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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제43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전통ᆞ한국의 맥,
"천년지악 千年之樂"


2016.11. 16(수)~17(목) 19: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프로그램
1. “새날, 밝음이 되다.” (동트는 대지)_ 작곡/강상구
2. `백제, 세상을 깨우다.` (백제의 탄생) _ 작곡/강상구
3. “Dream of Baekje”(백제의 꿈)_작곡/이승곤
4. “국악관현악을 위한 <견훤>” (웅비하라! 왕도의 땅이여!)_작곡/강성오
5. “약무호남, 시무국가 若無湖南 是無國家” (국난에 맞서 항쟁한 위대한 역사) -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_ 작곡/안태상
6. “천년지악 千年之樂” (“천년의 울림, 천년의 소리” - 천년의 역사를 이어 천년의 음악을 만들어간다)_작곡/안태상


*총감독_ 조용안(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객원지휘_ 김성진(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연출_ 류경호(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백제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정기연주회 천년지악은 백제의 땅에서 살아가는 후손들의 기상과 역사를 담아 미래를 희망으로 가꿔갈 꿈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천년 역사를 간직한 백제의 땅에서 백제의 꿈과 그 꿈을 실현코자 했던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주소를 밝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 무대에 오른 6곡 전부가 위촉 초연된다는 것은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과도 같다. 이는 매번 무대가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와 찬사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보인다. 하여, 무대에 오른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노고에 고마움을 느낀다.


조명의 혼란스러움, 한 곳으로 모아지지 못하는 소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무대가 아쉽긴 했으나 그것을 무색케하는 연주자들의 열성적인 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인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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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


명인명창전


2016. 11. 1 (화) 오후 7시 30분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프로그램
관현악 / 하늘을 담은 바다 - 작곡 강상구
해금협주곡 / 추상 - 해금 이동훈, 작곡 이경섭
관현악 / 우랄알타이의 신명 - 작곡 잔찬노롭
경기민요 / 한오백년, 신천안삼거리, 매화타령, 창부타령, 뱃노래, 자진뱃노래 - 경기민요 김영임, 편곡 오혁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 신모듬 3악장 - 김덕수 사물놀이패


*지휘 김광복, 사회 김미숙


*경기민요의 김영임과 사물놀이의 김덕수가 갖는 연륜의 무게가 함성의 열기로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의 힘일 것이다. 하여, 무대의 중심이 되는 지휘자도 그 지휘아래 관혁악단도 모두 신명나고 보람된 무대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 그것이 시간내 공연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그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음악의 힘이고 미래가 달렸기때문이다.

*맑고 푸른 가을밤 빛나는 별처럼 우리 음악 속에서 함께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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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상설무대


실내악의 날 '국오수벽菊傲水碧'


2016.9.22 목 오후 7.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프로그램
1.프론티어 + 제주의 왕자 - 작곡 양방언
2.비상 - 작곡 이준호
3.아리랑 - 편곡 이인원
4.도드리놀이 - 위촉편곡 이지연
5.Fly to the sky - 작곡 놀이터
6.내게 주어진 시간 - 작곡 이경섭


*실내악으로 구성된 단출한 무대가 침묵 속에서 기대감을 한층 키워간다. 연주가 시작되면서 각 악기의 섬세한 음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이 가을 밤하늘처럼 맑고 깊은 감동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객석의 관객들의 귀만이 아니었다. 무대 위 연주자 눈빛에서부터 손끝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관객의 마음과 연주에 집중하면서 리듬을 타는 연주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연주자와 관객이 화음 속에 하나되는 귀한 시간이였다.


'국오수벽菊傲水碧',
이번 연주회는 실내악이 가지는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어 그 매력을 한껏 향유하는 무대였다. 악기 고유의 음이 살아나면서도 다양한 악기가 서로 독특한 음색으로 어우려져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감동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먼길 달려간 보람이 있어 다음 무대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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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


박범신의 2009 년 소설 '고산자'와 2016년 강우석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만나다.


박범신의 '고산자'는 '통찰력이 뛰어난 인문학자였고, 조국을 깊이 사랑했던 산인(山人)이었으며, 집념이 강한 예술가였다'라고 평가한 김정호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홍경례의 난 등 사회적으로 어지러웠던 조선말기 아버지의 실종을 밝혀 달라고 산벗나무 꽃피던 어느 봄날 관아의 높다란 대문 앞에서 무릎 꿇고 매달리던 한 소년이 고향을 등지고 전국을 떠돌며 삶을 이어가 결국에 자신의 소망을 이뤘지만 그게 다 부질없음을 알고 사랑하는 피붙인 딸과 조용히 사라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어버지의 죽음, 부패한 권력, 외세의 침입, 천주교라는 낯선 사상의 도입, 실사구시 학문의 대두, 벗의 사귐과 그들의 죽음을 선고하는 만장 등 이는 고산자 김정호가 살았던 시대, 그가 직면한 현실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매개를 이용하여 발 딛고 살아가는 산천의 주인이 백성임을 알고 백성들의 삶의 시작과 끝이 되는 산천을 온전히 담아내 백성들 품으로 돌려주고자 했던 김정호의 마음을 읽어간다. 한 사람의 삶을 외롭고(孤), 높으며(高), 옛산을 담고자 하는 마음(古)으로 풀어내고 있다.


깅우석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의 초판을 완성한 이휴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조선후기 대원군을 중심으로 한 안동김씨와의 정치권력과의 갈등 속의 김정호가 그려지고 있다.


이 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지고 그 풍경 속을 외롭게 걷는고산자 김정호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영화의 특성상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정호는 생몰연대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상상하기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 가능성으로부터 김정호를 보고자하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 그려질 것이다. 강우석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에는 박범신의 그 김정호와는 당연하듯 사뭇 다른 사람이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김정호의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그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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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회관 청년작가 초대전


"여섯 개의 시선 CUBE"


노여운ᆞ설박ᆞ양나희ᆞ윤준영ᆞ이혜리ᆞ최요인


2016.8.24~9.18
광주문화예술회관 갤러리


*서로 여섯 개의 면들이 모여 하나의 정육면체를 이룬다. 면들은 각자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다. 2차원의 평면이 모여, 보다 완성된 입방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이 지역 출신의 젊은 작가 여섯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전시다. 이들은 모두 바라보는 세계가 다르고 각자 추구하는 예술의 지향점도 다르며, 표현의 기법도 개성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들이 그려내는 서로 다른 풍경들은 육면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섯 개의 면들처럼 상호보안적이며 서로 돋보이게 한다. 마치 인간과 인간이 서로 지탱하고 의지하며 사회를 유지하는 것처럼, 이들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화음들은 색다른 시각적 하모니를 불러 일으킨다.(도록에서 발췌)


*전시회를 안내하는 도록의 설명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 그럴듯하게 보인다. 말로는 맞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그 어디에서도 육면체를 구성하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란 어렵다.


육면체를 구성하는 여섯 개의 다른 면들은 온전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공존하는 각기 다른 이름이다. 숫자 여섯이어서 육면체라 이름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전시회에 육면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테마나 도구나 기법이든 무엇 하나라도 같은 지향점'이 있고 이를 각기 다른 사람의 시선이 각기 다른 방법에 의해 그 지향점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표현되어지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각기 다른 작가 여섯 명만 보인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지역 출신의 젊은 작가 여섯을 초대하여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전시회를 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전시 안내가 될 수 있다.


예술이라는 추상적이고 일반화된 이야기로 뭉텅그려 설명하지 않아도 관객은 이미 작가의 작품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


텅 비어 있는 통로에 지나지 않았던 곳에 갤러리를 마련하여 훌륭한 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광주문화예술회관의 그 열린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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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컴맹 2016-09-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극장 다니듯 전시회도 다니면 좋겠는데 전시회는 유독 힘들더군요. 친맥의 성격을 벗어나야 되는데
해서 로스코니 한 불록버스터에만 더 몰리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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