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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깨기 - 원하는 것을 얻는 확실한 방법
일레인 린 헤링 지음, 황가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평점 :
문제를 발견했을 때, 또는 뭔가 좋은 일이 생겼을 때라 할지라도 말하지 않는 편을 택하곤 합니다. 말을 아끼는 것이 성숙이고, 침묵이 상황을 원만하게 만든다고 믿어왔으니까요. 그런데 <침묵 깨기>를 읽으면서, 이런 저의 습관(?)은 ‘침묵이 금’일 때가 더 많았다기보다는, 침묵이 더 안전해 보였기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침묵이 금일 때도 있지만, 그 침묵이 나를 보호하기보다 나를 지우는 방식이 될 때, 그 침묵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거예요~ 사회 속에서, 가정 안에서, 심지어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침묵시키는 법을 익혔고 그 침묵이 때론 평화를 주고, 때론 피로를 덜어주기도 했지만, 결국 내 감정과 생각, 존재감을 지우는 방식이 되어버리는것 같아요.
그러니 그동안은 말하지 않는 편이 익숙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천천히 짚어보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연습부터 다시 시작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인것 같아요. ‘말하지 않음’이 아닌 ‘말할 수 없음’의 구조를 해체하며, 깊이 각인된 침묵의 이유를 하나씩 생각해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