 신화에서처럼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며,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에 쓴다.


 감성지수와 성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잘 웃고 타인을 상냥한 태도로 대한다. 또한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유머감각이 넘친다.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감성지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통해 만들어진다. 만약 내 아이가 자라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공부를 시키기보다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잘 웃고 행복감을 느끼며 낙천적이고 유머를 잘 아는 놀이 파트너가 되어 주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의 연구결과 휴대전화 사용은 뇌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쳐 결국 뇌 활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때 뇌의 포도당 신진대사가 높아져 뇌의 활동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지에 보고되기도 했는데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뇌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두피질의 활동이 증가되었다. 이는 사람의 뇌가 약한 고주파 신호에 의한 자기장 영역에서 민감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휴대전화는 10대들의 뇌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전화의 지나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실제로든, 온라인상으로든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면 부모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믿어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괴롭힘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아이의 심리적 힘을 키워주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괴롭힘에 맞서는 가장 긍정적인 보호막은 가정이다. 좀 더 정확하게 그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는 먼저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이것은 아이가 괴롭히는 사람의 공격을 이해하거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아이가 책임을 지고 자기 잠재력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때 부모와 아이들은 서로 상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 주제들에 대해 개방적으로, 또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 주제들에 관해 서로 양보하면서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족의 이러한 태도와 대화가 괴롭힘을 차단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사실 밥상에서 나누는 대화는 문제해결과 미래 계획 수립에 필요한 협력에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그저 재미있게 저녁을 먹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그들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가족 간 대화는 개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긍정적인 가족관계는 아이들의 향후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10대 아이들 5명 가운데 4명이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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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3 - 어린이를 위한
이철환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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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진 [연탄길]이라는 책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동화로 다시 쓴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중에는 '연탄'이 뭔지 잘 모르는 어린이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별로 없지만, 예전에는 추운 겨울날 까만 연탄에 불을 지펴 방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그 불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

 

  그런데 연탄은 그런 땔감의 역할만 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제가 살던 산동네에서는 수북이 쌓이는 날이면 사람들이 저마다 밤새 하얗게 타 버린 연탄재를 들고 나왔었다. 그러고는 꽁꽁 얼어붙은 미끄러운 눈길 위에 연탄재를 잘게 부수어 '연탄길'을 만들었다. 자기 집 앞의 눈길을 종종 걸음으로 지나다가 미끄러져서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말이다. 그러니까 '연탄길'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길' 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실려 있는 글들은 모두 우리 이웃들에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한 줄기 등대 불빛처럼 험난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에 귀 귀울여 보자.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사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또한 무관심이 얼마나 큰 비극과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사랑이다라는 작가의 믿음이 아이들의 가슴에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새겨 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욱 맑고, 밝고, 고운 우리의 꿈나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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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그림 : 김영곤

경기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 책을 중심으로 많은 책의 그림을 그렸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작은 학교 이야기』『세계를 배우자』『물로켓을 만들어보자』『별지기 아저씨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등이 있다.

 

 

 

저자 : 이철환

서울 출생. 동인. 종로학원, 정진학원에서 입시 영어를 강의했다. 동아일보, 국민일보 등에 따뜻한 글을 실었고 월간지 와 에 이웃들의 이야기를 기고하고 있다.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묶은 산문집 『연탄길』이 제33회(2000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와 교보문고 올해(2000년)의 책으로 선정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도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따뜻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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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이의 자기주도 학습법 -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현근이의 공부법 비밀노트
김현근 지음 / 예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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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공부 태도와 학습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최상위권 우등생이 되겠다는 의지와 성취욕은 반드시 지녀야 하며,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 수업을 충실히 듣고 시험공부에 임해야 한다. 그 밖에도 시간 관리, 수면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공부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부가 힘겹게 느껴질 때 그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자극이 최선이다.


 긍정의 힘을 다룬 책과 다른 사람들의 성공 수기를 읽는 것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강력한 동기와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자신의 역할 모델로 삼음으로써 스스로를 끊임없이 쇄긴하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거는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도 습관이라고 했다. 한 번 성취의 기쁨을 맛본 사람들의 무의식에는 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성취 기제가 깊숙이 자리 잡는다. 그런 사람들은 끊임없는 도전 의식을 불태워 높은 목표르 설정하고 더욱 원대한 성취를 이루게 된다. 다음 두 가지의 공부 기본기만은 반드시 지켜야 최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첫째, 일단 공부에 집중해서 공부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 다니니까 공부를 몇 시간 했다고 자부하거나 학원에 다니니까 공부를 많이 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 정도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일이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거기에 무엇을 얼마나 더 했느냐이다.


둘째,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학교만 다니는 것도 괜찮고 학원 순례를 하는 것도 좋다. 공부를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인터넷 강좌나 방송강의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게 위해 중요한 거은 어느 학원에 다니느냐, 교재가 무엇이냐가 아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해답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고민하여 문제를 풀어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능동적으로 들어야 한다. 공부의 결과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공부는 절대 남이 떠먹여줄 수있는 음식이 아니란 말이다.


 암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다. 따라서 암기를 잘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과 같다. 암기를 하는 일은 두뇌에 끊임없는 자극을 주는 과정이다. 그래서 지친 두뇌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잠이다. 또한 잠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어주는 일도 한다. 즉 열심히 암기한 후에 잠을 자지 않으면 암기 내용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머물게 되고, 이대로 시험을 치면 일단 암기했던 내용도 기억해 내지 못 할 확률이 커진다.


 암기를 할 때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외우려고 달려드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교과서를 빠르게 훑어나가면서 중요 요점을 짚어내고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즉 암기의 골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세부적인 내용을 덧붙여나가는 것이 좋다.


 어떤 지식을 받아들일 때는 그것의 선지식이 있어야 훨씬 빨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은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아는 것이 늘어나면, 그것이 앞으로 배울 지식들의 선지식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분량을 공부할 때 내용을 조직적으로 이해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독서는 습관이다. 습관에는 아주 무서운 힘이 있는데, 습관이야말로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습관, 운동을 하는 습관, 일찍 일어나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 책을 읽는 습관 등등, 그렇다면 하루 24시간을 자신에게 유용한 습관으로 채워나간다면 시간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독서를 습관화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하루에 30분이라도 활자로 되어 있는 것은  무엇이든 읽는 버릇을 들이면 된다. 책이든 신문이든 인터넷 기사든 시가 잡지든 교육적인 만화든 산관없다. 어쨌든 양질의 내용을 담은 활자 매체라면 괜찮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가장 활실한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다. 이것 외에 어떤 방법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없다. 눈과 귀를 모두 선생님을 향해 열어두고 단 한마디도 빠뜨리지 말고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적극적이로 교과서에 필기한다. 그렇게 필기해 둔 것을 나중에 가볍게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 복습은 충분하다. 이것만 열심히 해도 성적은 반드시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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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려면 참을성부터 키워라 -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 4
박윤조 지음 / 팜파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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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끔찍할 정도이다. 많아봤자 둘이나 셋밖에 안  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시켜주고 싶어하고,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버거운 책임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아이를 낳기 전부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태교는 기본이 된 지 오래이다. 한마디로 요즘 부모에게 좋은 부모되기는 필수조건인 것 같다.


 발달에는 인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성, 정서, 언어, 도덕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각 발달 단계에 따라 아이들이 반드시 습득해야하는 게 있다. 특히 도덕성의 경우 사회성과 정서적인 측면과 관련이 깊어서 아이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어리다고  지나치고 넘어가는 일이 되풀이되면 아이는 어리다는 이유로 승인받았던 행동들을 다 커서도 하게 된다는 것을 유념하자.


 끈기가 없는 아이들은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기 때문에 금세 싫증을 느끼고 산만한 경항을 보인다. 이는 인내심과도 연관이 있어서, 부모님들이 무척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끈기나 인내심은 얼마든지 만들어줄 수 있는 습관이다. 따라서 어릴적부터 신경을 써주는 게 좋다.


 끈기와 인내심은 참을성과도 연관이 깊다. 주위에서 욱하는 성질을 가진 살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럼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조금만 일이 지체되어도 참지 못하고 안절부절한다. 그런 사람들은 뒤끝이 없다는 말로 위안을 삼기도 하지마,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못 참을 때 그 상황을 함께 겪어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다. 이런 욱하는 성질도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진 결과이다. 또한 아이가 어리다고 모든 것을 해주다 보면 자율성이나 주도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이나 부모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진다.


 신경질과 짜증은 자신의 욕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때나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는 환경이 아닐 때 강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아이가 짜증을 낼 때 무턱대고 같이 짜증을 내거나 무시하지 말고 이유를 알아주자. 아이들은 자신의 짜증에 "이유라도 알자"고 반응하는 엄마에게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


 산만한 아이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 그래서 끈기가 없다는 말도 자주 한다. 20여 분의 활동 시간도 이 아이들에게는 힘에 부친다.


 이런 산만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목표가 있고 계획이 있으면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행동이 치밀해지고 체계적이 된다. 반면에 목표나 계회이 없으면 다른 여러 방해 요인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주의를 기울일 수 없게 된다.


 혼자서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단적인 특징은 '다른 사람과의 융화'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잘한다. 공부도 잘하고,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도 스스로 잘한다. 그래서 너무 똑똑하고 자율적인 아이인데 뭐가 걱정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게 쑥스러워서 혼자 놀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다. 어른들은 이런 아이를 내성적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내성적이라고 단점지을 수만은 없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이런 아이들 중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혼자서만 노는 아이들 중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나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는 잘 노는 아이들도 있다. 단지 자기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힘든 아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아이에게 용기를 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는 약속을 지킬 것을 철두철미하게 요구하면서 정작 우리 어른들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느 것 같다. 아이니까 어른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어른이니까 바쁘면 못 지킬 수도 있다는 식은 곤란하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약속의 중요성을 잊게 된다.


 아이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라. 약속이 지켜지기를 기다리면서 갖는 아이의 기대감을 꺾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인내심이 강하지도 않고, 이해심이 크지도 않다. 그런 아이들을 무작정 기다리게 한다면 약속이 이행되기를 기다리면서 갖는 기대감을 좌절시키고, 결국에는 약속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어떤 요구를 할 때 그것을 들어주고 대답을 해주는 과정에서 아이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키우고, 기대를 키우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요구가 하찮다고 생각되더라도 일일이 응해 주어야 한다.


 아이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무 자르듯 딱 잘라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아이와 협상을 하는 게 좋다. 아이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요구하고, 부모는 왜 안 되는지를 요목조목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는 협상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이가 실수를 하거나 무언가를 하면서 어려워할 때에는 잠시 기다려주고 참아줘야 한다. 아이 자신도 실수했다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옆에서 어른들이 잔소리를 하거나 타박을 하면 더욱더 긴장하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된다.


 또 아이 스스로 자신의 실수에 대해 '다음번에는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음에 또 이러면 꾸중 듣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다음'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자신감도 없어지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 봐 그 행동을 회피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다시 번복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또한 실수를 발판 삼아 성공을 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처음 해본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실수를 발판으로 조심하게 되고, 나아가 비슷한 행동을 할 때에는 교훈으로 삼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의 실수를 야단치고 다그치기만 하면 안 그래도 실수 때문에 속상한 아이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꼴이 된다.


 부모가 신경질을 내게 되면 부모 자신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아이들은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공포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 내용이 생각날 때마다 소름끼치듯이 아이들도 부모가 신경질을 낼 때의 표정이나 행동을 생각하면 소름끼쳐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것보다는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부모가 문제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것이고, 자기 또한 긍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잘 참는 아이들을 보면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다리고 참으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있고,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도 뛰어나다.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바로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으면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내는 아이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또 참을성이 많은 아이들은 행동을 할 때에도 생각을 한 번 하고나서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다.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상황 판단을 잘하는 것이다. 실수를 하는 것 자체가 서툴고 조급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인데 참을성이 많은 아이들은 한 번 더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것이다.


 이 아이들은 학습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에도 신중하기 때문에 급하게 푸는 일이 없다. 또 문제를 다 푼 후에는 검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수를 덜하게 된다. 숙제를 할 때에도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정리한 후에 하기 때문에 처리속도도 빠르고 정확하다. 다시 말해서 참을성 많은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과 문제해결능력, 집중력, 인내심 등이 뛰어나서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아이를 칭찬해 주는 것은 자신감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어서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아이는 주위 사람들의 칭찬으로 자란다. 그런데 너무 과한 칭찬은 아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오래 기다리게 하는 칭찬은 아이를 지치게 만든다. 따라서아이에게 시기적절하면서도 긍정적인 칭찬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한 방향도 잡게 될 것이다.


 주위 환경에 따라서 아이의 성격은 변한다. 아이의 양육환경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하면 아이의 심리는 불안정하게 되고, 반대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에서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툭하면 다투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는 큰소리가 나거나 야단치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면 아이는 큰소리에 불안해 하기도 하고, 아예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에 웃음이 가득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어서 행동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참을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는 기준은 아이의 생활습관이나 학업성취도, 활동에의 몰입능력, 관심도 등 모든 것이 종합되어야 한다. 공부를 열심히 오래도록 하는 것을 보고 인내심이 강하다고 말할 수 없고, 한 가지 활동만 파고든다고 집중력이 강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자신의 감정을 잘 제어한다고 해서 참을성이 좋은 아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그것은 아이의 다른 면을 간과하는 것일 수 있다.


 참을성은 태어나면서 갖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성향이 내성적이냐 외향적이냐에 따라 결정되어 지는 것도 아니며,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나 집안의 분위기로 얼마든지 습관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참을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를 내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또 언제나 좋은 모습일 수는 없지만 부모가 아이의 정신적, 신체적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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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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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은 총 2,077책으로 이루어진 기록물이다. 한 책의 두께가 1.7cm인데, 이것을 차례로 쫙 쌓아 올리면 무려 아파트 12층 높이가 되는 양이다. 전부 다 읽으려면 하루 100쪽씩 읽어도 4년 3개월이란 긴 시간이 흐른다. [조선왕조실록]은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다.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생존했을 때 만들어지지 않고, 승하하고 난 뒤에 편찬이 시작된다. 조선시대 때 역사기록을 담당하는 관청을 춘추관이라고 부른다.

 

 임금이 승하하면 춘추관에서는 실록 편찬을 위한 임시 관청인 '실록청'을 만들고, 이곳에서 사초, [승정원일기], [시정기], 상소문, 개인 문집 등과 같은 여러 자료를 모았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왕명의 전달 등을 정리해서 기록한 것이다.

 

 

 사초는 사관이 임금이 말할 때, 기침하고 화낼 때, 심지어 화내고 눈물 흘리는 것까지 옆에서 속기한 걸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또 [시정기]는 정부 각 기관에서 보고한 문서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외에도 일반 선비부터 재상까지 왕에게 간언했던 상소문도 포함된다.

 

 그런 다음 실록청에서는 역대 선왕들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 함께 의논한다. 그렇게 뺄 것은 빼고, 더 넣을 건 넣어서 종합 편집해 만든 것이 바로 [조선왕조실록]이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엄격히 만들어졌지만, 때때로 그 공정성을 위협받기도 한다. 보통 왕조국가의 특징이 아버지, 아들, 손자 순으로 왕위를 이어가니, 혹여 '우리 아버지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쓰지 않았을까? 업적을 폄하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과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왕들은 실록청에 실록을 보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임금이 선왕의 기록을 본다는 건 실록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의미랑 같다. 따라서 사관들은 절대로 왕이 선왕의 실록을 볼 수 없게 했다.

 

 즉, [조선왕조실록]은 임금조차 볼 수 없었던, 말 그대로 국가기밀문서였던 것이다. 실제로 몇몇 왕들은 기를 쓰고 이를 보고자 했지만, 사관과 신하들이 목숨 걸고 막았다고 한다.

 

상세 이미지 1

 

 어떤 것은 실록이고, 어떤 것은 일기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이 차이는 무엇일까? 조선왕조에서 쫓겨난 임금에 대해서는 '실록' 대신, '일기'라고 이름을 붙인다. 일기의 주인공은 쫓겨난 왕이기 때문에 왕자로 강등되어 훗날 '군'이라 불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쫓겨난 왕은 몇 명일까? 일반적으로 두 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총 세 명이다.

 

 일단, 연산군이 있고, 다음으로 광해군이 있다. 마지막으로 잘들 모르시는데 삼촌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아주 어린 꼬마, 단종이 있다. 단종은 폐위되면서 노산군이라고 불렸다. 이렇게 노산군, 연산군, 그리고 광해군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쫓겨난 왕의 경우는 '실록'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고, '일기'를 붙인다. [노산군일기],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노산군의 경우는 진짜 억울하다. 그래서 조선후기, 숙종 때 '단종'으로 추존되면서 [단종실록]으로 이름이 바뀐다.

 

 [조선왕조실록]은 편년체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편년체는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역사기술을 말한다. 편년체로 쓰인 역사서들은 [조선왕조실록], [고려사절요], [동국통감]이 있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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