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일반적인 독후감의 틀에서 벗어나 자기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적었을 뿐이다. 독후감을 쓰는 방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을쓰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에게 맞는 글쓰기 방식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담는 일이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글은 글쓰는 자신은 물론이고독자에게도 울림을 주기 어렵다. 아이들이 마음을 담은 글을썼으면 해서 나는 간섭을 줄이고 알아서 글을 쓰도록 했다.
p.9

아이들은 정해진 레일에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레일을 깔고 전진할 줄 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늘 내 방식을 고집하며 살았던 것 같다.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이 의지를 배반하고 따로 놀게 되면 정신력 같은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몸이 곧 마음이고, 마음이 곧 몸이다. 그것은 가르쳐서는 알 수 없고 직접 겪어야 알 수 있는 문제이지 싶다. 불굴의 의지 같은 것을 믿고 자신의 능력 밖의 것을 해보겠다고 벼르는 것은 슬프고도 어리석은 일이다. 힘들 때는 한 박자 늦춰가는 것이 목숨을 연명할수 있는 방법이다.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의성은 재미있게 놀다가 불현듯 찾아온다. 나태와 여유로움은 다른 개념이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자세, 그걸 습관화할 수 있는 게 바로 삶이자, 공부 아닐까.
p.158

독서토론은 책 속의 이슈를 논제로발제하고 이를 통해 토론 참여자들이 책을 더 깊이 있게 읽고 입체적인 독서를 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p.176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질문 속에 답이 있다. 즉 논제가 중요하다. 논제는 제한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토론이 개인적인 수다로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논제는 악보와 같다. 악보가 준비되지 않으면 훌륭한 지휘자와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 라라 할지라도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논제의 질에 따라 독서토론의 수준이 달라진다.
p.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지, 누군가 함께 고민하고 걸어줄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혼자 하면 힘든 길이지만 함께하면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왜 인맥을 술로, 골프로만 해결하려고 하나? 진짜 진정성 있는 인맥은 바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교양을 채우는 것에는 와인이나 클래식, 공연만 있는 게 아니다. 교양의 기본은 바로 책이다.
p.134

함께 책을 읽으면 혼자 읽을 때보다 더 많은 질문과 대답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이 섞여 새로운 생각을 낳고, 또 타인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독서토론은 골방을 넘어 광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공개와 공유, 협업의 시대, 함께 읽는 공독이 답이다.
p.1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자가없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아서 생긴 병통을 고치는 일이다. 자기성찰은 책을 통해서, 또 말과 글은 책을 읽은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해 구체화되고 심화된다.
p.128

책을 읽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장 느린 방법 같지만, 결국은 가장 빠른 길이다. 책은 세상을 보는 창이기 때문이다. 신문이 그 역할을 한다고하지만 너무 단편적이다. 책 중에서도 자기계발서나 실용서가 아니라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인문학이 더 필요하다.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