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화난 거야!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4
톤 텔레헨 지음, 마르크 부타방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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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화' 라는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식한다. 그래서인지 그 감정에 대해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더욱더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돌보는데 서툴다. 그런데 우리는 알고 있다.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이 생활을 수월하게 그리고 상대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감정 중에서 '화'라는 감정을 소재로 이야기 하고 있다. 

모두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면 각각의 챕터는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글의 내용은 이해할지 몰라도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서 도저히 그 의도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출판사 블로그를 찾아가서 출판사 서평을 읽어 보았다. 그러고 나서야 어느 정도 그 의도가 이해가 갔다. 


이 책에서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 동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화'라는 감정을 조금 더 파헤쳐 본다. 

첫번째 챕터인 '노란배 두꺼비와 고슴도치' 에서는 친구들의 화를 보고 싶어 하는 노란배 두꺼비가 등장한다. 그 두꺼비는 고슴도치에게 가서 고슴도치의 가시를 확 뽑아버린다거나 달팽이의 더듬이를 비틀고, 코끼리의 코를 꼬아 매듭을 짓는 등 여러 악행(?!)을 저지른다. 그런데 두꺼비는 동물들이 비명을 지를 때 마다 이렇게 말한다. "그건 화가 아니야. 화난다거나 진짜 화난 거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건 화가 아니야!' 라고 말이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는 단순히 노란배 두꺼비가 공감 능력이 부족한 동물이라고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다음을 읽으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일곱번째 챕터인 '개미' 에서는 '화'를 시각화 했다. 숲 속에 사는 개미집에 화 덩어리가 함께 산다. 그 덩어리는 점점 커지고 말을 하기도 해서 개미는 그것을 부수려고 여러 행동을 하지만 실패한다. 그런데 그 때, 다람쥐가 찾아와서 같이 놀자고 한다. 참 신기하게도 화 덩어리는 움츠러들기 시작하고 결국 집을 나간다. 

나는 이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이야기 속에서의 다람쥐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의 마음을 밝게 해 주는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화가 난 상태로 혼자 있게 되면 같은 생각을 반복하게 되어 화가 점점 커지거나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돋아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화를 사라지게 한다. 주변 사


마지막 챕터인 '풍뎅이' 에는 풍뎅이와 쇠똥구리가 나온다. 서로가 편지를 주고 받는데 의미없이 '화'만 담겨 있는 편지들이다. 처음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 이유가 사라진채 서로가 싸우듯이 편지를 보낸다. 이것을 보며 우리 생활 중에서, 화가 난 채로 말을 할 때, 상대방을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경우가 많다는 걸 떠올렸다. 말이란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주고 받기 위해 이용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 책은 혼자 읽고 두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인도 좋지만,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읽어보고 '화'라는 감정에 대해 각 챕터별로 이야기 나눈다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좀 더 자세한 리뷰 : https://blog.naver.com/hajunghouse/22247694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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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 위로와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그림책 너머
키티 오메라 지음, 스테파노 디 크리스토파로 외 그림, 이경혜 옮김, 최재천 해설, 이해인 / 책속물고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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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을 뒤덮은지도 1년 반이 훌쩍 지났다. 처음에는 길어도 몇 달이면 확산세가 진정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오늘도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 그동안 나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 생각하며 조심하던 사람들이 지치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이런 시기에 만난 그림책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혹시...?' 싶었다. 그러나 곧 '설마.. 너무 직접적이잖아?'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것, 그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벌어진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코로나19 사태(?!) 이 후에 이 글을 쓴 걸까? 궁금해서 서둘러 읽어보았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보통 예상이 적중했을 때, 그 책에 대한 흥미는 뚝 떨어진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그렇지 않았다. 코로나 관련 그림책인 걸 알고 나서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아마도 아직 진행중인 일이라 그랬으리라. 


그림책은 "그래서 사람들이 집에 있게 되자..." 라고 시작한다. 다소 뜬금없는 시작이라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글만큼 그림이 중요하기에 글에서 당황스러울 때는 그림을 봐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사는 집 건물 안의 모습을 밖에서 본 장면을 그려 놓았다. 

그 다음 장들에는 각각의 집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담담하게 소개 하고 있다.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책을 읽고, 운동도 하고....

모두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이후 겪고 있는 일들이다. 우리 대한민국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며 조용히 집 안에 머물렀지요."

그렇다. 코로나 이전에는 '집'이라는 공간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 임과 동시에 그 공간에 들어가면 '모두가 함께'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용납이 되고 서로의 공간과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자 서로의 말을 더욱 깊이 듣게 되었습니다"

맞다. 정말 서로의 말에 노출 되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깊이 듣게 되는 부분도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에 대해 짜증이 늘고 다툼까지 늘어난 경우도 많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게 되면서 가정 살림을 맡고 있는 아버지 또는 어머님들이 심리적 부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외에도 그림책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삶의 여러 면에서의 변화들을 담담하고 통찰력있는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신선했던 부분은 '자연' 에 대한 시선이었다.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르며 동물, 식물과 함께 있고 교감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동식물에 대해 다른 마음을 가지고 되었다는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우리 나라에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덮치면서 1인 가구가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그래서인지 요즘 거리에 나가면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반려동물만이 아니라 '반려식물' 이라는 말도 있다.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생명 대 생명으로 서로 교감하며 자연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들을 그림책에서는 그림과 함께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선택을 했고,

새로운 꿈을 마음에 그렸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서

지구가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깨끗이 나은 것처럼요!" 

현실에서는 아직 오직 않았지만, 그림책에서는 '위험' 이 지나간 후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다시 함께 어울리게 됨과 동시에 '위험' 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며 슬퍼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이 '위험'과 함께 하는 동안 자연과 교감하며 느꼈던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게 된다. 

사실, 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비해 와닿지 않았다. '진짜 그렇게 될까?' 라는 회의적인 마음마저 들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코로나가 퍼진 이후 그동안 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선택을 했고,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간편식이 나오고, 집에서 공부나 업무를 보는, 새로운 삶의 방식도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가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조금 더 지나면 이루어질까? 궁금해졌다. 사실 궁금해져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 내가 실천해서 이루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 그림책은 전직 교사이자 목사였던 키티 오메라가 쓴 시에 두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그림을 그려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그래서 유튜브에 제목을 검색하면 시를 읽어주는 동영상 몇 개가 나온다. 그림책을 읽고 난 후, 영상 몇 개를 찾아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그림책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글만이 아니라 그림까지 내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일조했고, 또한 내가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에 따라 나에게 주는, 생각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그림책 읽기' 의 매력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그림책의 그림 스타일은 정말, 귀엽고 예쁘다. 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나오는 그림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쁘다. 두 일러스트레이터님의 합작품이라 그런지 표정과 행동이 솔직하고, 선명한 색이 인상적인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책이 으레 그렇듯, 글을 읽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글과 글 사이, 그림과 그림 사이를 내 생각으로 채우며 읽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나는 이틀 사이 다섯번 정도 읽었는데 아직도 못 읽어낸 부분이 많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중이라 그런지 이 책을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번 주 주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더욱 바깥에 나가지 않고 있어서 더 답답했는데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혹시 코로나 블루를 심하게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그림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든, 구입해서든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팬데믹은 곧 끝나겠지만 아마 비슷한 정도의 재난들은 또 닥칠 것이다. 그 때마다 우리 사람들은 이 그림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어 전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이 그림책에서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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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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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20201월 중순부터 시작된,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예상과 다르게 2020년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코로나-19를 앓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까지 2020년에는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 경제도 신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되며 젊은 사람들이 최후의 투자처로 주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오늘까지도 유래없는, 그러나 매우 불안한 주식 활황장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부터 백신주사가 처방되기 시작했고 이제 곧 애프터 코로나 시대가 펼쳐질 것이다. 그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설명해 놓은 책이 바로 이 금융의 미래(The Future of Finance after Covid)’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시장의 동향에서는 현재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2기술의 동향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설명해 놓았으며 3장기적 위험에서는 미국을 기준으로 한 위험한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4세계의 동향에서는 앞으로 세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2기술의 동향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되며 비대면 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나라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며 서울지역 초,,고등학교는 12월 말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저녁 9시 이후에는 식당도 영업을 할 수 없다. 3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1000명이 넘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된다면 사람들은 더욱더 바깥 활동을 할 수 없게되고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활용한 생활을 하게 된다. 쇼핑, 지인들과의 만남, 공부 등을 다 인터넷을 통해 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기술의 변화가 시작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엄청 깊이 있게 설명하지 않아 경제에 관심 있고 공부를 어느 정도한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지만, 보통의 경제 상식을 가진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딱 적당한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기술에 대해 매우 궁금했는데 책을 읽고 그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그 외에도 빅데이터’,‘양자 컴퓨팅등 최근 경제 관련 신문, ,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개념을 도표와 그래프 등을 이용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첫 번째는 번역이 어렵게 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읽히지가 않는다. 영어 문장을 그대로 직역해 놓은 듯한 표현이 종종 보인다. 두 번째는 포함 관계에 있는 개념들이 같은 제목으로 나열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개념 정립에 혼선을 준다. 위급한 시기라 급하게 쓰고 검토 없이 나왔나 싶은 정도였다.

그렇지만 2020년을 살아낸 사람들 중,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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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랩 빅텝스 독해 - 뉴텝스 기본서 끝판왕! 기출 빅데이터로 초단기 400+독해 완성 시원스쿨랩 빅텝스
이용재.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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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이 '독해' 이다. 
텝스 독해는 다른 영어 시험에 비해 지문 뿐 아니라 오답의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 많이 어렵게 느낀다. 
그 어려움을 시원스쿨랩에서 새롭게 발간해 낸 '빅텝스 독해' 편에서 해결할 수 있을런지 살펴보았다. 
표지는 다른 빅텝스 책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바탕이었고 독해는 파란글씨!
나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디자인들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언제부터인가 영어 수험서들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대표되고 있었는데
거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 있는 표지다.  


​나는 책을 펼친 후 가장 먼저 보는 곳이 목차이다. 
소설이건 수험서건 목차를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기 떄문이다.
특히 수험서의 경우, 목차를 보면 이 책이 나와 맞는지 알 수 있다. 
목차에서 나와 맞다는 느낌이 든 책은 거의 끝까지 읽게 된다. (수험서든 문학이든 말이다.)
빅텝스 책은 '독해'를 정복하기 위해 두가지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나는 '문제 유형별 접근' 또 다른 하나는 '지문 유형별 접근' 이다.
나는 이 접근이 신선하고 명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집필진이 정말 많은 분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문제 유형별 접근' 은 크게 7개의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Unit 01 - Part 1 빈칸완성
​Unit 02 - Part 1 연결어
​​Unit 03 - Part 2 문맥상 어색한 문장 고르기
​Unit 04 - Part 3/4 대의 파악:주제 및 목적
 ​Unit 05 - Part 3/4 세부내용 파악
 ​Unit 06 - Part 3/4 추론
 ​Unit 07 - Part 4 1지문 2문항 


​Unit 01 을 보면
먼저 기출 문제를 분석하여 문제의 특성과 오답선택지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 후, 어떤 식으로 이런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지를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후, 같은 유형의 기출 문제를 가지고 지문파악을 해 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 
다음에는 기출 유형별로 출제 확률이 큰 것부터 지문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 수험서의 좋은 점은 아래쪽에 '필수어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빡빡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색이 연한 초록색이라 눈이 그리 피로하진 않고 딱 적당한 정도이다. 


이렇게 유형을 정리한 뒤, 실제 시험과 난이도가 같은 기출변형문제를 12문제 정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설은 뒤에 따로 분리되어 있는 해설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해석, 해설, 단어정리' 까지 일목요연하게 되어 있어 혼자서 공부하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또 다른 접근인 '지문 유형별 접근' 도 크게 7단원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신/광고/공지/기사/인문학/사회학/자연과학​


​unit 08 '서신' 단원을 보면 
먼저 지문으로 출제되는 '서신' 이라는 글 유형이 본래 어떤 구성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아
지문을 좀 더 통찰력 있게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자주 출제되는 질문 유형도 따로 정리해 놓아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런 다음, '서신' 유형 문제에 적합한 접근 법을 제시해 놓았다. 
중요한 부분은 굵게 표시하고 색도 적절하게 잘 조화시켜 놓아 마치 잘 정리된 공부 잘하는 친구 노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다음 기출 문제로 지문 파악을 직접 해 보게 하고 있어 위에서 공부했던 부분을 바로 복습하고 적용해 보게 해 주고 있다.


그 다음은 기출 유형별로 출제 비중이 높은 것부터 지문과 함께 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아래에 풀이과정이 제시되어 있어, 앞에서 제시된 풀이법을 적용해서 풀고 난 후, 아래의 풀이 과정과 비교해 보며 공부할 수 있게 해 놓았다. ​

​그런 다음 실제 시험과 난이도가 같은 기출 변형 문제도 12문제 정도 제시해 놓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인과 내용 구성 두 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깔끔하게 구성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군더더기 없고 딱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여기 나온 것들만 제대로 공부하면 텝스 2등급이상은 맞을 것 같다.
 
시중에 여러 교재들이 많지만 나같이 색깔과 글씨체, 글씨 크기 등에 민감한 사람은 단색으로 되어 있는 수험서에 크게 매력을 못 느낀다. 그런 내가 이 수험서는 끝까지 꼼꼼하게 한 번 봐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원스쿨랩 홈페이지에 가면 '텝스 독해 주제별 최빈출 어휘' 가 자료로 올라와 있다.
회원가입한 후 다운 받으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도서 구매 독자들에게 '실전 모의고사 해설 강의 이용권' (90일) 이 제공된다. 

부지런한 분은 이것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공부하면 이 한 권으로 독해 영역의 큰 틀을 잡고, 조금 더 노력하면 정복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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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랩 빅텝스 청해 - 뉴텝스 기본서 끝판왕! 기출 빅데이터로 초단기 청해 완성 시원스쿨랩 빅텝스
이승혜.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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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기능 중 듣기는 다른 기능보다 앞서 발달하지만 어른이 되어서까지 잘 안 되는 부분이다. 
한국말도 그런데 영어는 말해서 무엇할까. 

12월 1일에 친 텝스 성적이 나왔다.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성적이었는데 
청해 부분의 배점을 보고 놀랐다. 600점 중 240점이라니!
40%! 
엄청난 비중이다. 
그런데 텝스의 듣기는 토익의 듣기와는 사뭇 달랐다. 
시험지에 번호와 a,b,c,d만 있는 걸 보고 처음에 얼마나 놀랐던지...
난 인쇄가 잘못 된 줄 알았다. 

텝스의 듣기 공부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유형을 알아야 겠고, 빈출 표현들을 좀 알아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빅텝스 책에 그런 내용들이 나와 있었다.

먼저 역시 깔끔한 블랙! 거기에 주황색으로 쓰여진 글자까지! 
딱 내스타일이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의 구성과 특징, 뉴텝스 전반, 파트별 문제, 학습플랜 순으로 나오고 
다음으로 파트별로 묶어 단원이 전개되고 있다. 

각 단원의 흐름을 보면 
파트의 특징 및 전략 파악 - [step1] 기본기 check -[step2] 기출 pattern - [step3] 고득점 technique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이 다른 텝스 책들과 가장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은 '빅데이터' 를 이용한 분석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다른 텝스 교재들도 '빅데이터'라는 이름만 쓰지 않았을 뿐이지 
그동안 치뤄져 왔던 텝스의 경향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다 분석하여 내용을 썼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것 중에서 내가 눈여겨 보았던 것은 실제 텝스 시험 성우가 이 책에 나오는 스크립트를 모두 녹음했다는 점이다. 직접 들어보았는데 비슷한 것 같았다. 
최근에 친 건 딱 1번이기에 내 귀를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속도나 tone 이 비슷했다. 


​내가 이 책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번째가 표지부터 각 페이지까지 세련되게 디자인되어 있다는 점이고 
두번째가 내용이 알차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색깔이 들어간 것을 좋아해서 알록달록한 이 빅텝스 책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시험 교재들은 단색이 많아 사실 나에겐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잘 보지 않게 되었었는데 빅텝스 책은 몇가지 색깔들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사용하고 있어 지루한 감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알찬 내용 구성이란.. 

​위와 같이 문제 풀이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콕콕 집어서 적재 적소에 배치하여  놓았다. 
파트별로 문제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다른 전략이 필요한데, 그 전략을 뭉뚱그려 설명하지 않고 세세하게 나누어 잘 설명해 놓았다.

part 1&2 는한문장 또는 짧은 대화를 듣고 이어진 대화를 고르는 문제이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이 파트들을 분석해 놓았고 그에 따른 학습 전략을 세워 놓았다. 

(각 파트별로 서로 다른 전략이 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세세하기도 했고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 항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장 부터는 빈출되었던 부분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제시해 놓았다. 
청해 영역이다보니 예시문들을 모두 음성파일로 제시해 놓고 있었다. 
이 음성파일은 시원스쿨랩 http://lab.siwonschool.com 의 자료실에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내가 설명을 못 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황색 제목 옆의 헤드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음성 파일들이 어디에 올려져 있는지가 앞부분에 설명이 되지 않고 있었다.
앞 부분에서  이 점을 명확히 안내해 주면 학생들이 공부하기가 더 수월할 거라 생각한다. 
​시원스쿨 홈페이지에는 다른 교재들의 자료들도 있어

필요한 분들은 회원가입하고 다운 받아도 좋을 것 같다. 


기본 내용을 다 공부하고 나면 그것을 이용해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부분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Part 1,2 의 답들이 예상 이외의 답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모범적인 대답이 아니라 정말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화들이 쓰이는데 빅텝스 책의 문제들은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것은 정답, 해설집이 이렇게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의외로 신경쓰이는 부분들인데 신경쓸 필요없게 잘 만들어져 있어 좋았다. 


​아까 위에서 말했던 각 파트별 전략이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이자면 part 3 부터는 '노트 테이킹' 전략이 소개 되어 있다. 시험을 쳐 보니 정말 필기가 필요는 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알기라도 한듯, 방법이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었다. 



​위와 같이 파트의 특성에 따른 서로 다른 전략과 더불어 파트에서 많이 나오는 상황과 표현을 정리해 놓은 것이 파트와 파트 사이에 제시되어 있다.
사실 '빈출 표현' 들끼리 모아놓으면 잘 보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사이사이에 조금씩 제시해 놓으니 
'이 정도는 외우고 지나갈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고득점 기출노트' ! 
이 안에는 구어체 표현과 Paraphrasing 들을 정리해 놓은, 들고다니기 좋은 사이즈의 미니북이 있었다. 
끝까지 알차다는 느낌.


듣기는 단기간에 올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말은 맞는 말이다. 
듣기는 문법과 어휘, 읽기능력 등이 이미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태여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만약 텝스의 청해 영역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빅텝스 책을 믿고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앞 부분에 하루에 적어도 3시간은 공부할 시간을 내야 한다고 하는데 1시간이라도 매일 이 책과 함께 하면 실력이 분명히 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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