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유난히 힘들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그 정도 희망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살아보는 거다. (153쪽)어제는 왜 이렇게 아침부터 일이 꼬이던지신호는 자꾸 걸리고 늦고 놓고 다니다가. 결국은 일을 저지르고 고민에 이르게 되었다. 퇴근하는 차 안에서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중길거리에 다떨어진 옷을 입고 넋을 놓고 계신아주머니 한 분을 보게 되었다. 어쩌다 저 분은 저리 거리를 다니시게 되셨나. 우리의 삶은 한끗차이고 생각하기 나름인데나는 왜 이리 하루종일 이기적일까 싶었다. 🏷 공감을 위해 침묵하기대화가 타인과의 공감을 위한 유용한 도구라면 침묵은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대화에는 때로 거짓이 끼어들지만 침묵에는 진실만이 존재한다. (54쪽)공감하고 싶어 경청하려 노력한다. 자꾸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져 근질거리고이기적인 생각과 자랑거리가 떠오리곤 한다. 마냥 가벼워보이는 책의 표지와 제목이었지만머리가 복잡한 날은 한 챕터씩 읽어보았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나아졌다. 나란 사람이 조금 더 생각하고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말한다. 많이 알려진 작가의 책보다 더 큰 위로가 되었다.
#그여름7일 #윤대일⠀⠀⠀🏷 윈도우 속 배경화면 같던 그 곳. 페로제도⠀서른 살이 넘어 상상 속의 그곳을 드디어 찾아온 듯, 아니면 즐거웠던 상상 속으로 되돌아간 듯 미키네스의 바람은 잊고 있던 행복한 기운을 다시 불러일으켜주었다. (341쪽)⠀사진으로 도저히 담겨지지 않는 풍경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그런 풍경을 보고자 방문하는 나라들이 있다.스위스, 볼로비아, 네덜란드등 꽤 알려진 나라들.⠀이 책에서 말하는 페로제도는 꽤나 생소하다.북대서양의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스코틀랜드한가운데에 위치한 섬나라로, 제주도보다 작다.⠀한국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주일이면 여행가능하고사람 손때가 닿지 않은 신이 내린 풍경을 갖췄다.⠀다만 편도로 23시간이 걸린다니조금은 젊고 아이가 없을 때 가기 좋을 듯 했다.⠀⠀🏷 어딜 가도 울타리없이 안전한 나라⠀열쇠 없는 안전한 게스트하우스가 있고어디서든 편하게 가정식을 함께 할 수 있는범죄 없는 나라가 바로 페로제도였다.⠀상업화된 식당 거리가 없어 간단히 때우는 게 많아어르신들과 함께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이나,⠀입이 떡 벌어지는 자연경관과 생물들을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볼 수 있다는 건정말 부러웠다.⠀고래사냥을 하는 축제시기에는함께 먹을 만큼의 갯수만 정해서 잡는다.⠀무자비한 살생을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그들은 섭취할 육류가 적은 환경에서잡은 고래로 영양 섭취한다는 점에 수긍된다.⠀무자비하게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먹는우리가 할 고민은 아닌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코로나로 가지 못하는 페로제도.그나마 동네 산책을 하며 힐링해보는 나날이다.친정집 근처 숲에는 숲놀이터가 있었는데, 함께 갔던 지난 달이 떠오른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숨겨진 곳들이 많으니 찾아보며 보내봐야겠다. 😊⠀⠀⠀⠀⠀⠀⠀
#수학비타민플러스 #박경미⠀⠀⠀🏷 초중고 수학 교육내용이 한 권에 쏘옥!⠀수학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경험할 때 수학을 왜 학습해야 하는지, 그 의외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수학의 가치를 몸소 느낀다면, ‘수학 공부’라는 장거리 경주에 임하는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443쪽)⠀난 과학시간은 별로였지만 과학책이 좋았다.과학책보다 더 깊은 내용의 하이탑책은 더 좋았다.⠀주입식 수업은 죽도록 싫었지만내 주변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수학도 마찬가지로 그냥 재미있었다.⠀일상에서 찾은 공식과 법칙들을 알아가기만했는데과학 영재가 되고 올림피아드에서 입상도 했다.⠀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일상생활 속 수학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진진하다.⠀이 책을 완독하는 초중고생은무조건 수학을 즐거워하고 잘하게 될 것이다.⠀⠀🏷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었을까⠀대부분의 식물이 피보나치 수열과 관련이 있는 잎차례를 따른다. 이처럼 잎차례가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는 것은 잎이 다른 잎에 가리지 않고 햇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수학적 해법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322쪽)⠀대략적인 이야기의 구성은⠀1. 일상 속의 수(아라비아 숫자. 걸리버 여행기의 십이진법. 섬뜩한 수 11. 암호를 풀어라 등)⠀2. 일상 속의 대수(바코드. A4용지의 절약 정신. 사다리타기의 진실. 자전거의 수학 등)⠀3. 일상 속의 기하학(맨홀 뚜껑. 야구의 승률. 일필휘지. 미로찾기. 과일 쌓기 등)⠀4. 일상 속의 통계(퍼센트. 비율과 그래프의 마술. 평균의 역설. 여론조사의 허와 실 등)⠀5. 일상 속의 확률(로또와 포커, 윷놀이의 확률.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 등)⠀6.예술 및 자연 속의 수학, 동 서양의 수학 등⠀내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했음 한다면함께 읽거나 직접 읽고 하나씩 이야기해주면 굳!⠀소재는 일상생활에서 나왔음이 분명하지만용어 및 풀이는 고등학교 수학 수준이 많다.⠀그렇기에 초등학생이라면 6학년은 되어야하고중, 고생들은 부디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이 세상에는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고 진리와 거짓의 구분은 다분히 상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399쪽)⠀⠀⠀⠀
#끝까지쓰는용기 #정여울⠀⠀⠀🏷 글을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느낌⠀자신의 콤플렉스와 정확히 대면하는 것이야말로 ‘고백하는 글쓰기’의 장점이에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무엇을 해야할 지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거든요. (228쪽)⠀계속 생각되는 옛 생각과 그리움, 후회들이물밀듯 떠올라서 미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도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할까 하다가글로 내 머릿 속 생각들을 글로 토해냈다.⠀누구에게 보이지 못할 말들까지 담은나만의 고백록이었으나 그 행위자체로 후련했다.⠀그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징징대지 말고글 속에서만 찌질해지자고 다짐했다.⠀⠀🏷 글을 읽고 쓰는 우리⠀책을 읽는 몸짓 자체가 저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열정이자, 배움이자, 사랑이거든요. 책을 읽는 행위가 없다면 저는 나 자신이 될 수 없으니까요. (233쪽)⠀책을 읽는 몸짓 자체가 위로라는 것.절절히 공감하고 제일 좋은 말이었다.⠀스쳐지나갈 가벼운 책이어도그 짧은 활자 속에서 배울 점이 하나씩은 있었다.⠀나보다 한 걸음은 더 앞선 이들에게조그만 지침서를 건네받는 기분.⠀내일을 살아갈 때는 부디 더 좋은 사람이기를남들 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면서.⠀글을 쓰는 과정이 궁금하고글을 써보고 싶은 이들이적극 보았으면 하는 글쓰기 책이었다.⠀⠀⠀⠀
#가끔내가마음에들었지만자주내가싫었다 #김우석⠀⠀⠀🏷 어떠한 나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하는 산문집⠀혼자인 시간을 통해 오히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156쪽)⠀어떤 책은 나처럼 멋지게 살아보라고 하는데,이 책은 나처럼 당신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한다.⠀멋드러진 삶의 향기는 없지만잔잔한 인연들과 사람 냄새가 풍기는 삶 속에서,문득 드는 사색들을 잔뜩 풀어놓은 책이다.⠀다 읽고 나니 바로 떠오르는 일화는 없지만,함께 사색하며 내 마음도 쉬고 있었음을 알았다.⠀서른 남짓한 작가가 어리게도 느껴졌지만그의 생각만은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게 했다.⠀오히려 나이로 문장을 판단하려는나의 태도가 어리석어 부끄러운 느낌이었다.⠀⠀🏷 우리가 지금 흔들리는 건 깊어지기 위함이다.⠀숲을 보기 위해 나무가 흔들리는 것처럼, 나무를 보기 위해 잎이 흔들리는 것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 살고 싶은 마음도 흔들린다. 먼 곳을 보라고 가까운 지금이 흔들린다. (161쪽)⠀분명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지만오늘 하루 흔들리고 있음에 무너져내리곤 한다.⠀파도가 험한 건 바다가 더 깊어지기 위함이듯우리의 삶이 흔들리는 건 더 깊어지려는 것이다.⠀여태 최선을 다해 온 숱한 날들을 위해오늘 하루쯤은 흔들려도 괜찮다나를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요즘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곤 했는데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위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