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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송이풀
매년 비슷한 곳을 가더라도 놓치는 것이 있고 뜻밖에 만나는 것도 있다. 하여, 무엇이 늦거나 빠르거나는 언제나 그것을기대하는 사람몫이다.

송이풀과 닮았는데 흰색으로 핀다고 해서 흰송이풀이다. 자라는 환경이 송이풀과 비슷하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피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

흰꽃이 주는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다. 기본 종이 다양한 색으로 핀다면 간혹 흰색으로 피는 것이 있곤 한다. 하여, 다른 이름을 얻는 경우도 있고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10여 종의 송이풀속 식물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북한에서 자란다고 한다. 직접 본 것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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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풀
높은 산에 피는 꽃을 보기 위해 오르는 곳이 몇 곳 있다. 남덕유산,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이 그곳이다. 높은 곳의 날씨는 변화가 심하여 안개가 끼거나 비를 만날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을 오르는 이유는 그곳에만 피는 꽃들이 있기 때문이다.

송이풀 역시 그런 곳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송이풀은 꽃이 핀 듯 안 핀 듯 옆으로 비틀리며 줄기 끝에 송이를 이루기 때문에 송이풀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모양새와 잘 어울리는 이름인듯 싶다.

붉은 기운이 도는 꽃이 핀듯 안핀듯 줄기 끝에 모여 있다. 또하나 특징직인 것이 길쭉한 잎인데 규칙적으로 결각이 있어 꽃만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비교적 흔하게 보이는 이 꽃을 지난해와 올해는 금강초롱을 보러간 화악산에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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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
10여 년 전 불갑사 가는 길 가장자리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길을 가다 이 꽃을 처음 만난날 우뚝 선 발걸음은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세상에 같은 꽃 하나도 없지만 어찌 이렇게 독특한 모양을 갖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한동안 널 다시 보기 위해 숲을 다니면서 언제나 새로운 느낌으로 눈맞춤 했다. 무더운 여름을 건너 숲 속 그늘진 곳에서 곱게도 피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뒷산에서 볼 수 있는 꽃이기에 더 반갑다.

뻐꾹나리는 이름이 특이하다. 모양의 독특함 뿐만 아니라 색도 특이하다. 이 색이 여름철새인 뻐꾸기의 앞가슴 쪽 무늬와 닮았다고 해서 뻐꾹나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름 붙인 이의 속내가 궁금하다.

한번 보면 절대로 잊지못할 것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원히 당신의 것'이라는 꽃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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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자세히 보아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숨도 죽일만큼 가만가만 눈맞춤할 일이다. 그래야 하는 것이 어찌 너 뿐이겠느냐마는 널 마주하는 내 마음이 그렇다. 순백에 연분홍으로 점까지 찍어두었기에 마음 설레기에 충분하다.

양지바른 들이나 냇가에서 자라며 가지 끝에 연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뭉쳐서 달린다. 이게 무슨 꽃인가 싶은데 매력 덩어리다. 순박한 누이를 닮은듯 하면서도 때론 아주 고고함으로 당당하다.

고만이라고도 한다. 곡식을 키워야하는 논밭에서 질긴 생명력으로 뽑아도 뽑아도 사라지지 않은 널 보는 농부의 마음에서 이제는 제발 고만 나와라는 하소연에서 붙여진 이름이 고마리라 전해지기도 한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마치 달밤에 빛나는 메밀밭을 닮아서 쌩뚱맞게도 피곤한 밤길을 걸었던 이효석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도 하다. '꿀의 원천' 이라는 꽃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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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남풀

여름이 끝나는 무렵 높은 산을 오르는 길에서 만난다. 보라색 꽃이 하늘을 향해 핀 것인지 안 핀 것인지 뭉처 있다. 가픈 숨을 쉬어 가라고 발길을 붙잡는다.

덕유산 향적봉 인근, 지리산 노고단 오르는 길, 가파른 반야봉 아래, 남덕유산 바위 아래, 백운산 능선길, 과남풀과 만났던 장소들이다.

비슷한 꽃모양과 색으로 혼동하기 쉬운 것이 용담이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과남풀이 꽃잎을 닫고 있다면 용담은 꽃잎을 열어 하늘을 본다는 점이다.

과남풀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꽃말은 ‘당신이 슬플 때도 사랑합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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