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나물
자그맣게 핀 노오란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모양으로 하나의 꽃처럼 보인다. 몸체가 작은 꽃들이 생존하는 방식들이 이와 비슷하다. 그렇게 모여피니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짚신나물'은 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작은잎은 잎자루 양쪽에 작은잎이 새의 깃털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깃꼴겹잎이다.

꽃은 6∼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모여피어 마치 큰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윗부분에 갈고리와 같은 가시들이 많이 나 있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은 이 열매가 옛날에 짚신을 신고 다녔을 때 짚신에 잘 붙어 다녔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홀로 살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듯 움직이는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뜻일까. '감사'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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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단
덕유산 향적봉을 지나 중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만났다. 어디선 본듯 한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늘 그렇듯 사진을 찍어와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찾았고 그날이 첫 눈맞춤이었다.

날마다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수많은 식물들의 사진을 보는 과정에서 이미 눈에 익었던 것을 보았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비교적 흔한 경험이라 그러려니 한다.

특이한 모습이다. 꽃은 층층으로 달리며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솜털이 많은 것이 털모자를 연상케 한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 이쁘다.

속단續斷이란 이름은 끊어진 것을 잇는다는 뜻으로 약용식물로 사용된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어린 잎은 나물로도 사용되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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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산꼬리풀
연한 보라색 꽃이 피는 꽃봉우리가 꼬리를 닮았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며 길게 피는 꽃이 독특하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어 주목되지만 꽃 하나하나의 길다란 꽃술은 더 이목을 끈다.

꼬리풀은 꽃이 핀 줄기 부분이 마치 동물의 꼬리처럼 보여서 꼬리풀이라고 한다. 긴산꼬리풀은 산꼬리풀과 닮았으나 키가 더 커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은 산에서 만나 더 싱그러웠던 꽃으로 큰산꼬리풀, 가는산꼬리풀, 산꼬리풀, 가는잎산꼬리풀이라고도 부르며 '달성'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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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모시대

애써 두리번거리며 찾지 않아도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제 철을 맞은 꽃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만, 자생지를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여름 숲길에서 만나는 보라색의 향연 중 하나다. 풀숲에 그늘에서 고개를 쑤욱 내밀고 여러개의 꽃을 차례로 달았다. 다섯갈래로 갈라지는 종 닮은 꽃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차려 핀다.

도라지모시대는 뿌리는 도라지 꽃을 닮고 꽃은 모시대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비교적 높은 산에 산다. 비슷한 식물로 모시대가 있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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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돌돌 말린 꼬리에 꿀을 담고 한껏 입을 벌려 물로 가는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꿈을 찾아 뭍으로 올라와 물로 돌아가지 못한 물고기의 물에 대한 그리움이 깊은 것일까?

눈에 보이기에는 영낙없이 물고기를 닮은 모습이다. 숲길에 제 철인양 무리지에 피어있다. 꽃 하나 조심스럽게 따서 꼬리를 자르고 입으로 가져간다. 단맛이 입안에 번진다.

'물봉선'은 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잎은 어긋난다. 꽃은 8∼9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가지 윗부분에 달린다.

봉선화 하면 우리 자생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만 귀화식물이다. 그에비해 물봉선은 봉선화와는 같은 집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나는 전형적인 자생식물이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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