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 삼각김밥부터 계산대까지, 세상 모든 물건의 과학 곰곰문고 18
이창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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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의점보단 슈퍼나 점방이 더 익숙한 세대다.
동네 어디쯤 꼭 하나씩은 있었던 슈퍼는, 그 동네의 이름을 따기도 했고 혹은 슈퍼 사장님 아이들의 이름을 달기도 했다. 가끔은 평화니 만복이니 조금 생뚱맞은 이름을 가진 슈퍼도 있었다.
어릴 적 시골에 가면 마을 어귀 간판도 제대로 달리지 않은 가게가 슈퍼 역할을 대신했다. 할머니들은 주로 그 가게를 점방이라고 불렀다. 그 곳에서 과자를 사면, 그 위로 먼지가 소복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 우리 동네엔 편의점 서너개와 땡땡유통이란 꽤 규모가 있는 슈퍼 하나가 남았다.
아파트 초입에 있는 편의점에선 주로 과자나 음료, 요즘은 고구마도 가끔 사먹곤 한다. 집에서 쪄 먹는 맛과는 또 다른데다가, 군고구마의 냄새는 정말 유혹적이다.
우리 동네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것은 친절한 사장님이다.
푸근하고 친절한 사장님.
편의점의 낮을 지키는 것은 잘생긴 그러나 조금 까칠한 듯한 젊은이다.
그래서 가끔 생각한다.
푸근하고 친절함 VS 잘생기고 까칠함
무엇을 고를 것인가

며칠 전엔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이란 책을 읽고 삼각김밥을 사러갔다.
아이가 어릴 때 먹고싶다는 말에 한 두 번? 사먹은 기억...이 떠오르니 꽤 오랜만이었다.
삼감김밥만 사기는 뭐해서 1+1 우유도 챙겼다.
역시 아무리 봐도 잘생긴 젊은이다.
바코드를 찍으면서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어머님 안녕하세요.”
“네?”
“저 땡땡이랑 중학교 동창 댕댕입니다.”
아.....기억이 난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 곧잘 어울렸던 아이친구.
그땐 통통하니 볼살이 귀여운 꼬맹이였는데..
주책스럽게도 잘 자랐다, 어쩜 이렇게 잘생겼니, 엄마가 흐뭇해하시겠다... 온갖 주접을 떨며 나왔다.
아이랑 통화해보니 댕댕이는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며 군대 갈 준비를 한단다.
남편이랑 오랜만에 삼각김밥을 먹으며 아이의 친구이야기를 했다.
바삭한 김의 식감.
삼각김밥은 아무래도 밥과 오랜 기간 붙어있다보면 김이 눅눅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문제를 해결한 게 바로 “스즈키 마코토”란 일본인으로, 김과 밥 사이에 비닐을 넣어 분리 포장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븐땡땡의 오니기리가 탄생했다.
밥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밥 짓기전엔 베타녹말(아밀로오스와 아밀로펙틴이 규칙적으로 쌓인 결정상태)이던 상태가 짓고 난 후엔 그 사이에 물분자가 끼인 알파녹말이 된다.
그러다 점점 수분이 빠지며 딱딱해지는 베타녹말이 되는데 이런 밥의 노화가 가장 잘 일어나는 온도가 0도씨, 그래서 냉장일 때 떡이나 밥이 더 딱딱하고 맛 없는 이유라고 한다.

고추의 매운맛이 43도씨가 넘는 뜨거움인데, 조류나 나무 두더지는 매운 맛에 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75%가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는 것, 닭의 선조인 적색야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1세기 박물지에 유해물질을 막기 위해 동물 방광으로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 전자레인지에 석탄가루를 15분 돌리면 흑연이 만들어 진다 등....
주로 편의점에서 팔리는 물건 등에 담긴 간단한 과학사실들이 담겨 있다.
콘돔 실패의 원인이 담겨 있는 부분은 사진으로 첨부한다.

나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편의점에 더 익숙한 세대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얼마전 남편과 들른 편의점, 사장님이랑 남편이랑 수다 떠는 중ㅠㅠ 연배가 비슷해서 나이 묻고 고향 묻고 떠들더니 … 편의점 사장님이 나보고 동안이란다. 좋아서 히죽히죽 웃었더니 남편이 비웃으며,
동안이라고 했지 예쁘다곤 안 했다.
그래…..나도 안다고 ㅠㅠ
이제 남편은 편의점 사장님과 친해져서 열심히 주전부리며 맥주를 사나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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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30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사랑둥이가 군대 건강하게 복무 할것 같습니다 중학교 동창 친구 미니님에게 친절하고 잘생긴 미소를 😊
요즘 편의점 보다 다이소에 더 자주 가고 있습니다 ^^

mini74 2022-11-30 09:14   좋아요 2 | URL
한때 다이소 너무 가서 자제 중입니다 ㅎㅎ 보는 재미도 있지요. 아이친구들 보면 정말 젊음이 예쁘단 생각듭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11-30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아이들이 커서 성인이 된 모습 보면 새월 실감하지요. ㅎㅎ 확실히 요즘 세대는 편의점의 깔끔함과 세련됨을 좋아하긴 해요. 저의 동네에 꽤 큰 평수의 슈퍼가 있었는데 거기가 가격이 싼데 너저분해서 아이들이 안 찾었는데.. 편의점으로 바꾸면서 젊은 세대들이 가더라고요. 저도 어느 순간 대형 마트는 거의 안 가고 동네 작은 슈퍼에서 청과 사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게 되네요. 동안이 이쁜 거예요~ 나이 드니 얼굴선이 무너지는데.. 얼굴에서 중요한 게 얼굴선이더라고요!!!!

mini74 2022-11-30 09:16   좋아요 2 | URL
주전부리 하면 슈펀데 요즘 애들은 편의점 떠올리더라고요. 편의점에서 핫도그며 닭꼬치 등도 파니 학교앞 편의점은 바글바글해요. 남편도 편의점에서 맥주 제일 많이 삽니다. 퇴근시간 등 맥주 이름도 예쁜게 많더라고요. ㅎㅎ

그레이스 2022-11-30 0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안 미인 미니님^^

적색야계 사진이 눈에 들어오네요^^
동남아에 닭고기 요리가 많은 이유, 속성으로 고기를 얻을수 있어서겠지요?

축구때문에 튀겨진 닭들만 억울한 날이었다는 댓글이 기억납니다. 제가 보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보진 않았지만, 선수들 엄청 고생한듯 느껴졌습니다.;;

음식문화도 많이 변했죠?

두서 없음 ㅋㅋ

mini74 2022-11-30 09:17   좋아요 3 | URL
저 닭사진 보고 쪼금 무서웠습니다. 찾아보니 브라질 닭도 무섭더군요 ㅎㅎ 저는 아무 생각없이 자다가 남편의 고함소리에 깼어요. 이틀을 우울해하더군요. ㅎㅎㅎ

호우 2022-11-30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시골에 가까웠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편의점이 흔해졌어요. 동네에 단골로 다니는 꽤 규모있는 슈퍼가 있는데 최근에 24시간 운영을 시작했어요. 편의점, 다이소, 동네 슈퍼는 겹치는 품목이 많아서 서로 경쟁하는 관계인 거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 좋지만 사업주 입장에선 힘들겠지요?

인도 얘기는 놀랍고 재미있네요. 저걸 실제로 쟀다는 게 더 놀랍네요.

mini74 2022-11-30 09:30   좋아요 4 | URL
놀랍기도 하고 왠지 그럴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 정말 시골인 외갓집 근처에도 편의점이 들어섰더라고요 . 동네 초입 당산 나무 근처 반짝이는 편의점 간판이 뭔가 어색했어요 *^^*

새파랑 2022-11-30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안=미모

아닌가요? ㅋ 저는 편의점 가면 항상 2 1만 삽니다 ㅋ

전 점방? 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ㅋ

그래도 까칠함보다는 친절함이 좋겠죠? ^^

mini74 2022-11-30 12:13   좋아요 3 | URL
ㅎㅎ 새파랑님 젊은이셨군요 ~ 점방을 모르시다니 ㅋㅋ 동안과 미모는 별개입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11-30 1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 중학교 친구를 만나시다니 놀라셨겠어요~ 젖살도 빠지고 잘생겨졌군요^^ 미니님의 흐뭇한 표정이 보이는 듯합니다ㅎㅎㅎ
예전 슈퍼 이름이 주인집 아이의 이름을 따서 ˝xx이네˝로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편의점보다는 슈퍼가 더 익숙해요. 편의점을 잘 이용안하기도 하고...ㅎㅎ
저는 잘생기고 까칠한 스탈보다는 역시 푸근하고 친절한 주인이 좋아요*^^* 나이가 들수록 동안이라는 말 들을 때 참 좋습니다^^

mini74 2022-11-30 12:15   좋아요 2 | URL
제 절친이 슈퍼집 딸이라 신상 과자 많이 먹었어요. 아침 등굣길에 매번 ㅎㅎ 저희에게 그때 슈퍼집 딸은 교주님이셨습니다 ~

청아 2022-11-30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덕분에 웃었습니다.ㅎㅎ 저도 푸근하고 친절함에 한표👆
미니님은 글의 분위기도 젊고 풋풋하세요.^^*
캐롤라이나 리퍼는 모양부터가 살벌하군요

mini74 2022-11-30 12:14   좋아요 3 | URL
보고있으면 은근 예뻐보이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미미님 웃으셨다니 무지 좋습니다 *^^* 전 아직 외모 못 버리고 갈등중입니다 ㅠㅠ

잠자냥 2022-11-30 1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곳을 점방이라고 부르는군요!
올리신 이미지들 가운데 맨 마지막 이미지에서 재미난 정보 많이 얻어갑니닼ㅋㅋㅋㅋ
인도 남성... 아하..... 요놈들 그래서 그렇게 열폭해서 여성을 학대하는가!......

독서괭 2022-11-30 13:36   좋아요 3 | URL
전 다락방님의 ˝고추... 뭘까?˝ 라는 옛날 페이퍼가 떠올랐어요 ㅋㅋ 잭리처 시리즈에 나온 콘돔 개그였던 듯요 ㅋ

mini74 2022-11-30 15:31   좋아요 2 | URL
ㅎㅎ 다들 그렇게 사는가봐요. 옛날 저희 동네에선 점빵가서 까자 사 묵자. 그럽니다 ㅎㅎㅎ

프레이야 2022-11-30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미니 님 페이퍼 재미있게 읽었어요. 추억이 방울방울. 예전에 점빵이나 구멍가게라고 불렀는데 요샌 편의점. 미니 님 목소리도 동성인데 얼굴도 동안. 이제 동안이라는 말이 예쁘다는 말보다 한 단계 위죠. 편의점 사장님 뭘 좀 아시는 분 ㅎㅎ
인도남성과 짐바브웨 비교 오호 그렇군요.

mini74 2022-11-30 15:33   좋아요 2 | URL
프레이야님 말씀이 옳습니다 ㅎㅎㅎ 맞아요 발음은 점빵 !

독서괭 2022-11-30 1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책이네요^^ 아침에 군고구마 구워 먹고 왔는데 ㅎㅎ
잘생긴 편의점 알바생이 아이 동창이었다니!! 신기하셨겠습니다.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거 보니 까칠해보여도 그게 아닌가 봐요^^

mini74 2022-11-30 15:37   좋아요 3 | URL
저희집에 놀러 자주 와서 얼굴은 아는데 인사하긴 좀 부끄러웠나봐요. 아마 그 아이 입장에선 나름의 용기 ㅎㅎ그 동안 까칠하다 생각했던 행동들이 아이친구라고 알고나니 그래 저 나이에 다 낯가리지. 종일 서서 힘들텐데 뭐 그렇게 친절할 수 있겠어 등등 귀여워만 보였어요 ㅎㅎ 이렇게 인간이 간사합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2-11-30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윳빛깔 동안 미인, 미니님!
어릴 때 점방에 과자사러 많이 뛰어갔죠.
삼각김밥의 분리포장, 이것때문에 맛있는 삼각김밥을 먹을 수 있는거네요~~
저는 심한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어요.
근데 라떼를 좋아하는 비극적인 여인이랍니다^^

mini74 2022-11-30 20:41   좋아요 3 | URL
뭔가 라떼와 유당불내증이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안타깝게 들리네요 ㅎㅎ 저도 라떼 좋아해요 *^^*

서니데이 2022-11-30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편의점 자주 가는 편이예요. 2+1 과자도 있고, 2+2 할인도 있던데요. 처음엔 낯선 것도 많았는데, 자주 가니까 조금 더 친근해졌어요. 밤 늦은 시간에도 불이 환한 문이 열린 공간이 있는 것이 좋더라구요.
mini74님,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갑자기 겨울 된 것 같은 날씨입니다.
오늘까지11월, 내일부터는 12월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30 20:42   좋아요 3 | URL
전 요즘 편의점 군고구마에 빠져서요 ㅎㅎ 내일은 더 춥다고 하더라고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2-12-01 0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절하고 푸근한 사장님 하니 《불편한 편의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거기에서 일하는 젊은이는 미니 님 아드님 친구였군요 그렇게 만나는 일도 있네요


희선

mini74 2022-12-01 17:52   좋아요 2 | URL
같은 아파트 단지에 오래 살다보니 아이 친구들 종종 보곤하는데 편의점에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그렇게 발 자라서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01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점빵!!!! ㅋㅋㅋ
또는 연쇄점이나 구판장이라고도 했었는데..ㅋㅋ
동안미녀셨군요? 부럽네요^^
그래서 아이 친구가 처음엔 미니님을 몰라보고 까칠하게?ㅋㅋㅋ
울 집 앞 상가에도 편의점이 가까이 있어 요즘은 편의점으로 주전부리를 사러 가게 되네요. 여름엔 아이스크림 할인점으로 뛰어가고...어릴 땐 구판장으로 신나게 뛰어 갔었는데, 애들이랑 조카가 편의점으로 뛰어가는 걸 보고 쯧쯧하다가 이젠 뭐 저도 편의점으로 막~🏃‍♀️🏃‍♀️🏃‍♀️

mini74 2022-12-21 12:47   좋아요 1 | URL
전 편의점 군고구마에 반해서... 군고구마 산다고 막 편의점으로 ㅎㅎㅎ
 
그림의 이면 을유세계문학전집 122
씨부라파 지음, 신근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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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이면

 

 

봄과 가을이 만날 때가 있다.

노란 봄꽃과 붉게 물든 단풍은 다채로운 색들이 설혹 닮은 듯도 보여 끌리기도 하지만,

봄과 가을이 만날 그 다음의 계절은, 그들을 다른 길로 이끈다.

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푸르게 나아가지만,

가을은 화려했던 그 색을 품고 무채색의 날들을 견디며 마무리한다.

 

여기 봄, 22살의 놉펀이 있다.

그리고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된 35살의 끼라띠가 있다.

놉펀은 끼라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동경한다. 찬사를 보내며 추종하지만 둘의 결은 다르다.

깊이도 사랑도, 거쳐야 할 계절도 다른 사랑.

 

사랑없는 행복과 행복없는 사랑의 선택지조차 다른 두 사람.

그러니 그 사랑은 누군가에겐 짧고 누군가에겐 영원일 수 밖에 없다.

 

 

제가 계속해서 온 마음을 기울여 여사님을 사랑해도 됩니까?”

그것은 자네의 정당한 권리야.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네도 자신의 뜻으로 그 권리를 포기할테지.”

 

 

처음은 진부하다 느꼈다.

늙은 남자와 결혼한, 지적이고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촉망받는 미래를 가진 젊은 남자와의 절절하지만 짧은 사랑.

 

이런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가.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읽다보면, 한때 꽂혀서 보곤했던 70년대의 한국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은 연기를 하고, 성우들이 더빙한 대사를 듣다보면, 어느 순간 저 배우들이 내뱉는 말들은 모두 거짓같다.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고, 가라고 하지만 가지말록 하는 말들. 예쁘게 포장되고 빙빙 애둘러 가는 35살의 끼라띠의 말이 성우의 더빙같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없이 죽는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

이 정도의 마음이라면 이렇게 슬프고 쓸쓸한 마음이라면......가을에 읽기에 족하다.

 

(이 소설에서 놉펜이 스카프를 풀어서, 끼라띠의 시린 발을 덮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에게 이 낭만적인 부분을 읽어줬더니... 이해할 수 없단다. 자신은 족보단 목살이 더 소중하다는 이상한 이유를 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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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14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남아시아판 대지 왕룽일가의 부부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소세키의 문에 나오는 부부의 사랑 보단 따숩 😊
아마 미니님 남편분은 치맥을 함께 먹는 순간에 사랑과 고마움을 느끼실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2-11-14 16:33   좋아요 3 | URL
저도 스콧님 의견에 동의하면서 미니님 남편분에 빙의합니다. 치맥은 사랑입니다. ^^

바람돌이 2022-11-14 16: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겨우 35살에 가을이란 말입니까? 그럼 겨울이 너무 길잖아요. ㅠ.ㅠ
어릴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라는 저런 문장에 막 가슴설레고 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싫네요. 아 내 인생하면서 본전 생각이 막..... ^^

mini74 2022-11-14 16:36   좋아요 3 | URL
ㅎㅎㅎ 이 소설이 30년대가 배경에 여주가 지금으로 치면 요절합니다 ㅠㅠ 그래서 아마 여주의 35살이 가장 고운 가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아휴 지금이야 30대면 애기지요 ㅎㅎㅎ

다락방 2022-11-14 17:25   좋아요 2 | URL
30대면 애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망고 2022-11-14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족보다 목살이 더 소중하다니😂😂😂재밌습니다 미니님 남편분🤣🤣🤣

mini74 2022-11-14 16:40   좋아요 4 | URL
근데 저도 그래요 ㅎㅎㅎ 소듕한 목살 *^^*

다락방 2022-11-14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피자 먹으려고 예약주문 해놨는데 족발 먹고 싶어졌어요.. 힝 ㅠ

mini74 2022-11-14 17:27   좋아요 3 | URL
앗 다락방님은 스카프로 시린 발을 덮으실 분? ㅎㅎ 둘 다 먹는건 ? ㅎㅎ

새파랑 2022-11-14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 어제 이책 다 읽고 오늘 퇴근해서 이 책 리뷰쓰려고 했는데 이런 우연이? ^^

전 이책 너무 좋더라구요.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mini74 2022-11-14 17:39   좋아요 3 | URL
앗 찌찌뽕 해야 되나요. 저희 동네는 찌찌뽕인데 ㅎㅎ 새파랑님 좋아하실 거 같아요 ㅎㅎ 저도 좋았습니다 ~~

coolcat329 2022-11-14 18:32   좋아요 3 | URL
이 책 새파랑님 좋아하실 줄 알았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2-11-14 20:33   좋아요 2 | URL
제가 한결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1-14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어김없이 등장한 남편분의 센스! 저 목살 안 좋아하는데 오늘은 좀 먹고 싶습니다ㅎㅎㅎ
예전 더빙 영화만의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끔 핀트 안 맞고 그런 거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죠ㅎㅎㅎ

mini74 2022-11-14 17:41   좋아요 3 | URL
한때 그 매력에 자유부인 꽃순이를 아십니까 등등 6-70년대 영화들 유투브로 찾아보곤 했어요. 그 묘한 억양도 재미있고해서요. *^^*

페넬로페 2022-11-14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확실히
돼지는 족보다 목
닭은 목보다 족입니다.
미니님의 좋은 리뷰에 죄송합니다.
사랑은 어떻게든 아름다워요^^

mini74 2022-11-14 17:54   좋아요 3 | URL
저희집이 원래 남편이 끼이면 산으로 간답니다 ㅠㅠ 전 닭은 가슴파라 ㅎㅎㅎ

coolcat329 2022-11-14 18:34   좋아요 4 | URL
저는 닭가슴 날개파입니다~

scott 2022-11-15 11:34   좋아요 3 | URL
다리살 좋아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여 ~~~

coolcat329 2022-11-14 1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 소설인데 돼지 족 목살 댓글이...🤣🤣🤣

mini74 2022-11-14 18:35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ㅠㅠ 사랑보단 목살 ㅎㅎ*^^*

희선 2022-11-16 0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서른다섯 그렇게 많다고 여기지 않지만, 이 소설이 쓰였을 때는 좀 달랐겠습니다 옛날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다니... 쓸쓸한 이야기는 가을과 어울리기도 하겠습니다 그러다 더 쓸쓸해지면...


희선

mini74 2022-11-29 21:15   좋아요 2 | URL
30년대가 배경이라 좀 옛스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 옛날 흑백영화느낌이었어요 ~

그레이스 2022-11-16 0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족보단 목살^^ ㅋㅋ
일단 스카프로 발을 덮는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모르겠지만 진부한 느낌이 막 들다가... 족보단 목살에서 빵터졌습니다.

전에 작가 이름 부르기가 거시기하다고 누군가 말씀하신 기억이 나네요.^^
아침부터 웃음으로 시작하게 하신 미니님 감사합니다 ~♡

mini74 2022-11-29 21:17   좋아요 3 | URL
좀 그렇죠 ㅎㅎ 전 발 하면 박쥐에서 송강호가 신발 신겨주던 장면이 먼저 떠오르다라고요 ~ 오래된 흑백영화 느낌이라 좋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11-16 1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에서 본 그 논란의 작가(이름 논란) 책이네요?ㅋㅋㅋㅋ
진부해도 아름다운 마음이 드는 소설이군요?
전 이런 책을 읽고 이 부분이 아름답다고 읽어 주는 미니님!! 곁에서 듣고 있다가 전혀 다른 코드로 되받아 응답하여 부인을 웃게 해주는 남편 분과의 대화 장면이 더 아름답네요ㅋㅋㅋ
보통 소설 속 장면들 남편한테 얘기 잘 안하잖아요.ㅋㅋㅋ 전 한 번씩 못참아서 어쩌다 설명하면 남편이 반응이 없어서, 뭐 느낀 거 없냐고 답답해서 물으면 응! 아무 느낌 없는데? 그러거든요ㅜㅜ
무반응보다 미니님 남편분의 그런 반응이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mini74 2022-11-29 21:19   좋아요 3 | URL
저는 대신 끝도없고 머리에 남지도 않는 포켓몬 공략 축구 야구 이야기 들어줍니다. ㅎㅎ 그렇게 이야기 해줬는데 아직도 축구선수리곤 손홍민밖에 모르냐 하고 저는 손홍민이라도 아는게 어디냐고 ㅎㅎ

서니데이 2022-11-16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에 새파랑님의 서재에서도 이 책을 구경하고 왔는데, mini74님도 읽으셨군요.
알라딘 서재에서도 일정의 트렌드가 있어서인지, 어느 시기엔 어느 책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이름이 낯선 태국 작가라서 작가 소개도 읽고 왔어요.
낮이 짧아서인지 금방 차가워지는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29 21:19   좋아요 4 | URL
태국작가라 호기심이 가서 아마 읽었던 거 같아요 태국책은 처음이라 ㅎㅎ 서니데이님 추운 날씨에 잘 계시지요 *^^*

2022-11-25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5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11-27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이 쓰신 마지막 문단의 글에서 빵 터짐.ㅋㅋ

mini74 2022-11-29 21:20   좋아요 3 | URL
사실 저도 족보단 목살파랍니다 ㅎㅎ

공쟝쟝 2022-11-30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 부부 ㅋㅋㅋ

mini74 2022-11-30 09:32   좋아요 2 | URL
예전엔 맛난거 하나 남으면 서로 양보했는데 지금은 가위바위보 라도 합니다. ㅠㅠ낭만따윈. 찐형제랍니다 저희는 ㅎㅎㅎ
 

스트라이프혐오와 매혹 사이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네 몸에 걸치지 마라” 레위기 19장 19

 


줄무늬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다.

우린 언제부터 줄무늬에 익숙해진걸까.

자연에선 만날 수 없는 줄무늬.

처음으로 두 발을 내딛던 그 시절우리 인류가 걸음마로 만들어낸 무늬는 두 줄이었다.

돌쟁기로 땅을 파며 농사를 시작했던 그 시절에도 우린 엉성한 밭에서 줄무늬를 만난다.

이런 줄무늬가 왜 악마의 표상이 된걸까.

백치유대인이단자어릿광대나환자망나니창녀반역자비기독교인유다악마관련자범법자....

중세인들에게 줄무늬는 두려움이자 혼돈이었다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 어디에서도 끝나는지 알 수 없는 무질서의 무늬이자 다양함이 섞여 순수와 대척점에 서는 줄무늬였다.


거기다 이슬람인들이 주로 입는 줄무늬는 비기독교인에 대한 혐오와 함께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사회적으로 경멸의 대상이 되는 이들에게 눈에 띄는 줄무늬 옷을 입힘으로서 일반인들과 섞이는 것을 막기도 했다.

카르멜회 수도사들은 빗금 쳐진 수도복을 입었다고 한다엘리야가 불수레를 타고 승천할 때제자 엘리사에게 흰망또를 주었는데 불에 그을리면서 줄무늬가 생겼고그 전통을 따른다는 설이다그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1295년 교황 보니파시오8세에 의해 모든 수도사들에겐 줄무늬옷 착용금지령이 내려진다.

중세의 멜랑콜리는 광기와 질병이었다다양성은 지옥과 죄악을 의미했으며 부도덕과 속임수일뿐이었다그런 인물들은 어김없이 줄무늬 옷이 입혀져 있다. (줄무늬 동물도 마찬가지 취급을 당했다.)

그럼에도 가문이나 왕가를 나타내는 문장의 줄무늬에는 너그러웠다.

(대표적인 것이 스페인의 아라곤왕의 줄무늬 문장이다바르셀로나 백작이 황금방패를 들고 전장에 나가 사망하면서 황금방패에 그 피를 묻혔고그것이 줄무늬 문장의 상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왕자들이 백마를 타고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 줄무늬에 대한 경멸 때문이다.

민무늬는 고귀하고 순수해서 가치를 드높인다. (그 당시엔 실제 균일한 색상을 내기가 아주 어려워 민무늬 천이 가장 만들기 곤란하고 비쌌다고 한다.)

그러니 고귀한 왕자들은 백마를 타고 올 수 밖에 없다적갈색 혹은 줄무늬나 반점이 있는 건 동물이든 인간이든 음탕함욕심불신을 의미했다.

 

이런 악마의 옷이 시대가 흐르면서 노예나 하인들의 옷이 되었다.

유럽인들은 아프리카가 오리엔트 지방에 있다고 생각했다이슬람은 오리엔트오리엔트 하면 줄무늬란 공식에 의해흑인 노예들이나 하인들에게 줄무늬 옷을 입힌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줄무늬 옷들은 주로 하인들이 입는 제복집사를 상징하게 되었다.

(줄무늬가 벽지나 가구에 쓰이면서하인들의 옷도 줄무늬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눈에 띄지 않으면서 언제나 필요할때면 옆에 있어야 하는 벽지나 가구같은 존재가 바로 그 당시 상류층들이 생각하는 하인의 위치였다.)

그러나 미국이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고 국기에 줄무늬를 넣으면서줄무늬는 자유와 평등이나 혁명을 상징하게 되었고프랑스 등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로베스피에르 등 혁명파들은 줄무늬 프록코트를 즐겨 입었다.)

또한 감옥의 쇠창살과 죄수복의 줄무늬는 합쳐져서 격자나 골조의 무늬를 나타내면서 격리된 느낌을 한층 강화시켜주었다.

언어에서도 줄을 긋다는 특권박탈이나 제거를 의미했다.

이런 격리의 의미가보호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스스로를 격리하는 것즉 줄무늬 잠옷은 스스로를 격리해 각종 질병이나 악마의 위협에서 지켜준다 믿었다그러면서 위생이나 혹은 사회의 도덕적 분야에 자리잡게 되었다.

 

해군들의 마린스프라이트는선원들의 채찍질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눈의 황홀 중)


배 위에서 선원들에게 매질을 가하면몸에 붉은 줄무늬가 생기는데채찍질에서 살아남았다고 해서 행운의 줄무늬라 여겼다고 한다.

이런 마린스프라이트는 스포츠와 레져거기다 어린이용 의복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프루스트나 사르트르는 어릴 적 세일러복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아니 입혀졌다고 하는게 맞겠지.)

지금도 줄무늬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세상엔 좋은 줄무늬와 나쁜 줄무늬가 있다고 한다.

배신의 줄무늬가 이제는 신뢰와 성실함을 상징하기도 하며느림이 배제되는 스포츠에선 빠름이란 긍정적인 형태로 사용된다.

두 발을 내디딘 인류의 첫 줄무늬는 삐뚤했겠지그들의 첫 삽질도 반듯하진 않았을 것이다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내는 무늬악마와 배덕의 상징에서 가문의 영광까지 인간의 삽질 속에 줄무늬는 온갖 감정과 상징들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다.

(줄무늬에 대해 궁금하거나 애정이 있다면 이 두 권의 책이 흥미롭지 않을까싶다. 이 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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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7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줄무늬에 이런 역사적 배경이
채찍 당한 상처 행운의 줄무늬로 ㅠㅠ
죄수들 옷이 쇠창살 의미 하는 줄 알았는데
제 잠옷 줄무늬 🙊

mini74 2022-11-07 16:02   좋아요 3 | URL
제 잠옷은 꽃무늬 ㅎㅎㅎ 엄마가 장날에 세트로 사셔서 하나 주셨는데 너무 난해합니다 ㅎㅎ

서곡 2022-11-07 15: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화 패딩턴2 혹시 보셨나요? 거기 나온 분홍색 바탕에 줄무늬 있는 죄수복이 생각나네요!

mini74 2022-11-07 16:02   좋아요 4 | URL
네~ 저 패딩턴 좋아해요.*^^*

바람돌이 2022-11-07 15: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결국에 줄무늬 역시 불행의 상징이 되는 것도, 행운의 상징이 되는 것도 다 인간들이 거기다 어떻게 갖다 붙이느냐인듯하네요. 그런데 그래봤자 줄무늬일뿐인데 왜 저렇게 많은 의미를 갖다 붙였을까요? 저는 그 심리가 더 궁금하네요. ^^

mini74 2022-11-07 16:05   좋아요 5 | URL
차별하고 싶어서, 권력을 누리고 구분지어 착취하고 싶어서 란 생각들어요. 가끔 중세인들 보면 삶이 힘들어서인지 이쪽으로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단 생각도 들어요. *^^*

새파랑 2022-11-07 1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길어보일까보 옷 고를때 스트라이프를 즐겨 고르는데 이런 역사가 있다니 ㅡㅡ

mini74 2022-11-07 17:20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맞아요. 지금은 그저 길어보이기 위한 선택?! ㅋㅋ 전 예전에 세로 줄 무늬 셔츠 입었다가 빠삐용 소리 들었습니다 ㅠㅠ.

coolcat329 2022-11-07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죄수복의 줄무늬가 감옥의 쇠창살과 연관이 있었다니 재밌어요~^^

mini74 2022-11-07 17:43   좋아요 4 | URL
쇠창살과 합체라니 싶어서 저도 그 부분 재미있었어요. 쿨캣님 *^^*

레삭매냐 2022-11-07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스트라이프에 이렇게 다양한
사연이 숨어 있을 줄이야 :>

개인적으로 마린 스트라이프 스토
리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mini74 2022-11-07 18:04   좋아요 5 | URL
살아남은 훈장처럼 여겼다는 설이 있어요. 어찌보면 좀 슬프죠 ㅎㅎ

거리의화가 2022-11-07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민무늬가 균일하게 만들기 어려워 더 비쌌다니~
마린 스트라이프 넘 잔인해요!ㅠ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결국 자신들의 우월함을 강조하기 위해 줄무늬를 사용하게 하면서 배제한 게 아닌가 싶네요. 두 책 다 흥미로워요. 미니님이 해주시는 이야기가 재밌어서 술술 읽었습니다~ㅎㅎㅎ

mini74 2022-11-07 18:05   좋아요 3 | URL
눈의 횡홀 넘 좋아하는 책입니다. 여긴 스트라이프에 대해서 짧게 언급하고 있고. 이 책은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답니다 *^^*

Falstaff 2022-11-07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끝 그림, 아를레킨과 체르비네타(또는 네다)는... 제가 평소에 관심이 많은 커플이라서요, 워낙 많은 작품에서 사고를 쳤는지라, ㅋㅋㅋㅋ.....줄무늬 옷하고 모종의 관계가 있나요?

mini74 2022-11-07 18:52   좋아요 4 | URL
줄무늬 색의 섞임은 혼란과 무질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 이 두 사람은 사회적 질서를 위반하는 자들이란 의미로 주로 패턴이나 줄무늬 옷 입은 걸로 표현한다고 해요.*^^*

희망으로 2022-11-07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줄무늬 옷 좋아해요. 줄무늬에 이렇게나 많은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줄도 생각해본적도 없네요.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

mini74 2022-11-07 20:37   좋아요 3 | URL
저도 좋아합니다. 중세에 태어났음 광대나 반사회적 인뭃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07 2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줄무늬, 체크무늬 마니아입니다ㅋㅋㅋ
지난 번 영상 때, 이 책 관심 갔었는데 이리 상세하게 풀어 주시니 이미 책을 읽은 것 같아요^^
줄무늬도 참 각양각색이라 고르기가 난감하던데, 혐오와 경멸, 무질서, 혼돈을 나타내었다니...이젠 줄무늬 옷 고를 때, 색상보다도 줄무늬의 옛 의미가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mini74 2022-11-07 20:38   좋아요 3 | URL
저도 옷장보니 무난해서인지 참 많더군요. 아이옷도 ㅎㅎㅎ 죄수복이라 놀림빋는 셔츠도 갖고있지요 *^^*

서니데이 2022-11-07 20: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중세시대 악마는 스트라이프를 입는다, 그런 건가요.
몇 년 전만해도 프라다 입었는데.^^;
어떤 특정의 문양이나 색상이 종교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으면 상당히 불편할 것 같아요. 세상의 좋은 줄무늬와 나쁜 줄무늬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07 21:13   좋아요 4 | URL
ㅎㅎㅎ 서니데이님 빵 터졌어요. 악마는 스트라이프를 입는다 ㅋㅋㅋ 넘 재미있어요 ~ 프라다에도 줄무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저녁 보내세요 ~

프레이야 2022-11-07 21: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기독교인에 대한 혐오와 경멸. 아우슈비츠 생각이 납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영화도 생각나고요. 흰 바팅에 노란 세로 줄무늬 치마 입었던 시절도요. 한때 우리도 줄무늬 벽지 유행이었는데요. 핑크 세로 줄무늬 벽지를 거실에 똭 했었던 때도. 줄무늬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

mini74 2022-11-14 16:17   좋아요 3 | URL
줄무늬 파자마 ㅠㅠ 책도 영화도 좋았어요. 너무 슬프죠 ㅠ

희선 2022-11-08 0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줄무늬 좋은 뜻과 안 좋은 뜻이 다 있군요 차별하는 것이기도 했다니... 성경에도 그런 말이 나왔군요 잠옷 줄무늬는 다른 게 못 오게 막는 걸로 여기다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죄수옷 줄무늬도 생각났는데, 그건 쇠창살을 나타내는군요 그렇게 보이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11-14 16:18   좋아요 4 | URL
주변애들은 줄무늬 하면 너드? 를 떠올린디는군요. ㅎㅎ세월이 바뀌었지요

서니데이 2022-11-11 2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와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좋긴 한데, 공기가 나빠서 조금 아쉽네요.
내일 비가 오고 나면 다음주는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11-14 16:19   좋아요 4 | URL
오늘도 꽤나 쌀쌀하네요. 이제 진짜 가을이 가나봐요. 안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레이스 2022-11-11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줄무늬의 역사까지...^^잠시 빙글빙글 현기증을 느낍니다.^^

mini74 2022-11-14 16:19   좋아요 4 | URL
ㅎㅎㅎ 줄무늬 ㅠㅠ 가끔 줄무늬 아닌데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ㅠㅠ 노안이 ㅠㅠ

2022-11-13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4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5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11-15 2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줄무늬에 대해 아무 생각 없었는데..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니 놀랐습니다. 전 개인적인 취향으로 줄무늬 싫어해서 줄무늬 옷 안 사 입는데… 이렇게 줄무늬에 대한 역사가 있었는지 처음 알었어요!!!

mini74 2022-11-15 20:42   좋아요 2 | URL
전 줄무늬 좋아해서 ㅎㅎ 여름에 아이한테 반듯한 줄무늬 셔츠 입혀 보냈더니 원어민 선생님이 몰몬교 같다고 했다고 ㅎㅎ 근데 또 나이가 드니 호피무늬가 자꾸 끌려요 ㅎ

기억의집 2022-11-15 20:43   좋아요 2 | URL
저도요. 호피 무늬 엄청 싫어했는데 호피 신발 호피 치마 사게 되네요 ㅎㅎ

2022-12-07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8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08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12-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독창적인 주제로 풀어낸 책이네요
mini74님 축하드립니다!! ^^
 
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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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는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어요. 그동안 배 여기저기가 망가지고 뜯어져 배를 고쳐야 했어요. 몇 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원래 선체를 구성하던 목재는 모두 교체되고 없었어요. 이 경우에 테세우스의 배는 출발할 때와 같은 배일까요 아닐까요?”
 

“멍청한 질문이네요. 당연히 같은 배죠.”
 

“만약 배가 폭풍을 만나 산산조각이 나서 다시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새로운 배를 지어야 하면요. 그래도 여전히 같은 배인가요?”
 

“아니요. 그건 완전히 다른 경우죠. 배 전체를 다시 지었다면 테세우스 2호가 되겠죠. 후속작인 셈이니까.”
 

미키 당신이 바로 테세우스 배라고요.
 



이 이야기의 가장 핵심부분이라고 할까.
미키원본은 복제본인 미키1와 미키2와 미키3와 같은 존재일까.
기억을 업로드 받아서 단백질덩어리에서 탄생된 미키들은 정말 미키와 같은 존재인가.
 

백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명이 죽어야 한다. 이것이 정의인가, 항상 딜레마다.
세상은 주로 다수결로 이루어지는 듯하다. 다수에 유리하고 다수에 의해 만들어져 나간다.
그렇지만 소수를 배제하진 않는다. 불편함을 줄뿐이다.
생명이 걸린 문제라면 또 다르다.
그러나 여기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어떤 죽음앞에서도, 등을 떠밀수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미키의 복제본들.
원자로에도 미완성 백신 실험에도,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각종 수리에도...
그는 불에 태워지고 사지가 곪아가거나 찢기거나 방사능에 오염되며 매번 죽어간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한다.
그러나 여기선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버리고 돌아와, 새로운 미키를 만들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키1에서 미키8까지.
죽은 줄 알았던 미키7이 돌아오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업로드 하지 않은 6주간의 기억.
그 6주간의 기억과 살아돌아온 경험이 미키7과 미키8을 닮은 듯 다른 존재로 만든다.
 

미키는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시종일관 죽어나가지만 무섭거나 고통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죽음은 무척 고통스러웠겠지만, 그 공포 또한 끔찍했지만 죽고 또 살아나는 그를 누군가는 불멸이라 믿기도 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희생양으로 만들어진, 언제나 등 떠밀릴 준비가 되어 있는 복제인간.
그의 존재에 대한 도덕적 문제.
매번 죽지만 매번 살아나는 그가 정말 불멸인건지.
그리고 그가 정말 테세우스의 배가 맞는지도 말이다.
 

“여러분이 잠자리에 들면 잠이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상상해 보자. 당신은 죽는다. 당신은 죽고 내일 아침부터 다른 사람이 당신의 삶을 대신 산다. 그는 여러분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 모든 희망, 꿈, 두려움, 소망을 기억한다. 그는 자신이 당신이라고 생각하고 당신의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전날 밤 잠자리에 들었던 그가 아니다. 당신은 겨우 오늘 아침부터 존재했을 뿐이고, 오늘 밤 눈을 감을 때까지만 존재한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삶에서 실제적으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달라진 점을 눈치챌 수 있을까?”
 

기억만으로 나는 내가 될 수 있을까. 증명할 수 있을까.
 

테세우스의 배, 파도를 헤치고 모험을 하며 생긴 작은 생채기들과 거기서 파생되는 기억들로 선원들에게 존재한다.
테세우스의 배하면 선원들은, 어느 날의 모험을 혹은 배 위에서 수평성을 바라보았던 그 시절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미키 하면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떠올릴까. 그렇게 모인 단편들이 미키가 될 수 있을까. 혹은 업로드 되었다고 하는 그 기억들로 미키가 될 수 있을까

"와, 멋진 답변이었어. 너, 좀비치고는 꽤 귀엽네. 그녀가 미소 지었다.
"고마워. 수분 크림을 많이 바른 덕분이야."
나샤는 내 손에 손을 갖다 대더니 한 손가락으로 팔뚝을 쓸며 말했다. "그런 것 같네."
미소가 장난기 어린 추파로 변했다. "정말・・・・・・ 그런 것………같아."

나는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천천히 내뱉었다.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내 삶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이야. 숙취에시달리는 느낌으로 보존액이 덕지덕지 붙은 채로 잠에서 깰때마다, 나한테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건 아는데, 무슨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뭘할 수 있는지 기억이 안 나. 그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면 나샤와 너를 믿을 수밖에 없어. 나 혼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방법이 없으니, 너희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그런데 네가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거짓말을 적어도 한 번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제 나는 네가 여태 몇 번이나 거짓말을 했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알아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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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03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도 테세우스 배가 필요 할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미니님 리뷰 빨려 들어가게 읽었습니다
미키🖐🤘 요 책 찜👆^^

mini74 2022-11-03 12:43   좋아요 2 | URL
복제인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ㅎㅎ 또 어둡지 않게 풀어나가서 재미있었어요 ~

프레이야 2022-11-03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바구니에 담아 두고 미루었는데 미니님 페이퍼로 또 구미가 당기네요. 봉 감독 영화로도 나올거라니 기대됩니다

mini74 2022-11-03 12:59   좋아요 2 | URL
미키 성격이 매력있었습니다 ㅎㅎ 저도 영화가 기대됩니다 *^^*

거리의화가 2022-11-03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기억에 관한 내용이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복제품은 원본과 같을까 다를까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mini74 2022-11-03 13:07   좋아요 3 | URL
기억의 업로드만으로 원본과 같이 볼 것인지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페넬로페 2022-11-03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어떤것에도 양면성이 있고 강도의 세기가 다른데 이 세상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딜레마적 결정에 대한 문제도 있고요.
미니님, 글 잘 읽었어요^^

mini74 2022-11-04 15:26   좋아요 3 | URL
sf인데 쉽지 않은 책, 앞으로 가능할거 같은 일이라 어떤 부분에선 두렵기도 했어요 페넬로페님 ~

새파랑 2022-11-03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태어난 미키라고 하면 될거 같아요 ㅋ 이 책 엄청 어렵군요. 전 기억이 동일하다면 같은 존재라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mini74 2022-11-04 15:27   좋아요 3 | URL
책은 쉽게 읽히고 재미있지만 덮고나면 많은 생각이 두둥 하다가 밥 먹고 자고나니 다시 머리가 텅 !! 리셋되었습니다 ㅎㅎ 새파랑님 즐거운 금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

coolcat329 2022-11-03 1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봉 감독님 차기 영화 원작이죠?
미키 1,2,3...이 뭔가 했는데 복제들이군요.
원래 미키와 1,2,3 ...가 같은 존재이냐...
넘 어렵네요. 😔
같다고 하기엔 께름칙..근데 또 다르다고 할 수도 없구요.

mini74 2022-11-04 15:28   좋아요 2 | URL
읽으면서 기억의 업로드만으로 다시 태어난 걸 사람이라 해야할지 원본과 같이 봐야할지 ㅎㅎ 영화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됩니다 ~

2022-11-04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4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2-11-04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테세우스가 타고 있다면 그것은 테세우스의 배겠죠! 하다가 미키1,2,3으로 질문이 바뀌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mini74 2022-11-07 16:10   좋아요 1 | URL
가볍게 풀어내는데 다 읽고나니 어렵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

희선 2022-11-05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키라고 해서 로봇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왜 미키라는 이름에서 로봇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봇이 아니고 복제인간이었군요 복제인간이 희생되는... 그건 그것대로 안 좋은 듯합니다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겠네요


희선

mini74 2022-11-07 16:10   좋아요 2 | URL
전 항상 자동으로 마우스가 ㅠㅠ 어디까지가 인간인지의 정의부터 논의가 필요하단 생각들었어요

서니데이 2022-11-06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전자책으로 사 두었는데, 잊고 있었네요.
영화 원작이 될 거라는 소식 들었던 것 외에는 내용소개를 읽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07 16:11   좋아요 2 | URL
재미있었어요 서니데이님 ~ 아이가 읽고싶다고 해서 ㅎㅎ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기억의집 2022-11-15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중단한 소설인데.. 재미 없어서 중단한 게 아니고 잠깐 다른 책 들취다가 들췬 책 읽고 아직까지 안 읽은 소설인데 봉준호의 이 영화 라인업 보니 쟁쟁하네요..

mini74 2022-11-15 20:50   좋아요 1 | URL
헉 저 방금 검색하고 왔어요. 로버트 패틴슨이라니 !

기억의집 2022-11-15 20:5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아마 패터슨 고민이 없이 ㅇㅋ 했을 것 같아요!!
 

잠들기 전 침대 옆 어떤 책들이 놓여있나요.
잠들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 추천입니다.


김초엽 에세이
작게 걷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일
느리게 걷는 미술관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눈의 황홀
너의 이름은 입니다.


(꽤 오래전에 만든 동영상인데 이제야 올리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

https://youtu.be/fUfTpWUev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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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31 2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ㅅ💗 선 감상 후 땡투(⋈◍>◡<◍)。✧💗💰

mini74 2022-10-31 22:24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

하나의책장 2022-10-31 2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네요👉👈❤️

mini74 2022-10-31 22:24   좋아요 4 | URL
책장님 좋아하시는 책이라니 저도 좋아요 💕💕

서니데이 2022-10-31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의 이름은, 오랜만에 보네요.
mini74님, 따뜻한 밤 되세요.^^

mini74 2022-11-01 09:15   좋아요 4 | URL
가끔 꺼내봅니다 가볍게 읽기 좋지요

페넬로페 2022-10-31 2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기 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추천해주셨는데 이 책들 읽기 시작하면 밤 새겠어요 ㅎㅎ
모두 읽고 싶은 책만 있어요^^

mini74 2022-11-01 09:15   좋아요 4 | URL
스릴러보단 좀 낫지 않을까요 ㅎㅎ 그러고보면 제가 다 좋아하는 책들이긴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새파랑 2022-11-01 0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이 선택하신 책들은 표지가 전부 예술적이네요. 역시 예술적인 미니님~!! 이따가 감상하겠습니다~!!

mini74 2022-11-01 09:16   좋아요 4 | URL
표지 예쁘지요 ~ 새파랑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11-01 09: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줄무늬에 그런 사정이 숨겨 있는지 몰랐어요!ㅎㅎㅎ 버버리 특허로 교복에 더 이상 줄무늬를 볼 수 없다는 소식도 놀랍습니다^^ <눈의 황홀> 그라데이션이라고 해야 하나 효과도 멋지고 미니님의 소개를 들으니 읽고 싶어져요.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따뜻하게 읽었던 기억이^^
저는 잠들기 전이라고 딱히 가려 읽지는 않습니다. 그날 읽기로 한 책을 그냥 읽는 편이라서요~ㅎㅎ 말씀하신대로 적당선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재밌으면 잠들기 더 어려울테니까요. 미니님의 따뜻한 영상 잘 봤습니다*^^*

mini74 2022-11-01 10:21   좋아요 3 | URL
눈의 황홀 제 최애 책 중 하나입니다 ㅎㅎ 잠들기 전엔 사실 저는 동화책도 자주 읽어요. 초원의 집 ~ 이건 너무 자주 소개해드린거 같아서 ㅠㅠ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책 참 좋지요 ~ 화가님 안온한 하루 보내세요 ~ 항상 고맙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11-01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의 이름은> ^^b

mini74 2022-11-01 10:21   좋아요 2 | URL
뒤적뒤적 거리기 좋지요 ㅎㅎ 저희 애 책이라고 강조! 하고 싶습니다 ~

라로 2022-11-01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다의 작게 걷기>는 품절이네요. 일단 전자책 알림 신청했어요! 늘 좋은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74 2022-11-01 23:47   좋아요 2 | URL
소소하고 그림도 예쁘고 ㅎㅎ 라로님도 즐겁게 읽으셨음 해요. 고밉습니다 ~

stella.K 2022-11-01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잠들기 전에 불 꺼놓고 TV 보다가 자는 게 일상이라...ㅠ
오늘 소개해 주신 책들 다 흥미로운데 특히 <눈의 황홀>이 단연 압권인 것 같습니다.
교복에서 줄무늬가 사라진다는 것도 첨 듣네요.
그게 어떻게 특허가 될 수 있는 건지 원. 줄무늬 들어간 교복 예쁜데.ㅠ
암튼 잘 봤습니다.^^

mini74 2022-11-01 23:48   좋아요 4 | URL
그죠. 체크 교복 예쁜데, 그게 버버리 특허라네요 ㅎㅎ 눈의 횡홀 예전에 김혜수배우님이 추천? 하는거 보고 무지 반가웠답니다 ~

서니데이 2022-11-01 2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오늘부터 11월이 시작되었는데, 올해의 남은 날이 두 달이네요.
이제 가을보다는 겨울에 더 가까워지는 시기가 되었어요.
좋은 일들 가득한 11월 보내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mini74 2022-11-01 23:49   좋아요 4 | URL
벌써 11.1일 ~ 진짜 빠르네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11월 보내시길 *^^*

책읽는나무 2022-11-02 06: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버버리가 잘못했네요ㅜㅜ
예전에 조세호 개그맨이 명품 옷 입고 나왔다고 품위 떨어진다고 앞으로 자기 옷 입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던데? 혹시 버버리였었나? 그런 의심이 드네요?^^;;;
암튼 저도 줄무늬도 좋아하고, 체크무늬도 좋아하는데.....교복에 체크무늬가 없음 단색은 너무 교복같을 텐데...ㅜㅜ
그나마 막내 둥이 체크 교복 건졌네요ㅋㅋ
잠들기 전 읽을 책들이 모두 다 흥미진진하고, 따뜻해서 계속 읽고 잠들 것 같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mini74 2022-11-02 09:25   좋아요 3 | URL
조세호 지못미네요 ㅎㅎ 나름 귀엽던데요 ~저는 고딩때 교복이 회색치마에 화색조끼 일명 비구니룩이라고 옆 남학교가 놀렸지요 ㅎㅎ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레삭매냐 2022-11-02 07: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발자쿠 선생의
<사촌 퐁스> 읽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

mini74 2022-11-02 09:26   좋아요 5 | URL
잠들기 좋은 책도 있지요 ㅎㅎ

그레이스 2022-11-02 18: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집도 좋을것 같아요
눈의 황홀 찜이요 책 옆면 너무 멋있어요.
좋아요는 필수!

mini74 2022-11-02 21:21   좋아요 4 | URL
사진집도 좋네요. 그림 잔뜩 있는 책 옆에 놓고 밤에 하나씩 봤던 기억도 납니다 *^^*

서니데이 2022-11-02 2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매일 조금씩 차가워지네요.
내일은 낮기온이 오늘보다 내려갑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mini74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02 21:21   좋아요 4 | URL
오늘은 생각보다 포근해서 빨레를 열심히 했습니다 ㅎㅎ서니데이님도 즐거운 밤 보내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

희선 2022-11-05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들기 전에 책 안 보는 저는 책쟁이 아닌가 봅니다 얼마전에 컴퓨터가 안 돼서 보던 책을 보기는 했네요 고쳐야 하나 했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었네요


희선

mini74 2022-11-14 16:52   좋아요 2 | URL
지금은 고치셨는지요. ㅎㅎ 희선님은 음익 들으며 잠드실거 같아요 *^^*

서곡 2022-11-08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팥빙수의전설 이번여름에 우연히 봤는데 참 즐거운 그림책이었어요! 전 자기전에 폰에 깔린 도서관앱으로 전자책 빌린 걸 읽어요 눈에 안 조은데 습관이 되었습니다 줄여야겠어요 동영상 잘 봤습니다~

mini74 2022-11-14 16:52   좋아요 3 | URL
그죠. 저도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

singri 2022-11-08 21: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함~~^^ 미니님 목소리 들으니 잠옵니다.나긋나긋.
느리게 걷는 미술관 찜콩 .
늘 좋은소개 받아만 갑니다;;

mini74 2022-11-14 16:52   좋아요 2 | URL
ㅎㅎ 고맙습니다~

2022-11-09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4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1-09 1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1-14 16:53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

이하라 2022-11-09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행복하고 기쁜 시간 되세요.^^

mini74 2022-11-14 16:53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1-09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당선 축하드려요*^^*

mini74 2022-11-14 16:53   좋아요 3 | URL
화가님도 축하드려요 *^^*

기억의집 2022-11-15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눈의 황홀 예전에 구매했는데.. 도저히 읽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빽빽했고 꽉 찬 느낌이어서 읽는데 넘 피곤해서 읽다 포기한 책이었어요. 지금은 어떨까 싶네요!! 책과 우연들,의 표지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페크pek0501 2022-11-2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 수업 책 맘에 듭니다. 소중한 정보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