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SF와 로맨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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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버린이번생을애도하며 #정지혜

30년, 50년 후면 내가 원하는 세상이 되었을까


🏷 우리가 원하는 시기까지 냉동될 수 있다면

운이 좋으면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고. 지금과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는 거라고. 헛된 희망이라도 좀 가지면서 살아보라고. 그래도 되는 거라고. 망해버린 인생에도 행복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259쪽)

지금이 죽기보다 싫고 죽기엔 아쉽다면
미래의 발전된 의학기술로 치료받고 싶다면
현실에서 벗어나 새 삶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냉동인간이 되어 수십년 후에 깨어나는 건 어떨까

정말 그렇게 되어 해동되고 깨어난다면
우리의 삶이 행복하기만 할지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쓰이게 될지
냉동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혼란스러울 그 시대를 상상해서 소설로 만들었다.


🏷 30년이 지나도 늙지 않고 깨어난다면

중년에 겨우 아이를 가진 여자는
훗날 아이들이 늙은 부모를 싫어할까 싶어
아이를 낳자마자 냉동인간이 되어버린다.

17살이 된 아이들 앞에 나타난 그녀는
젊어보이지만 아이들은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저 엄마의 품이 그리웠던 아이들은
냉동인간이 되어야했던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

남자친구의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에 지쳐
엄마는 불쌍한 딸을 냉동시켜버린다.
남자친구는 그녀의 부모를 살해하고
30년 후 깨어난 그녀는 다시끔 평범히 살아간다.
지독한 인연으로 전 남자친구를 마주치고 만다.

누군가는 영원히 살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지독하게 이번 생을 연장하는 게
그다지 좋은 결정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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