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특이한 점은 흔히들 가족주의가 약해지기 마련인 근대화 과정에서 가족주의가 더 강력해졌다는 점이다. 근대화 과정 내내 국가가 ‘선 성장, 후 분배‘의 논리하에 거의 모든 사회 문제를 가족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사람을 먹이고,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고, 치료해주고, 부축해주는 그 모든 일들이 전부 가족의 책임이었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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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결혼, 동거, 이혼, 성역할 등에 대한 가치나 태도를 총칭하는 가족가치의 동아시아 3국 비교에서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국의 가족가치관 비교에서 한국인의 가족가치가 가장 보수적이었고 가정생활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가정생활만족도는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인의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한마디로 한국인에겐 여전히 가족이 너무나 중요한 거다.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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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특히 피부색이 검고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 출신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심각하다. ‘혈통적 한국인들이 ‘정상가족‘이 되어 ‘비정상‘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를 차별하는 것이다.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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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탕에는 ‘결혼한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결합만 가족이며 이 틀을 벗어나면 해외든 국내든 입양을 통해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족을 찾아주는 게 더 좋다는 인식, 즉 강력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 사회규범을 일탈한 미혼모의 아이를 입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부재를 채우고, 보내는 입장에서는 부모의 부재를 채움으로써 정상가족을 완성하려는 의도에서 한 치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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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높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나라의 가장 특징적인 차이는 혼외출산 비율이다. 한국의 혼외출 산 자녀 비율은 세계 최하위권이다. OECD에 따르면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혼외출산이 전체 출산의 절반이 넘지만 한국은 19%(2014년)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제일 낮았다.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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