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국화는 노란색이어야 하고 산국이 피어야 국화 피었다고 할 수 있다. 산국 피었으니 온전히 가을이다. 올망졸망 노란 색이 환하다. 중양절 국화주 앞에 놓고 벗을 그리워 함도 여기에 있다. 국화주 아니면 어떠랴 국화차도 있는데?.


산에 피는 국화라고 해서 산국이다. 국화차를 만드는 감국과 비교되며 서로 혼동하기도 한다. 감국과 산국 그것이 그것 같은 비슷한 꽃이지만 크기와 향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산국은 감국보다 흔하게 볼 수 있고 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친근한 벗이다.


내 뜰의 가을날 한때를 수놓던 구절초가 시들해지니 그 옆자락 산국도 핀다. 일단 노랑색으로 이목을 끌어 발길을 유도하더니 그보다 더 끌림의 향기로 곁에 머물게 한다. 마당으로 들어서는 대문 옆에서 오고가는 이를 반기고 배웅한다.


개국화·산국화·들국이라고도 하는 산국은 감국과 비슷하게 피면서 감국인 것처럼 흉내를 내는 것으로 보고 '흉내'라는 꽃말을 붙은건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_읽는_하루

널 만나고부터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 부터는
가지고 싶었던 것 다가진 것 같다.

*이생진의 시 '널 만나고부터'다. 누구나 마음에 설렘과 온기를 전해주는 이를 만나 행복해하던 때가 있다. 네가 내게 그렇듯 나도 너에게 그럴 수 있다. 지금도 여전한데 아닌듯 무심하게 지나가는 이유는 뭘까.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나무물고기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도 그렇다

가을도 끝자락으로 내달리고 있다차가워지는 날씨는 옷깃을 여며 몸을 보살피게 하듯 가을은 스스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마음을 살피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차가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가을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가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면서 일생을 통해 일궈온 삶의 궤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늦가을 어느 시간을 담담하게 걸어가는 여유로움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의 글을 접한다. ‘풀꽃 시인이라고 불리는 시인 나태주의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가 그것이다등단 5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발표했던 열권도 넘는 산문집 중에서 가려 뽑은 글들로 모은 산문 선집이다. '시로서 쓸 수 없는 말이 있어산문을 쓴다는 시인의 문장 속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선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이 시 풀꽃은 시인이 학교에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과 들꽃을 그리기 모임에서 그 학생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꽃을 서툴게 그려가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꽃을 잘 그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얻은 시라고 한다꽃이 그렇듯 학생들 한 명 한 명도 그렇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이 수필 선집에는 풀꽃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시인의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담겨 있다사소한 것보잘것없는 것낡은 것 등에 관심을 가지며 그것들 속에서 찾아낸 온기가 여기에 담겨 있다.

 

꽃들도 필연성을 지니고 피어나는 것이고 꼭 피어나고 싶어서 피어나는 것이다해마다 피어나는 꽃이 아니다올봄에 피어나는 꽃은 오직 올봄에만 피어나는 꽃이다작년에 핀 꽃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꽃이 그렇듯 사람들 역시 필연성을 가진 존재다하루하루가 쌓여 일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 꽃피고 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평생 풀꽃을 보고 그 꽃들을 그리며 그 속에서 풀꽃과 교감하며 얻은 꽃의 마음이 시로 나타난 것은 아닌가 싶다대상으로 바라만 보는 꽃이 아니라 꽃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내 자신도 역시 꽃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마음이 곧 시인의 마음과 맞닿으리라 여긴다.

 

가을날 볕의 온기를 전하는 너그러운 사람의 마음처럼 가까이 두고 읽을 때마다 어께를 다독거리는 글이다.태어나면서 받은 백지 한 장에 어떤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때를 건너고 있다계절이 가을이듯 삶에서도 가을 어디쯤을 걷고 있는 시인의 마음자리에 꽃 피어 키워낸 향기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며든다. “너도 그렇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

제목이 하도 좋아서 읽고 또 선물도 했던 책을 떠올리게 하는 귀한 마음을 받았다. 꽃 보고 싶은 마음에 선듯 꽃씨를 부탁했는데 설레고 누릴 수 있는 일 년이라는 시간이 함께 왔다.

누린네풀, 금화규, 풍선덩굴?. 나눔하는 씨앗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익히 아는바라서 시간이 지난 뒤 그려질 그림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붥덱 조영학 선생님,
그 마음이 귀하고 소중해 여기에 증거로 남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790년 베이징
-신상용, 마음산책


'박제가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이라는 부제는 무슨 그림일까. 박제가의 이름이 남겨져있다는 '연평초령의모도'가 그것이다.

"'연평초령의모도'의 비밀에 관한 추리를 중심에 둔 '1790년 베이징'은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인문서이자, 갑갑한 조선에 몸담았으되 더 넓은 세상을 꿈꿨던 자유인 박제가의 마음을 훑는 속 깊은 기행서다."

박제가, 그 이름 때문에 손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