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과 달리 취약한 특징을 가진 아이들의 인권에 있어서는 ‘부모‘의 지위에 대한 차별이 곧 아이에 대한 차별이다. 따라서 양육 미혼모에 대한 차별은 곧 미혼모의 자녀에 대한 차별이나 마찬가지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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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호주 정부는 무지막지한 강제입양으로 "어머니에게서 아이를 분리하도록 강요했던 정책과 관행들이 그들에게 평 생 고통을 남긴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끊임없는 고통과 정체 성 갈등, 상실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도록 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 다. 한국에선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미혼모와 해외입양인들 의 오래된 고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p.117

2009년 유엔총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인권규범은 아이를 원래의 가정에서 분리하는 것은 모든 방법을 다 써본 뒤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런데 아이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보다 아이를 버렸을 때 그 아이를 대신 키우는사람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는 한국 사회는 어떤가.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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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혼모가 양육을 선택하지 못하고 아이를 버리게 되는첫 번째 이유로 출산은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야만 정상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벗어나면 ‘비정상‘과 ‘부도 덕‘으로 몰아세우는 한국의 가족주의를 꼽겠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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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특별한 개인이라고 믿는 데서 많은 비극이 시작되곤 한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닮아 있는 존재들이다. 내가 특별하다면 너 역시 특별하고 우리 역시 특별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 타인을 존중하고 그의 격을 자신의 자리까지 끌어올리는 데서 진정한 주인으로 설 수 있게 된다. 손님을 존중할 수 있는 여유도 그 공간의 주인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는 개인일수록 부단히 타인을 초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공간의 주인이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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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파트 단지별로 각 학급을 구성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개입이 여러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휴거‘, 휴먼시아 거지, ‘빌거‘, 빌라 거지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아파트의 등급을 나누고 아파트와 아파트가 아닌 것의 등급을 나눠온 우리의 천박한 욕망들이다.
p.181

자신을 위해 복무하는 타인을 하대하는 것으로 자신의 특별함을증명하려는 이들은 아주 많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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