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흠뻑 젖은 도두콩에서 꽃이 피기시작한다.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 듯 그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수즙은 듯 살짝 내민 꽃잎이 이쁘기만 하다. 아직 여린듯한 색깔 또한 썩...마음에 든다. 흰색이 필줄 알았는데...아니다. 이제...날마다 꽃잎 나오는 모양을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겠다. 이쁜 꽃잎
꽃이 피려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감도 있는데 오늘은 손님이 찾아왔다. 유심히 보니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무엇을 하는지 가끔 이제 막 맺힌 꽃망울에 앉기도 한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이지만 꽃의 유혹이 시작된 걸까? 벌 한마리 그렇게 찾아와 한 참을 서성이다 간다. 아마도 시간이 얼마쯤 지나서 와야 꿀을 딸 수 있을지 알고 가는것 같다. 자연의 이치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잘 자라던 도두콩이 어느날부터 몸살을 앓듯 주츰거리더니 열매를 맺기위한 몸부림이였나 보다. 줄기 이곳 저곳에서 꽃망울이 맺히는 것이 보인다. 제법 큰 모양새를 보이기도 하고 아직 작기만 한 모습도 보이고 곧 꽃이 피겠다. 색깔과 모양이 짐작은 가지만 막상 모습을 보이면 어떤 기분이 될지 모르겠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잘 자라줘서 고마운데 꽃망울가지 맺혔으니 정서을 들인 보람이 있다. 조만간 나올 꽃...기대한다.
하루 종일 내린비를 맞고 있는 화분을 잠시동안 보고 있는데...조금 다른 변화가 보인다. 저제 뭘까 싶어서 유심히 보니 새로운 싹은 아니고 그렇다면...혹 이리저리 찾아보고 확인해 보고 꽃을 피우기 위한 꽃망울이라 결론 내렸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지만 나름 무사히 커준 콩이 이쁘기만 하다. 날마다 확인하며 침입자를 제거해 주긴 하지만 또 모를일이라 마음이 쓰인다. 이제 꽃 피는날을 기다려야지~~
도두콩? 콩? 완두콩? 그것도 아니면 무슨 콩을 말하는지? 조금은 낯선 이름이였다. 하여 화분에서 자라는 콩을 보면서 어떻게 자라며 꽃피고 열매 맺을지 몹시 궁금하던 차에 지난해 도두콩 농사를 지었던 농가에서 사진을 구하게 되었다. 꽃 모양은 완두콩 비슷한데 열매 주머니가 장난이 아니다. 저렇게 큰 콩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콩 꽃이 정말 이쁘다. 사무실 화분에도 이렇게 이쁜 꽃이 필거란 생각을 하면 확~~~달라질 사무실 분위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