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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여행'
-글, 사진 이호준, 나무옆의자


"날마다 짐을 싸는 남자가 아니라, 짐을 풀지 못하는 남자. 언제라도 떠날 것이기 때문에 짐을 풀지 못하는 삶.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삶"


여행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시인이자 여행작가 이호준의 여행에세이다. 전국을 바느질하듯 누비고 다니며 보물과도 같은 장소를 만나 '치유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여행지를 안내하고 있다.


그가 찾는 곳은 특정한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머물고 싶은 곳까지 가고 오는 길 위에서 있다. 여행은 길 위에 서는 일이고, 길 위에서 사색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치유의 여행'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봄꽃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벚꽃이 무리지어 핀 곳이면 어디든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꽃구경,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목적으로 된 나들이로 몸도 마음도 피곤에 찌들게 한다. 이 책은 이런 관광에서 벗어나 일상을 수고로움으로 살아온 스스로가 '나'를 만나 위로할 수 있는 여행으로 안내하고 있다.


스물여섯 여행지, 책의 어느 면을 펼치더라도 편안하게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만난다.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 넉넉한 마음으로 찾았던 그곳에서 우연히 이 책을 든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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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
-설흔, 창비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열하일기 외사', '내 아버지 김홍도', '책의 이면',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등으로 만난 작가 설흔의 글에서 깊은 글의 맛과 멋을 알았다. 일부러 찾아서 보는 작가의 다른 책이다.

"작가는 그저 쓰는 사람이고, 추측하고 고민하는 건 독자의 몫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당당한 말인가. 옛사람들이 남긴 글의 행간에서 작가가 읽어낸 사람의 마음을 옮겨 적는다. 여기에 작가의 사고의 힘이 녹아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

'연암이 나를 구하러 왔다'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마음의 치유의 길을 찾는다. 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전하는 '방 안에 잘 틀어박히는 법, 혹은 밖으로 나오는 법'에 대한 설흔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암의 글과 설흔의 행간 읽기의 절묘한 어울림의 세계다.

스스로를 방에 가둔 '미노'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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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많아'
사카이 준코 저, 김수희 역, 마음산책

'나에게는 아직 300권의 책이 있다'

옮긴이의 말이다. 책에 둘러싸여 흐믓해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해보곤 한다.

책을 손에서 놓치않는 나를보고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질문이 "어떤책이 좋아요?"나 "좋은책 한권 골라주세요"라는 말이다. 이처럼 남감한 질문도 없다. 뭘 알아야 추천할 수 있는데도 망설이면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이다.

책만큼 취사선택에서 까다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 가치관, 관심사, 독서이력, 연령대, 성별ᆢ등 셀수도 없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선택하는 책이기에 인류의 역사와 함께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책이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개탄들하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책들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읽어야할지 모르는 답답함이 있다. 

그런 혼란을 줄여줄 독서일기 '책이 너무 많아'는 출판대국 일본의 다양한 책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다. 일본의 출판 정보를 바탕으로 저자 사이코 준코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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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
-와시다 기요츠카 저, 김경원 역, 불광출판사


즉각적인 답을 원한다. 생각할 틈도 없이 직선적인 사고와 행동을 추구한다.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다.


"현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좋은 사회, 기다릴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어쩔 수 없는 것,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그런 것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우연을 기다리거나 자신을 초월하는 것에 따르는 일과 같은 '기다림'의 행위나 감각을 통해 얻어지는 인식을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사람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무엇을 빠트리거나 소홀히 여긴 것일까? 스스로를 둘러싼 환경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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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첫눈


kbs 인간극장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고수리 작가의 산문집이다.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방송작가로 지내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보았다.


"딱 20일만 일상을 지켜보세요.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드라마예요."


미처 잊고 살았지만 삶의 무대에서 누구 하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다. 나도 내 삶의 주인공이다. 그렇게 주인공인 자신의 일상을 바탕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감동은 지극히 사소한 것에서 온다. 그 사소한 일상에 더 주목하고 살아야할 이유다.


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멋진 제목에 내용도 잔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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