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의타이밍 #이선주⠀친구의 말과 행동이 전부이던 시절⠀⠀🏷 친구들처럼 줄맞춰 서는 게 어렵니?!⠀지금 우리나라에 시급한 건 아이들 교육이 아니라 어른 교육이다.꼰대짓 안 하기, 어른 대우 바라지 않기, 요즘 애들이라는 말 쓰지 않기, 사회 구조의 문제는 외면한 채 ‘노오력’만 강조하지 않기, 착취하지 않기, 사회는 점점 나빠지는데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방치하지 않기 등등 일일이 말하기도 숨차다. (182쪽)⠀너는 어려서 아직 몰라. 라는 말이 서운했던 그 때.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면 그저 행복하고 편했다.⠀친구들이 입으면 나도 입어야 할 것 같고.누가 하자고 하면 안하면 안될 것 같았다.⠀불닭볶음면을 못먹든 먹기 싫어도친구들이 먹으니 으레 먹던 4명의 아이들에게⠀카톡을 꼭 만들어야 하냐는 남주의 등장은불쾌하지만 신선한 충격을 준다.⠀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친구, 타인, 가족의시선에 움츠려든 4명의 소녀와 남주.⠀⠀🏷 나답게 살기 가장 어려운 학교 생활⠀화난 표정을 짓는 사람보다 아무런 표정이 없는 사람이 더 위태롭다는 사실을 남주는 잘 알고 있었다. 직접 겪었고, 직접 봤기 때문이다. (177쪽)⠀학교가 원하는 상은 창의적인 학생일리 없다.⠀네모난 교실에서 네모난 칠판을 보며네모난 티비의 화면을 통해 공부하면네모난 세상을 익히고 따를 뿐이다.⠀남주처럼 학교에 의문을 품고다른 선택을 하며따분함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학교에 꼭 가야 할까? 나다운 게 뭘까?⠀고민이 많은 고학년 학생이 읽기 참 좋은 책이다.⠀⠀⠀
#놈의기억 #윤이나⠀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죠⠀⠀🏷 의심가는 이들의 기억을 나에게 이식하다.⠀생면부지의 사람들 뒤통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사람들 또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겠지.. 왜 없겠는가. 어떤 삶이라고 녹록하기만 할까. (263쪽)⠀천재 뇌과학자 한정우는 ‘사람의 기억을 삭제, 이식할 수 있다.’는 논문으로 주목받는다.⠀최고가 된 그 날,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맞아 의식을 잃고, 아내는 19층에서 떨어져 살해된다.⠀그는 목격자 9살 딸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한다.⠀누가 내 아내를 죽인 건지 밝히고자, 의심이 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자신에게 이식하게 된다.⠀⠀🏷 치매를 앓는 분들은 행복지수가 높다.⠀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특정 기억을 지우고 싶어 찾아온다.⠀기억을 잃어버린 그들은기억이 없어 좋은지도 나쁜지도 모른다.⠀특정 기억을 삭제하는 건 좋지만타인의 기억을 이식한다는 건끊임없는 되새김질로 괴로울 수 있다.⠀드라마 도깨비처럼모든 걸 기억하고 살아가는 건최악의 벌인 듯 하다.⠀망각은 신이 주신 축복이란 것⠀⠀🌿 1, 2권의 장편소설임에도꼬리에 꼬리를 무는 진실들에흥미진진하게 후루룩후루룩 읽어 보았다!!⠀네이버 추리/미스터리물에서 선정작이라더니이거이거 완전 요물이었다!⠀⠀⠀
#안녕우리의계절 #민미레터⠀청량한 여름 나뭇잎, 검붉은 가을 단풍잎을 보며⠀⠀🏷 우리의 계절을 하나씩 음미하는 것만으로도⠀‘봄의 앞.’ 나는 겨울과 봄의 사이를 이렇게 부른다. 이 말을 뱉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봄을 향한다. (17쪽)⠀자연의 사계절을 수채화로 담백하게 그려내어꼭 읽어보리라 싶었던 이 책.⠀글도 글이지만 수채화의 묘미에 푹 빠지게 한다.⠀내가 담고 싶던, 햇살에 비친 나뭇잎의 색감탐스러운 복숭아의 빛깔을물 가득 머금은 붓으로 표현한다는 것.⠀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새로운 빛깔의 수채화를 맞이해서 설레였다.⠀수채화로 식물을 아련히 담아내듯말도 참 예쁘게 하셔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지친 일상에서 자연은 그 자체로 힐링⠀자연의 이야기를 듣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계절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작게, 먼 곳에서 크게, 우리 곁에 존재하며 필요한 순간에 건네는 계절의 이야기에 귀을 기울여 보았습니다. (198쪽)⠀우리는 감사하게도 사계절을 맞이한다.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새삼스레 더 감사하게 느껴진 책이었다.⠀책의 끝부분에서 수채화 그리기 깨알 팁까지!어서 물감과 붓을 준비해야겠다.⠀따라하고픈 귀여운 부록이 있어서더더욱 알차고 소장가치 있는 책이었다.⠀⠀⠀⠀⠀
#필요가피로가되지않게 #인나미아쓰시⠀그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자꾸 쟁여두는 우리⠀⠀🏷 일, 물건, 습관 모든 것은 쌓이면 짐이다.⠀혼자 일을 떠맡기 일쑤인 사람이라면 부디 직접 하는 게 빠르겠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반대로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그렇게만 해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이것이 또 다른 출발이 된다는 점도 알게 될 것이다. (135쪽)⠀이건 내가 혼자 하는 게 편해!라며 사서 고생하며 일하는 우리들⠀이건 꼭 사야 되!라며 싸니까 계속 대량구매한 우리들⠀이건 소장가치가 있지!라며 수집품 속에서 쭈구리고 자는 우리들⠀그런 우리들에게 이 책은 한 방을 날려준다.⠀⠀🏷 우리의 삶에서 버려야 할 것은 물건만이 아님⠀원래 독서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독서를 하고 나면 이제 행동만이 남는다. 책을 자유롭게 써먹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201쪽)⠀우리도 모르게 쌓여두고 사는 것이 많다.당장 내 핸드폰의 앱만 보아도일년 내내 눌러보지 않은 어플이 투성이다.⠀집에 쌓인 물건만큼 욕심도 커졌음을 인정한다.그만큼 잔뜩 비우고 해방되야겠다.⠀책에서 말하듯멘탈이 상하지 않기 위해소통의 품의를 위해일상의 쾌적함을 위해일의 군더더기를 없애기 위해나다움을 지키기 위해⠀수많은 취사선택을 하며 비우고 살아야한다.⠀재미로 읽어보려던 책 속에서실천을 해야 독서의 의미라는 문장에확 와닿아 반성을 했다.⠀책 한 권 속에서 한 문장만 발견해도 좋다.책은 간직하기 보다 보내는 편이 좋다. 는작가의 말에 적극동의를 하며 서평을 마친다.⠀⠀⠀⠀⠀
#이수정이은진범죄심리해부노트 #이수정 #이은진⠀왜 어떤 성격장애는 범죄로 이어졌는가⠀⠀🏷 범죄와 관련된 성격장애들을 살펴보다.⠀특히 흉악범죄를 일으킨 사람의 과거력을 추적하다보면 첫 단추가 언제, 왜 잘못 끼워졌는지 발견하곤 한다. (11쪽)⠀죄없는 자들만 그들에게 돌을 던지라 했다.우린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사는 사람이다.⠀흉악한 범죄사건 기사들을 보면대부분 조현병, 편집증, 강박증 등의성격장애를 가진 범죄자라고 말한다.⠀그리고 정신질환은 곧 범죄자라는 등식이성립되는 듯이, 대부분 ‘그래서 그랬군.’ 납득한다.⠀그러한 성격장애가 생기게 된그들만의 애정 결핍 혹은 상처와 폭력이 있었다.⠀⠀🏷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여 대안을 찾아내자⠀D씨와 가족의 삶이 제자리를 찾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자수하기로 결정하면서 D씨가 생애 처음으로 “이제야 정말 어른이 된 느낌…” “온전히 결정을 내린 기분”을 경험한 것이 그 시작이다. 내 삶을 내 것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치료의 첫걸음이다. (156쪽)⠀이 책은범죄 사례-범죄가 일어나게 된 경위-프로파일링순으로 각 성격장애들과 범죄사건을 풀이한다.⠀자극적인 범죄 기사에서는피의자의 정신질환이 범죄를 짓게 한 듯 말한다.⠀그래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언제든 범죄를 일으킬 유해한 사람들인양오해하게 만들곤 한다.⠀각 사건에서 중요한 건 그들의 가정 환경, 유년 시절에 어떤 외로움과 사건들이 있었는지다.⠀그렇기에 각 성격장애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해설, 프로파일링이 있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