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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는 - 양과 늑대의 이야기 ㅣ 바람그림책 163
신순재 지음, 조미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다름'은 함께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우리 사이엔 ‘사이’가 있으니까요^^ 그림책 <양과 늑대 이야기 우리 사이에는>에서는 너와 나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다리 같기도 하고, 때로는 거리를 두게 해주는 틈 같기도 한 이 ‘사이’라는 것의 통찰을 보여줍니다^^그리고 너와 나, 우리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은 서로 다른 존재인 양과 늑대가 '사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계를 풀어 나가는 괴정을 그린 그림책인것 같아요.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사라지는 것, 새로 생기는 것… 너와 나, 우리 사이에 흐르는 모든 것들 속에서, ‘사이‘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문득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사이’가 떠오르는 그림책이에요^^
'우리 사이에는 무엇이 있지?' 질문을 던지는 순간,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오르더라고요. 노래가 있고, 웃음이 있고, 향기와 추억이 있고…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 양과 늑대는 그렇게, 자기들만의 '사이'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갑니다.
사이란, 비어 있는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채워지는 공간이잖아요? 별과 별 사이 캄캄한 어둠이 있기에 별이 더 밝게 보이고, 바위와 바위 사이 틈이 있기에 시냇물이 흐르듯, 우리 사이에도 ‘틈’이 있기에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것이겠지요?^^
별과 별 사이 어둠 덕분에 별빛이 더 반짝인다는 그 말처럼, 관계의 깊이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어요. 함께 있다는 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사이를 존중하며 걷는 거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