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 골라 읽는 재미, 4가지 맛으로 엮어낸 인생
김민 지음 / 달꽃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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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어제는 유난히 힘들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그 정도 희망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살아보는 거다. (153쪽)

어제는 왜 이렇게 아침부터 일이 꼬이던지
신호는 자꾸 걸리고 늦고 놓고 다니다가.
결국은 일을 저지르고 고민에 이르게 되었다.

퇴근하는 차 안에서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중
길거리에 다떨어진 옷을 입고 넋을 놓고 계신
아주머니 한 분을 보게 되었다.

어쩌다 저 분은 저리 거리를 다니시게 되셨나.

우리의 삶은 한끗차이고 생각하기 나름인데
나는 왜 이리 하루종일 이기적일까 싶었다.


🏷 공감을 위해 침묵하기

대화가 타인과의 공감을 위한 유용한 도구라면 침묵은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대화에는 때로 거짓이 끼어들지만 침묵에는 진실만이 존재한다. (54쪽)

공감하고 싶어 경청하려 노력한다.
자꾸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져 근질거리고
이기적인 생각과 자랑거리가 떠오리곤 한다.

마냥 가벼워보이는 책의 표지와 제목이었지만
머리가 복잡한 날은 한 챕터씩 읽어보았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 조금 나아졌다.

나란 사람이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말한다.

많이 알려진 작가의 책보다 더 큰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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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7일 - 페로제도
윤대일 지음 / 달꽃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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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름7일 #윤대일



🏷 윈도우 속 배경화면 같던 그 곳. 페로제도

서른 살이 넘어 상상 속의 그곳을 드디어 찾아온 듯, 아니면 즐거웠던 상상 속으로 되돌아간 듯 미키네스의 바람은 잊고 있던 행복한 기운을 다시 불러일으켜주었다. (341쪽)

사진으로 도저히 담겨지지 않는 풍경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
그런 풍경을 보고자 방문하는 나라들이 있다.
스위스, 볼로비아, 네덜란드등 꽤 알려진 나라들.

이 책에서 말하는 페로제도는 꽤나 생소하다.
북대서양의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한가운데에 위치한 섬나라로, 제주도보다 작다.

한국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주일이면 여행가능하고
사람 손때가 닿지 않은 신이 내린 풍경을 갖췄다.

다만 편도로 23시간이 걸린다니
조금은 젊고 아이가 없을 때 가기 좋을 듯 했다.


🏷 어딜 가도 울타리없이 안전한 나라

열쇠 없는 안전한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어디서든 편하게 가정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범죄 없는 나라가 바로 페로제도였다.

상업화된 식당 거리가 없어 간단히 때우는 게 많아
어르신들과 함께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이나,

입이 떡 벌어지는 자연경관과 생물들을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부러웠다.

고래사냥을 하는 축제시기에는
함께 먹을 만큼의 갯수만 정해서 잡는다.

무자비한 살생을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들은 섭취할 육류가 적은 환경에서
잡은 고래로 영양 섭취한다는 점에 수긍된다.

무자비하게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먹는
우리가 할 고민은 아닌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코로나로 가지 못하는 페로제도.
그나마 동네 산책을 하며 힐링해보는 나날이다.
친정집 근처 숲에는 숲놀이터가 있었는데, 함께 갔던 지난 달이 떠오른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숨겨진 곳들이 많으니 찾아보며 보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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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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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플러스 #박경미



🏷 초중고 수학 교육내용이 한 권에 쏘옥!

수학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경험할 때 수학을 왜 학습해야 하는지, 그 의외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수학의 가치를 몸소 느낀다면, ‘수학 공부’라는 장거리 경주에 임하는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443쪽)

난 과학시간은 별로였지만 과학책이 좋았다.
과학책보다 더 깊은 내용의 하이탑책은 더 좋았다.

주입식 수업은 죽도록 싫었지만
내 주변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가 참 재밌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그냥 재미있었다.

일상에서 찾은 공식과 법칙들을 알아가기만했는데과학 영재가 되고 올림피아드에서 입상도 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일상생활 속 수학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완독하는 초중고생은
무조건 수학을 즐거워하고 잘하게 될 것이다.


🏷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었을까

대부분의 식물이 피보나치 수열과 관련이 있는 잎차례를 따른다. 이처럼 잎차례가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는 것은 잎이 다른 잎에 가리지 않고 햇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수학적 해법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322쪽)

대략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1. 일상 속의 수(아라비아 숫자. 걸리버 여행기의 십이진법. 섬뜩한 수 11. 암호를 풀어라 등)

2. 일상 속의 대수(바코드. A4용지의 절약 정신. 사다리타기의 진실. 자전거의 수학 등)

3. 일상 속의 기하학(맨홀 뚜껑. 야구의 승률. 일필휘지. 미로찾기. 과일 쌓기 등)

4. 일상 속의 통계(퍼센트. 비율과 그래프의 마술. 평균의 역설. 여론조사의 허와 실 등)

5. 일상 속의 확률(로또와 포커, 윷놀이의 확률. 머피의 법칙과 샐리의 법칙. 등)

6.예술 및 자연 속의 수학, 동 서양의 수학 등

내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했음 한다면
함께 읽거나 직접 읽고 하나씩 이야기해주면 굳!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나왔음이 분명하지만
용어 및 풀이는 고등학교 수학 수준이 많다.

그렇기에 초등학생이라면 6학년은 되어야하고
중, 고생들은 부디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이 세상에는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고 진리와 거짓의 구분은 다분히 상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겸손하고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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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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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쓰는용기 #정여울



🏷 글을 쓰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느낌

자신의 콤플렉스와 정확히 대면하는 것이야말로 ‘고백하는 글쓰기’의 장점이에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무엇을 해야할 지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거든요. (228쪽)

계속 생각되는 옛 생각과 그리움, 후회들이
물밀듯 떠올라서 미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

도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할까 하다가
글로 내 머릿 속 생각들을 글로 토해냈다.

누구에게 보이지 못할 말들까지 담은
나만의 고백록이었으나 그 행위자체로 후련했다.

그 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징징대지 말고
글 속에서만 찌질해지자고 다짐했다.


🏷 글을 읽고 쓰는 우리

책을 읽는 몸짓 자체가 저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열정이자, 배움이자, 사랑이거든요. 책을 읽는 행위가 없다면 저는 나 자신이 될 수 없으니까요. (233쪽)

책을 읽는 몸짓 자체가 위로라는 것.
절절히 공감하고 제일 좋은 말이었다.

스쳐지나갈 가벼운 책이어도
그 짧은 활자 속에서 배울 점이 하나씩은 있었다.

나보다 한 걸음은 더 앞선 이들에게
조그만 지침서를 건네받는 기분.

내일을 살아갈 때는 부디 더 좋은 사람이기를
남들 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바라면서.

글을 쓰는 과정이 궁금하고
글을 써보고 싶은 이들이
적극 보았으면 하는 글쓰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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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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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내가마음에들었지만자주내가싫었다 #김우석



🏷 어떠한 나의 모습도 괜찮다고 말하는 산문집

혼자인 시간을 통해 오히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156쪽)

어떤 책은 나처럼 멋지게 살아보라고 하는데,
이 책은 나처럼 당신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한다.

멋드러진 삶의 향기는 없지만
잔잔한 인연들과 사람 냄새가 풍기는 삶 속에서,
문득 드는 사색들을 잔뜩 풀어놓은 책이다.

다 읽고 나니 바로 떠오르는 일화는 없지만,
함께 사색하며 내 마음도 쉬고 있었음을 알았다.

서른 남짓한 작가가 어리게도 느껴졌지만
그의 생각만은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게 했다.

오히려 나이로 문장을 판단하려는
나의 태도가 어리석어 부끄러운 느낌이었다.


🏷 우리가 지금 흔들리는 건 깊어지기 위함이다.

숲을 보기 위해 나무가 흔들리는 것처럼, 나무를 보기 위해 잎이 흔들리는 것처럼,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 살고 싶은 마음도 흔들린다. 먼 곳을 보라고 가까운 지금이 흔들린다. (161쪽)

분명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지만
오늘 하루 흔들리고 있음에 무너져내리곤 한다.

파도가 험한 건 바다가 더 깊어지기 위함이듯
우리의 삶이 흔들리는 건 더 깊어지려는 것이다.

여태 최선을 다해 온 숱한 날들을 위해
오늘 하루쯤은 흔들려도 괜찮다
나를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요즘따라 몸과 마음이 지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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