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이번생을애도하며 #정지혜30년, 50년 후면 내가 원하는 세상이 되었을까🏷 우리가 원하는 시기까지 냉동될 수 있다면운이 좋으면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고. 지금과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는 거라고. 헛된 희망이라도 좀 가지면서 살아보라고. 그래도 되는 거라고. 망해버린 인생에도 행복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259쪽)지금이 죽기보다 싫고 죽기엔 아쉽다면미래의 발전된 의학기술로 치료받고 싶다면현실에서 벗어나 새 삶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냉동인간이 되어 수십년 후에 깨어나는 건 어떨까정말 그렇게 되어 해동되고 깨어난다면우리의 삶이 행복하기만 할지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쓰이게 될지냉동인간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혼란스러울 그 시대를 상상해서 소설로 만들었다. 🏷 30년이 지나도 늙지 않고 깨어난다면중년에 겨우 아이를 가진 여자는훗날 아이들이 늙은 부모를 싫어할까 싶어아이를 낳자마자 냉동인간이 되어버린다. 17살이 된 아이들 앞에 나타난 그녀는젊어보이지만 아이들은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저 엄마의 품이 그리웠던 아이들은냉동인간이 되어야했던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 남자친구의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에 지쳐엄마는 불쌍한 딸을 냉동시켜버린다. 남자친구는 그녀의 부모를 살해하고30년 후 깨어난 그녀는 다시끔 평범히 살아간다. 지독한 인연으로 전 남자친구를 마주치고 만다. 누군가는 영원히 살면 좋겠다고 하지만그렇게까지 지독하게 이번 생을 연장하는 게그다지 좋은 결정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