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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비내음 그리고 내 마음에서 동격'

유월의 햇살은 짙어진 나뭇잎 사이를 지나 곧바로 가슴에 박히는 눈부심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오늘은 곧 비라도 쏟아낼 듯 흐린 하늘이다. 애써, 기억속 밝음을 전해 주는 유월 햇살을 불러내 비를 마중하는 설렘으로 삼는다.

하여, 오늘은 눈부신 햇살과 바람결에 전해지는 비내음이 내 마음에서 동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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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위의 달이다. 

흐린 하늘 때문에 달 보지 못하면 어쩌랴 하는 마음을 알았나 보다. 

구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달과 눈맟춤 한다.

저 달, 서쪽 산 넘기 전에 그대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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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순이 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얼마나 컷는지, 무슨 색으로 변하는지, 아침이슬을 이는지, 비 무게는 견딜 수 있는지, 바람이 불때는 얼마만큼 고개를 숙이는지 혹여 가뭄에 목은 마르지는 않는지ᆢ.

꽃봉우리가 맺히고 나서부터는 키만 키우고 부실해 보이는 꽃대가, 무게를 더하며 자꾸만 부풀어 가는 꽃붕우리가, 벌어지는 꽃봉우리에서 어떤 색깔이 나올지, 꽃은 또 몇개나 피울지ᆢ.

다ᆢ감당할만큼씩만 스스로 키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다늗 것을 알지만 매번 잊고서 의심스런 눈길이 머문다.

곧 꽃봉우리 열어 속내를 보여줄 아침 저녁으로 눈맞춤하는 내 뜰의 '일월비비추'다.

그대도 나도 이 꽃보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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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달이 서둘러 산을 넘고 난 밤은 길다.

풀벌레 소리 아직은 서툴고 개구리 울음소리마져 그쳤다.

봄과 여름 틈에 낀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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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묻혀가는 틈, 깃든 고요함이 깊어진다.

물이 담는 그림자도 본질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보는 그 모든 것이 어쩌면 물에 담긴 그림자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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