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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만두 ㅣ 웅진 우리그림책 9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2023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우리나라에서 '봄'이라는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목련' 이다.
목련을 소재로 한 그림책 <목련 만두> !
지난 주, 2023년을 함께 시작한 아이들과 목련 나무를 보았다.
"선생님, 저 저 나무 알아요!"
"진짜?"
"네! 목련이에요! "
(^-^* 너무 귀여운 아이들!)
"목련은 꽃이 한 번에 툭 떨어진단다."
"오~ 진짜요?"
봄이 오기 전,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았다. 아직 찬 바람이 가시기 전이라 그랬는지 나에겐 별 감흥이 없었다. 소재도, 주제도 그리 신선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시간이 흘러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이 왔고 주변에서 꽃 눈이 슬슬 기지개를 켜며 예쁜 꽃을 틔워내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자 이 그림책이 다르게 와 닿았다.
'청설모' 에 대한 나쁜 소문만을 듣고 그것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다람쥐를 비롯한 숲속 친구들.
멧돼지가 이야기 한다.
'저기, 얘들아.. 우리가 너무 소문만 듣고 말하는 거 같아.'
실제 그렇다. 어른들도 그러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더한 것이 당연하다.
다람쥐가 목련 만두를 만들자고 제안을 하고
그 목련 만두가 청설모와 다람쥐를 비롯한 숲 속 친구들을 이어준다.
그 과정을 예쁘고 귀여운 그림과 따스한 글로 참 잘 나타낸 그림책 <목련 만두>.
나는 이 책이 '학년 초, 봄' 에 딱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새학년 새학기에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다.
그래서 그전에 들었던 소문만으로 친구들을 판단하기 쉽다. 그런 때에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효과적(?!) 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목적이 교훈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색과 그림으로 봄을 흠뻑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라
요즘 마음이 삭막한 사람이라면 시간을 내어 찬찬히 읽어 볼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