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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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기쁨 #권예슬

🏷 금요일밤엔 나혼산보며 치맥 한 잔이 제격

헛발을 내디뎠다 생각했던 길에 내 발자취가 남아 지반이 단단해졌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걸어갔던 불안한 발자국들이 모여 지금의 토양이 됐다. (156쪽)

누군가의 일과에서 취향을 발견하는 시간
나와 다르고 같은 점을 보고 웃고 즐기는 동안
주변인들과 나의 취향은 물들어간다.

책을 읽는 것마저 취향을 공유하는 시간이란 것
나의 책을 읽는 모습이 좋아 책을 읽기도 하고

별다를 것 없어보이는 하루의 순간들이 모여
지금 나의 취향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새롭다.

사는 게 여행이라는 표현이 좋았다.
별다를 것 없는 직장 생활도
매일 보던 동네의 풍경도
여행온 기분으로 바라보면 설레였다.


🏷 최고의 글보다 조금은 좋은 글을 쓰자는 것

타인의 취향을 들여다보는 일은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일과 맞닿아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도 끊임없이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살아간다. 나와 ‘우리’의 다채로운 취향을 위해. (178쪽)

좋은 일이 곧 부담스런 일로 변하기도 한다.
책을 출간하게 되어 기쁘지만 큰 부담이 되고
승진으로 높은 자리에 가면 책임감이 무겁고
같은 일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나름이라는 것.

어떤 일도 의미없는 일이 없고
즐거웁지 아니할 하루도 없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니까 오늘도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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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 당신 안의 훼방꾼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거리 두는 기술
이선 크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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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터당신안의훼방꾼 #이선크로스

🏷 멈출 줄 모르는 수다로 우리를 장악하는 채터

채터를 물리치는 비결은 자신과의 대화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35쪽)


채터는 부정적 경험과 상황의 순간에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내는 내적 소리를 말한다.

이러한 내적 소리는 대부분 걱정거리를 쏟고
우리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헤치곤 한다.

그렇기에 채터를 조절하고자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내적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생각을 전환하는 보다 실질적인 방법 제시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힌 상태와
명쾌하고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상태 사이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되는 도구들이 있다.

<혼자 시행할 수 있는 도구>
1. 거리를 둔 자기 대화 사용하라
2. 친구에게 조언한다고 상상하라
3. 시야를 넓혀라
4. 현재의 문제를 도전으로 재규정하라 등등

<환경과 관련된 도구>
1. 주변 환경을 정리 정돈하라
2. 녹색 공간을 접촉할 기회를 늘려라
3. 무엇에 경외감을 느끼는지 찾아보라

우리가 실제적으로 사용할만한 대안을 제시하여
내면의 부정적 소리에 힘든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이겠다 싶었다.

기존의 심리학책들도 많은데도
베스트셀러가 된 사실이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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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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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현재 삶을 부정하다.

삶은 제 꼬리를 잡기 위한 투쟁인지도 모르지. 우로보로스처럼.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국 제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261쪽)

주인공 민은 다정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어렵사리 아이 은수를 갖고 길렀다.

약수터에서 민이 화장실 간 사이에
유모차에 있던 아이는 유모차에서 떨어져 죽는다.

아이가 누군가의 소행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부정하기 시작하는 민.

우연히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고 입양해서 기른다.
아이와 함께 있는 고양이 까망이까지도.

민은 자신을 둘러싼 사건 사고들과
죽음들에 대하여 수상함을 느낀다.

입양한 아이가 남편의 숨겨진 아이일지 모르고
한없이 다정해 보이는 남편이 가식적으로 보인다.


🏷 이야기는 처음으로 시작해 처음으로 끝난다.

민의 추리와 의심, 상상으로 이야기가 꾸려진다.

합리적인 증거들과 목격들이 등장하지만
곧장 그 증거와 목격들이 존재했던가 의심된다.

그녀의 생각들이 망상인지 허상인지
또는 진실된 것인지 독자들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읽다보면 그 진실이란 게 중요할까 싶어진다.

결국 내 머리 모자 속 존재하던 고양이가
한 마리 나왔다가 또 감춰지는 게 사실인데

고양이의 존재를 부정한들 그게 운명이려니 싶다.
특히 생각해볼거리를 가득 제공하는 마술사의 부분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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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프 도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7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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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프도쿄 #온다리쿠

도쿄의 묘비명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 자칭 흡혈귀 ‘요시야’와 작가 ‘k’

도쿄를 배회하며 요시야와 k는 이야기 나눈다.
도시의 여러 이면들(piece)을 정신없이 말하고.
희곡이었다. 에세이였다. 소설이 된다.

잡지를 읽는 것같기도, sns 글들을 읽는 것같기도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시시껄렁해보이는 대화 속에서 문장들을 찾는다.

난해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지만
도쿄라는 도시를 묘비로 표현하려는 발상.
여러 사람의 몸을 빌려 영원히 사는 흡혈귀 등장.
새로운 접근으로 글을 적어서 신박했다.

누구를 헤치지는 않지만
우리가 도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흡혈귀 요시야가 매력적이었다.

작품 속에서 희곡이 일부만 공개되어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기까지하다.
한 권을 읽었음에도 열권은 읽은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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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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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노자와히사시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처음이라

다시 한번 서로에게 반할 수는 없을까……. (67쪽)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하루와 리이치로
운명같은 만남 후 결혼을 하지만,
첫아이의 유산으로 인한 갈등은 이혼을 부른다.

서로 어떻게 위로하고 다가가야할지 몰라,
이혼 후 그들은 친한 친구처럼 티격태격지낸다.

어쩌면 서로가 필요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그간의 오해와 상처를 어찌할지 막막해한다.

한 번 깨진 그릇은 다시 붙일 수 없다듯이
유산한 아이의 일이 떠오르고 서로를 할퀸다.


🏷 청춘들의 푸릇푸릇한 연애시대

하루와 리이치로는 서로에게 이성을 소개한다.
좋은 상대를 만나길 바란다면서
툭하면 질투하고 모진 말만 뱉어버린다.

정작 자신이 소개한 사람과 잘 되는 것을 보며
자기 신세를 꼬기 시작하고 그들은 얽히고 얽힌다.

주변에서는 그들이 다시 결합하길 바라지만.
그들만이 알고 있는 상처들과 오해는
둘의 마음이 맞아 이야기가 되어야 풀린다.

엉킬데로 엉킨 상황에 자포자기하고
리이치로의 결혼식에 주례를 봐주는 하루.

그들은 결국 어디로 가게 될까.
뒷이야기는 말할 수 없다. ㅋㅋ

감칠맛 나는 대사들과 톡톡 튀는 인물들덕에
550여쪽이 지루함 없이 후루룩 넘어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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