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0-07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보다 일러스트가 많네여 ㅎㅎ

mini74 2021-10-07 22:34   좋아요 2 | URL
만화 형식이지만 그래도 많이 부실해요 ㅠㅠ
 
교양으로 읽는 서유기 - 중생 구제를 위해 떠나는 기상천외한 여행기 교양으로 읽는 시리즈
오승은 지음, 장순필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나라때의 이야기를 명나라의 오승은이 정리 (우리나라의 중국어 학습서 노걸대에 서유기가 언급된다고 함. 일본이 이 서유기를 아주 좋아해서인지 가장 오래된 판본을 갖고 있다고 함)
1. 관음보살 짱 (이 분만 뵙고 오면 모든 문제 해결 )
2. 대부분의 사고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자들이나 키우던 동물들, 기물들이 일으킨다.
3. 하늘에선 잔을 깨뜨리거나 글자를 잘못 쓰거나 하는 건 대역죄이다.
4. 삼장~ 의외로 소심하고 나약하며 의심이 많다. 잘생겼으며 여자들이 좋아한다. 손오공을 의심하고 구박하는게 이 여행의 목적이 아닐까 의심도 든다.
5. 손오공~ 아량도 있고 베포도 크다. 변신의 대가이며 주인공이다. 주로 삼장이 납치당하면 손오공이 구해주는데, 만약 이게 로맨스물이라면 최악의 여주로 삼장이 뽑히지 않았을까.
6. 저팔계 ~ 안 데리고 다니는 게 낫다.
7. 사오정~ 같이 가고 있는 거 맞지?
8. 어린이용은 아니다.
9.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이 바로 요괴다.
10. 비슷한 플롯을 가지지만 각양각색의 요괴와 전술 및 변신 등이 재미.
11. 밥은 중요하다 (주로 공양하러가다 사건이 일어남)
12. 요괴들도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걸 아나 봄( 삼장 먹을 방법을 궁리할 때 찌는 것보다 튀기자는 의견이 우세 )
13. 부처의 제자 아난은 여기서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그 개고생을 하고 온 삼장에게 글자가 없는 불경을 줌. 기어이 탁발할 때 쓰는 바리때를 받고는 좋아하며 글자 있는 불경을 줌
14. 실제로 천축국까지 손오공은 하루만에 갈 수 있음.
15. 기억에 남는 요괴~ 옥토끼 요괴, 무기가 절굿공만한 곤봉이라고 함. 최연소 요괴는 7살
16. <오로라 공주와 별나라 손오공> <드래곤볼> 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의 <손오공> <날아라 슈퍼보드> 그리고 어린이용 서유기 등을 봤지만, 실제 원전은 처음 읽음, 그리고 느낀 점은 음~~~ 주성치의 서유기가 짱! 이지만 비위가 약한 우리언니는 아주 싫어함.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0-07 18:32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주성치 서유기 짱 .🖐 ^^

mini74 2021-10-07 18:51   좋아요 7 | URL
그죠. 근데 왜 울 언니는 싫어할까요. 서유기 소림축구 쿵푸허슬 ㅎㅎ 넘 좋아요

오늘도 맑음 2021-10-07 18:55   좋아요 6 | URL
주성치 서유기…. 아직 못 본 1인
오~ 한번봐야겠어요~! 소림축구랑, 쿵푸허슬은 방송 해 줄때마다 홀린듯 앉아있는데~ 서유기가 있는 줄 몰랐어요🤭

대장정 2021-10-07 19:24   좋아요 5 | URL
그쵸, 주성치 짱. 월광보합, 선리기연. 3번씩 본 1인ㅠㅠ. 자하선사가 예뻐서. 소림축구, 궁푸허슬, 또한 3회. 너무 재밌죠.

새파랑 2021-10-07 18:3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서유기도 단순한 책이 아니었군요 🙄
역시 관음보살이 짱~!!

mini74 2021-10-07 18:52   좋아요 7 | URL
넵 까불어봐야 관음보살님 손바닥 안 ! 입니다 ㅎㅎ

오늘도 맑음 2021-10-07 18:3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mini74님 이게 뭔가요🤣
순간 대장정님 리뷰인 줄 알았어요ㅎㅎㅎ
너무 재미나서 퇴근 후 잠시 앉았다가 글보고 크게 웃고 있네요^^
저는 드래곤볼, 날아라 슈퍼보드만 봤는데, 저보다 훨 많이 보셨군요~ 오~ 역시 안 본것 빼고 다 보신 울 mini74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셔야 합니다🍱😍🥰

오늘도 맑음 2021-10-07 18:52   좋아요 7 | URL
참~! mini74님 스타카토 문체를 가진 작품 있음 추천 좀 해주시어여~^^

mini74 2021-10-07 18:52   좋아요 7 | URL
오늘도 맑음님도 맛난 저녁 드세요 고맙습니다 ~ *^^*

mini74 2021-10-07 18:53   좋아요 7 | URL
그런 책이 ㅠㅠㅠ 한 번 잘 찾아보겠습니다 충성 ! ㅎㅎ

대장정 2021-10-07 19:15   좋아요 5 | URL
ㅠㅠ😤 🥲😋

막시무스 2021-10-07 18:4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ㅎㅎ 빵 더짐요!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mini74 2021-10-07 18:52   좋아요 5 | URL
막시무스님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페넬로페 2021-10-07 18: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정리된 리뷰 읽으니 읽은 기억이 새롭게 나네요. 말썽은 부리지만 그래도 삼장에게는 손오공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지요^^

mini74 2021-10-07 19:01   좋아요 7 | URL
읽다보니 손오공이 보살이더군요 ㅎㅎ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Falstaff 2021-10-07 19:3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 <서유기>는 여러가지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인훈 선생이 가장 좋아했던 중국 고전이 <서유기>인데, 워낙 고차원적인 지성을갖추어서 그렇겠지만 마치 구약에서 쏟아지는 은유처럼 이루 신비하기가 이를 데 없다는 취지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이 <서유기>를 차용한 것이 있는 건 물론이고요.
저도 가장 인상 깊게 본 <서유기>가 <날아라 슈퍼보드>인 것은 맞지만, 치키치키차카차카차카쵸, 더 오랜 추억이 있는 분은, 우랑바띠빠로움 xxx 쁘라냐! 주문을 외울실 듯, 그래도 완역을 읽고 싶어서 당시 솔 출판사에서 나온 서울대 서유기 번역팀이 만든 책, 열 권짜리를 읽었습니다.
저도 한자어는 좀 안다고 어깨에 힘 좀 주는데, 아이고... 이건 다음으로 하고요.
하여튼 저같은 범속한 독자들은 작품의 진짜 가치를 모르는 걸작이 바로 <서유기>라고 하더군요.

막시무스 2021-10-07 19:20   좋아요 6 | URL
서유기가 생각보다 깊은 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ㅎ 항상 감사드려요!

mini74 2021-10-07 19:47   좋아요 4 | URL
열 권!!! 헉. 저는 이 책도 힘들었어요. 열심히 검색하며 읽었어요. 주석이 달리질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

scott 2021-10-07 21:51   좋아요 3 | URL
퐐스타프님 말씀에 동감 .🖐 서유기 정말 재밌습니다 전 열권 이북에 넣고 틈틈히 짬짬이 열독 이런세계관 서사 상상력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입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10-07 22:34   좋아요 4 | URL
폴스타프님도 AI에 가까우시군요.^^

청아 2021-10-07 19: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성치 팬입니다🖐🖐
재밌어요 미니님! 이 리뷰 센스돋아요 ♡.♡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브로멘스! but 5번에 깊이 공감합니다ㅎㅎ🤭

mini74 2021-10-07 19:48   좋아요 4 | URL
아무 생각없이 웃고싶을 땐 주성치 ㅎㅎ 지요 *^^*

행복한책읽기 2021-10-07 2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강호동 이수근은 언제 나오지?? 하며 읽었습니다. 신서유기가 아니었군요^^;;

mini74 2021-10-07 22:35   좋아요 2 | URL
아 ! 신서유기도 있었군요 ㅎㅎ

그레이스 2021-10-07 2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데리고 다니는게 낫다ㅋㅋ
손오공 시험용!
ㅋㅋㅋㅋ

mini74 2021-10-07 22:36   좋아요 3 | URL
종종 자주 배신도 하죠 ㅎㅎ
 

"허어, 어쩐다. 빈손으로 온 자에게 경을 줄 수는 없습니다."
두 존자가 웃으며 그렇게 꼬집자 옆에서 지켜보던 손오공이발끈 화를 냈다.
"사부님! 석가여래님께 아뢰어 그분에게서 직접 받기로 하시지요."
그러자 아난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 이놈, 예가 어딘 줄 알고 감히 주둥이를 놀리느냐! 옛다.
여기 와서 경이나 받아라!"
저팔계와 사오정이 화난 손오공을 달래어 경을 받았다.
일행은 두 존자가 내어 주는 경을 한 권 한 권 받아 보따리에꾸리고 말에 싣고, 또 큼직하게 두 개의 짐으로 만들어 저팔계와 사오정이 짊어졌다.
이렇게 그들은 만족한 표정으로 나와 석가여래께 감사의을 올리고, 문 밖으로 나와 만나는 불자들과 일일이 절을 하며산을 내려와서 길을 떠났다.

가섭이 그제야 보각 안으로 들어가서 경을 골라 삼장에게 주자, 삼장은 주의를 주었다.
"제자들아, 지난번처럼 실수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아라."
일행이 한 권 한 권 받아 살펴보니 모두가 완전한 진경들로전부 35부 5천 48권이었다.
삼장 일행은 모든 경을 일일이 들추어 확인을 하고 또 한 번석가여래에게 은혜에 깊이 감사하는 작별 인사를 하고 산문을나섰다.
관음보살은 햇수를 쳐서 꼭 14년, 날짜로 오천사십 일, 경의권 수와 비긴다면 꼭 8일이 부족한 셈이라고 말했다.
석가여래는 그동안 관음보살의 소임을 풀어 준 다음, 팔대금강을 불러 각자 신위를 발휘해서 당승 일행을 8일 안으로 보내주고 오라고 분부했다. 관음보살의 말대로 부족한 8일을 채우자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년 8개월 28일 밤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광기들을 잘 빚은 후, 마족이란 달걀물을 묻혀먹음직스럽게 구워낸, 이성이란 이름의 동그랑땡 같은 소설.  너무 유치한 비유인가 사실 동그랑땡이 먹고싶어서 이따위 생각을 했나보다. ㅎㅎㅎ

 

첫 페이지엔 고야의 <로스 카프리초스(변덕)>동판화집 43번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이성에 버림박은 상상력은 불가사의한 괴물을 낳는다. 이성과 하나로 결합한다면 상상력은 모든 예술의 어머니가 되고 경이의 근원이 된다.”라고 쓰여 있다.

고야의 판화집인 <로스카프리초스>는 서민들의 힘든 삶이나 부패하고 더러운 성직자들의 모습과 정치인들이, 괴기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는 267부를 출판하고 광고도 했지만, 며칠만에 240부를 회수하고 동판화와 더불어 왕실에 자진헌납을 한다. 아마도 종교재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리라. 고야도 스스로 알고 있다. 세상은 더럽다는 것을, 그럼에도 박차고 일어나 용감하지 못했던 건, 그런 세상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괴물로 변한 자신을 <검은 그림>속에 가두려 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을수록 고야의 그림과 문구를 되새기게 된다.

 

 

두니아란 여마족의 엄청난 힘과 귓불 없는 그녀의 자손들이, 세상으로 퍼져나가며 광기들을 잠재운다.

귓볼없는 어벤져스팀!

최신기계보단 날아다니는 항아리를 타고 다니는 등, 아이언맨보다 뽀대는 안 나지만 이야기는 훨씬 짜임새있다. 동화인듯 마술인듯 삶의 이치를 담은 듯, 뻔한 세상을 다 아는 듯 술술 풀리는 이야기들이매력적이다.

 

마족 세계와 현실세계의 틈이 벌어지면서, 인간을 사랑하는 인간스러운 여마족 공주 두니아와 그녀가 사랑한 철학자 이븐루시드의 후손들이 흑마족과 싸우게 되고, 그 후 두니아는 승리를 거둔 후, 그 틈을 완전히 메우기 위해 희생한다. 그렇지만 진짜 희생일까? 연기처럼 사라진 두니아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듯 보이지만 세상 어디에도 있다. 거꾸로 된 세상과 현실이 통하는 문이 열리고, 그 문을 닫으려 애쓰고 희생하던 < 기묘한 이야기> 의 엘이 생각났다. 원래 엘의 이름은 11. 이 이야기 속 1001을 소인수분해하면 71113이다.억지스럽지만 왠지 두니아와 엘을 연결시키고 싶다. 둘은 강력한 힘을 가진 여마족, 세상을 구하고 난 뒤, 한 명은 사라지고 한 명은 능력을 잃는다.

 

두려움이 인류를 광신의 길로 내몰 수 있을까. 두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꿇은 무릎에 신에대한 경배와 존경이 있을까. 종교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말도 안 되는 폭력과 어둠을 흑마족의 행위라 치부하며 그 모든 악행을 간단하게 뚜껑달린 그릇에 담아 봉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렇게 마족과 인간계가 봉인된 후 아무도 꿈을 꿀 수 없는 세상이 된다. 꿈을 꾸는게 꿈인 세상, 책을 덮음으로서 끝나느 게 아니라, 책을 덮고나서도 한참을 고민하게 하는 고약하기도 한 책이다.

주의사항)

이 책을 읽고나면 뚜껑 달린 그릇들이 위험해 보일 수 있음 ㅎㅎ

(램프 속 지니는 흑마족일까 ?! )

작가님의 작품들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이 책이 영화화되면 정말 재미있겠단 생각을 했다.

 

번외편)

그러다가 두니아가 사랑한 이븐 루시드를 라파엘로의 <아네테 학당>에서 찾게 되었다.

 

 

 

교황 율리우스2세의 서명실을 꾸미기 위해 그려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란 그림이다.

숨은 그림 찾기로 자주 쓰이는 그림.

계단 위에는 철학자가 아래는 수학자들이 그려져 있다.

이 시대에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근원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제일 중앙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플라톤(라파엘로가 존경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아무리 천재라도 탈모는 ㅠㅠ)

그 옆 손을 땅으로 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발 밑에 헐벗게 옷 입으신 디오게네스 (여기서도 여전히 광합성중이시다.)

그리고 플라톤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칙칙한 옷 입으시고,

역시 중앙은 탈모, 그 옆에 푸들 귀처럼 곱게 옆머리 모으신 소크라테스는 풀색옷을 입으셨다.

그 옆에 투구 쓴 분은 알렉산더 대왕

중앙에 상자에 팔을 괴고 고민하시는 분은 헤라클레이토스(만물의 근원은 불, 미켈란젤로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본인의 얼굴도 그려넣었는데, 제일 왼쪽 구석에 갈색 모자를 쓴 젊은이다. 탈모도 아니고 피부도 곱다, 라파엘로는...

 

그리고 이제 계단아래의 수학자들은.

먼저 콤파스로 원을 그리는 유클리드,ㅠㅠ 이 분도 ㅠㅠ

그 옆에 하늘색 옷의 여성 수학자인 히파티아(광신도들에 잡혀 잔인한 고문끝에 죽임을맞이한다. 진리와 결혼했다면 독신을 고수하기도 했다.)

유클리드 옆에 지구의를 든 프톨레마이어스

반대편에 커다란 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피타고라스

그 뒤에 터번을 두른 갈색빛의 아랍인은 바로 이븐 루시드!!! 바로 이분이다. 두니아가 반한 그의 지성!

마치 이븐 루시드, 즉 아랍인이 뛰어난 그리스의 수학을 염탐하러 온 산업스파이처럼 그려져 있다. 이븐 루시드는 아리스토텔레스철학을 배웠고, 뛰어난 의학자였고 철학자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부정적이며 마치 염탐자처럼 그려진걸까?

 

그러나 이건 진실과 완전 동떨어진 이야기이다.

(피타고라스의 스승은 탈레스다. 그는 탈레스의 주선으로 이집트에 가서 기하학과 천문학을 배웠다. 중간에 페르시아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로 끌려 간 적이 있는데 이미 거기에선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알고 있었고 쓰이고 있었다. 60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만물의 원리는 수,만물은 모든 수를 모방한다며, 피타고라스의정리를 책으로 남기게 된다. 아랍과 이집트는 수학에서도 그리스에 영향을 주었다.)

이븐루시드는 아리스토텔레스연구에 매진했다.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주해서를 26권 넘게 남겼다고 한다. “이성과 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많은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진리는 진리와 모순되지 않는다

그의 책은 라틴어로 저술 번역되었고, 라틴어식 이름인 아베로에스로 유럽에 알려지게 된다. 그 후 아베로에스파가 생겼고 그의 제자들은 종교는 실천적 기능을, 철학은 이론적 기능을 담당한다며 철학과 종교를 독립시켰다. 결국 이븐루시드의 철학은 유럽에도 영향을 끼쳐,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신은 해방자가 아니라 파괴자니까요. 십계명을 내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럴 단계는 지났어요. 노아 시대에도 그랬듯이 우리한테 넌더리가 난 거죠 신은 본때를 보이고 싶어해요 우리를 멸망시키고 싶어한다고요.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이야기 속에 갇힌 수감자 신세, 모든 가족은 가족사의 포로, 모든 공동체는 또 그들만의 이야기 속에서 꼼짝도 할 수 없고, 모든 민족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역사의 피해자가 된다.

너무 비참해서 나는 아버지가 딸을 멸시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건강한 상태라고 오히려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게 재앙이라고 믿었어. 그런데 이제야 진실이 드러난 거야. 아버지는 탈이 나셨고 나는 멀쩡해. 아버지를 중독시킨 독이 뭐냐고? 아버지 자신이겠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0-05 17: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으셨군요. 이번에 살만 노벨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니님에 귓볼 없다는 말씀에 고야의 호러 에칭을 떠올렸습니다 별 다섯! 동감 🖐^^

mini74 2021-10-05 17:48   좋아요 5 | URL
드디어 읽었습니다 *^^*오호 유력 후보자시군요 ㅎㅎ 고야 그림 무서운데 끌리는 뭔가가 있지요 *^^*

청아 2021-10-05 17: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멋지네요! 미니님 저도🖐 동그랑땡 완전 좋아해요ㅎㅎ 이 책 저도 샀기에 너무 반갑고요.
진리와 결혼이라니 어머머~♡♡

mini74 2021-10-05 17:50   좋아요 4 | URL
ㅎㅎ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책 같은 느낌 이지만 묵직한 주제를 던져주는 ~ 저도 아까 미미님 책탑에서 보고 무지 좋고 반가웠어요 *^^*

새파랑 2021-10-05 18: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에 있는 사람들을 다 아시는 미니님은 사람이 아닌거 같아요 ^^
동그랑땡 같은 소설이라니 일단 좋다는 거네요 😆 뭔가 판타지 느낌이 나는 작품인가봐요~!

알라디너 티비에서 소개해 주세요 ^^

mini74 2021-10-05 18:40   좋아요 2 | URL
저도 잘 모르는 분들인데요 ㅎㅎㅎ 다들 머리카락이 없어서 슬퍼보입니다. 저 시대엔 대머리가 인가였울까요. 전 남편 앞머리 까지면 제 머리카락 이식해주기로 했습니다.ㅎㅎㅎㅎ

붕붕툐툐 2021-10-05 18: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동그랑땡 비유에서 미소 만발했습니다~ㅎㅎ

mini74 2021-10-05 18:37   좋아요 3 | URL
항상 식욕이 앞서는 ㅠㅠ 결국 오늘 저녁엔 냉동 동그랑땡이라도 구우려고요 ㅎㅎ 저녁 맛나게 드세요 툐툐님 *^^*

페넬로페 2021-10-05 18: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그랑땡엔 많은 것들이 들어가 버무려지는 것인데 제 수준에 딱 맞는 비유같습니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mini74 2021-10-05 18:38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수준에 맞으시더니 감읍하옵니다 ㅎㅎ 저녁 맛있게 드세요 *^^*

Falstaff 2021-10-05 20:2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고야에 관한 좋은 소설책이 있는데요, 그냥 소개만 할 겁니다. 안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ㅋㅋㅋ
리온 포이히트방거,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 문학과지성사 대산새계문학총서의 한 권입니다. 두꺼운 책이고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부담갖지 마세요. ㅎㅎㅎㅎ

mini74 2021-10-05 20:22   좋아요 4 | URL
저 지금 현혹 읽고잇어요 ㅎㅎ 뭔가 숙제아닌 숙제같은 ㅎㅎㅎ 폴스타프님 읽을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 상관없이 고맙습니다 ~ ㅎㅎ

서니데이 2021-10-05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 조금씩 들으니까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점점 책소개페이지에서 읽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면서 궁금해져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 밤 되세요.^^

얄라알라 2021-10-07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을 여기저기서 많이 봤는데도 기억 가물하다가 mini74님 덕분에 !

고야의 <로스 카프리초스(변덕)>동판화집 수록.

3번 복창하고 외워야겠어요
 

그해 겨울, 찰스 삼촌이 느닷없이 인도에 다녀오고 싶다며 제로니모도 함께 데려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찾은 고향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마치 우주에서 뭄바이‘라는 외계도시가 내려와 그들이 기억하는 봄베이를 송두리째 덮어버린 듯했다. 그러나반드라 일대는 더러 살아남았는데, 건물만이 아니라 분위기도 그대로였고, 제리 신부도 여든 살의 나이에 여전히 정정했고, 여전히그를 숭배하다시피 하는 여신도에게 둘러싸인 상태였고, 다만 그들을 어찌해볼 만한 기력은 아마도 없을 터였다. 늙은 성직자의 성품은 세월과 더불어 침울해졌다. 체중도 줄고 목소리도 힘이 빠졌다. 여러모로 옛날보다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중국 음식을 먹으며 신부가 말했다. "나는 말이다, 라파엘, 이 시대가 아니라 내 시대에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단다. 내 시대에는 감히 나한테 참다운 봄베이 사람이 아니라거나 진짜배기 인도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놈은 아무도 없었지. 그런데 요즘은 그런 소리를 함부로지껄이거든." 오랜만에 자신의 본명을 들었을 때 제로니모 마네제스는 어떤 아픔을 느꼈는데, 그것은 바로 소외감, 즉 자신의 일부인 고향에서 타인이 되어버린 기분이었고, 또한 닭고기 볶음면을최후의 만찬인 양 허겁지겁 퍼먹는 제리 신부의 심정도 비슷한 소외감, 역시 이름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의그때 그녀는 서른 살, 그는 마흔네 살이었다. 그녀는 그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제로니모는 야외에서 비바람에 시달려도 불만 없는 정원사였고 그의 하루하루는 차례차례 드러나는 비밀 같았다.
그의 가래 모종삽 전지가위와 장갑은 글쟁이의 펜 못지않게 온갖생물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봄철에는 대지에 꽃을 수놓고겨울철에는 얼음과 싸웠다. 애견가가 자기 개를 닮아가듯이 무릇일하는 사람은 하는 일에 따라 변모하기 마련일까, 그렇다면 미스터 제로니모의 사소한 기벽도 그리 유별난 것은 아닐 텐데 아무튼 사실을 밝히자면 그는 자신을 식물로 여길 때가 많았다. 어쩌면인간과 대지의 교합으로 태어난 인간식물이라고, 따라서 경작자라기보다 경작물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무신론자답게 그는 시간이라는 토양에 심긴 자신을 누가 가꿀까 궁리해보기도 했다. 그런 상상 속에서 언제나 그는 홀로 설 수 없어 남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착생식물이나 선태류처럼 자신도 뿌리 없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이끼나 물풀이나 착생난초 같은 존재라고 상 상했는데, 그가 의지하는 상대 즉 그의 존재하지 않는 영혼을 가꿔주는 정원사는 바로 엘라 마네제스였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10-03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드뎌 루시디를 읽기 시작하셨구먼요!
한밤의 아이들, 광대 살리마르.... 추천입니다. 후회하시면 제가 책값 물어드립니다!
ㅋㅋㅋㅋ

mini74 2021-10-03 20:46   좋아요 1 | URL
지금 1/3 쯤 읽고 있는데 넘 재미있습니다. ~~

scott 2021-10-03 21:24   좋아요 2 | URL
오! 광대 살리 마르 읽어 보겠습니다!🖐^^

Falstaff 2021-10-03 21:27   좋아요 3 | URL
탁월한 선택입니다.
근데 어차피 <한밤의 아이들>도 안 읽으실 수 읎을 텐데요. ㅋㅋㅋㅋ

scott 2021-10-03 21:30   좋아요 3 | URL
한 밤은 읽었습니다 ^ㅇ^

scott 2021-10-03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미니님 올려주신 발췌문 넘 ㅎ재밌네요

진정 20세기 찰스 디킨즈 인가??ㅎㅎ
리뷰 기대 됩니다 ^ㅅ^


초딩 2021-10-03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추 1000일의 밤에 대한 이야기이군요.
천일의 이 표현이 좋군요 ^^

서니데이 2021-10-04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낯설지만... 작가가 살만 루슈디네요. 재미있을 수도 있겠어요.
올려주신 인용 부분도 잘읽었습니다.
오늘은 개천절 대체휴일이었습니다. 좋은 휴일 보내셨나요.
mini74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0-05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어 보지 못한 작가의 책이네요.
새로운 정보를 얻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